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 날에 삼촌 식구와 다함께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모처럼 식구들이 모였으니까 재미있는 영화나 한 편 보자고 아버지가 제안하신 겁니다.

설 전 날, 식구들과 함께 본 영화는 요즘 흥행하고 있는 '7번방의 선물'이었습니다. 현재 한국 영화에서는 8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라고 합니다.

인기가 있는 영화인 만큼 기대를 많이 하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영화 내용이 감동적이라고 해서 나름 눈물을 흘릴 준비까지 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감동의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나오는 웃긴 장면들 덕분에 실컷 웃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빠 이용구(류승룡 분)와 그의 씩씩한 딸 예승이(갈소원 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한 편의 동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이용구와 예승이는 가난하지만 아빠로서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나름대로 힘든 사회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이용구는 딸이 갖고싶어하는 세일러문 가방 파는 곳을 가르쳐준다는 한 아이를 따라 시장으로 들어가다가 그 아이가 얼음에 미끄러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이용구는 지적장애로 인해 의사표현을 잘 하지 못해서 그 아이를 살해한 살인범으로 지목됩니다.

게다가 이용구는 현장에 쓰러진 그 아이를 살리기 위해 옷을 벗겨 혈액순환을 돕고 인공호흡을 시도하는 모습을 오해하여 성추행을 했다는 누명까지 받습니다.


또 하필 죽은 아이가 경찰청장의 딸이라 권력의 압박으로 경찰들은 이용구가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이용하여 이용구가 범인임을 확정시켜 교도소에 가게 됩니다.

감옥에 간 이용구는 혼자 남아있을 딸 예승이만을 생각하며 애틋한 딸바보 아빠의 전형적인 모습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이용구는 감옥에서 비록 어린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만큼 순수한 마음으로 같은 교도소에서 함께 7번방을 쓰는 소양호(오달수 분)을 구해주고 교도소에 불이 났을 때 교도소의 소장(정진영 분)을 구해줍니다.


이용구의 순수한 마음과 목숨을 구해준 것에 대해 감동한 교도소의 많은 사람들은 이용구를 위해 그의 딸 예승이를 교도소로 데려오게 됩니다.

이용구가 있는 7번방에서 마치 선물처럼 등장한 자신의 딸 예승이를 보고 이용구는 너무나 기뻐하며 교도소에 온 예승이를 맞이합니다. 


비록 교도소지만 이용구와 예승이는 함깨 지내며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이용구는 2심 재판에 서게 됩니다.

이용구는 7번방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었지만 결국에는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결국에는 사형 선고를 받게 됩니다.


재판을 할 때 잘못했다고 소리치는 이용구의 모습이 얼마나 안타깝던지.... 결국 이용구는 사형을 선고받고 예승이와 슬픈 이별을 하고 영화가 끝이 납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영화는 충분히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만큼 재미있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영화의 나오는 명품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이용구 역의 류승룡씨 연기는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예승이를 연기한 아역배우 갈소원 양의 연기도 너무나 씩씩하고 똘똘한 어린 소녀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보고 너무 억지같다고 느낀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이용구가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이용구가 정말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도 이용구는 지적장애가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상황판단능력이 없기에 사형선고를 받을 수 없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형사 소송법 469조를 보면 심신장애인에 대해 사형집행을 정지하고 회복 후에 집행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용구는 재판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사형을 당합니다.

