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배웠다

라온아띠의 국내연수에서 진행하는 북세미나에 필요한 필독도서 '나는 세계 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은 '코너 우드먼'이라는 사람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쓴 책입니다.

코너 우드먼은 대기업들이 개발도상국들의 노동자들에게 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세계를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가 가장 먼저 지적한 점은 커피와 같은 상품들에 붙여진 '공정무역 재단'의 로고였습니다. '당신이 마신 이 커피가 우간다 부사망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줍니다.'와 같은 메세지가 담긴 이 공정무역 로고와 슬로건은 분명히 다른 상품에 비해 윤리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공정무역 로고가 진짜 우간다를 비롯한 가난한 이들의 삶의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이용한 대기업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면?' 이런 질문을 던지며 책이 시작됩니다.

책의 저자 코너 우드먼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정무역 로고를 보며 '소비자들이 특정한 커피를 산다고 해서 커피 농가 사람들의 삶이 나아진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는 '공정한 거래를 약속합니다.' 라는 표현보다는 '공정한 거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가 오히려 솔직한 표현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그 만큼 코너 우드먼이 공정무역 로고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코너 우드먼은 공정무역 로고에 담긴 메세지처럼 정말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지고 있는지 실제로 보고 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니카라과라는 나라에 가서 바닷가재를 잡으며 살아가는 어부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최악의 조건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몸의 한계를 무시하면서 잠수를 해대는 탓에 잠수병으로 젊은이의 대부분이 다리를 절고, 다들을 수명이 짧았습니다.

잠수나 바닷가재를 잡는 작업에 대한 안전수칙이나 기본적인 안전장치같은 것도 없습니다.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안전 장치를 살 돈도 없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게다가 잠수가 아니라, 그물로 바닷가재를 잡으면 훨썬 안전하고 효율적인데도 그마저도 돈이 없어서 그물을 구하지 못합니다. 정말 최악의 조건에서 일하고 있는 그들에게 공정무역이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서 바닷가재를 구입해 가는 대기업의 관계자들은 그들이 어떤 작업환경에서 어떻게 바닷가재를 잡았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물로 잡은 바닷가재가 아니면 사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바닷가재가 냉동에 한 번 들어가면 잠수를 통해 잡았는지, 그물로 잡았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물로 잡은 것이 아니라면 팔 수가 없으니 니키라과의 어부들도 딱히 잠수를 통해 바닷가재를 잡았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바닷가재를 사가는 대기업 관계자들은 분명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저 바닷가재를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하여 최대의 수익을 남기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어부들은 목숨을 걸고 바닷가재를 잡아서 팔면서 힘겹게 생계를 유지합니다.

바닷가재를 엄청나게 생산해내는 그 어부들은 정작 바닷가재를 먹지 못합니다. 바닷가재 가격이 너무 올라서 자신들이 먹기에는 너무 사치라고 생각하여 다 팔아서 생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바닷가재 가격이 올라도 그들의 삶이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니키라과의 한 섬에서는 근처 바다에서 마약을 밀거래하는 상인들이 경찰에 잡히지 않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바다에 버린 마약 자루를 주워서 떼 돈을 버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 섬은 그런 식으로 마약이 든 자루를 주우면서 학교와 교회, 새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얼마나 모순적인 일입니까? 국가는 아무것도 못해주는데 마약으로 한 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 섬에 사는 사람들도 이미 국가가 자신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합니다. 국가보다는 바닷가에 떠내려오는 마약 자루에 의지하는 사람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주석이나 콜탄을 생산하는 콩고의 광부들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좁고 더러운 동굴에 들어가서 매일같이 목숨을 걸면서 주석을 캐냅니다.

그들이 캔 주석과 콜탄으로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이나 휴대폰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광부들은 자신들이 캔 주석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모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힘듭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공정무역 로고의 대상인 커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정무역 로고를 붙임으로써 기업에서 내야하는 사회 발전 기금이나 여러 가지 공정무역 지출은 어디에 사용될까요?

커피를 생산하는 농부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거의 없고, 공정무역 재단의 운영비나 홍보비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게다가 공정무역 로고를 사용했던 한 초콜릿 공장의 사장은 공정무역 재단의 사람들이 터무니 없는 규정을 내세우면서 로고 사용료를 점점 더 요구했다고 합니다.

책을 보면서 충격적인 내용이 많았지만 공정무역 재단의 사람들도 자신들이 하는 일이 그저 수익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들을 비롯한 공정무역 로고를 사용하는 수많은 대기업들은 단순히 소비자들의 윤리적 심리를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분명히 공정무역을 진짜 혜택을 봐야할 농부, 어부, 광부, 노동자들이 점점 더 삶이 고달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정한 무역을 가장하여 더 저렴하게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보면서 코너 우드먼은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저도 책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그들의 고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난한 마을이 있는 곳곳에 세워진 비정부 기구들의 표지판, 그리고 그들이 가난한 마을에 만들어 놓은 여러 가지 우물 등의 시설은 이미 고장나고 마을 사람들은 사용할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 누구도 고치려 하지 않고, 누구도 고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시설을 지어주는 비정부 기구들은 진정으로 그들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란 것이 아닙니다. 그저 보여주기 위해, 좋은 이미지를 위해 선행을 가장한 마케팅을 이미 수많은 대기업들이 행하고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기업들은 '좋은 일을 하기보다는 나쁜 일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보여주기 식의 선행을 하는 것은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도 도움을 주는 입장에서 아무런 이익이 없다고 합니다.

이미지 변화를 위한 선행보다는 현재 노동의 현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첫 번째 일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대기업들을 노동 현장의 문제를 알고, 그것을 해결할 책임이 있습니다.

책에서 기업과 노동자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이 분명히 나옵니다. 기업 측에서 노동자들의 삶과 복지를 책임져 주고, 그들에게 충분한 기술을 교육해주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형태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현재 대기업들이 행하고 있는대로 저렴한 임금으로 노동력을 착취한다면 분명히 언젠가 노동력이 부족해 질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삶을 보장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희 소비자들은 윤리적인 소비를 더 많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마케팅 홍보 전략으로 사용되는 공정무역 로고가 새겨진 상품을 사면서 '아, 나는 윤리적인 상품을 구입했기에 윤리적인 소비자야.'라고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상품을 만드는 생산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저자
코너 우드먼 지음
출판사
웅진씽크빅 | 2012-03-28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아프가니스탄 마약 생산지까지 세상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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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아버지가 쓰신 책을 읽었습니다. '김주완이 만난 열두 명의 고집 인생'이라는 제목으로, 경남 지역의 유명한 사람이나 정치인들, 힘든 시절을 딛고 일어나 자기만의 철학을 실현시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원래 이름을 알고 있던 분들도 세 분 있었는데, 고영진 전 교육감님과 박완수 전 창원시장님, 홍준표 경남도지사님, 그 분들이 살아온 이야기나 삶의 철학 같은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제가 잘 몰랐던 분들의 이야기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열두 분은 모두 다른 삶을 살아왔습니다. 어떤 분은 어릴 때부터 부유한 집안에서 자신이 하고싶었던 공부를 편하게 하면서 살아오셨고, 어떤 분은 찢어지게 가난해서 돈 버는데 삶을 투자해서 공부를 어쩔 수 없이 멀리 하신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 온 환경에는 상관없이 책에 나오는 분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 분들의 인생에서 몇 가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먼저 책에 나오는 분들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충분한 노력과 투자, 공부를 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영히 해야하는 것임에도 세상을 살아가보면 자신의 공부에만 전념할 수는 없는 상황이 닥치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나오는 분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낮에는 일하고 야간학교를 통해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하면서 자신을 성장시려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두 번째는 책에 나오는 분들 대부분이 인생에서 큰 시련을 딛고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 시련이 가난일 수도 있고, 정치적 대립, 선거의 낙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시련을 겪고, 그 분야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한층 더 다듬어 새로운 모습으로 끝까지 도전하면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갑니다.

특히 경남장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를 맡고 계시는 송정문 씨의 이야기는 저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분은 세살 때부터 넘어지면서 신경을 다쳐 다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스물 살까지 그냥 집에서만 지냈다고 합니다. 학교도 못다니고, 집 밖에 나가도 딱히 갈 곳도 없는 '누군가에게 민폐만 끼지치 않고 살자' 라는 생각으로 살아 온 송정문 씨는 TV를 통해 여성이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미국의 장애인들이 교육적으로 복지 혜택을 많이 받으며 살아가는 것을 보고 꿈을 가지지 시작했다고 합니다.

공부를 해서 미국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에 검정고시로 중, 고등학교 졸업장도 따고 대학교도 다녔다고 합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없고 오르막이나 계단이 있는 강의실을 다니며 대학교 공부를 하는 것은 송정문 씨에게 무척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장애인들이 공부할 권리를 침해한다며 대학교를 고소하기도 하면서 여러 가지 시련을 딛고 노력하여 석사 학위까지 따냅니다.

정말 멋있는 분입니다. 몸이 불편함에도 송정문 씨는 굴하지 않고 남들보다 더 노력하면서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이뤄내면서 살아가고 계셨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몸이 멀쩡하면서도 시간이 많으면 게으름을 피우고, 공부보다 노는 것이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분야에 대한 절실함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더 노력하고, 더 정신적, 인격적 수양을 해야겠지요. 책에 나오는 분들 모두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에게는 항상 엄격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열두 명의 고집인생이라는 제목처럼 책에 나오는 분들 모두 자신이 정한 삶의 가치관을 가지고 그것을 끝까지 굽히지 않는 고집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책에 나오는 분들에게 가장 많이 배워야 할 부분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개쳑하려는 정신인 것 같습니다.

자신이 이미 한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거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도전을 하고, 그로 인해 찾아오는 시련을 또다시 이겨냅니다. 참 멋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흥청망청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번 돈은 경남 지역의 수많은 사람들 덕분이라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돈을 쓰고, 장학 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합니다.

