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을 이용해서 블로그를 자주 쓴다고 말했는데 제가 사진을 잘 안찍어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변명같지만 실제로 그랬습니다.

아이팟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사실 아이팟으로 사진을 잘 찍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블로그를 쓸 때 화질을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아이팟의 화질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번에 태봉고에서 사진을 찍는 역할을 맡았는데 카메라를 빌려서 찍는 것 보다 제 카메라로 찍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졸라서 카메라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때마침 전국적으로 50% 세일을 해서 40만원짜리 카메라를 29만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후지 파인픽스 1900입니다. 1220만 화소입니다.(☞카메라 설명 보기)

그리고 오늘은 그 카메라를 시험해보러 진해에 있는 드림파크에 아버지와 함께 갔습니다.

제가 산 후지 파인픽스 1900


이름하여 사진을 찍으러 '출사' 한 것 입니다. 드림파크는 놀이공원같은 곳이 아니었습니다. 여러가지 목제로 만들어진 건물과 조형물을 볼 수 있는 그냥 소풍으로 갈 그런 곳이었습니다.

드림파크 안에는 전부 나무로 되어있었습니다. 매점과 휴식터, 박물관까지 모두 나무론 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나무가 아닌 것도 있지만 나무의 위대함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무로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낼 수 있는 악기도 있었고 나무로 된 다리는 물론 이고 귀신을 마을을 지켜준다는 '장승'도 있었습니다.


나무를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아버지는 장승을 우리 마산사투리로 '벅수' 또는 '벅시'라고 한답니다. 벅시라는 말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많이 들어보았던 말입니다. 보통 누군가 바보같은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그 사람에게 벅시라고 놀리듯이 말했습니다.

제 경험상 벅시는 바보라는 뜻이라고 알고있는데 장승의 우습게 생긴 얼굴을 보고 벅시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장승이 벅시같이 생기기는 했습니다.

길쭉하게 생긴게 장승(벅시)입니다.


경치는 아주 좋았습니다. 우선 아까도 말했듯이 나무로 된 수많은 조형물들과 산의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서 마치 한 폭의 그림같이 멋진 경치를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새로 산 카메라를 시험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경치사진부터 꽃사진까지 최대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찍는게 재미있어졌고 카메라에 대한 자부심같은 것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사진찍는 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아버지는 거의 디지털카메라가 처음 나올 때부터 사진을 찍어오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진을 오랫동안 찍어오셨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으로는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수평을 맞추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사진을 흔들리지 않게 찍는게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산 카메라는 얇지 않고 DSLR카메라처럼 손잡이 같은게 있는 디카라서 사진 찍기가 무척 편했습니다. 그리고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출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사진을 시작하는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진해 드림파크에는 아버지가 하시는 페이스북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갔습니다. 드림파크에 가보니 페이스북으로 모인 사람들이 40명 정도 모여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드림파크 모임을 주최한 사람이 저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분은 저와 태봉고등학교를 다니는 친구의 삼촌이었습니다.

물로 그 친구도 이번 모임에 왔습니다. 그 친구는 평소에 친하게 지냈지만 반도 다르고 동아리도 달라서 대화를 자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친구와 함께 다니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40명밖에 오지 않은 모임에서 45명만 다니는 태봉고의 친구를 만나다니 세상이 정말 좁은 것 같습니다. 정말 우연입니다. 서로 짠 것도 아니고 그냥 모임에 갔는데 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모임의 목적은 친목을 다지는 것도 있지만 궁극적인 것을 작은 음악회를 여는 것 입니다. 같은 카페에 속한 사람들 중에서 음악을 하는 세 명정도가 작은 무대에 올라가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거의 1시간동안 세 명이서 뜨거운 무대를 만들어냈습니다. 드림파크에 온 다른 사람들도 모여서 음악회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을 시작으로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블로그에 다시 열중할 것 입니다. 조금만 있으면 시험기간이니까 그때까지만이라도 블로그를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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