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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모 작가의 님, 여운이 남는 결말

독서 | 2010.11.19 13:19 | Posted by Sammot 마산 김태윤

어제는 고등학생 형, 누나들이 수능을 치기 때문에 중학생인 저는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다리를 다친 저에게는 아주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난 저는 출근하시는 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고 잠에서 깼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출근하시면서 저에게 책을 한 권 읽으라고 주셨습니다.

아버지가 권해주신 책은 윤정모님의 '님' 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펴보니 작가 윤정모님이 쓰신 작품들이 적혀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내가 낚은 물고기' 와 '에미 이름은 조센빼였다' , '밤길' 등을 들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작품을 쓰신 윤정모님의 작품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책은 무척 오래된 것 같았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낡은 책종이에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이 오래되었다고 내용이 구식인 것은 아닙니다.

책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줄거리는 주인공 '진국' 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로 진국은 일본에 가서 여대생 '래영' 과 사랑을 나누고 매일매일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진국에게 한국에 계시는 아버지로부터 병 때문에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진국은 아버지의 병문안을 가기위해서 한국으로 귀국하기고 마음을 먹고 사랑하는 래영과 잠시 이별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가기 직전 공항에서 래영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게되고 진국은 기분이 좋아서 얼른 한국에 갔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기로 합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한국에 온 진국은 공항에서 어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분명히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어머니께 온다고 연락한 적이 없는데 진국의 어머니는 분명히 공항에서 진국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진국에게 달려가서 봉투를 하나 전해주고는 몇 년만에 만난 아들에게 말한마디 하지 않으시고 곧바로 택시를 타고 가버리십니다.

모든게 얼떨떨한 진국은 어머니가 주신 봉투를 열어봅니다. 봉투 속에는 꽤 많은 돈과 편지 한 장이 들어있었습니다.

편지에는 진국에게 어서 도망치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도망치라는 이유는 진국이 아주 큰 죄를 지어서 한국에서 진국으로 쫒고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진국은 세상을 살면서 하늘에 대고 한 점 부끄럼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자신의 고국에게 쫒길만한 큰 죄를 저질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진국에게 큰 죄를 지었으니 어서 도망을 가라는 어머니가 진국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어머니의 말씀을 믿은 진국은 한국의 친분이 있는 교수에게 부탁해서 그 교수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에게 무슨 죄가 있는 것인지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교수님의 아내였습니다. 교수님의 아내는 착실히 살아가고는 있지만 그래도 진국과 같은 집에서 살아가는 것을 무척이나 불편하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진국을 쫒아내라고 몇 번이나 화를 냈습니다. 교수는 그런 아내에게서 항상 진국을 덮어주느라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진국은 교수와 대화를 하던 도중 자신의 죄를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고국에게 쫒길 신세가 될 만큼 큰 죄는 바로 일본에 있는 래영과 사귀는 것 이었습니다.

사실 래영의 부모님은 북한에 사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고국이 이런 래영과 사귀는 진국을 죄인으로 판단하고 쫒기 시작한 것 이었습니다.

모든 사실을 깨달은 진국은 남한과 북한이라는 두 세력에 인해서 자신과 래영의 사랑이 방해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진국은 자신의 아이를 가진 래영이 일본에서 고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일본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정작 어떻게 갈지가 문제였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교수님의 도움으로 밀항을 하여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게되었습니다. 교수님은 진국이 일본으로 가기 전 말씀하셨습니다. "자낸 자네의 님을 찾아가는 거야. 님!"

대충 이런 내용은 줄거리를 가진 책 '님' 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잔잔한 감동과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었습니다.

책에서 '님' 이는 말이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님이라는 말은 아마도 진국이 사랑하는 래영을 나타내는 말일 것 입니다.

정확한 결말을 내지 않고 그저 진국이 래영과 만나기위해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는 부분에서 책은 끝이 납니다.
결말을 내지 않아서 약간 여운이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뒤의 내용은 책을 읽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마도 진국과 래영이 만나서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해피엔딩은 즐거운 일이니까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0.11.19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윤정모의 [들]을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하도 오래전 소설이라.....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2. 윤정모 2010.12.13 06: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윤님, 윤정모입니다. yoonjungmo@yahoo.co.kr로 주소 보내주세요. 신간 보내드릴께요. 윤 정 모

  3. 2011.04.12 0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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