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월 1일) 오랜만에 부모님과 쇼핑도 하고 영화도 한 편 봤습니다. 부모님과 본 영화는 26년이라는 영화였습니다.

26년이라는 영화는 저희 가족이 모두 평소에 좋아하던 만화가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였습니다. 덕분에 꼭 가족 모두가 함께 보기로 했던 영화였습니다.

저도 역시 만화가 강풀님의 작품을 모두 보았고 또 모든 작품들을 다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26년이라는 만화는 너무 재미있어서 책으로 8번이나 읽었던 작품입니다.

그래서 26년이라는 작품이 반드시 영화로 만들어지기를 바랬고 만화와는 또다른 감동을 기대하며 영화제작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2009년에 '29년'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제작에 돌입했지만 아쉽게도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영화 제작이 무산되었다고 했습니다.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 수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26년이라는 영화가 다시 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본 영화가 바로 26년입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전체적인 평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영화는 원작 만화보다는 재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의 내용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원작부터가 '복수'라는 소재를 사용하면서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와 간접적인 통쾌함을 주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강풀의 26년은 단순히 독자들에게 시각적인 쾌락을 주기위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항쟁의 아픔과 고통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잘못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을 담은 작품입니다.

정치적인 문제로 영화 제작에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이렇게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오래전에 26년이라는 만화를 보고 제가 26년의 영화화를 맡은 영화감독이라고 상상하면서 영화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 본 적도 많이 있습니다.

그 만큼 저는 26년이라는 작품이 영화화되기를 기다렸고 이번에 개봉한 영화 26년을 보면서 계속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그렇게나 좋아했던 만화가 영화화되다니...

영화 26년의 줄거리는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의 시절을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너무나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잔인한 과거를 절대 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광주의 수많은 시민들이 폭도라 불리며 군인들의 총칼에 무참히 죽어가고.. 그리고 그 잔혹한 일을 명령한 대한민국의 11대 대통령

영화는 광주민주항쟁 때 죽어나간 희생자들의 자녀들이 당시 대통령 전두환을 암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영화입니다.

곽진배 역을 맡으신 진구 분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주사태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곽진배(진구 분)'는 건달 생활을 하며 어머니를 모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김갑세(이경영 분)'라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광주 사태로 인해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는 전두환의 자택앞에서 분신자살을 하면서 고아가 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한혜진 분)'은 '김주안(배수진 분)'이라는 사람을 통해 어떤 곳으로 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광주 사태로 누나를 잃은 '권정혁(임슬옹 분)'은 사회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경찰이 되었지만 역시나 권력의 더러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 세 인물은 모두 김갑세와 김주안이라는 사람들에 의해 한 곳에 모이게 됩니다. 김주안을 포함한 이 네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광주 사태 때 가족을 잃었다는 것.

그리고 김갑세는 광주 사태 때 시민들을 죽였던 계엄군 중 한 명으로써 자신의 과거를 용서받고 자신에게 총을 들도록 명령한 장본인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계획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광주 사태 때 시민들을 죽이라고 명령한 그 사람을 단죄하는 것'그들은 각종 방법을 동원하여 그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단지 전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보호하는 사람들과 경찰들 영화의 마지막에 경찰들이 곽진배의 패거리들을 몽둥이로 패는 장면이 있는데 마치 26년 전 광주 사태 때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2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도 권력으로 사람들을 위협하는 현실 또다시 아픈 과거가 영화에서 반복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영화의 결말에서는 심미진이 그 사람에서 저격총으로 총을 겨누고 '탕' 하는 총소리와 함께 끝이 납니다. 만화와 똑같은 결말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과연 죽였는가? 실패했는가? 는 끝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암살의 성공 여부가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닙니다.

영화에 나오는 광주 항쟁 희생자의 유족들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고 얼마나 고통받으며 살아왔으며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던 이유에 집중에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영화를 보며 복수의 진행과정보다는 복수를 해야만하는 이유와 절대로 아픈 과거를 잊지않고 똑같은 과거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전두환의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라는 명칭으로 계속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배역을 맡은 분은 영화 도가니로 유명해지신 장광이라는 배우입니다.

장광이라는 배우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지만 영화 도가니에서 악역을 맡은 장광씨를 보면서 '우와 저렇게 진짜 나쁜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더 장광이라는 배우가 '그 사람'이라는 악역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만화에서는 '그 사람'의 대사가 별로 없었는데 영화에서는 더욱 악역처럼 연출하기 위해서였는지 관객을 화나게 하고 어이없게 만드는 대사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지만 너무 만화 원작에 충실하다보니 비현실적인 요소가 너무 많았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총을 겨누고 쏘지는 않고 1~2분 동안 길게 말만 해대고 그러다가 또 총을 맞지를 않나;;;

너무 메세지를 많이 주려다보니 오히려 지루해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결말에서도 제가 만약 주인공이었다면 굳이 총을 사용하지 않고 때려서 죽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에 본 영화 26년은 메세지는 분명했지만 저는 원작 만화에서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만화보다 생동감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고나서 집으로 오는 길에 택시 기사 아저씨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영화는 재미로 보는거지, 영화는 영화일뿐이야." 