애당초 지적장애를 가진 이용구가 정신이 멀쩡한 일반 죄수들과 같은 교도소 방을 쓴다는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또 영화 중간에 사형 선고를 받은 이용구와 그의 딸 예승이를 위해 교도소 죄수들이 힘을 모아 열기구를 만들어날려보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상에서 감동적으로 아빠와 딸의 아름다운 모습을 주려는 장면인 것 같았는데 영화가 너무 판타지로 가버리는 것 같았고 저는 솔직히 좀 '깬다'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용구를 계속 범인으로 몰아간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의 사법부와 경찰청 등을 비꼬아 무자비한 권력에 대해 비판하려고 한 것 같은데 경찰청장이나 검사 같은 사람들을 너무 치졸한 악당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것말고도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영화 후반에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도록 하는 느낌의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만큼 많이 눈물을 흘리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기에 이 영화가 흥행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가 단순히 감동적이고 슬플 영화였다고 별로 그렇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사람과 사람간의 정과 아빠와 딸의 따뜻한 가족애, 그리고 보는이를 미소짓게 하는 주인공 이용구의 순수한 모습이 있었기에 이 영화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이 재미와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으려고 한 것일까요? 조금은 유치할 수도 있는 뻔한 스토리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고 감동도 있었지만 제가 하고싶은 일이 영상 관련 직종이기에 영화를 볼 때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현실을 반영하는 영화의 세계에서 계연성과 현실성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본 7번방의 선물이라는 영화에 대해 현실성과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많이 드러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국 영화가 많은 영화들을 비롯하여 끊임없이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7번방의 선물
감독 이환경 (2012 / 한국)
출연 류승룡,박신혜,갈소원,오달수,박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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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부터 계속 언급했듯이 작년 겨울에 지리산 갔을 때와 이번에 지리산 갔을 때, 지리산의 모습은 정말 달랐습니다.

그 이유는 역시 계절때문이겠죠. 겨울과 여름은 계절적으로 차이가 많이 나기때문에 지리산의 경치또한 심하게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역시 작년에 갔을 때 봤던 곳이 기억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작년 지리산에 가서 춥고, 힘들고, 배고프고, 피곤했던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절대로 잊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

하지만 기억에 전혀 없는 장소도 많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과는 전혀 다른 코스를 갔기 때문입니다. 훨씬 더 길고 훨씬 더 힘든 코스를 이번에 갔습니다.

작년에는 지리산에서 총 13km를 걸었지만 이번에는 무려 35km 가까이 걸었습니다. 우리들은 화엄사에서 출발했는데 지리산을 쭉 돌아서 장터목까지 간 다음, 중산리로 내려왔습니다.

일정을 조금 세부적으로 적자면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4시간정도 걸려서 올라갔습니다. 거기에 가서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그냥 놀았습니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그냥 말뚝박기나 닭싸움, 팔씨름 같은 놀이를 하며 육체적으로 힘들어가면서까지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는 수육을 다같이 먹고 모두들 다 잠이 들었습니다. 저도 피곤해서 그날 밤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대피소에서의 잠자리가 많이 불편했던지 금방 깨고말았습니다.

잠이 들기 직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잠에서 깨어나자 시간은 겨우 새벽 3시..... 잠도 안오고 그냥 그 자리에서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짐도 다 싸고나니 더이상 할게 없었습니다.

짐을 다 챙겼다고 해서 먼저 출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는 가방을 들고 대피소밖으로 나갔습니다. 대피소 밖은 너무나 추웠습니다. 마치 겨울의 추운 날씨를 연상시키듯 입에서 하얀 김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보자 아름다운 별들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얼른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들어 하늘을 향해 셔터를 눌렀습니다.

하지만 카메라의 성능때문인지 저의 사진찍는 실력 때문인지 별의 모습은 전혀 찍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그 때 봤던 별의 사진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결국 별사진을 찍는건 금방 포기하고 아침밥을 미리 준비하러 취사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한 선배가 미리 일어나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선배에게 초콜릿을 요구했습니다. 확실히 우리 학교는 인심이 좋아서 초콜릿을 금방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거의 30분동안 초콜릿만 먹었습니다.