또한 자기 회사의 직원들에게 사용하는 돈을 아까워 하지 않고, 직원들의 복지에 최선을 다하고, 국가와 지역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일에만 붙잡혀 살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음악이나 요리, 인문학, 운동 등 자신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 여러 가지 취미를 가지면서 소양을 기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돈을 어떻게 벌고, 회사를 어떻게 더 성장시킬지도 충분히 생각하지만 번 돈을 어떻게 의미있게 사용할지도 충분히 고민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크게 존경받을만한 삶인 것 같습니다. 
이제 대학교도 1학기 종강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원래 대학교가 중, 고등학교보다 학기가 좀 짧기는 하지만 정말 시간이 빨리 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블로그 포스팅을 계속 미뤘습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블로그에 손을 놓은 게 처음은 것 같네요. 

사실 대학교만큼 시간이 널널한 곳이 없습니다. 제가 대안학교를 나와서 고등학교 때도 시간이 많았는데, 대학교는 그보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영상디자인학과 특성 상 과제가 좀 많은 것만 빼면 대학교 생활이라는 게 참 널널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시간이 많고 한가하다보니 사람이 더 게을러지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 쓸 시간도 많고 책 읽을 시간도 충분히 있는데, 시간이 너무 널널해서 미루고 미루고, 계속 미루다가 결국 원래 하기로 했던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태봉고를 다니면서 자율이니, 시간을 잘 사용하는 방법이니 공부를 많이 했는데도, 사람이 한 번 게을러지기 시작하니까 정말 끝도 없었습니다.

결국에는 이렇게 대학을 다니는 동안 블로그도 하나밖에 안썻고, 책도 수업시간에 과제로 읽는 책밖에 읽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제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대학생이 되면 스스로 시간관리도 잘하고 자기 계발도 잘해야 하는데, 오히려 시간낭비만 많이 하는 것 같고, 계속 놀고싶은 생각만 하다가 조금만 있으면 방학을 하게 됩니다.

반성을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와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다고 해도 이미 지나간 한 학기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재정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 대학을 가지 않은 친구들도 많고, 돈을 버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 친구들에 비하면 저는 대학교를 다니면 저를 성장시키고, 저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도 많은데, 저는 너무 놀 생각만 한 것 같습니다.

저를 믿어주기고 저에게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계획을 세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블로그도 많이 하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존경할 수 있는 사랑
 

고등학교 친구가 졸업직전에 '사랑'에 관한 책을 엄청나게 구입하더군요. 갑자기 사랑에 대해서 알고싶다나 뭐라나.. 사랑은 책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저는 그 친구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읽었던 책 중에서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도 오른 아주 깊은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친구에 책을 빌려 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고른다는 것이 참 속물같고, 바보처럼 보이겠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진정으로 읽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바로 책의 '들어가는 말'을 보고 감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말에서 고민정 아나운서는 자신이 인생에서 진정으로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고 합니다. 잘생긴 남자, 매너좋은 남자, 경제적으로 넉넉한 남자 등의 기준이 아니라, 정말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신의 삶에 대한 치열한 모습까지... 자신도 모르게 그 사람처럼 살아가고 싶고, 그 사람을 닮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랑은 세속적인 것입니다. 누구나 잘생긴 남자, 예쁜 여자를 원하고, 돈이 많거나 집안이 좋은 등의 외적 요소를 가늠합니다. 오직 상대의 외모, 학력, 경제력만을 보고 사랑을 판단해 버립니다.

물론 외모나 학력, 경제력이 매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깊은 내면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오직 자신의 스펙과 상대방의 스펙을 비교해서 교환가치가 성립할 때에만 사랑을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고민정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직업은 시인입니다. 시인이라는 직업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아님에도 고민정 아나운서는 그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남편인 조기영 시인이 경제적인 이유로 글을 쓰겠다고 했을 때 고민정 아나운서를 그를 말렸다고 합니다. 그녀는 남편이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남편 분을 조기영 시인 그 자체로 존경하고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직업의 특성상 TV로 얼굴이 알려져 있는 상태이고, 한 마디 한 마디가 심한 의혹을 품을 수도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모 인터뷰 프로에서 고민정 아나운서가 "남편이 돈을 벌지 않지만 내 월급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말의 의미을 고민정 아나운서의 월급이 한 가정을 먹고 살릴만큼 충분하지만 남편은 무책임하고 돈도 벌지않는 사람이라는식의 해석으로 적힌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 때 고민정 아나운서가 느낀 충격은 정말 컷다고 합니다.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이 아님에도 남편이 느낄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했다고 합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곧바로 자신의 그런 심경을 담은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글에서 고민정 아나운서는 남편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주었고,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적어나갔습니다.

남편은 꿈이 없던 자신에게 '아나운서'라는 길을 제시해주었고, 순간순간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언론인이 될 수 있도록 지금의 고민정을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남편의 경제활동을 반대한 것은 자신이고, 자신의 부족한 말솜씨, 글재주, 자신감 등 남편이 있었기에 자신이 있고 그 만큼 남편이 소중한 사람임을 글로 나타내었습니다.

그 글을 통해 고민정 아나운서의 심경을 이해하는 새로운 기사들이 나오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동안 심적으로 힘들었을 고민정 아나운서와 조기영 시인을 진짐으로 응원하고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라는 책은 넓은 의미의 '사랑'에 대한 책입니다. 남녀간의 사랑만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동료와 동료,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을 모두 다룬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어떤 아나운서의 에세이 또는 자기계발서로만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나 이제 막 20살이 되고 대학에 가는 이 시기에 이 책에 나오는 글 하나하나가 다 마음을 흔들어놓는 감명을 줍니다.

그 중에서도 '돈에 휘둘리는 삶이 아닌 돈을 이끌 수 있는 삶을 살자.' 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 말은 고민정 아나운서와 조기영 시인 부부의 약속이라고 하네요.

저도 언젠가 진정으로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 사람 삶 자체를 사랑하고 그 사람을 닮고 싶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누군가로 인해 울고 웃을 수 있다는 것.. 그건 참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사람더사랑해서미안해꽃처럼시처럼아름다운사랑이야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고민정 (마음의숲,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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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의 '불온한 시민의 독서토론회'에서 엄기호 교수가 쓴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라는 책으로 독서토론을 했습니다.

책은 굉장히 암울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우리가 사회에 살면서 쉬쉬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들,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을 받았던 부분은 바로 '카이스트 자살 사건'입니다.

카이스트는 한국의 수많은 대학들 중에서도 클래스가 높고, 그만큼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지만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있는 곳이라도 학생들의 성적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카이스트 학생들 중에서도 학점을
3점 이상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야하는 패널티를 받습니다. 책에서는 그 제도를 '징벌적 등록금'이라고 표현하는데, 등록금을 내는 것이 학생의 성적으로 하여금 징벌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때 입시 제도에 '찌들려' 살면서 열심히 대학에 입학했음에도 대학에서조차 성적 관리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 고등학교 때와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는가?", "대한민국 사람은 성적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이런 의문들이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우리는 마침내 우리가 '모욕감'을 전제로 하는 제도에 속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인간에게서 모욕감을 느낄 때 다른 인간으로부터 치유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징벌적 등록금이라는 '제도적(제도로 인한) 모욕감을 느낀다면 도대체 어디로부터 치유받아야 할까요? 

자신이 모욕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는다면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하는데, 제도적으로 모욕을 느낀다면 딱히 털어놓을 대상이 없습니다. 타인 또한 그 모욕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고, 타인이 공감을 느낄 수 없으며, 느끼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저도 중학교 때 교육 제도로 인해 모욕감을 느낀 경험이 있습니다. 성적 관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던 저였고, 2학년 때 부반장을 하고 싶어 지원했는데, 성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장 선거에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물론이고 친구들까지도 성적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성적이 나쁘면 다른 것도 못할 거라는 착각, ('일반화의 오류'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이죠?) 저는 이런 서러움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습니다.

성적이 나쁘다는 것이 힘들다고 인정하는 순간, 저는 학교에서 소외될까 걱정했고, 지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지는 것보다 견뎌내는 것을 선택했고,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남는 것은 없었습니다. 

성적을 올리면 올릴수록 다른 친구들의 질투를 받아야 했고, 성적의 클래스에 따라 친구관계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제도적 모욕을 당한 것입니다. 제도가 우리의 인생을 비롯해 우리의 인간관계까지도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과연 우리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학교의 성적관리?', '등록금을내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 아니면, 서로의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진정한 친구를 찾는 것?'

책에서는 그런 친구를 만드는 과정을 동시대인을 찾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동시대인이란, 우리가 같은 시대의 아픔을 겪고 있음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를 말합니다.

우리가 카이스트에서 자살하는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들과 우리는 동시대인이고, 그들의 아픔을 똑같이 느낄 수 있고, 진심으로 위로하며, 그들과 함께 이겨낼 수 있다면 동시대인에서 '동료'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학교에서 국어 선생님과 함께 했던 '불온한 시민의 독서토론'은 서로의 상처를 공유하고 동시대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가잘못산게아니었어이게사는건가싶을때힘이되는생각들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지은이 엄기호 (웅진지식하우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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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의 추천으로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람의 심리를 분석한 어려운 책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몇 개월 전에 집에서 제 방을 청소하다가 그 책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6년이나 지난 책이이라 조금 낡아보였습니다. 고3이라 이것저것 할 게 많으니 책을 읽을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아침 독서시간을 이용해 한 번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을 다시 펼쳐보니 6년전에 아버지가 책을 사주실 때 적어주셨던 메시지가 책의 맨 앞에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다시 한 번 책을 천천히 읽어나갔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책의 내용에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너무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책은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습니다.

책의 주 내용은 간단하게 말해 '성공으로 가는 법'입니다. 책의 저자이신 심리학 박사 '이민규'씨는 성공으로 가는 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는 것들을 정확하게 잡아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떤 일에 대해 쉽게 포기할 때 우리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몇 번이나 실패했는가?'


KFC의 창업주 커넬 샌더스와 전구를 만든 에디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 스티브 잡스 등 수많은 실패를 딛고 결국에는 성공에 이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제시하며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게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목표 설정에 대한 SMART 규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SMART 규칙은 자신의 목표를 설정할 때 (Specific)구체적이고, (Measurable)측정 가능하며, (Action-oriented)행동 중심적이어야 하고, (Realistic)실현 가능해야 하며, (Timely)시간 배정이 적절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의 크기가 클수록 그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분명하게 세워져야 한다고 합니다. '여유가 생기면 해야지'처럼 불분명한 계획이 아니라, 정확히 언제 어떻게 그 계획을 실천할 것이지가 갖춰져야 자신의 목표에 가까워진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말이 있습니다.