 

이번 2월달에 제가 무척 기대하고있는 영화가 개봉을 합니다. 그 영화는 바로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입니다.

그 영화는 이순재 선생님이 주연인 노인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제가 그 영화를 기대하는 이유는 바로 그 영화가 강풀님의 만화를 영화로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풀님의 만화중에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그 만화를 원작으로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를 만든 것 입니다.

지금까지 강풀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는 '아파트', '순정만화', '바보'로 총 세 개입니다. 그 중에서 저는 만화는 다 보았고 아파트 빼고는 영화도 다 보았습니다.

그만큼 저는 강풀님의 만화를 무척 즐겨보고 또 그 만화를 영화로 만든 것을 정말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른 만화들보다 훨씬 더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개봉되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원작만화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제가 처음으로 본 강풀님의 만화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만화를 책으로 보았는데 예전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그대를 사랑합니다 만화를 보고 블로그에 올린 글  http://kimty.tistory.com/26  )

그 때 저는 그 만화를 보고 시골에 혼자 계시는 할아버지가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화의 내용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것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 때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만화를 보고 참 많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무척 감동적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그 책이 없어서 저는 인터넷에 들어가 다음웹툰으로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다시 한 번 보았습니다. 역시 언제봐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과연 이 감동을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을까?'라고 내심 걱정을 했지만 영화의 주연을 맡으신 분이 이순재 선생님인 것을 보고나서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수십년간 연기자 생활을 하시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으신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몇 년전 무르팍도사에 나오셔서 나이가 많이 들어 대본을 외울 수 없을 때 까지 연기를 계속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는 강풀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는 훌륭하신 이순재 선생님이께서 등장하신 작품중에 한 개로 남을 것 입니다.

아마 이순재 선생님이라면 원작만화의 감동을 그대로 영화에서 보여주실거라 확신합니다.

얼마전에 만화가 강풀님의 신작 '당신의 모든 순간' 이라는 만화를 보았습니다. 그 만화는 작년부터 다음에서 연재되었던 만화인데 올해 초에 완결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이라는 만화의 장르는 순정만화였습니다. 그래서 1화부터 아주 오글거리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완전히 순정만화였습니다.

그런데 1화의 마지막에 '1년후' 라는 말이 나온 후 갑자기 두 주인공이 있던 그곳에 좀비들이 피투성이로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순정만화에 갑자기 좀비라니... 말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풀님이 뭔가 실수를 하셨겠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좀비는 2화에도 등장했습니다. 2화에서는 두 형제간의 따뜻한 정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다가 마지막에 또 끔찍한 좀비들이 눈에 파묻혀있었습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순정만화와 좀비... 도저히 맞지않는 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회를 거듭할수록 사라졌습니다.

만화에서는 2012년 전연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 인류는 멸망을 하고 군인들은 정부의 명령하에 좀비들을 죽이면서 생존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해줍니다.

그 생존자에 속해있는 1, 2화에 등장했던 남녀는 군인들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두 남녀는 창문에 글을 적어 대화를 하며 외로움을 달래갔습니다.


그 중에서 주인공 남자는 집에 혼자 있으면서 좀비들을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좀비들은 물을 싫어하고 밤에는 시야가 어두워져 돌아다니지 않으며 불을 좋아하고 관절이 굽어서 공격을 하지않는다고 합니다.

좀비들은 그저 죽어있는 시체를 먹고 살아갈뿐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주인공의 부모님이 좀비에 감염이 되어서 딸에게 전염될까봐 멀리 떠납니다.

주인공은 그 사실에 슬퍼하는 여주인공을 달래주면서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고 나중에는 좀비가 된 어린아이를 같이 키웁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좀비들이 좀비가 되기 전 가장 소중했던 기억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되고 좀비가 된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그 사이에 여주인공은 혼자 좀비가 된 어린아이를 키우다가 결국 자기도 감염이 되고 그 어린아이는 죽습니다.여행에서 돌아온 주인공도 역시 감염이 된 상태였고 둘은 벗꽃이 흩날리는 곳에 앉아 대화를 나눕니다.

여주인공이 좀비가 되고 주인공은 여주인공과 옛날에 사귀던 사람을 찾아서 같이 않혀두고 주인공은 나중에 혼자 좀비가 되고 군인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결국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좀비라는 것을 순정만화의 감동으로 승화해낸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강풀님이 그리셨던 순정만화들은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좀비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 자체가 말이 안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없는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풀님은 말그대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 안에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매회마다 감동적이고 슬픔을 가져다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좀비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슬플까요? 저는 상상도 안됩니다. 하지만 강풀님은 그런 감정을 상상해내셨습니다.

