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의 대립 이전에 사람의 삶이 있다 태백산맥 3부, 한반도를 덮친 전쟁의 위협태백산맥 3부에서는 이데올로기의 본격적인 대립으로 6.25 전쟁이 일어납니다. '1950년 6월 25일'이라는 목차의 제목에서 나오는 차갑고도 위압적인 느낌은 제목 자체로 전쟁의 참혹함을 전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한반도 역사의 큰 분기점인 그 날은 태백산맥의 이야기 속에서도 큰 사건이고, 많은 인물들이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고 행동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 염상진을 비롯한 좌익 공산당 세력들에게는 그 전쟁은 바로 인민해방을 위한 숭고한 해방전쟁이었고, 그들의 사상과 가치관을 실현시키기 위한 싸움이었습니다. 반면에 땅을 많이 가진 지주 중심의 기득권 세력들에게는 자신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북한 괴뢰군의 불법남침이자 혼란의 시.. 더보기 이전 1 2 3 4 ··· 5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