'화가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림을 그리고 싶어해야 한다. 만약 캠버스 앞에 선 화가가 자신의 그림이 얼마에 팔릴지, 비평가가 뭐라고 평가할지 등을 고민한다면, 독창적인 행로를 추구하기가 애당초 불가능하다.' 


미국의 심리학자 '칙센트 미하이' 박사가 미술학교의 학생들를 조사하고 내린 결론인데, 돈이나 명성을 위해 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에 대한 비판적인 격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영상제작을 하면서 나름대로 예술의 길? 걷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돌이켜 보면 영상을 제작할 때 '남들이 뭐라고 할까?', '공모전에서 몇 위를 할까?' 등을 고민한 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미하이 박사의 말처럼 지금까지의 제 모습처럼 작품을 만들 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아닌 다른 외적인 요소에 신경쓰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을 다시 읽고나서 깨우치는 것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이민규 박사님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충분히 분석하고 적었다는 것이 잘 느껴졌습니다.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신뢰를 가지는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자신이 가장 믿을 수 있어야 다른 사람들의 믿음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항상 자신을 믿고 자신이 하고있는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6학년 때 이 책을 읽었기에 제가 이만큼이나 성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번에 이 책을 다시 읽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고 느꼈으니 앞으로 더 성장하는 제 모습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방학만 되면 제가 항상 다짐하는 것이 있습니다. 방학 동안 책을 많이 읽는 것이죠. 하지만 항상 특정 수준까지만 읽고 더이상 읽지 못합니다.

특히나 이번 여름방학 때에는 대학 입시 준비 때문에 더욱 더 책을 읽기가 귀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아버지께서 책을 사주셨습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책이었는데, 총 20권으로 되어있는 세트였습니다. 평소에 역사 공부를 좋아해서 학교 선택 수업도 세계사를 듣거나 했는데, 이번에 조선 역사를 쫙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이 생겨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부 만화책으로 되어있어서 쉬엄쉬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선 1권부터 바로바로 보기로 했습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만화책 세트는 제목처럼 조선시대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때문에 1권은 조선이 건국되어지는 과정이 담긴 내용이었습니다.

조선이 건국되어지는 시대적 배경은 고려말입니다. 공민왕이 즉위하고 있을무렵 이성계 장군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특별히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없습니다.

이성계가 주된 인물로 등장하지만 만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이야기를 해설하는 말투로 진행됩니다. 또한, 만화이기 때문에 그림이 함께 있어서 더욱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 덕분에 고려 말기에 벌어지는 정치다툼과 신진사대부, 권문세족과 위나라, 명나라 등의 각종 세력과 인물 구도 및 갈등이 아주 쉽게 이해가 되도록 그려져 있습니다.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는 가장 큰 계기는 바로 '위화도 회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려의 장군이었던 이성계가 명나라를 공격하는 명을 받고 요동정벌을 떠났다가 위화도에서 군사를 돌린 사건이죠.


이성계는 위화도에서 군사를 돌려 개경으로 돌아가 우왕을 폐위시키고 여러 가지 정책과 정치활동으로 정권을 잡아 국호를 조선으로 바꾸고 직접 왕이 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한국사 수업 수행평가로 한국사 뉴스를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만든 그 영상에서도 역시 위화도 회군을 언급했습니다.


제가 만든 한국사 뉴스에서는 위화도 회군과 조선의 건국을 엄청 간략하게 담았습니다. 그 때는 조사를 대충 해서 우왕을 고려의 마지막 왕이라고 표기했고, 이성계가 회군 후에 바로 정권을 잡았다고 표현하는 등... 여러 가지로 부실하게 제작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번에 읽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했던 이유와 회군 후에 개경에서 정권을 잡기 위해 했던 수많은 노력들과 과정 이런 것들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당시에 대적하기 힘든 명나라에 대한 이성계의 태도와 이성계가 주장했던 '명나라를 공격하면 안되는 네 가지 이유(4대 불가론)등을 상세히 설명해 주고, 이성계과 손을 잡았던 정도전 및 여러 인물들과 정몽주와의 관계, 다양한 시대적 상황과 정치인들에 의해 이용당한 창왕, 공양왕 등 수많은 이야기가 한 권에 담겨있습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면 가끔씩 그 시대의 인물과 현대시대의 인물과 비교를 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 부분이 이해도 잘 되고, 재미있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조선이 세워지게 된 배경을 확실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책들도 빠른 시일 내에 전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집에 있으면 너무 나른하고 낮잠만 자는 거 같아서 도서관에 다닙니다. 도서관에 가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으면서 나름대로 탄탄한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도서관에 가서 읽은 책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아니고 저번 여름방학 때 아버지가 사주신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중 하나였습니다.

집에서는 책 읽는 게 너무 집중이 안 되기 때문에 도서관에 책을 가져가서 읽은 것입니다. 제가 읽은 책은 '우주의 운명 : 빅뱅과 그 이후'라는 책입니다.

어릴 때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듣는 수업 중에서 과학을 제일 좋아했고 특히 우주에 관해서 배우는 과학 시간이 저에게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우주의 운명이라는 책을 골랐습니다. 제가 읽은 우주의 운명이라는 책은 단지 과학적인 시각에서의 우주만을 담고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 책은 우주에 관한 과학적인 사실과 우주의 역사부터 고대 사람들이 생각했던 우주, 우주에 대한 관념을 바꿔놓은 사건, 인물들, 그리고 우주에 담긴 철학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주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고대 사람들이 바라보는 우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하늘을 아름다운 여신 '누트'의 육체라고 생각해 왔다고 합니다.

하늘과 땅, 우주의 모든 것은 신이 창조했으며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자리들을 보고 모두 신의 모습에 투영하여 의인화하였습니다.


이처럼 고대 사람들의 세계관은 우주에 관하여 모든 것이 신의 존재를 부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인류가 하늘과 우주의 신비에 감탄하고 우러러보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우주에 대한 인류의 세계관도 바뀌기 시작합니다. 특히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우주의 중심을 자신들이 사는 지구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에서 생각하면 그리스인들은 참으로 건방지고 성급한 생각을 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에 매일 밤 별들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것만을 볼 수 있는 그리스인들에게는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가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주관을 뒤바꾼 주장, 태양중심설
2000년 동안이나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해왔던 인류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꾼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1543년 '천체의 회전 운동에 대하여'라는 책을 출판한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입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처음으로 우주의 중심은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태양중심설'을 주장한 사람입니다. 그 당시 그의 주장은 그야말로 혁명이었습니다.

그런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은 지금까지 우주의 중심이 자신들이 사는 지구라고 생각해왔던 인간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자신들이 믿었던 우주에 대한 주도권을 상실한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아리스토텔레스와 코페르니쿠스가 불을 지핀 우주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 주장을 시작으로 우주에 관한 연구는 계속되어 여러 학자가 우주가 가진 비밀을 점점 밝혀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티코 브라헤, 갈릴레이, 케플러와 뉴턴, 허블 등 수많은 천문학자를 거쳐 우주에 대한 과학적인 사실들이 점차 쓰여갑니다.   


책의 나머지 내용은 지금까지 밝혀진 우주에 관한 과학적인 사실들을 적어놓은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이 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의 내용보다는 훨씬 다양한 내용과 깊숙한 부분까지 알 수 있었고, 복잡하지만 더 자세한 내용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마지막 장에 그려진 우주의 달력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은 세 장의 종이가 접혀있어서 펼쳐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펼쳐보니 우주가 빅뱅을 거쳐 탄생하고 난 뒤로 약 137억 년이 지난 지금까지를 1년이라고 생각했을 때의 우주의 달력을 볼 수 있습니다. 


우주의 나이를 1년이라고 잡았을 때 우주가 탄생한 뒤, 태양계는 9개월이나 지난 다음인 9월 9일에 형성되었고 지구가 만들어지고 12월 19일이 되어서야 지구에 최초의 생물 어류가 태어납니다.

그리고 인류는 12월 31일 밤에야 시작됩니다. 저녁 10시 30분에 최초의 인류가 태어나고, 11시 59분 56초 예수 탄생, 그리고 우리는 지금 12시 자정을 살고 있습니다.

즉 우주의 나이를 1년이라고 했을 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1초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주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우리 인류는 아주 작은 존재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시간적이 개념에서만이 아니라 우주의 드넓은 공간에서 봤을 때에도 우리가 사는 지구는 단지 우주의 작은 먼지밖에 안 됩니다.


이처럼 우리가 사는 우주는 너무나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공간입니다. 아직 인류는 우주에 대해 1만분의 1도 밝혀내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읽고
 

정말 오랜만에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연말이라 학교 일정 때문에 바쁜 제가 틈틈히 시간을 내서 읽은 책은 바로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라는 책입니다.

바로 저희 아버지가 내신 책입니다. 지금까지 아버지가 만드신 책은 몇 권이 있지만 전부 어려워서 항상 나중에 어른이 되면 읽어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내신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라는 책은 고등학생인 저한테도 별로 어렵지 않고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곧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이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책은 4가지 정도의 파트로 나눠져 있었는데 제가 그 중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신문 킬러콘텐츠에 관한 부분부터 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파트의 대부분은 지역신문이 다루는 콘텐츠와 외국의 지역신문이 다루는 콘텐츠를 보여주며 비교와 배울 점을 분석하여 정리해 놓은 어려운 말들로 되어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저에게 좀 어려워서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신문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거나 아버지에게 물어보러 갔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모르는 단어를 가르쳐주시면서 저에게 어려운 부분은 건너뛰고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제가 재미있어 하고 금방 이해가 될 것 같은 부분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바로 블로그에 관한 파트였습니다.

저 또한 블로그를 약 5년간 운영해왔기 때문에 아버지가 적은 블로그 파트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파트에서도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바로 기자가 블로그를 하면 좋은 점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항상 저희 아버지가 블로그를 하시는 이유를 궁금해 하고있었습니다. '이미 신문기자를 하시면서 충분히 바쁘실텐데 왜 굳이 블로그를 하시는걸까?'