이번에 본 '당신의 모든 순간' 이라는 만화의 장르는 순정만화도 공포만화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라고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번에 영화 '이끼'가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것을 알고 갑자기 '이끼'가 무척 보고싶어졌습니다. 얼마나 충격적이길래 청소년 관람불가일까?

이런 생각으로 이끼 웹툰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끼 웹툰은 분량부터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무려 80화나 되는 엄청난 만화였습니다.

그리고 한 편마다 전부 중요한 내용을 담고있어서 한 편이라도 빠짐없이 다봐야했습니다. 저는 만화를 3일에 걸쳐서 다 봤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왔습니다. 이걸 영화로 만들면 청소년 관람불가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끼의 내용은 대충 도시에서 살던 한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시골마을에 내려가서 그 마을의 비밀을 캔다는 내용입니다.

길게 설명하자면 조금 복잡합니다. 그리고 만화는 과거의 이야기가 한 3분의 1정도, 그런데 이런 많의 내용을 어떻게 한 영화에 넣을 수 있었을까요?

정말 이끼 영화를 제작하신 강우석 감독님은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끼 정도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면 꼭 성공할 것 입니다.

제가 본 이끼 웹툰은 강풀님의 만화와 매우 비슷합니다. 그 만화 둘 다 회상하는 장면이나 과거의 일들이 많이 나옵니다.

두 만화 모두 치밀한 만화라서 그런지 과거의 이야기나 회상하는 장면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만화는 다른 점도 당연히 있습니다.

일단 강풀님의 만화는 과거에 안좋은 일을 회상하는 장면과 함께 등장인물이 한 명씩 등장합니다. 하지만 윤태호 작가님의 이끼에서는 등장인물이 이미 다 나와있는 상태에서 그 인물들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집니다.

그리고 강풀님의 그림체가 약간 밝은 느낌이라면 윤태호님의 그림체는 약간 무섭고 어두운 느낌입니다. 또 강풀님의 만화는 인물들이 키가 현실보다 작은 편이고 윤태호님의 만화에서는 인물들이 키는 크지만 머리가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뭐 각자의 개성이 있는 것 이지만 저의 기준에서는 그렇게 보인다는 것 입니다. 강풀님과 윤태호님 모두 저에게 훌륭한 만화가입니다.

윤태호님의 만화는 이번에 처음 보는 것 이지만 이끼라는 만화는 저에게 큰 재미와 충격을 주었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재미와 긴장감은 영원히 제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 입니다.

'강풀님과 윤태호님의 만화 중에서 뭐가 더 재미있나?' 이런 질문을 한다면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그 질문이 '엄마와 아빠 중에서 누가 더 좋냐?' 라는 질문과 같습니다.

강풀(강도영) / 만화가
출생 1974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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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 만화가
출생 1969년 08월 8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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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사실 한 사람의 작품을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우열을 가린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냥 저는 두 만화가님들의 만화를 재미있어하고 좋아할 뿐입니다.                                  
이끼
감독 강우석 (2010 / 한국)
출연 정재영,박해일,유준상,유선,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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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전에 심심해서 집에 있는 강풀의 26년을 다시 읽어보았다. 그랬더니 오래 전에 26년을 읽었던 것 보다 훨씬 더 뭔가 감미가 새로웠다.

나는 만화를 좋아한다. 솔직히 말해서 글만 있는 책보다 만화책이 더 좋다. 만화책은 그림이 있어서 훨씬 더 읽기 쉽고 글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그림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만화책이 좋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나는 강풀님의 만화를 제일 좋아한다. 왜냐하면 일단 기본적으로 강풀님의 만화는 스토리가 재미있다.


강풀님의 만화는 만화를 10편정도 그리셨는데 그 중에서 아파트, 타이밍, 어게인은 서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래서 나는 전 편에 등장한 사람들이 다시 등장해서 더욱 더 재미있게 만화를 볼 수가 있었다. 나는 강풀님의 이런 재미있는 만화들을 분석해 보았다.

그리고 분석한 결과 강풀님의 만화는 등장인물들이 한 명씩 등장해서 그 등장인물들이 각자 스스로 나레이션이 되어 자신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등장한 인물들이 모여서 함께 멋진 활약을 한다. 강풀님의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렇게 설명을 확실하게 하고 등장해서 그 인물들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나는 만화를 보면 한 번 등장했던 인물들을 잊어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강풀님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게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씩 집요하게 등장시켜서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또한 강풀님의 만화는 과거로 돌아가는 장면을 자주 보여준다. 특히 타이밍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스토리에 너무 많이 넣어서 만화상에서 현재가 언제인지 헷갈릴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만화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몇 번이고 만화를 다시 읽어보았다.

