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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 단지 금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 아니다

독서 | 2012.07.30 16:44 | Posted by Sammot 마산 김태윤

아버지가 사주신 인문고전 책들 중에서 이번에 읽은 책은 '연금술' 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왜 굳이 생소한 내용의 연금술에 관한 책을 읽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어릴 때 본 만화영화때문입니다. 어릴 때 연금술을 소재로 만든 만화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애니메이션은 '강철의 연금술사' 라는 제목의 만화였는데 주인공이 마법같은 기술로 물질의 성분을 변환시켜서 무기를 만들어 적들과 싸우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했던 만화영화의 소재였던 '연금술' 이라는 것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싶어서 이번에 '연금술 : 현자의 돌' 이라는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연금술(鍊金術)은 무엇인가?
연금술이란 중세기에 전유럽에서 발생한 원시적인 화학기술을 말합니다.

연금술은 납을 가지고 금을 만들기 위해 처음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물질은 원소로 되어있는데, 연금술사들은 이런 물질의 배열을 달리하면 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연금술에 대한 내용은 학교 교과서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고대부터 이어온 화학기술은 연금술은 과학 교과서에서도 언급이 될 정도로 중요한 의의를 두고있습니다.


연금술은 현대과학에 영향을 많이 주었습니다. 연금술사들이 금을 만들기 위해 실험했던 모든 물질들과 연금술사들의 노력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물질들은 아주 많이 있습니다.

연금술로 발견된 많은 것들이 현대 과학만큼 발전된 형태는 아니었지만 현대 과학에서 화학 분야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기반이 바로 연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연금술은 보더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금술의 기원-
연금술에 대한 신비로운 내용이 적힌 근원적인 글들은 양피지와 최초의 종이인 파피루스 등에 기록되어 동, 서양을 막론하고 세계 곳곳의 문화에서 거의 동시에 출현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발견된 연금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들에는 물질에 정신을 부여하고 정신을 물질화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질들을 연소하거나 끓이는 데 사용되는 화로와 증류기 등 다양한 의미의 기묘한 그림들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집트와 그리스, 아랍,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 등 세계의 주요한 고대문명의 발생지에서 이러한 연금술의 조건들은 연금술 고유의 지식으로 발전하는 최초의 원리들을 형성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연금술은 우리가 알고있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전부터 존재했었고, 더 많은 곳에서 연금술이 성행했었고 우리의 상상보다 더욱 발전했던 화학기술이었던 것입니다.

처음과 끝을 상징하는 연금술의 뱀 '우로보로스'



-연금술의 발전-
연금술은 처음에는 납으로 금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작된 기술일 것 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연금술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더 커져갔습니다.

책에서는 연금술이 우리가 우리 시대의 합리주의를 벗어나는 철학 세계와 만날 수 있게 해주고, 인류의 역사와 창조의 신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적고있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어쨋든 시간이 가면서 연금술사들은 '단순히 금속 제조인' 을 벗어나서 물질을 재창조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연구하는 철학자로 거듭납니다. 

실제로 연금술사들은 스스로를 '철학자' 라고 자칭했다고 합니다. 연금술사들은 연금술의 기술을 계승하기 위해 그들만의 비밀언어로 책을 만들어 다음 세대의 연금술사들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연금술을 계승해오던 연금술사들은 비밀스럽고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실현시킨 신기한 물질을 얻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연금술의 완성 : 화금석(현자의 돌)
연금술사들이 추구하던 초자연적인 요소, 천상의 물체라고 여기던 그것을 연금술사들은 '화금석(化金石)' 이라고 불렀습니다.('현자의 돌' 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연금술사들의 자신들이 하고 있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기술의 결과물로써 화금석을 언급합니다. 화금석(현자의 돌)은 연금술사의 노력이 구현된 완성품으로서, 물질화된 정신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연금술의 목적, 금을 생산하는 것은 그 동안 연금술사들이 단순히 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금속을 금으로 변성시키는 것은 화금석의 수많은 효과 중에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금술사들은 화금석의 능력에 대해 금속뿐만 아니라 사람과 동.식물에게도 효과를 발휘한다고 합니다. 

화금석은 식물들의 생장을 기적같이 촉진시킬 수 있는 성분도 있으며 어떠한 병이라도 고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어디에서나 추구하는 불로불사의 명약, 동양의 연금술사들이 추구했던 장수의 영약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기록상으로 연금술사가 화금석을 만들어냈다는 실질적인 증거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연금술에 대한 기록들에서 화금석, 현자의 돌 등으로 불리우는 궁극적인 물질에 대한 설명과 여러가지 내용들이 놀랄만큼 일치하는 걸로 봐서 화금석이라는 물질의 존재는 함부로 의심할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연금술에 대해 조금은 알게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연금술은 납을 금으로 만들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에 정신을 부여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신비로운 기술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연금술은 시대적으로 한계가 있었지만 연금술이 현대과학의 밑바탕이 되어 현대 과학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연금술을 통해서 금이나 화금석은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더 갚진 것을 많이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연금술사들이 밤을 지새우며 했던 연구, 끊임없는 실험들 그런 것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으리라 믿습니다.

연금술사들은 금속 제조인이었으며 동시에 과학자였고, 철학자인 동시에 꿈을 가진 몽상가였으며 근대 화학의 발판을 마련한 위대한 화학자들이었습니다.

이번에 연금술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연금술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과학에 흥미가 많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저의 꿈이 연금술사나 화학자로 바뀐 것은 아니지만 연금술사들이 추구했던 만물을 변환시키는 근원 현자의 돌이 분명히 존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연금술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예술문고
지은이 안드레아 아로마티코 (시공사,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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