그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책 속에 들어있었습니다. '기자가 블로그를 하면 좋은 점이 뭘까'라는 주제로 기자들이 블로그를 했을 때 생기는 시너지 효과를 정리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 틀에 박힌 기사 작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글쓰기 실험을 할 수 있다.
- 광고 수익과 간접 수입이 짭짤하게 생긴다. 노후대책도 될 수 있다.
- 기자들의 글쓰기 실력이 늘어 돈 안 들이고 교육이 가능하다.

등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자가 블로그를 했을 때 좋은 점들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제가 언급한 내용은 제가 읽은 것 중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고 책에는 훨씬 더 많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이 바로 10대, 20대 블로그 실태에 대한 내용입니다. 책에서는 10대 20대가 아직 블로그를 많이 접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10대 20대는 아직까지도 네이버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을 이용하면서 연예인이나 자기 사진을 올리는 용도로 밖에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학업이나 취업이 가까운 문제인 10, 20대에게는 블로그라는 미디어 매체를 운영할 여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저의 블로그를 예로 들면서 학생에가 블로그가 좋은 점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로 블로그 운영은 대학 진학 또는 취업에서 유용한 실적자료가 된다는 것입니다. 블로그라는 것이 결국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이고 그런 자신의 이야기를 모으면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몇 년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작성한 몇 백개의 글을 대학 지원을 하기 전에 벼락치기로 만들 수는 없기에 블로그는 학생에게 있어서 자신이 만들어 가는 성장기록인 셈이죠.

아버지가 직접 책을 선물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책에서 언급되는 저의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제가 그 동안 블로그를 정말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운영해왔다는 것을 세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블로그가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은 도움과 영향을 줄 것이고 블로그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도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언젠가 저도 블로그에 적은 수 많은 글들을 모아서 아버지처럼 책 한 권 내야겠죠.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남기 - 10점
김주완 지음/산지니

 
얼마전에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학교에 아는 형이 추천해 준 책인데 '축하해' 라는 제목의 책이었습니다. 학교 도서관에 그 책이 없어서 근처에 있는 합포도서관에 가서 빌려 본 책이었습니다.

책은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성매매를 했던 여성들에게 허가를 구하고 인터뷰 등을 통해 만들어진 책이었습니다.

성매매를 실제로 했었던 여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세세하고 실감나는 내용을 기대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알고있던 성매매, 소위말하는 창녀가 실제로는 너무나도 잔인하고 강제적인 일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 성매매는 어떻게 해서 시작될까?
책에 따르면 성매매를 하는 여성중에서 거의 대부분은 강제로 그 일을 하고있다고 합니다. 성매매, 그러니까 몸을 파는 걸 원해서 하는 여성을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성매매 여성들은 빚을 갚지 못해서 그 집단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계속 성매매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빚을 다 갚으면 괜찮을까요?

아닙니다. 빚을 절대로 갚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 성매매 여성이 몸을 팔고 다음 손님을 위해 몸을 씻고 수건과 샴푸 등을 사용하면 그게 다 빚으로 쌓입니다.

그리고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밥을 먹으러 나갈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성매매 업소에서 밥을 먹는데 그것도 역시 새로운 빚으로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만약 성매매 일을 하다가 성병에 걸리다가 감기 등 각종 병으로 치료나 병원에 입원할 때에도 그 병원비는 고스란히 그 성매매 여성의 빚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성매매 업소의 사장 또는 관계자들은 성매매 여성들에게 자유를 줄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빚을 쌓이게 해서 계속 성매매 일을 시키며 그 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도망치면 되지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보았지만 도망을 쳐봤자 빚이 있고 어디에 있어서 청구서는 날아오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설령 일을 무척 열심히 해서 빚을 다 갚더라도 성매매 업소에서 몇 년 동안 일했던 여성들이 무슨 기술이 있겠습니까?

빚을 다 갚아서 성매매 일을 그만 두었다고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그것말고는 없기에 다시 성매매 업소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아직 제 주위에는 그런 여성들을 본 적이 없지만 이미 상당수의 여성들이 강제로 성매매 업소에서 인생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 이미 버린 몸이라고?
책에 나오는 몇 몇 주인공들은 고등학교 때 성폭행을 당한 다음 성매매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 학생들도 자신이 원해서 성매매 업소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책의 경험담에 의하면 성매매 업소 관계자들이 한 학생을 성폭행하고 하는 말이 "이미 버린 몸, 성매매 일이라도 하자."라고 한답니다.

정말 화가 났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한 여성의 아름다운 성을 망가뜨린 것도 모자라 이미 버린 몸이라니요.

정말 대한민국 무서운 나라라는 것이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집니다. 뉴스에 나오는 흉악 범죄자들만 나쁜 게 아닙니다.

성매매 업소에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이나 평범한 여성들을 끌어들여서 거의 노예 대하다 시피 이용해 먹다가 나중에는 사회적 약자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 그들 또한 흉악범이라고 생각합니다.


- 몸은 팔 수 있는 것인가?
'왜 남자는 떠들고 여자는 숨길까?'  책에서 나왔던 말입니다. 성매매에 대해서 왜 남자는 당당하게 떠들 수 있고, 여자는 부끄러워며 숨겨야만 할까요? 

보통 남자들은 여자 끼고 술마셨다는 것을 대단하다는 듯이 자랑하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 때 남자가 끼고 놀여자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물론 그런 일을 즐기는 여성도 있겠지만 보통 여성이라면 그런 일을 대단하다고 여기며 자랑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부끄러워서 숨기는 게 당연합니다.

그건 우리들의 시선에서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남자가 여자를 사서 성매매 한 것보다는 여성이 자신의 몸을 성매매로 판 일을 더 비난합니다.

성매매는 불법입니다. 그렇다면 성매매는 나쁜 일이라는 것인데 성매매가 나쁜 것이라면 왜 여자의 몸을 사는 남자는 떳떳하고 몸을 파는 여성들은 숨길까요?

성매매가 비난받아야 할 일이라면 몸을 산 것도, 몸을 판 것도 모두 비난받을 일인데, 왜 여자의 몸을 산 남자보다 자신의 몸을 판 여성들이 더 비난받는 것일까요? 

그리고 책을 읽으며 공감갔던 부분이 더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이 평소에 쉽게 쉽게 던지는 농담 중에서 '빌린 돈 못갚으면 몸이라도 팔아서 갚아'

'몸이라도 팔아라' '내가 여자라면 몸이라도 팔겠다' 이런 말들이 성매매 여성들에게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이런 말을 듣고 화가 났던 책 속의 한 여성은 책을 통해 이런 말을 합니다.

'몸이라는 것을 함부로 팔 수 있는 것인가? 몸은 팔면 안되고, 몸을 팔 수 없도록 사회가 만들어야 한다.' 맞는 말입니다.

몸이라는 것을 결코 팔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난하면 몸이라도 팔아서 돈을 벌어야 한다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몸을 팔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성매매를 했던 여성들을 모두 하나같이 말합니다. 이제는 다른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고...

- 감상평
성매매는 아직도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제로 몸을 파는 여성들을 그리고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몸을 사는 남성들...

저는 몸을 파는 사람은 무조건 여성이고, 성매매로 몸을 사는 사람은 무조건 남성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축하해라는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다행히도 법이 많이 바뀌어 성매매를 하며 생긴 빚은 빚으로 인정하지 않아서 재판을 통해 많은 성매매 여성들이 사회적인 자유를 많이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성매매 관계자 분들이 있다면 성매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성매매는 분명히 잘못된 일입니다.

그리고 많은 성매매 여성들(또는 남성들)이 상담소 또는 인권 단체, 여성 단체를 통해 성매매 업소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자유를 누리고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축하해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박금선 (샨티,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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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책은 '아서왕, 전설로 태어난 기사의 수호신' 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5~6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영웅인 '아서왕' 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습니다.


아서왕 신화는 그 이야기가 매우 풍부하고 극적인 요소가 많으며, 유럽의 작가들로 하여금 좀 더 과장되어 '영웅화' 또는 '신격화' 된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서왕의 신화는 수많은 소설들이나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언급되는 인물로써 굉장히 유명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서왕의 정체를 여자로 묘사했던 애니메이션도 있습니다. 그만큼 아서왕를 소재로 한 작품들은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저도 여러가지 애니메이션을 통해 아서왕에 대해 알게되었고 그의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업적이 궁금해서 이렇게 인문고전 책을 읽어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서왕의 업적과 생애
아서왕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그는 대영제국에서 왕족 세력간의 불륜으로 태어나 숨어 지내면서 왕족이 아닌 평범한 기사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대영제국의 왕이 후계자 없이 세상을 떠나자 대영제국은 왕의 자리를 놓고 혼란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교회 광장의 어떤 바위에 검 하나가 박혀있는 것이 발견됩니다.

바위에 박힌 그 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왕의 귀중한 보물, 고귀한 엑스칼리버' 사람들은 그 검을 뽑는 자만이 왕위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했습니다.

왕권을 노리던 제후(봉건시대 때 영토를 가진 권력을 행상하던 사람)들은 그 검을 뽑으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검은 꿈쩍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때, 한 청년이 다가와서 바위에 박힌 검을 너무나 쉽게 뽑아버렸습니다. 그 청년은 바로 기사 수업을 받고 있었던 아서였습니다.


그는 그 뒤로 아서는 제후 세력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위에 즉위하게 됩니다. 왕이 된 아서왕은 색슨족과 야만족들을 물리치고 대영제국의 평화를 가져온 영웅이 됩니다.

그리고 아서왕은 자신을 배신하고 반역을 일으킨 자신의 아들, '모드레드' 와의 전투에서 아들을 죽이고 중상을 입은 뒤, 숲에서 자신의 검 '엑스칼리버' 를 호수에 던져버리고 아발론이라는 곳에 가서 최후를 맞이합니다.