산에 오니까 평소에 그렇게 많이 먹지도 않던 초콜릿을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초콜릿을 먹으면서 초콜릿을 준 그 선배와 초콜릿에 대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 선배의 말로는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분명히 두뇌회전이 빨라지면서 머리가 일시적으로 좋아지지만 그 만큼 뇌가 빨리 노화된다고 했습니다.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었습니다. 결론은 초콜릿이 몸에 해롭다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선배의 충고도 저의 초콜릿 사랑을 말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30분동안 초콜릿을 '흡입' 하고나서 바로 아침밥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조의 모든 멤버들과 함께 아침밥을 먹고나서 바로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등산이라기보다는 지리산의 능선을 타고 걷는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계속 반복되어서 꽤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내리막도 많이 있어서 생각보다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하천 대피소라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거기까지 도착하는데 물이 모자라서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연하천 대피소에는 바로 눈앞에 식수대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식수대가 마치 천국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그 식수대에서 물을 실컷먹고 또다시 조의 멤버들과 점심을 먹은 뒤, 바로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바로 '세석대피소' 그곳은 제가 인생에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장소입니다. 세석대피소는 작년 겨울, 아버지와 지리산에 갔을 때 하룻밤을 묵었던 곳입니다.

아버지와 밤늦게 추운날씨와 싸우며 금방이라도 부숴질 것 같은 지친 다리를 이끌며서 거의 죽기 직전에 세석 대피소가 보였을 때 저는 이제는 살았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게 벌써 작년 겨울의 일이 되버렸네요. 정확히는 작년 1월 1일의 일이니까 일년도 훨씬 넘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세석 대피소에 도착했을 때 그 때의 감동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세석 대피소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한 번 자봤던 대피소라 그런지 세석 대피소에서는 간만에 편한 마음으로 잘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와서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제가 본 영화는 '내 머리속의 지우개' 라는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는 로맨스 영화로 꽤 흥행했던 영화라고 알고있습니다.

저는 원래 로맨스 영화를 보지 않는 편이지만 감동적인 영화는 많이 좋아해서 이 영화를 택했습니다. 영화는 꽤 길었지만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말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깁니다. 영화라는 제한적인 공간에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게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것도 다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능력이겠죠.


주인공은 '수진' 이라는 여자로 얼굴도 예쁘고 직장도 번듯한 여자였습니다. 완벽한 그녀에게 단점이 하나 있다면 건망증이 좀 심하다는 것 입니다.

수진은 애인과 헤어진 날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편의점에서 콜라를 하나 구입합니다. 하지만 건망증 때문에 계산을 하고나서 콜라를 그대로 놓아둔채 편의점을 나옵니다.

수진은 그제서야 콜라가 손에 없는 것을 의식하고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 때 편의점에서 나오는 한 남자를 발견합니다. 그 남자의 손에는 콜라가 쥐어져있었습니다.

여자는 그 남자의 손에 있는 콜라가 당연히 자신의 콜라인줄 알고 그 남자에게서 콜라를 빼앗아 먹고는 그대로 가버립니다.

자신의 돈으로 구입한 콜라를 빼앗긴 남자는 당연히 어이가 없습니다. 그 남자는 바로 '최철수' 라는 이름을 가진 남주인공입니다.


수진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하지만 지갑이 없는 것을 인식하고는 다시 편의점으로 가봅니다. 그리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수진이 건망증 때문에 놓고간 콜라와 지갑을 돌려줍니다.

그제서야 수진은 아까 남자에게서 빼앗아 먹은 콜라가 자신의 것이 아닌 그 남자의 콜라라는 것을 깨닫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됩니다.

나중에는 그 철수라는 남자와 수진이 운명처럼 계속 만나게 되어서 결국에는 사귀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혼까지 하게됩니다.

철수와 수진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냅니다. 하루하루가 그들에게는 행복이었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진은 자신의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을 느꼈고 병원을 가자 자신이 치매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자신이 시간이 갈수록 기억을 잃는다는 것을 알게된 수진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만 지냅니다.

하지만 수진의 치매는 갈수록 심해져서 나중에는 철수도 수진이 치매를 앓고있는 것을 알게됩니다. 철수는 최대한 수진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수진을 보살피며 힘들어도 항상 씩씩하게 지냅니다.