그 만큼 강풀님의 만화는 아주 재미있고 멋진 작품이다.
나는 지금까지 강풀의 '어게인' 이라는 만화를 보아왔다. 그 만화는 '다음' 에서 연재되는 만화로 내가 저번에 재미있게 봤었던 강풀님의 또다른 작품인 '타이밍' 과 내용이 이어지는 만화였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어게인을 더욱 기대하며 볼 수 있었다. 일단 어게인은 수명을 다 채우지못하고 죽어서 다음생에 다시 태어난 '어게인' 이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어게인들은 전생에서 다 채우지 못한 수명만큼 다음 생에서 살 수가 있는데 만약에 그 어게인과 영혼이 연결된 아기가 죽으면 그 어게인은 계속 살 수가 있다.

하지만 어게인이 되려면 영혼이 자리를 잡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은 정확히 10달. 어게인과 영혼이 연결된 아기가 어게인의 손에 죽으면 그 아기도 어게인이 되니까 그 아기는 다시 10달 뒤에 어게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니까 어게인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10달마다 자신과 영혼이 연결된 아기들을 죽이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런 행동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아기가 죽으려면 그 아기를 임신한 임신부를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죽여야만 했다.

그래서 이 만화의 주인공인 '저승사자' 양 형사는 어게인들의 무자비한 임산부 살인을 막기위해서 만화 타이밍에 등장하는 '시간능력자들과 함께 어게인들을 쫒는다.

시간능력자들은 총 4명으로 한 명은 시간을 멈출 수 있고 한 명은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되돌릴 수 있고 또 한 명은 천분의 1초를 느낄 수 있고 나머지 한명은 10분 뒤의 미래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저승사자인 양형사의 능력은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그 사람에게 고통을 주거나 죽일 수 있다. 저승사자의 역할은 그 능력으로 이승에서 떠돌고 있는 영혼들을 저승으로 보내는 것이다.

시간능력자 중에서도 저승사자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천분의 1초를 느낄 수 있다는 '백기형', 그는 양형사와는 달리 사람의 손을 만지면 그 사람을 죽일 수 있다.

이 두 저승사자는 같이 어게인들에게 덤비려고 하지만 그 어게인들 중에서도 저승사자가 있었다. 그는 목소리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저승사자였다.

그는 저승사자의 의무따윈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살기위해서 임산부들을 무참히 죽여온 어게인들의 두목이었다. 하지만 시간능력자들과 저승사자들이 모두 덤비면 어게인들을 모두 죽일 수 있었다.

하지만 어게인을 죽이면 그 어게인과 영혼이 연결된 아기도 함께 죽었다. 그래서 그들은 어게인들에게 섣불리 덤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또 한 명의 능력자가 등장했다. 그는 '포지셔너' 로 안전한 장소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 포지셔너의 능력으로 쓰나미도 피해가고 지뢰밭을 헤쳐나오는 등 굉장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포지셔너인 그는 예쁜 아내와 결혼을 해서 쌍둥이 아기까지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아기 중 하나가 하필이면 어게인의 두목과 영혼이 연결된 아기였다.

그리고 나머지 아기는 그 포지셔너와 영혼이 연결된 아기였다. 그랬다. 그 포지셔너도 어게인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아이들이 태어나기를 바라며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하지만 시간능력자들이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 그 아기들과 포지셔너의 영혼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린다. 그래서 포지셔너와 아기들, 그리고 아내는 행복하게 살아간다. 이야기는 대충 이렇게 결말이 난다.

나는 이 만화를 보면서 참 느낀게 많다. 먼저 이 만화를 그리신 강풀님에 대한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만화는 정말 처음 보는 것 같다.

일단 이 만화는 설정이 좋다. 이 만화는 '영혼'이라는 보기 드문 주제로 아주 재미있고 멋있는 장면을 많이 보여준다.

그리고 두번째는 아이디어가 참 좋다. 나는 어릴 때 부터 시간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았다.

그리고 손을 잡거나 눈을 마주치는 등의 행동을 취하면 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능력에 대한 생각도 몇 번 해보았다.

하지만 안정한 장소를 찾는 포지셔너라는 능력은 정말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야말로 기발한 생각이다. 안전한 장소를 찾는 능력이라... 그런 능력도 가질 수만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만화에서 포지셔너에게 무거운 짐들이 떨어질 때 포지셔너가 슬쩍 자리를 옮겼는데 그 짐들이 모두 포지셔너를 피해서 떨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정말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내가 어게인에서 본 장면들 중에서 가장 멋있었기 때문이다.