아서의 명으로 엑스칼리버를 호수에 버리는 베디비어


아서왕 전설에는 '마법의 검을 뽑고 왕이 된다', '엑스칼리버를 호수에 버릴 때 호수에서 손이 나와서 크게 3~4번 휘두르고 사라진다' 등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아서왕 전설에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이 있고, 마치 보는 이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극적으로 묘사된 부분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서왕, 그는 실존했는가?
아서왕이 '실존했는가', '상상속의 인물인가' 를 다루는 예측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이는 아서왕이 실제로 존재했던 왕이었고, 또 어떤 이는 아서왕이 한 용병을 모델로 하여 만들어진 인물이고, 또 다른 이는 아서왕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소설 속의 인물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아서왕의 실존여부를 두고 주장하는 의견들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책에서도 아서왕의 존재에 대해 확실하게 정의를 내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주장들 중에서도 대영제국과 유럽 곳곳에 있는 아서왕에 대한 희미하지만 여러가지 기록들을 봤을 때, 한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영국 역사에서 아서왕이라는 인물은 실존했으나, 그의 극적인 생애는 수많은 문학가들에 의해 과장된 것이다' 라는 의견이 가장 유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서왕과 비슷한 시기의 군사 지도자였던 루키우스 아르토리우스 카스투스라는 사람이 아서왕의 모델이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영제국의 아서왕은 대체 어떤 이유로 그렇게 전설적인 영웅으로 묘사되었던 것일까요?
그 해답은 12세기 경, 잉글랜드의 왕 헨리 2세의 행동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서왕 동상


그 당시, 잉글랜드가 속해있던 영국과 프랑스의 적대관계가 점점 커져갔고 프랑스에는 '샤를마뉴' 라는 영웅의 존재로 인해 권력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헨리 2세 또한 자신이 가진 권력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프랑스의 영웅 '샤를마뉴' 에 필적할 만한 영웅을 만들었고 그가 바로 '아서왕' 인 것입니다. 


기독교와 '기사도' 의 상징
아서왕의 업적은 간단하게 색슨족, 야만족들 등, 많은 침략으로부터 대영제국을 지켜내고 수많은 전투와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입니다.

이런 뻔한 업적을 세운 아서왕이 전설속에 남은 영웅으로 추대받은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아서왕 신화속에는 '성배' 를 찾기위한 모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때 언급되는 성배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성배>
성배의 본질은 원래 일용한 양식을 베풀고 병을 치유하는데 쓰였던 마법의 잔이라고 전해진 신비스러운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13세기, '아이마태아의 요셉' 이라는 책에서 성배는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에서 흐르는 예수의 피를 받는 잔으로 묘사됩니다.

아서왕 전설에서 아서가 이런 '성배' 를 찾기위한 모험을 떠났다는 것은 그가 '기독교적인 왕' 이라는 것이 틀림없다고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원탁의 기사>
 
'아서왕' 하면 반드시 언급되는 단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원탁의 기사단' 입니다. 원탁의 기사단은 아서왕이 왕위에 있을 때 각종 모임이나 연회시에 원형 탁자에 둘러앉은 엘리트 집단을 말합니다. 

원탁에 앉을 수 있었던 명예로운 인물들은 약 150명에 이르렀고 원탁에 둘러앉은 원탁의 기사들은 서로간에 확고한 믿음과 끈끈한 형제애가 있었습니다.



원탁의 기사들은 영광스러운 기사이자 왕인 아서로 하여금 '기사는 여성과 어린아이를 위해 자신의 검을 사용해야하며,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는 명예로운 사람으로서 행동해야 한다' 라는 '기사도 정신' 을 가지고 계승해 나갔습니다. 

중세 유럽에서 강조되었던 기사 집단들의 기사도 정신은 바로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단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기사도 정신은 현대사회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입니다.)

아서왕, 전설로 태어난 기사의 수호신
아서왕 전설의 명확한 기원은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아서왕은 어둠의 시대에 태어나 기사인 동시에 대영제국을 이끄는 왕이 되어 많은 민족들의 침략을 무찌르고 기독교와 기사도 정신을 퍼뜨린 신화속 영웅입니다.
 
그는 진정으로 고귀한 왕이었으며 기독교의 수호자이자 기사로서의 완벽한 모델이 된 인물입니다.

아서왕전설로태어난기사의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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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편집부 (시공사,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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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사주신 인문고전 책들 중에서 이번에 읽은 책은 '연금술' 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왜 굳이 생소한 내용의 연금술에 관한 책을 읽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어릴 때 본 만화영화때문입니다. 어릴 때 연금술을 소재로 만든 만화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애니메이션은 '강철의 연금술사' 라는 제목의 만화였는데 주인공이 마법같은 기술로 물질의 성분을 변환시켜서 무기를 만들어 적들과 싸우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했던 만화영화의 소재였던 '연금술' 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싶어서 이번에 '연금술 : 현자의 돌' 이라는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연금술(鍊金術)은 무엇인가?
연금술이란 중세기에 전유럽에서 발생한 원시적인 화학기술을 말합니다.

연금술은 납을 가지고 금을 만들기 위해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물질은 원소로 되어있는데, 연금술사들은 이런 물질의 배열을 달리하면 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연금술에 대한 내용은 학교 교과서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대부터 이어온 화학기술은 연금술은 과학 교과서에서도 언급이 될 정도로 중요한 의의를 두고있습니다.


연금술은 현대과학에 영향을 많이 주었습니다. 연금술사들이 금을 만들기 위해 실험했던 모든 물질들과 연금술사들의 노력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물질들은 아주 많이 있습니다.

연금술로 발견된 많은 것들이 현대 과학만큼 발전된 형태는 아니었지만 현대 과학에서 화학 분야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기반이 바로 연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연금술은 보더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금술의 기원-
연금술에 대한 신비로운 내용이 적힌 근원적인 글들은 양피지와 최초의 종이인 파피루스 등에 기록되어 동, 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곳곳의 문화에서 거의 동시에 출현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발견된 연금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들에는 물질에 정신을 부여하고 정신을 물질화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질들을 연소하거나 끓이는 데 사용되는 화로와 증류기 등 다양한 의미의 기묘한 그림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집트와 그리스, 아랍,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 등 세계의 주요한 고대문명의 발생지에서 이러한 연금술의 조건들은 연금술 고유의 지식으로 발전하는 최초의 원리들을 형성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연금술은 우리가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존재했었고, 더 많은 곳에서 연금술이 성행했었고 우리의 상상보다 더욱 발전했던 화학기술이었던 것입니다.

처음과 끝을 상징하는 연금술의 뱀 '우로보로스'



-연금술의 발전-
연금술은 처음에는 납으로 금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작된 기술일 것 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연금술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더 커져갔습니다.

책에서는 연금술이 우리가 우리 시대의 합리주의를 벗어나는 철학 세계와 만날 수 있게 해주고, 인류의 역사와 창조의 신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적고있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어쨋든 시간이 가면서 연금술사들은 '단순히 금속 제조인' 을 벗어나서 물질을 재창조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연구하는 철학자로 거듭납니다. 

실제로 연금술사들은 스스로를 '철학자' 라고 자칭했다고 합니다. 연금술사들은 연금술의 기술을 계승하기 위해 그들만의 비밀언어로 책을 만들어 다음 세대의 연금술사들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연금술을 계승해오던 연금술사들은 비밀스럽고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실현시킨 신기한 물질을 얻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연금술의 완성 : 화금석(현자의 돌)
연금술사들이 추구하던 초자연적인 요소, 천상의 물체라고 여기던 그것을 연금술사들은 '화금석(化金石)' 이라고 불렀습니다.('현자의 돌'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연금술사들의 자신들이 하고 있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기술의 결과물로써 화금석을 언급합니다. 화금석(현자의 돌)은 연금술사의 노력이 구현된 완성품으로서, 물질화된 정신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연금술의 목적, 금을 생산하는 것은 그 동안 연금술사들이 단순히 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금속을 금으로 변성시키는 것은 화금석의 수많은 효과 중에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금술사들은 화금석의 능력에 대해 금속뿐만 아니라 사람과 동.식물에게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화금석은 식물들의 생장을 기적같이 촉진시킬 수 있는 성분도 있으며 어떠한 병이라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어디에서나 추구하는 불로불사의 명약, 동양의 연금술사들이 추구했던 장수의 영약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기록상으로 연금술사가 화금석을 만들어냈다는 실질적인 증거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금술에 대한 기록들에서 화금석, 현자의 돌 등으로 불리우는 궁극적인 물질에 대한 설명과 여러가지 내용들이 놀랄만큼 일치하는 걸로 봐서 화금석이라는 물질의 존재는 함부로 의심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연금술에 대해 조금은 알게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연금술은 납을 금으로 만들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에 정신을 부여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신비로운 기술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연금술은 시대적으로 한계가 있었지만 연금술이 현대과학의 밑바탕이 되어 현대 과학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연금술을 통해서 금이나 화금석은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더 갚진 것을 많이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연금술사들이 밤을 지새우며 했던 연구, 끊임없는 실험들 그런 것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으리라 믿습니다.

연금술사들은 금속 제조인이었으며 동시에 과학자였고, 철학자인 동시에 꿈을 가진 몽상가였으며 근대 화학의 발판을 마련한 위대한 화학자들이었습니다.

이번에 연금술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연금술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과학에 흥미가 많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저의 꿈이 연금술사나 화학자로 바뀐 것은 아니지만 연금술사들이 추구했던 만물을 변환시키는 근원 현자의 돌이 분명히 존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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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안드레아 아로마티코 (시공사,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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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방학 때에는 인문고전 책을 많이 읽기로 아버지와 약속했었습니다. 어떤 일이든 책을 많이 읽고 교양을 많이 쌓아두면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많은 책들 중에서도 인문고전을 읽으면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인문고전 세트를 사주셨습니다.

약 130권 정도의 많은 인문고전 책들이 담긴 박스가 우리집에 왔습니다. 130권이나 되다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책의 종류는 정말 다양했습니다. 책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종류의 책이었습니다. 미술, 음악, 역사, 위인전 등 다양한 장르의 인문고전들이었습니다.


책의 양은 무척 많았지만 책 한권의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책 하나하나가 모두 작은 두께의 책들이었습니다. 

책의 두께가 다 얇은 간단한 책들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부담은 별로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시간날 때 틈틈히 읽으면 금방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책들이었습니다.


처음 읽을 책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간디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 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인도의 영웅, '마하트마 간디' 라는 인물을 존경해왔습니다. 간디는 영국의 식민지배로부터 인도를 독립하게 해준 장본인으로써 아시아 최고의 위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저는 간디의 위대한 업적에 감명을 받아서 간디의 자서전을 예전에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읽은 간디 자서전은 만화로 되어있어서 간디에 대해 생략된 부분이 너무나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달 전에는 구체적으로 간디의 업적들이 적혀져 있는 간디 자서전을 구해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책은 너무 이해하기 어려워서 읽다가 중간에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간디 자서전은 아니지만 간디의 업적을 간략하게 정리해놓은 책을 아버지가 사주신 인문고전 세트에서 찾게 된 것입니다.