자신이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수진.


그리고 수진이 항상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들을 온 집안에 메모장에 적어서 붙여놓습니다. 그러면서 수진의 치매는 조금씩 나아지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치매가 심해진 수진은 출근하는 자신의 남편 철수에게 예전에 사귀었던 다른 남자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해' 라고 합니다. 그러자 철수는 눈물을 참으며 '나도...' 라고 대답합니다.

저는 그 장면이 얼마나 슬프던지 보는 제가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는 수진이 철수에게 너무 미안해서 철수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적어놓고 집을 나가 요양원에서 홀로 지냅니다.

그 편지에는 '건망증때문에 만나서 건망증때문에 헤어지네요.'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수진의 치매와 둘의 사랑이 연관성이 있다는걸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하지만 수진을 보낼 수 없었던 철수는 수진을 찾아 둘이 처음 만난 편의점에 데려갑니다. 그 편의점에는 수진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수진이 철수에게 '사랑해' 라고 말하며 둘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아마 결말은 관객의 상상에 맡기라는 뜻이 아닌가 싶네요...

제 예상으로는 수진은 치매에 다시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진의 치매는 고쳐지지 않지만 철수는 그런 수진도 사랑하여 늘 자기 곁에 두고 함께 살아갈 것 입니다.

영화에서 철수는 건축가입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에 철수가 수진과 함께 살 집을 지으려고 하는 장면이 계속 나옵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에서 철수와 수진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은 철수가 수진과 함께 영원히 살려고 철수가 지어놓은 집으로 가는게 아닐까요?

영화를 다 보고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 아내가 치매에 걸려서 기억이 계속 지워지다가 결국에는 남편인 나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떨까?

다 필요없고 그냥 슬플 것 같습니다. 다른 감정따위는 다 필요없이 그저 슬프기만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나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

한참을 생각해 본 결과, 저도 영화속의 철수처럼 제 아내가 치매에게 걸려서 사회생활을 하지못하게 되면 저 또한 저의 아내를 평생 데리고 살 것 같습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진정으로 내 아내를 사랑한다면 저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가 착한 척을 한다고 생각하실 것 입니다.

물론 제가 착한 척을 하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본 지금의 감정으로는 제 아내가 그런 병에 걸렸을 때 저는 곁에서 영원히 지켜줄 것 입니다.

어제 집에서 '파랑주의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보고계시길래 저도 따라봤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끝까지 혼자 영화를 다 보았습니다.

파랑주의보라는 영화는 꽤 옛날 영화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오래된 영화도 아니지만 요즘에 나오는 영화들의 화질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본 파랑주의보가 더 옛날 영화라고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고등학생인 '김수호'로 제가 좋아하는 차태현 분이 연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배수은(송혜교분)'이었습니다.

두 주인공은 같은 학교를 다니는데 수은이는 평소부터 수호를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날 수은이가 수호에게 빵?을 사달라고 합니다.

수호는 그냥 사주지만 학교에서 인기짱인 수은이에게 빵을 사줬다는 이유로 평소 수은을 좋아하던 남학생들은 수호에게 질투어린 시선을 보냅니다.


그리고 역시 수은이를 평소에 짝사랑하던 유도부의 부장이 수호에게 시비를 걸며 수은이와 사귀냐고 물어봅니다. 수호는 당연히 아니라고 하지만 갑자기 수은이가 나타나서 사귀는거 맞다고 이야기를 해버립니다.


수은이는 그런식으로 수호에게 관심을 보내지만 눈치가 느린 수호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래서 수은이가 음성사서함을 통해 고백을 하고 둘은 그렇게 사귀게 됩니다.

