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블로그를 한동안 못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드디어 블로그를 쓸 수 있는 소재가 생겼습니다.

그건 바로 제가 좋아하는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사실 1박2일을 보고 쓴 포스트는 너무 많아서 이미 식상할 것 같지만 어제 본 1박2일은 달랐습니다.

어제는 드디어 김종민의 예능 슬럼프가 끝난 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어제 1박2일에서는 하루종일 멤버들간의 게임을 했는데 그 게임을 김종민이 거의 주도했습니다.

게임의 내용은 바로 각자의 물건을 배달하는 것 이었습니다. 강호동은 날계란을 깨뜨리지 않고 배달해야 하고 이수근은 흰운동화를 깨끗하게, 은지원은 대야에 담긴 물을 이승기는 퍼즐을 배달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큰 활약을 하는 김종민은 제일 어려운 '촛불'을 배달해야 했습니다. 그것도 불을 처음부터 끝까지 꺼뜨리지 않고 배달해야 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김종민의 촛불은 이수근의 입바람 한 방에 꺼져버립니다. 김종민은 시작하자마자 탈락을 해버립니다.

하지만 김종민의 계획은 그 때부터 시작됩니다. 김종민은 먼저 날계란을 가진 강호동과 팀을 맺습니다. 김종민은 잃을게 없어서 다른 멤버들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강호동은 김종민을 쉽게 믿었습니다.

그리고 대야에 든 물을 선택한 은지원은 물을 주전자로 옮긴 뒤 물을 엎질렀다며 멤버들과 PD까지 속입니다. 저는 그래서 은지원이 우승을 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김종민은 휴게소에 가서 먼저 라면을 시킵니다. 라면을 먹다가 그 라면으로 이수근의 흰운동화를 더럽힙니다.

그리고 바로 강호동을 배신하고 강호동의 계란을 라면에 집어넣습니다. 이렇게 해서 강호동은 탈락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이수근은 운동화를 다시 깨끗하게 닦습니다.

강호동을 배신하는 김종민


그리고 강호동은 다시 이수근과 팀을 맺습니다. 강호동과 이수근의 합동공격으로 퍼즐을 가진 이승기는 탈락을 하게됩니다.

이제 남은 사람은 은지원과 이수근 뿐, 김종민은 우선 은지원과 다시 팀을 맺습니다. 하지만 김종민이 진짜 팀을 맺은 사람은 이수근입니다.

김종민은 은지원과 팀인척 하면서 이수근이 도착할 때까지 은지원이 들어가지 못하게 계속 말을 걸면서 시간을 끕니다.

그 사이 이수근과 강호동이 도착하고 결국 승리는 이수근에게로 돌아갑니다. 우승은 이수근이 했지만 사실상 이수근을 우승으로 이끈 인물은 김종민이었습니다.

김종민은 두 번의 배신으로 멤버들에게 밉상이라는 인식이 되지만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큰 캐릭터를 잡게됩니다.

사실상 이번 1박2일은 "김종민이 없었다면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김종민의 활약이 아주 컷습니다.

예능 슬럼프를 이겨낸 김종민에게 축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 김종민이 다시 재밌는 사람이 되어 계속 사람들을 웃겨주는 그런 멋진 연예인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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