만화의 끝에 보면 저승사자들이 포지셔너의 수명이 다해서 죽이려고 하다가 포기하고 같이 앉아서 "저승사자이기 전에 사람이라서 못하겠어..."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이 장면도 잊을 수가 없다. 정말 감동적이고 멋진 장면이다. 하긴 저승사자도 사람이니 차마 포지셔너를 죽일 수 없었나보다. 아마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이 만화는 연재가 될 때마다 연재가 늘 지연이 되고는 했다. 그래서 만화를 보는 사람들이 댓글에 연재지연에 대한 불만을 많이 올리기도 했다.

물론 나도 만화가 늦게 나와서 싫을 때가 많이 있었다. 만화가 재미있어서 기대가 되는 만큼 연재가 지연될 때마다 실망도 컸다.

그래서 강풀님께서는 결국 월, 목 연재에서 목요일만 연재하는 것으로 바꿔서 연재를 하셨다. 그렇게 바꾸시고도 연재가 늦어지는 때가 있었다. 물론 그 만큼 다른 때 보다 더 많은 만화분량을 보여주셨다.

이렇게 힘들게 어게인을 연재하신 깅풀님께 정말 진심으로 '만화를 연재하시는 동안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강풀 (강도영) / 만화가
출생 197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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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만화 '영화야 놀자'를 읽으니 '맨인블랙3'가 기다려진다

강풀의 '영화야 놀자'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은 강풀이 영화를 보고 그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놓은 조금 특이한 만화였다.

그 책에는 아주 많은 영화가 담겨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이 내가 어릴 때 흥행했던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영화들에 대해서 많이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책에 있는 많은 영화 중에서 나는 '맨인블랙' 이라는 영화가 가장 인상이 깊었다. 왜냐하면 강풀이 '맨인블랙'을 보고 나서 쓴 글이 정말 공감이 갔기 때문이었다. 강풀은 '맨인블랙'의 결말이 아주 재미있었다고 썼다.
 
'맨인블랙'은 마지막에 나쁜 외계인을 모두 무찌르고, 갑자기 화면이 바뀌면서 우리가 사는 지구가 보이고, 그 화면이 점점 더 커지면서 태양계가 보이고, 그리고 더 커져서 지구가 있는 은하가 보이고, 또 그 은하가 있는 거대한 은하계가 보이고, 그리고 마지막에 그 은하계가 다른 외계인들이 가지고 노는 구슬이었다는 것이다.

정말 그것은 우리가 생각해왔던 상식을 깨어버리는 엄청난 결말이었다.


나 또한 '맨인블랙'을 봤다. 그리고 '맨인블랙'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다. 내가 왜 '맨인블랙'을 좋아하냐면 바로 결말이 참 특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이함은 '맨인블랙2'에서도 계속된다. '맨인블랙2'에서는 마지막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바로 다른 외계인들의 사물함속의 작은 세상이라고 보여지고 끝난다.

정말 '맨인블랙', '맨인블랙2' 둘 다 결말이 정말 특이하고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그런 굉장한 결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맨인블랙3'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정말 기대가 된다. '맨인블랙3'에서도 아주 재미있는 결말을 볼수가 있을까?

맨 인 블랙
감독 배리 소넨필드 (1997 / 미국)
출연 토미 리 존스, 윌 스미스, 린다 피오렌티노, 빈센트 도노프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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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야 놀자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강풀 (문학세계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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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번에 인터넷을 뒤지다가 강풀의 만화 '26년'이 '29년'으로 이름이 바꿔서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강풀의 26년은 저번에 내가 블로그에 독서록으로 올린 만화중 하나이다. 그 책은 광주항쟁이 끝나고 26년 뒤 현대의 사람들이 광주항쟁 때 죽은 자신들의 부모님들의 원수를 갚기 위하여 전두환을 암살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나는 과연 영화에서 어떤 결말을 낼지 정말 궁금해진다. 왜냐하면 원작인 만화는 마지막에 전두환을 겨눈 총을 '탕!' 하고 쏘는 장면에서 결말이 나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정말 예측 할수가 없게 된다.

영화 29년은 올해 2009년에 개봉된다고 하는데 아직 출연자들의 캐스팅만 되고 정확한 영화의 정보는 아직 없다고 한다.
29년에 출연하는 사람들 중 그 사람(전두환)은 변희봉 아저씨가 맡게 되었고, 29년에서 주인공이라고 할수있는 깡패 곽진배는 류승범 탤런트가 되었고, 마지막에 전두환에게 총을 겨눈 사격선수는 내가 좋아하는 김아중 누나가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내 예상으로는 아마 원작만화의 2권의 내용은 거의 영화에 넣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2권의 내용은 사격선수가 혼자 단독으로 전두환에게 당당한 모습으로 총을 쏘지만 결국 전두환을 죽이지 못하는 내용이고 영화의 분량을 맞추려면 2권의 내용을 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조금 내용을 줄여서 넣거나 영화의 속편이 나온다면 내 생각과 다르겠지만...