수호와 수은이는 사귀면서 만날 같이 다니고 놀면서 행복한 날들을 보냅니다. 또 어느날 수호와 수은이는 단 둘이서 섬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을 떠나서도 역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수은이가 쓰러집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수은이의 병은 '골수암' 죽음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수호는 수은이의 병문안을 가서 병실에 홀로 앉아있는 수은을 보고는 화장실에 가서 혼자 눈물을 흘리는데 그 장면을 보고 저도 함께 울었습니다.

정말 여주인공 수은이가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지 못하고 곧 죽어야 한다니... 원래 저는 이런 사랑영화를 보면서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데 이번은 좀 달랐습니다.

이번에 본 '파랑주의보'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슬픈 영화였습니다. 나중에 수은이는 수호와 다시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태풍이 와서 파랑주의보가 내려 배가 움직일 수 없어서 여행은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은이가 말이 없어지고 수호에게 앞으로 기대어 가만히 있었습니다.

수은이가 죽은 것 입니다. 수호는 또다시 눈물을 흘립니다. 그 장면도 슬퍼서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이상합니다. 이런 사랑이야기는 유치해서 평소에 전혀 보지 않는데 이번에는 영화를 보고 울기까지 했습니다.

요즘들어 영화를 보고 우는 일이 부쩍 많아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엄청 감동적인 영화를 봐도 눈물은 커녕 하품만 했는데 요새는 많이 슬프게 느껴집니다.

심지어는 TV를 보면서도 가끔씩 웁니다. 그만큼 제가 감수성이 풍부해졌다는 증거일까요? 감수성이 풍부하면 좋지만 남자가 너무 많이 울면 이상할 것 같은데...

그래도 파랑주의보처럼 감동적인 영화를 보고 눈물을 한 번 흘리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게 싫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감동적인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녁에 오랜만에 제가 즐겨보는 1박2일을 시청했습니다. 오늘은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특집으로 방송되었습니다.

2주전부터 계속 외국인 근로자 특집으로 방송되었고 오늘은 그 특집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타국인 우리나라에 돈을 벌기위해 와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힘들게 타국에서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5명을 선정해서 1박2일의 멤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던 것이었습니다.

취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외국인 근로자들이 모두 함께 할 수 없다는게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플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독한 1박2일 제작진들이 여행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작은 선물을 줬습니다. 그 선물은 바로 먼 고향에 있는 가족들의 영상편지였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화면에 나오는 자기 가족들의 따뜻한 말 하나하나를 들을 때 마다 굵은 눈물을 흘렸습니다.그 모습을 보고있는 저 또한 코끝이 찡해져왔습니다.

그렇게 제작진의 작은 선물에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각자가 잘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의 작은 선물은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각자 잘 방에는 방금 영상편지를 통해 보았던 실제 가족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은 바로 눈물을 쏟아냈고 TV로 보고있는 저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몇 개월, 몇 년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 서로를 껴안고 슬퍼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은 인생에서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다시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작진들도 1박2일 멤버들도, 저도 모두 하나같이 왠지 모르게 흐뭇했습니다. 외국인 가족들은 계속 감사하다고 했고 거기에도 모자라서 그 가족들을 3일동안 여행시켜주었습니다.

돈을 벌기위해 가족들을 남겨두고 몇 년간 타국에서 힘들게 일하다가 예상도 못하게 정말 깜짝스럽게 가족들을 다시 만난 기분은 정말 상상도 안됩니다.

새해부터 이런 아름다운 일을 한 1박2일, 정말 오랜만에 보기좋았습니다. 아마 지금까지의 1박2일중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1박2일이 재미와 웃음을 위주로 하기보다는 가끔씩 이렇게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장면도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귀신과의 슬픈 사랑, '싸우자 귀신아' 벚꽃

저번에 귀신에 대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http://kimty.tistory.com/226
그 글에서 저는 '싸우자 귀신아' 라는 만화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그 만화는 인터넷 웹툰으로 제가 아주 재미있게 보고있는 만화입니다. 그 만화의 내용은 귀신이 보이는 주인공이 귀신들과 싸우는 내용입니다.