간디는 앞으로도 제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울 점이 아주 많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간디라는 인물에 대해 공부하면서 배우고 연구할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 이번에 아버지가 사주신 짧은 간디의 위인전을 읽고 간디의 업적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가진 뒤에 어려운 간디 자서전도 읽으면서 점점 간디에 대해 파고들 생각으로 그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간디에 대한 인문고전 책도 이번에 함께 구입한 다른 책들처럼 역시 두께가 아주 얇았습니다. 간디의 업적에 대한 내용을 최대한 간략하게 정리해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글도 글이지만 간디에 대한 다양한 사진자료가 책이 첨부되어 있어서 책의 내용을 간편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디는 어려서부터 세상에 대한 애착이 대단했습니다. 망고 열매를 치료해준답시고 망고 나무에 기어오르기까지 했고 항상 미소짓거나 웃기를 잘했던 밝은 아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간디에게도 반항의 사춘기 시절이 있었습니다. 간디가 열네 살이 되던 해에 어린나이에 조혼이라는 관습에 따라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되고 간디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소녀와 첫날밤을 가지게 됩니다.

간디는 어린나이에 성에 눈을 뜨고 자신의 어린 아내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간디는 항상 침대에서 아내를 괴롭히면서 싸우고, 토라지고 하지만 그럼에도 간디는 자신의 아내를 무척이나 사랑했습니다.

간디는 청소년기에 성장을 하면서 호기심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도 반항의 심정으로 담배를 피고, 자살시도를 하고, 이슬람교 친구를 사귀면서 힌두교에서 금지된 고기를 입에 대고...

그러던 어느날 아내와 사랑을 나누고 있던 간디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에게 빠져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 아내는 임신중이어서 태어난 아기 또한 얼마 가지못하고 세상을 떠납니다. 때문에 간디는 더 큰 자책감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일들을 계기로 간디는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기위해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변호사가 됩니다. 그리고 한 소송사건을 맡아 '프리토리아' 라는 곳에 가는 도중, 어떤 기차역에서 엄청난 일을 겪게 됩니다.

그 당시 간디는 1등석 기차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 백인이 그가 흑인인 것을 보고 간디와 짐을 기차 밖으로 내던져 버립니다.

간디는 그 때 그 자리에서 추위와 분노로 얼어붙으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반항과 정치의식의 변화를 느끼고 간디는 결정적으로 '정부가 인도인들에게서 입법단체 회원 선출권을 박탈하려 한다' 하는 기사를 보게됩니다. 

이를 계기로 간디는 15일만에 1만명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로 나탈 인도 국민회의를 창설합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간디의 인도독립운동이 시작됩니다. 


간디의 독립운동 방법은 단 한가지 '비폭력, 불복종' 즉 '진리의 힘' 이라는 뜻을 가진 사티아그라하(satyagraha) 운동을 전개합니다.

쉽게 말해 영국의 식민지배를 집요하게 거부하되 폭력없이 공개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간디는 인도 사람들의 의지를 한 곳에 모았으며 언제나 그들의 의견을 대변했습니다.

간디는 나이가 들어서 노인이 될 때까지 독립운동을 계속 전개합니다. 수많은 세월동안 그는 '세상을 개혁하려면 나 자신부터 개혁해야 한다.' 며 금욕주의를 실천했고 항상 인도 전통옷을 걸치고 다녔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감옥에 투옥되었지만 그 때마다 간디는 감옥이 자신에게 피난처이며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여유를 가졌습니다.

책에서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고나서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구절입니다. 간디를 가장 간단하게 그리고 가장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멋진 말인 것 같습니다.

'간디는 인도 전체를 번개처럼 한순간에 장악했다. 그는, 허리에는 짧은 옷을 두르고 손으로 짠 흰 무명의 깨끗한 숄로 몸을 감싼 노인이라는, 전설이 되어버린 이미지로 수백만의 관중을 압도했다. 그는 어린아이처럼 짓궃고 오랜 권위가 몸에 밴 나이 지긋한 힌두교 성인들처럼 근엄하였다. 하지만 그는 힌두교도도 아니고 정치가나 신비주의자도 아니며, 상인도 브라만도 무사(武士)도 아니면서, 동시에 그 모든 것이기도 했다. 그는 인도 자체였던 것이다.'

예전부터 계속 보던 책이 하나 있습니다. 그 책은 바로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꽤 유명한 책인데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추천해서 보게 된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세상을 살아갈 때 인문고전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아인슈타인, 처칠, 에디슨 같은 천재들은 인문고전을 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위인들이 바로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자신을 성장시켜 나갔다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인문고전이란 무엇일까요? 인문고전은 저도 명확하게 알고있지는 않지만 책을 본 결과, 인문고전은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위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책이라는거죠!!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게 아마도 인문학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여튼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책에서는 인문고전을 중심으로 한 독서를 바탕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계속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책의 초반부까지 읽었는데 책을 다 읽지 않아도 충분히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인문고전 독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읽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 인문고전에 대한 중요성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여 '리딩으로 리드하다'를 계속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더 읽어보니 우리나라 학생들이 초중고를 다 합쳐 총 12년의 교육을 받고 또 대학교에 가서 4년을 더 배우고 사회에 나오는데도 두뇌와 삶에 어떠한 변화도 없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줍니다.

약간은 비판적이고 믿기힘들 수도 있는 내용이었지만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해서 그 부분을 계속 집중하여 읽었습니다.

한국의 교육은 프러시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프러시아에서는 유럽 열강에 오르고 싶어서 막강한 군사력과 경제력을 높이기 위해 농민의 자녀들에게 직업 군인과 공장 노동자가 되는 교육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프러시아가 독일제국에 합병이 되고 프러시아의 교육제도를 발전시켜 군대식 학교를 세워 세계대전을 일으켰습니다.

일제는 이런 학교제도를 그대로 수입하여 우리나라를 식민통치하던 시절 우리나라에게 이식했습니다. 그리고 일제를 패망시킨 미국은 프러시아 교육제도와 비슷한 영국의 공립학교 교육제도를 우리나라에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십년 동안 자연스럽게 군인, 노동자가 되기 위한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지내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우리들이 받고 있는 교육은 결국 직업 군인과 공장 노동자를 생산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교육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 입니다. 

믿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밑의 글을 보면 조금씩 생각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 군대의 상관은 부하들에게 일방적으로 명령을 내리고 부하들은 그 명령을 기계처럼 수행한다.
* 공장의 장은 휘하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작업지시를 내리고 노동자들은 그 지시를 기계처럼 
수행한다.
* 우리나라 교사는 학생들에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은 그 지식을 기계처럼 암기한다.
 
약간은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학교에서 공부를 해도 지적이고 창의력인 능력을 갖지못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졸업하고도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지식인이 되지못하고 제 앞길을 헤쳐나가지 못하는 무능력한 바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확실히 저도 학교의 교육이 사회에 나가서 살아가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독서를 꾸준히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것도 인문고전을 중심으로 한 독서를 많이 할 계획입니다.

사실 예전부터 독서를 많이 하겠다고 다짐을 자주 했었지만 제 생활에 활성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지금 보고있는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책을 다 읽어보겠습니다.

인문고전 독서에 대해 정확히 깨닫고 나서 독서를 다짐하면 뭔가 많이 다르겠죠. ㅎㅎ
 
리딩으로리드하라세상을지배하는0.1퍼센트의인문고전독서법
카테고리 인문 > 독서/글쓰기
지은이 이지성 (문학동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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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영화만들기 동아리를 하면서 만난 영화감독님이 있습니다. 그 영화감독님은 독립영화를 만드시는 분이었는데 나름 저의 멘토로서 저에게 영화에 대해 많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실제로 영화 감독님을 만나보니 영화의 세계가 얼마나 험난한 길인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도움되는 것은 많았습니다.

제가 만난 분은 독립영화 감독님이라 극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상업영화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모든 건 처음부터 조금씩 배워야하니까요.^^

제가 만난 영화감독님께서 책을 하나 주셨습니다. 그 책은 바로 '광수의 영화공장'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영화의 제작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해 놓은 책이라고 했습니다.

아직 영화에 대해 잘 모르는 저에게는 매우 도움이 될만한 책이였습니다. 제가 받은 그 책은 '청년필름' 이라는 한 영화사의 대표 '김조광수' 라는 사람이 직접 지은 책이라고 하는군요.


실제로 상업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만든 책이니까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써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책에서는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하나의 여행처럼 정리하여 아주 재미있게 영화제작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영화를 제작하기 전에 하는 기획과 캐스팅, 투자 등 준비단계는 산을 넘는 것이고, 영화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콘티를 짜서 촬영을 하는 단계를 급류타기, 마지막으로 그렇게 제작된 영화를 홍보하고 마케팅하는 작업을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영화를 제작한다는 건 산 넘고 물 건너서 또 바다를 건너는 것과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그 만큼 영화 제작이 많이 힘들다는거죠!!!


하지만 어려우면 어떻습니까? 어려운 만큼 성과가 있는 것이고 또 그 만큼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겠죠~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책을 읽었답니다.

감독과 프로듀서의 차이
영화나 방송에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항상 애매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프로듀서와 감독의 역할 차이입니다. 그 둘은 너무나도 관계가 애매했습니다.

영화감독님께 물어보니 감독은 영화를 본질적으로 제작하는 사람이고, 프로듀서는 제작을 총괄하는 사람.......도데체 뭐가 어떻게 다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건 뭐 애정남 불러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제가 이번에 본 광수의 영화공장에서는 감독과 프로듀서의 차이를 아주 명확하고 간단하게 또 참신한 방법으로 이해시켜 주었습니다.