정말 29년을 빨리 보고싶다. 영화가 개봉된다면 당장 볼 것이다.
 
http://kimty.tistory.com/32 (강풀의 26년을 읽고 쓴 나의 독후감)


29년
감독 이해영 (2009 / 한국)
출연 류승범, 김아중, 진구, 한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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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식객

이번 설 연휴 때 할아버지댁에 있는동안 밤에 설 특선영화로 '식객' 을 방송했다.

나는 식객을 드라마로 봤지만 영화로는 보지 못해서 안타까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식객을 영화로 보게 되니까 정말 기뻤다.


식객은 만화가 원작인 영화로 영화와 드라마가 정말 차이가 많이 났다.

일단 영화에는 여주인공이 1명밖에 안나온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여주인공이 2명이나 나온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라이벌이 조금 웃긴 캐릭터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멋진 모습으로 나온다.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는 결말 또한 완전히 다르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자신의 라이벌에게 이기는 결말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주인공과 라이벌이 서로 힘을 합쳐서 일본요리사를 이기는 결말이다.

이처럼 영화 식객과 드라마 식객은 서로 확실히 다르다. 강풀 만화가 원작인 '순정만화' 는 만화와 영화가 서로 다르다. 이렇게 같은 원작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내용과 결말이 달라질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이제는 식객의 원작만화를 한번 보고 비교해보겠다.

이번에 식객을 보고 요리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을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육개장에 조선의 얼과 정신을 담아서 진정한 대령숙수(조선의 최고의 요리사)의 칼을 이어받게 된다. 나도 식객에 주인공처럼 어떤 울건에 아주 특별한 의미를 담아서 남에게 감동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예전부터 강풀님의 만화를 좋아하고 동경해 왔다.

강풀님의 작품에는 '순정만화', '아파트', '타이밍',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이 있는데 나는 그 작품들을 거의 모두 보았다. 그 작품들은 정말 전부 다 재미있는 작품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나는 '타이밍'이라는 작품을 가장 재미있게 보았는데 강풀님께서 '타이밍 시즌2'를 새로 연재하신다고 한다. 정말 내심 기대가 된다.


강풀님은 '타이밍2' 말고도 '조명가게' 와 '통증' 등을 또다시 연재하신다고 한다. '조명가게'는 공포만화이고 '통증'은 순정만화라고 하는데, 내 생각으로는 '조명가게'라는 제목이 더 순정만화의 제목인 것 같고 '통증'이라는 제목이 더 공포만화인 것 같다. 하지만 강풀님께서 그렇게 제목을 지으신 것 은 뭔가 이유가 있기 때문이 것이다.

영화 순정만화에 우산가게 아저씨로 출연한 강풀님.


예전부터 강풀님의 만화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인데, 강풀님의 만화는 욕이 조금 많이 들어있는 것 같다. 물론 만화에 욕을 넣으면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만화에 욕이 있으면 어린이들이 그것을 보고 욕을 따라할수 있게 된다. 


부모님들이 옆에서 지시를 해주는 것도 맞겠지만, 강풀님께서 욕을 조금 적당히 만화의 재미를 위해서 넣어주는 것도 내 생각으로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될꺼라고 생각한다.

강풀님의 만화들은 정말 재미있다. 강풀님의 만화들은 한 번 봐도 다시 또 보고싶은 생각이 계속 든다. 그래서 강풀님의 만화를 다시 또 봐도 언제나 재미있다. 뭔가 중독성이랄까? 그런 느낌이 드는 강풀님의 만화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고, 계속 보면서 즐기고 싶다.
저번에 강풀만화가 원작인 "순정만화"라는 영화를 보았다. 역시 강풀이 만든 스토리라서 아주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강풀 만화가 아저씨가 직접 출연하셨다. 조금 어색했지만 아주 재미있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 "소녀시대"의 수영누나까지 등장해서 정말 기뻤다.

 

만화가 강풀 아저씨도 영화에 출연하셨다.


이 영화는 만화랑 다른 부분이 많이 있었다. 영화가 시작할 때부터 만화와 달랐다. 만화의 시작은 엘리베이터인데 영화에서의 시작은 아파트옆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였다. 하지만 곧 엘리베이터에서 만화와 똑같이 진행이 되었다.

그러다 여주인공이 주인공의 넥타이를 지하철 안에서 빌리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만화에서는 지하철 안이 아니라 엘리베이터에서 빌린다. 역시 영화와 만화가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영화는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사진을 찍으면서 끝난다. 하지만 만화에서는 남자 주인공과 여주인공이 키스를 하면서 끝난다. 거기에다가 순정만화에 나오는 강숙이란 사람은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직장동료로 나오지만 만화에서는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영화는 여름에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계절이 여름으로 나오지만 만화에서는 겨울로 나온다. 이렇듯 만화와 그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많이 다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마 원작과 영화가 조금씩 다른 것은 원작에 있는 내용을 영화가 모두 담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작에 있는 감동도 영화에 모두 담을수가 없다.