단순히 귀신들과 싸우는게 아니라 귀신들이 죽은 슬픈 사연이나 귀신간의 갈등을 재미있게 표현한 감동적인 만화입니다.

그런 특성 덕분에 제가 '싸우자 귀신아' 라는 만화를 아주 재미있게 여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 만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인터넷으로 1편부터 4번 정도 다시 봤습니다.

그 정도로 그 만화는 제 마음을 울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만화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그 책을 사고싶었지만 보통 서점에는 잘 팔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번에 어머니와 함께 서울캠프를 갔을 때 문고에서 책을 사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책을 샀습니다.
이미 다 본 내용이지만 책으로 간직하고 싶을만큼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샀습니다.


역시 인터넷으로 보는 만화와 책으로 보는 만화는 많이 달랐습니다. 인터넷으로 보면 스크롤을 내리면서 다음 내용이 기다려지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으로는 그런 긴장감을 거의 느낄 수가 없죠. 그렇지만 책으로 만화를 본다면 보고싶을 때 언제 어디서든 책만 가지고 있다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책으로 만화를 보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산 책, '싸우자 귀신아 벚꽃 편' 은 '싸우자 귀신아' 라는 만화의 아주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제가 '싸우자 귀신아 벚꽃 편' 을 산 이유는 역시 가장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싸우자 귀신아' 라는 만화의 수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저는 특히 벚꽃 편을 가장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 이야기는 주인공의 죽은 첫사랑과 갈등을 겪는 이야기입니다.

내용을 간단히 하자면 귀신을 볼 수 있는 주인공 '박봉팔' 의 여자친구 '한혜림' 은 늘 왕따처럼 살아가면서 세상을 비난하는 주인공 박봉팔을 감싸주었습니다.

귀신과의 사랑을 그린 장면입니다.


박봉팔은 그런 한혜림에게 따뜻함을 느끼고 사랑의 감정이 생깁니다. 하지만 박봉팔처럼 귀신을 볼 수 있는 한혜림은 박봉팔이 아닌 어떤 귀신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박봉팔은 한혜림이 사랑하는 그 귀신을 쫒아버립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어버린 한혜림은 박봉팔이 보는 앞에서 자살을 합니다.

그리고 한혜림은 귀신이 되어 다시 박봉팔의 앞에 나타납니다. 죽어서 귀신이 된 한혜림에게 박봉팔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자기도 한혜림처럼 자살을 하려고 합니다.
 
뭐 대충 이렇게 슬픈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만화에서는 저번에도 말했듯이 귀신을 '무서움' 의 존재가 아닌 친구, 사랑하는 존재로 여깁니다.

사실 만화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에서 주인공 말고는 거의 다 귀신이라서 그런 상황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는 귀신을 친구 또는 사랑하는 존재로 여길 수 없겠죠. 그것도 다 주인공이 귀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이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현실에서는 생길 수가 없고 지어낸 이야기라도 그 만화는 저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자기 때문에 자살한 사람이 귀신이 되어 다시 자신의 앞에 나타난다면 정말로 슬플 것 같습니다.

그런 슬픈 이야기를 만화로 표현한다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역시 감동이나 재미는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의 상상력으로 누군가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싸우자귀신아:벚꽃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임인스 (보리별,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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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저는 블로그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방학이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아버저에게 강의를 들으러 오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아버지의 회사로 갔습니다.

강의를 하시는 분은 아버지와 함께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김훤주 기자님이였습니다. 강의를 들으러 오신 사람들은 거의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김훤주 기자님은 일때문에 약간 늦게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니다. 강의의 주제는 역시 블로그였습니다. 블로그라는 매체가 점점 뜨고 있으면서 이렇게 매월 아버지의 회사에서 강의를 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강의는 한 시간 정도를 했는데 강의를 너무 재미있게 들어서 시간 가는 것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만큼 강의는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 사진은 아버지가 찍어주신 것입니다.