책에서는 영화를 짜장면이라고 비유한다면 짜장면을 직접 만드는 요리사가 감독이고, 짜장면집 식당의 사장이 프로듀서라고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제야 좀 감독과 프로듀서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같은 것을 설명하더라도 어떻게 설명하고쉽고 명확하게 이해시키는 방법이 많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가 영화에 대해 궁금해 했던 것들을 많이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과 함께 영화제작을 공부할 수 있는 DVD도 하나 들어있었는데 언젠가 그 DVD도 보고나서 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영화에 나름대로 조금은 지식이 생겼으니까 영화에 관련된 책뿐만 아니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광수의영화공장(책+DVD합본)한편의영화는어떻게만들어지는가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영화
지은이 김조광수 (한국영상자료원,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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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서울로 올라갔을 때 보려고 가져갔었던 책이 한 권 있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사람을 얻는 기술' 이라는 아주 조그만 책이었습니다.

그냥 '버스에서 잠이 않오면 책이나 읽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제 방 구석에 있는 책을 하나 찾았는데 그 책이 바로 사람을 얻는 기술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그 책을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동안 읽어보려고 했지만 심야버스라 불을 켜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는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을 때 약 10분정도 버스에 불이 켜져있었는데 화장실을 다녀와서 잠깐 그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장 한장마다 정말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 문구들밖에 없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 처럼 말그대로 사람을 얻는 기술 적어놓은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명언들은 모두 저에게 충분히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았습니다. 결국 버스에 불이 꺼져서 계속 읽지는 못했지만 서울에 도착한 뒤, 카페에 들어가서 다시 책을 펼쳤습니다. 

역시 책은 아무리 읽어도 계속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읽으면 읽을수록 계속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이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몇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1. 눈에 띄는 82가지의 제목&기술들

책에는 어떤 상대도 내 사람으로 만드는 지혜가 총 82개나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목차에도 현실성이 보이는 지혜의 기술을 알려주는 제목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만남의 동선을 그려라', 출신지역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라', '함께 울고 웃어라', 말은 펜보다 강하다', '안 가본 길을 가보라', '칭찬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등... 정말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어떤 글이든 제목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네요. 책의 제목부터 뭔가 인간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은 제목이라 제가 더 끌렸던 것 같습니다.

2. 예를 들어 설명하여 이해하기 쉬웠다

책의 내용에는 제목처럼 만남의 동선을 그려라! 라고 막연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이 책을 지은 '레일 라운즈' 라는 사람이 직접 자신이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왜 만남의 동선을 그려야 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책에서는 한 마라톤 선수가 다쳐서 마라톤을 연습을 하지 못하고 병실에 누워만 있었는데 병실에 누워있는 그 동안 계속해서 마라톤을 하는 자기 모습을 상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합니다.

병실에 누워 마라톤 코스를 달리며 코스 주변의 풍경을 보았고, 소리를 들었으며, 힘들어서 근육이 뒤틀리는 느낌까지 상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마라톤 선수는 연습은 하지 않고 오직 자신이 마라톤을 하는 상상만 했을 뿐인데 기록은 별로 좋지않았지만 끝까지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합니다.

또한 과학자들이 달에 우주선을 보낼 때에도 수많은 계산과 우주선 발사 직전까지도 계속 시뮬레이션을 검토하여 정확하게 우주선을 발사시킨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기 전 그 사람과 만나서 나눌 이야기들, 함께 갈 곳들... 등을 미리 예상해보고 분위기를 익힌 뒤에 사람과 마주하면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강조하는 것이죠.

3. 정확한 대안을 제시해 준다. 

책에서는 우리들이 지금까지 대인관계를 맺을 때 해왔던 문제점들을 많이 지적해줍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과 있을 때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하시죠?' 라는 질문도 약간은 문제라고 하는데, 남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은 한창 어려운 시대인 현대에서는 자칫 마음이 불편하고 기분이 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자신이 하는 일을 상대가 솔직하게 털어놓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게 좋다고 확실한 대안과 대책을 제시해 줍니다.

반대로 상대가 자신에게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봤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가르쳐 줍니다. 상대가 자신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본다면 자신의 직업을 분명히 말하되, 최대한 상대가 알기 쉽고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상대와 연관시켜서 대답을 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제가 본 '사람을 얻는 기술' 이란 책은 읽는 사람을 책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제가 설명한 것 말고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나서 대인관계를 가질 때 조심해야 할 점들을 많이 알게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에게 다가가는게 조금은 쉬워진 것 같기도 합니다.

책에는 인간관계, 대인관계에 관련된 명언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이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을 얻는 자들은 대부분 수다쟁이가 아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말문을 터주고 적절히 그 물길의 방향을 터주는 경청(傾聽)의 고수들이다.'

이 말은 결국 대인관계에 뛰어난 사람들은 자기 말만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뜻이죠. 제가 사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않고 제 말만 하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위의 문구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책에서 말하는 교훈을 본받아서 제 말만 하는게 아니라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청(傾聽)의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도 결국에는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는 군요!!! 

인간관계에 있어서 많이 두렵거나 남에게 다가가는게 힘들다면 한 번쯤은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은 책입니다.

인터넷에 이 책을 검색해보니 2권도 있다는 군요. 2권도 구입해서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얻는기술
카테고리 자기계발 > 인간관계
지은이 레일 라운즈 (토네이도,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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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태봉고등학교에서는 수행평가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생들 모두 수행평가 준비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핑계가 될 수도 있겠지만 수행평가가 너무도 많아서 블로그에 글을 올릴 시간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민하다가 결국 생각해냈습니다. 수행평가와 블로그 포스팅을 한번에 하는 법 그것은 바로 수행평가에 사용할 글을 블로그에 쓰는 것 입니다.

처음부터 그러면 될 것을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수행평가는 책을 읽고 독후감 쓰는게 많은데 저는 아예 블로그에 독후감을 올리겠습니다.

제가 지금부터 쓸 글은 '교실밖 수학여행' 이라는 책을 읽고 쓰는 독후감입니다. 이 책은 수학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으로 수학에 대한 역사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예를 들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수학 문제집처럼 복잡하게 설명하는게 아니라 그 정리가 탄생하게된 역사와 배경을 이야기로 풀어가면서 아주 재미있게 이해시켜 줍니다.

그러면서 정말 간단하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고 또한 재미도 있어서 계속 보게됩니다. 수학 문제집과는 또다른 매력을 가진 것이 바로 이 '교실밖 수학여행' 이라는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의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서 허수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허수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죠.

저는 중학교 2학년, 허수의 존재를 알았을 때 부터 허수를 계속 배우고 싶어했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1학년인 지금 배우고 있는 부분도 허수에 대한 내용입니다.

여기에서 허수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허상의 수를 말하는 것 입니다. 허수의 단위는 i로 제곱을 해서 -1이 나오는 수, 말그대로 '루트-1' 입니다.

하지만 제곱을 해서 음수가 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상상력으로 만든 수 '루트-1' 은 허수가 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제가 마음에 들어했던 이야기는 바로 '무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무한은 말그대로 끝이 없는 무한의 수를 말하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저는 0.999999.......= 1 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0.999999.......는 소숫점 아래의 숫자인 9가 끝없이 이어지는 수를 말합니다. 그 수는 절대로 1일 될 수는 없지만 1의 거의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1에 무한대로 가깝다고 설명이 되어있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0.999999.......= 1 이 사실이라고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몰랐던 수학적 지식을 재미있는 책으로부터 알게되니 뭔가 더 뿌듯하고 기억에 더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수학에 대한 재미있는 책을 읽는게 아주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척 오랜만에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태봉고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책을 읽은 것 같네요. 제가 읽은 책은 '내게 스무살이 다시 온다면'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은 제가 나가는 방송국 LTI에서 김수미 작가님이 선물해주신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을 다잡고 제대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이남미' 라는 한 방송인의 20대 경험담을 책으로 만들어 놓은 것 입니다. 이남미씨는 방송계에서 여자 김제동으로 통하는 다재다능한 방송인입니다.

이남미 씨는 방송일을 하면서 라디오 진행자, 방송작가, TV리포터, 성우 네가지의 어려움 없이 소화해내며 항상 재미있고 즐거운 시트콤같은 인생을 살하가는 유쾌한 방송인입니다.

그녀는 아직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서툰 20대를 막 시작한 20대들을 위해 20대의 막바지에 이른 자신이 직접 인생의 주파수를 알려주고 싶어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책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김수미 작가님께서 선물해주신 책인만큼 재미도 재미이지만 방송일에 대한 내용이 많이 있어서 PD가 되고싶은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 자체가 경험담이라 블로그에 딱히 쓸 건 없지만 그래도 책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에피소드를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 담긴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건 바로 학연, 지연을 무시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거기에서는 인간관계를 많이 중요시 하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직업도 인간관계는 아주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방송일이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자신을 믿는 사람들이 있어야 같이 방송을 할 수 있고 작업장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의지할 수 있을 때 하나의 좋은 방송이 탄생하기 때문이죠.

그런 인간관계 중에서도 특히 강조하는 것은 방송계에서의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친한 선배를 많이 둬야하지만 그 선배들과 일정한 선을 유지하라고 책에서는 말합니다.

책을 쓰신 이남미씨는 실제로 무척 친한 선배가 한 명 생겼습니다. 그 선배와 무척 친했지만 그 선배는 그것을 이용해 후배의 이남미 씨의 일거리를 훔치며 후배를 이용해먹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선배와 친해지되, 일정한 거리를 두며 선후배 간에 하지말아야 할 것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런 내용은 방송계 말고도 선후배 관계가 무척 중요한 학교에서도 중요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특히 공부말고도 학생들이 일을 많이 하는 우리 태봉고등학교에서 선후배 관계가 무척 중요할 것 입니다.

이렇게 공감대가 많이 느껴졌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대한 에피소드를 아주 재미있게 읽은 것 같습니다. 다른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저는 인간관계에 대한 에피소드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틈틈히 영화에서 나온 명대사를 적어놓은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많은 명대사 중에서도 특히 영화 <페임>에서 나온 '아침에 일어나 할 일에 들떠 집을 나서는게 성공이야.' 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그 말은 뜻은 항상 자기가 하는 일을 즐거워 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생이 이미 성공한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그 말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 말에 공감대가 형성된다기 보다는 그 말에 공감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 말이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좋은 말이고 또 사실이기 때문에 절대 부정할 수 없을 것 입니다.

저도 '아침에 일어나 할 일에 들떠 집을 나서는게 성공이야.' 라는 말처럼 어른이 되어 항상 제가 하는 일을 즐거워 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확실히 PD일을 하면서 살아가면 아주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단 PD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나중에 PD가 되어서 이남미씨처럼 방송일을 하며 겪었던 경험담들을 책으로 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까요?