솔직히 이번에 영화로 본 순정만화에서 만화로 본 순정만화의 감동의 전부는 느낄 수는 없었다. 앞으로 다른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때 작가의 마음을 모두 그 영화에 담아줬으면 좋겠다.
순정만화
감독 류장하 (2008 / 한국)
출연 유지태, 이연희, 채정안, 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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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26년'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의 내용은 자신의 부모님이 광주항쟁 때 돌아가신 자식들이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전두환'을 암살하는 내용이다. 아주 흥미진진하고 약간의 감동도 추가된 아주 좋은 책이다.

전두환의 독재정권 당시에 시민들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민주항쟁을 일으켰다. 그게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광주항쟁'이다.

당시에 전두환은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 자신들은 정당하다고 합리화시켜 무차별적으로 학살하였다. 정말 끔찍한 일이다. 어떻게 군인이 자기 나라의 국민을 죽일 수가 있는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전두환은 그 끔찍한 일을 일으켰다. 그 때문에 광주의 많은 사람들이 잔인하게 죽어나갔다.

하지만 현재 그는 29만원 밖에 없다고 해놓고 부자같이 아주 잘 살고 있다. 정말 불공평하다. 그렇지만 내가 그를 어떻게 할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26년'의 '그들'은 전두환을 암살하기 위해, 아니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위해서 철저한 준비를 했다.

그들의 작전은 이랬다. 전두환의 흉상을 제작하여 그 속에 총을 넣고 전두환을 방문하여 흉상 안의 총을 이용하여 전두환을 죽인다. 하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미리 준비해뒀던 저격수로 전두환을 죽인다.

이 책의 마지막은 저격수가 전두환을 향해 총을 쏘는 그 장면에서 끝이 난다.

그래서 마지막에 전두환이 죽는지 안죽은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전두환암살'의 성공여부가 아니라 광주에서 죽은 시민들의 고통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나타낸 것 같다.

26년
카테고리 만화
지은이 강풀 (문학세계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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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님의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읽고

이번에 나는 아버지께서 빌려오신 만화작가 '강풀'님의 순정만화시리즈 '그대를 사랑합니다' 전 권을 읽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책의 내용은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의 감동적인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한 것이었다. 정말 그 책은 감동적이었다. 아버지께서는 그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셨다고 하신다. 나는 울지는 않았지만 매우 감동을 받았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김만석'이라는 어떤 할아버지께서 아내를 암으로 잃고 아내가 먹고싶어 하던 '우유' 배달을 하며 사시다가 우유배달을 하면서 매일 마주치는 '송씨' 할머니에게 실수로 돌을 날려서 '송씨' 할머니께서 넘어지게 되고 '송씨' 할머니께서 끌고 오시던 수레 안에 있던 물건들이 모조리 쏟아지게 된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송씨' 할머니에게 미안해서 물건들을 전부 주워주고 '송씨' 할머니께 미안함의 표시로 우유를 하나 주고 가신다.

다음날 '김만석' 할아버지께서는 우유배달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시던 중 '송씨' 할머니를 다시 만나시게 된다. '김만석' 할아버지께서는 눈이 많이 오는데도 무거운 수레를 끌고 다니는 '송씨' 할머니가 미끄러워서 넘어질까봐 운동을 한다고 '송씨' 할머니뒤를 따라가며 몰래 수레의 뒤를 잡아주신다. '송씨' 할머니께서는 '김만석' 할아버지께서 가신 뒤에 수레의 뒤에 눈이 녹아있는 것을 보고 감동를 받으신다.

어느날 '김만석' 할아버지께서는 어김없이 '송씨' 할머니의 수레를 잡아주시다가 잠깐 쉬면서 '송씨' 할머니의 과거에 대해서 알게 된다. 엄마를 버리고 '김기득' 씨와 집을 나와서 서울에서 '김기득' 씨는 매일 술만 마시고 '송씨' 할머니는 계속 힘든 일을 한다. 그리고 '김기득' 씨는 매일 '송씨' 할머니를 폭행까지 한다. 그리고 '송씨' 할머니는 아기를 낳게 된다. 하지만 '김기득' 씨는 결국 '송씨' 할머니 혼자 남겨두고 집을 나와버린다. '송씨' 할머니는 엄청 어렵게 살았던 것이다. 그리고 '송씨' 할머니는 이름도 없다는 것도 알게 되자 '김만석' 할아버지는 '송씨' 할머니가 불쌍하게 느껴진다.