강의에서는 김훤주 기자님은 직접적으로 글쓰는 사람이 "슬프다"라는 말을 하는 대신 무언가를 참으려고 하는 행위, 즉 입술을 실룩거린다, 주먹을 꽉 쥐고 있다, 눈에 눈물이 맺혀있다 이런 내용을 아무런 감정없이 풀어서 쓴 글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구급차가 지나갈 때 '저기에 또 인생이 하나 실려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쓴 글 또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은 블로그에, 아니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글을 쓸 때 꼭 맞춤법을 맞춰서 써야한다는 생각을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김훤주 기자님.


저는 강의에서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약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맞춤법이라는 것은 글을 쓸 때 반드시 지켜야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저는 강의를 계속 들었습니다. 하지만 강사 선생님의 다음 말을 듣고 그 생각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글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지키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쓰는 것 이다." 이 말을 들은 저는 크게 감동했습니다.

사실 저도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맞춤법을 많이 틀리기는 하지만 맞춤법을 꼭 맞추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맞춤법이 틀렸더라도 남을 감동시킨 다면 그 글은 이미 좋은 글이다." 라는 말을 듣고 저는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맞춤법은 글을 쓰는데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맞춤법이 틀렸다고 그 글이 무조건 나쁜 글인 것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정말 어제 들은 강의 내용 중에서 가장 최고의 명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관한 명언이 한 가지 더 생각납니다. 강의에서 '파비'라는 강사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블로그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저도 그 말씀에 동감합니다.

강의가 끝이 나고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한 명씩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소개를 하고 다른 사람들이 이어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제가 제일 처음 나가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은 거의 다 개인의 블로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블로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는 역시 블로그를 주제로 한 만큼 저에게 충분히 뜻 깊은 강의였고 재미있는 강의였습니다. 어제 들은 강의의 내용을 참고해서 앞으로 더욱 블로그를 열심히 디자인해 나가겠습니다.
오늘 친구들과 또 합성동으로 놀러갔습니다. 원래는 할아버지께서 아프셔서 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할아버지를 간병하느라 수고했다고 놀러가는 것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코디해준 멋진 옷을 입고 신세계백화점으로 나갔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아주 멋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기분이 좋아습니다.

우리는 만나자마자 바로 버스를 타고 합성동으로 갔습니다. 우리는 먼저 영화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본 영화는'하모니'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무지하게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영화들 중에 가장 슬프고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울었고 같이 갔던 친구들도 전부 울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받던 한 여자가 실수로 남편을 죽이고 교도소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교도소에서 아기를 출산하게 되고 그 아기를 키웁니다. 하지만 교도소에서 아기를 키우는 시기는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아기와 짧지만 즐거운 여행을 한 번이라도 해보고 싶어서 교도관에게 특박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도소에 합창단을 만들어서 그 합창단을 성공시키는 것. 그녀는 먼저 합창단에 들어올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노래를 못하는 음치라는 사실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사이가 나빴던 죄수에게 노래를 가르쳐달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교도소의 사람들과 친분도 쌓고 교도관들에게도 신뢰를 얻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아기를 다른 사람에게 입양을 시키고 하루하루를 힘없게 보냅니다.

그래도 자신과 함께 해준 합창단이 있기에 그녀는 다시 기운을 회복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대충 이 정도인데 실제로 영화를 보면 훨씬 더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그 많은 내용을 이 글에 전부 담기에는 힘들 것 같네요. 하여튼 이 영화 '하모니' 꼭 보십시오.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입니다.

중간중간에 반전이 많은데, 그 때 마다 눈에 눈물이 고일 것입니다. 정말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울었던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마치 보는 사람을 울게 만들기 위해 만든 영화처럼 슬픈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다른 영화와는 다르게 해피엔딩이 아닌 배드엔딩으로 끝납니다.