내게스무살이다시온다면서툰20대들을위한이남미의앙금노트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자기혁신/자기관리
지은이 이남미 (밸류앤북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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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학교의 중간고사가 끝나고 마음이 좀 편해져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기자마자 바로 방송국으로 LTI를 나갔습니다.

오늘은 다행이도 학교의 한 선생님이 차를 태워주셔서 버스를 힘들게 타지 않고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방송국은 우리학교와 좀 심하게 멀어서 가는데 오래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은 아쉽게도 전우석 PD님이 매우 바쁘셔서 PD님의 수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에 저랑 같이 LTI를 나간 세정이라는 친구의 멘토인 김수미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바쁜 PD님들이 계시지 않는 2층으로 내려가 '여직원 휴게실' 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특이하게도 방음이 되고 또 건너편을 전혀 볼 수 없는 창문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휴게실 옆방이 바로 라디오 스튜디오이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창문을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방송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면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정말 방송국은 작은 것 이라도 방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면 엄청나게 꼼꼼히 체크를 하는 것 같습니다.

김수미 작가님은 저번 LTI때에 우리에게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그 숙제는 바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시간을 나눠서 글을 써보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글을 써왔습니다. 김수미 작가님은 각자의 글을 보고 문제점을 고쳐주시면서 글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PD라는 장래희망을 가지면서도 글을 쓰는 것 배워놓는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작가님의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렇게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책 한 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책은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은 보통 책들과는 다르게 희곡 대본이었습니다. 그 책을 보고 나중에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그 책은 아주 고전적인 것이라 내용이 좀 많이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내용의 생략도 많고 여러가지로 읽기 힘든 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짧아서 금방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업을 다 마치고 작가님은 우리들에게 무려 제티라는 음료수를 사주셨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피곤할 때 마시는 달콤한 초코 음료의 맛이란 이미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일하시고 계시는 전우석 PD님께 인사를 드린 뒤 시간이 좀 남아서 방송국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그다지 볼 건 없었지만 신기한 것은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궁금증을 너무나도 자극했던 출입금지구역도 있었고 얼굴을 내밀수도 있는 조형물로 있었습니다.


사실 그냥 시간 때우면서 블로그에 올리 사진이나 찍으려고 돌아다닌 것 입니다. 제가 전우석 PD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열심히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를 봤었는데 전PD님과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뭔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책을 한 권 받았으니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오늘은 다시 한 주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오늘도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께서 계시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으로 가기 전에 아버지가 책 한 권을 주시며 병원에 있으면서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속옷을 갈아입혀 드리고 잠시 함께 있다가 회사에 가셨습니다. 저는 병원에 남아서 아버지가 주신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은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그 책을 예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책을 3분의 1정도만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책을 다 읽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책은 '이지선' 이라는 한 예쁜 여인이 어느날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을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지선은 오빠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하지만 손가락이 많이 타서 몇 개 절단해야 하고 얼굴은 완전히 타버려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지선은 자신의 그런 상태가 아주 심각해서 좌절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아주 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할 때마다 나머지 손가락을 남겨주셨다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지선이라는 사람이 정말 불쌍했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오빠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교통사고로 인생이 뒤집어졌습니다. 정말 안타끼운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매일 몸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지선과 그녀의 오빠의 모습을 책에서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약 그런 사고를 당해서 몸이 흉측하게 변했다면 어땠을까요?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아주 절망스러웠을 것입니다.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이지선님께 진심으로 힘을 내라는 응원을 하고싶습니다.
지선아 사랑해 - 10점
이지선 지음/이레
어제는 주말이라서 오랜만에 아버지와 함께 늦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늦은 아침을 먹고 우리는 할아버지께서 계시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여전히 누워계셨습니다. 병원에는 삼촌이 함께 계셨습니다. 저는 삼촌은 병원에서 하룻밤을 지내셨습니다.

저와 아버지, 삼촌은 함께 점심은 먹기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저는 독서토론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청소년 문화의 집으로 갔습니다.

청소년 문화의 집에는 동아리의 멤버 네 명이 있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아직 두 명이나 오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못온다고 전화를 했었고 나머지 한 명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독서동아리 총회를 시작하기 전에 연락이 되지 않는 친구의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들은 그 친구가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 빨리 오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갑자기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우리는 그 친구가 절대로 오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10분 쯤이 지나자 갑자기 아까 전화를 했던 친구가 들어왔습니다.

총회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놀랐습니다. 그 친구도 자기가 온 것에 대해 잘 이해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우리는 총회를 시작했습니다.

총회의 내용은 동아리의 규칙을 정하는 것 이었습니다. 제 1규칙은 우리 동아리의 이름을 NED라고 부르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본 동아리는 마산 청소년 문화의 집의 동아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우리 동아리의 목적을 정하는 것 이었습니다.

동아리의 목적으로는 '문화를 배우기 보다 다양한 책을 읽고 토론을 하자' 등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문장이 기억에 잘 남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어서 참가비 5000원을 다시 내야했습니다. 저는 동아리 멤버들의 그 참가비를 받아서 관리를 하는 총무역할을 맡았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 읽어야 하는 책은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 라는 책이라는 군요.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책이니까 꼭 읽고 토론을 해보고 싶습니다.
저번부터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이라는 책을 읽어왔다. 그 책은 너무 특이한 책이라서 장르를 따질 수 없는 책이라고 했다.

그 책에 있는 이야기들은 정말로 엄청 특이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내용인지 도통 몰라서 몇 번이고 계속 읽은적도 있었다.

이 이상하고 특이한 이야기들 중에서 나는 '어디에도 없는 것' 이라는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그 이야기는 한 가난한 가족이 좁고 낡은 집으로 이사를 가서 청소를 하다가 전혀 다른 세계의 공간을 발견하게 되고 가족들은 엄청나게 놀란다.

하지만 놀라는 것도 잠시 가족들은 그 이상한 공간에 한 번 들어가보기로 한다. 좁은 구멍을 통과해서 나오니 아주 넓은 들판이 있었다.

가족들은 그곳을 '안쪽정원' 이라고 불렀고 심심할 때 나와서 시원한 바람을 맞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그 공간을 이용했다.

가족들은 그 공간이 나쁘지 않았고 마을의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자기들만 사용했다. 그러던 어느날 가족 중에 한 명이 마을사람과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그런데 그 마을사람이 갑자기 "우리는 안쪽정원에서 고기를 구워먹어요. 이 동네에는 어느 집이나 다 그런 비밀이 정원이 있어요." 라는 말을 꺼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다시 말했다.

"사실 이런 데는 없잖아요. 어디에도요." 그랬다 사실 그런 공간은 없었던 것이다. 그 공간은 가족들의 희망과 행복을 의미한다. 그런 비밀의 정원은 행복해지고 싶다는 그 가족들의 상상속에만 존재한다.

어느 집에나 다 있다는 그 비밀의 정원은 과연 우리 집에도 있을까?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 10점
숀 탠 지음, 이지원 옮김/사계절출판사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숀탠 (사계절,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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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학교를 다녀와서 인터넷을 통해 EBS 수업을 들었다. 오늘 들은 EBS는 바로 과학이었다. 이번 과학의 단원은 전기에 대해서 배우는 것으로 엄청나게 어려운 내용이 많이 있었다.

나는 1학기때 사놓은 EBS과학책이 있었다. 그래서 그 책을 참고하면서 EBS를 들었다. 어제 책 없이 들었던 수학보다 오늘 책을 가지고 들었던 과학이 훨씬 머리에 잘 들어왔다.

역시 그 과학책을 버리지 않은것이 참 다행이었다. 그 책이 없었더라면 아마 힘들게 EBS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이 있으니까 그렇게 되지않았다. 정말 무엇이든 함부로 버리면 안되겠다.

어쨌든 나는 그 책과 함께 EBS를 듣고 컴퓨터의 EBS선생님과 함께 풀어보았다. 그랬더니 정말 문제가 잘 풀어져졌다. 역시 그냥 책을 읽는 것 보다는 수업을 듣는게 더 좋고, 그냥 수업을 듣는 것 보다는 책을 읽으면서 수업을 듣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나는 수학을 그냥 EBS를 들으면서 공부를 하면 문제는 잘 풀어지지만 수학이 워낙 어려운 과목이라서 성적이 떨어질까 무섭다,

그래서 다음 달부터는 수학만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 어머니께서는 허락하셨고 앞으로 수학 이외의 다른 과목들도 EBS를 보면서 열심히 공부를 하겠다.

나는 저번에 엽기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책을 읽어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 책을 읽고 글을 올린다. 왜냐하면 내가 그 책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더 발견했기 때문이다.

내가 발견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바로 조선왕조 최대의 '창씨개명' 사건이라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의 줄거리는 이렇다.

고려말,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을 하여 쿠데타를 일으켜 최영장군을 쓰러뜨리고 조선을 세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이 너무 흔한 이룰 성(成)과 계수나무 계(桂)를 사용한다고 백성들이 불편하다고 이름을 이단(旦)으로 바꾸게 된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이름이 들어간 말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칼로 일어선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단은 언젠가 자신도 쿠데타로 멸망할 것임을 예상한다. 자신의 성인 이(李)씨는 음양오행으로 따지면 이(李)는 나무라서 금(金)에게 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단은 자신도 언젠가는 금(金)씨를 가진 자에게 쫓겨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래서 이단은 금(金)씨들의 성을 쓸때는 쇠 금(金)으로 쓰지만 읽을 때는 김이라고 읽게 하였다. 그래서 오늘날의 김씨의 쇠 금(金)은 금으로 읽지않고 김으로 읽게 되었다. 

내가 왜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았냐면 바로 내가 김씨이기 때문이다. 나는 옛날부터 내 이름의 김을 왜 금(金)이라고 읽지 않고 김이라고 읽는지 무지하게 궁금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 그 궁금증이 깨끗하게 풀렸다. 그래서 내가 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역시 부모님의 말씀대로 책을 읽으면 궁금점이 풀린다는 말이 딱 맞았다. 앞으로는 궁금한게 생기면 책을 읽어야겠다
엽기 조선왕조실록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성주 (추수밭,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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