'김만석' 할아버지께서는 '송씨' 할머니를 좋아하게 되셨다. 그래서 '김만석' 할아버지께서는 '송씨' 할머니에게 만나자고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송씨' 할머니는 글을 모르셨다. 그래서 '송씨' 할머니는 고민을 하시다가 결국 주차장을 관리하고 계시는 '장군봉'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편지의 내용을 읽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내용은 알게 되었지만 만날 시간이 한참 지나서 '송씨' 할머니는 당장 만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거기에는 '김만석' 할아버지가 서 계셨다. '김만석' 할아버지께서는 '송씨' 할머니가 나오지 않아서 금방 돌아갔다가 놀다가 오면서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고 말하셨다. 하지만 '송씨' 할머니는 밑에 있는 수 많은 발자국들을 보고 '김만석' 할아버지가 엄청 오래 기다린 것을 알고 감동을 받으셨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송씨' 할머니가 글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 편지장에 만날 곳과 만날 시간을 그림으로 그려서 '송씨' 할머니에게 주셨다. 그래서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씨' 할머니는 서로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딱히 갈데는 없었다. 그래도 그 후로 '김만석' 할아버지는 '송씨' 할머니와 많이 친해지셨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자신의 손녀딸이 다니고 있는 동사무소에 가서 '송씨' 할머니를 '송이뿐'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하고 증명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송이뿐' 할머니는 '장군봉' 할아버지에게 글을 배우기 시작하셨다. 그 것을 본 '김만석' 할아버지는 질투가 나서 '장군봉' 할아버지의 사무실로 들어갔다가 커피를 얻어 마시고 '장군봉' 할아버지와 친해지게 되셨다.

그 후 '김만석' 할아버지는 '송이뿐' 할머니에게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고 얼마 후 머리핀을 선물해주셨다. '송이뿐' 할머니는 무척 기뻐하셨다. 그렇게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이뿐' 할머니는 더욱 더 친해져 갔다.

'송이뿐' 할머니는 '김만석' 할아버지에게 고마워서 가죽장갑을 사주신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너무나 기뻐서 온동네에 자랑하고 다니신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여도 계속 그 장갑을 끼고 다니신다.

혼자 계신 우리 할아버지가 자꾸 생각났다

그 후 치매에 걸리신 '장군봉' 할아버지의 아내께서는 혈변과 구토 등을 하고 돌아가실 때가 다 되셨다. '장군봉' 할아버지는 두려움이 많으신 자신의 아내를 혼자 보내시지 않으려고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이뿐' 할머니에게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고 편지와 열쇠 두 개를 남기신 채 집에 창문사이의 틈을 모두 테이프로 막고 가스밸브를 열어놓으신 채로 주무신다. 결국 '장군봉' 할아버지와 그의 아내는 같은 날에 같이 돌아가신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장군봉'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편지를 보고 열쇠로 '장군봉' 할아버지의 집에 들어가서 편지에 적힌대로 테이프같은 흔적을 모두 치우고 '장군봉' 할아버지와 그의 아내가 돌아가신 것을 사고로 남겨지게 하셨다.

그 후 '김만석' 할아버지는 '송이뿐' 할머니의 고향인 강원도의 시골에 '송이뿐' 할머니를 데려다 주기 위하여 '장군봉'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또 하나의 열쇠로 '장군봉' 할아버지의 차를 타고 간다. 가던 도중에 '송이뿐' 할머니는 '김만석'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죽고 싶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김만석'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죽고 싶다고 하신다.

'김만석' 할아버지는 '송이뿐' 할머니를 고향에 데려다 주시고 우유배달을 계속 하시다가 몸이 쇠약해져서 '송이뿐' 할머니께서 선물해주신 가죽장갑을 끼신 채로 웃으면서 돌아가셨다.

나는 이 책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지만 특히 주인공이신 '김만석' 할아버지께서 '송이뿐' 할머니의 수레를 뒤에서 몰래 잡아 주시는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였다. 왜냐하면 겉으로는 운동을 하신다며 무뚝뚝하게 '송이뿐' 할머니의 뒤를 따라 가시지만 속으로는 '송이뿐' 할머니께서 넘어지실까봐 수레의 뒤를 잡아주신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역시 사랑이란 너무 아름다운 것 같다. 나는 이 때까지 어르신들은 이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없으신 줄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사랑에 나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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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남해에 혼자 계신 할아버지가 계속 생각났다. 할아버지께서 너무 외로우실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할아버지댁에는 고모 가족이 와계셨다. 너무 기뻤다. 당분간 할아버지께서 외로우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고모에게 감사했다.

나도 할아버지댁에 자주 가야 되는데 못가서 정말 할아버지께 죄송하다. 앞으로는 비록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하지만 전화라도 자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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