쉽게 말해서 별로 좋지 않게 영화가 끝난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내용을 여기에서 말하면 재미가 없겠죠? 영화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엄마가 아기를 어쩔 수 없이 입양시킬 때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아끼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아버지, 어머니께 정말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이 영화 정말 재미있습니다. '하모니' 정말 대박날 것입니다.
하모니
감독 강대규 (2010 / 한국)
출연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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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가대표' 라는 영화를 보았다. 그 영화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재미있다고 해서 부모남과 본 영화였다. 과연 영화는 무지하게 재미있었다. 해운대와 비교해보면 솔직히 국가대표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물론 해운대도 감동적이고 재미있기는 했지만 국가대표는 그 재미를 초월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멋진 영화였다.

국가대표는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금메달을 따서 한명은 아파트를 사기위해서, 한명은 돈을 벌기위해, 한명은 군대를 가지않기 위해서 '스키점프' 라는 종목을 연습하여 올림픽에 나가는 이야기를 가진 영화이다.

국가대표의 영화는 실화라고 한다. 물론 영화에서 꾸며놓은 부분도 있겠지만 영화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은 절대로 꾸밀 수가 없는 부분이다.

영화는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상영되었지만 나는 영화를 보는 동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그 만큼 영화가 화려하고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영화만 화려하다고 모두 대박나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가 좋아야 영화의 화려함이 더욱 돋보인다.

어제 아버지께서 영화를 보시고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무리 멋지고 화려한 영상이라고 해도 스토리가 받쳐주지 않으면 전혀 화려하지 않다." 이 말씀은 결국 스토리가 재미가 없으면 그 영화는 이미 실패한 영화라는 소리이다.

그래서 이번에 개봉한 '트랜스포머2' 라는 영화는 화려하기는 했지만 스토리가 너무 없어서 흥행에 실패했다. 그런 영화의 대표적인 예로는 '디워' 를 들수가 있다.

다른 사람들은 디워가 재미있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솔직히 너무 스토리가 재미없어서 다시 보고싶지는 않았다.

디워는 확실히 화려하고 멋진 영상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하다. 하지만 그 영화는 내용이 도통 뭔지 모르겠다.

영화에는 왜 이무기와 부라퀴가 용이 되려는지도 나오지 않고 부라퀴가 용이 되면 왜 큰일인지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동안 그 설명만 기다리다가 그냥 괴물들이 싸우는 영상만 보다가 영화가 끝나버린다.

이번에는 영화 '괴물'과 국가대표를 비교해보았다. 괴물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최고의 영화라고 꼽히는 영화중에 하나이다. 나도 역시 국가대표보다는 괴물이 더 재미있었다. 하지만 국가대표도 괴물에 못지않은 재미를 가지고 있다.

나는 요즘에 설경구라는 배우를 매우 좋아하고 있었다. 그는 공공의 적이라는 영화에서 나를 놀라게 하고 이번에 해운대라는 영화에서 나를 한 번더 놀라게 했다. 하지만 어제부터 나는 하정우라는 배우도 좋아하게 되었다.
하정우는 추격자에서 범죄자의 모습으로 나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국가대표에 나와서 나를 감동시켰다. 지금 나에게 설경구와 하정우중에 누가 더 좋냐고 물어본다면 대답하지 못 할 것이다.

나는 국가대표에서 어떤 선수에게 기자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자 그 선수는 '아버지'라고 대답했다. 그 선수의 아버지는 매일 자기 아들을 골프채로 때리면서 혼을 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를 아들은 존경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TV로 보고있던 그 선수의 아버지는 눈에 눈물이 맺히며 아들을 다시보게 된다.

나는 그 때 눈물이 찔끔 나왔다. 원래 나는 영화를 보다가 눈물이 나는 성격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가대표라는 영화는 나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앞으로 이런 감동적인 영화를 많이 봐야할 것 같다.

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2009 / 한국)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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