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LTI PT 발표, 나의 가치관을 말하다

지난 7월 8일 월요일에 우리 태봉고등학교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를 했습니다. 태봉고 역사상 처음으로 '미리보는 LTI PT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원래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는 학기 말이 되면 학년별 또는 반별로 각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활동한 LTI 인턴쉽 활동을 정리하여 발표한는 시간을 가집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새로 들어온 1학년 학생들을 위해 선배들이 모범이 되어 LTI PT 발표를 미리 보여주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총 3명의 3학년 학생이 미리보는 LTI PT 발표를 하게되는데, 저도 그 3명의 학생 중에 한 명이 되었습니다. 제가 선정된 이유는 LTI 활동을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애플의 PT 프로그램인 키노트(Keynote)를 학교에서 유일하게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미리보는 LTI PT 발표 시간에는 모범적인 PT 발표도 보여주어야 하지만 다양한 발표 형식을 보는 것도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파워포인트(PPT)를 사용하는 허윤 학생과 키노트 발표를 하는 저와 간단한 PT와 공연 발표까지 선보이는 이혜주 학생 이렇게 총 3명이 미리보는 LTI PT 발표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우선 처음 발표를 하게 된 학생은 저와 꾸준히 영상을 공부하고 있는 허윤 학생이었습니다. 허윤 학생과 저의 발표 주제는 둘 다 '방송국 인턴쉽 및 영상 제작'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발표 내용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발표하기 한참 전부터 서로의 발표내용에 대해 충분히 상의를 하고 겹치는 부분이 최대한 없도록 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발표를 듣는 청중들은 저희 학교의 전교생과 교내 선생님들입니다. 약 150여명의 청중 앞에서 발표를 하면 긴장이 될 수도 있지만 이미 1년 또는 2년 이상 함께 알고지내던 사람들이었기에 오히려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저는 먼저 PT에 제 이름을 띄우면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3년간 영상을 배우고 6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항상 저의 '김태윤'이라는 이름을 내세웠고, 앞으로도 계속 제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1. 영상 공부와 직업체험
발표에서 딱히 특별한 퍼포먼스 같은 건 없었습니다. 그저 제가 3년간 공부해 온 방송과 영상 제작에 대한 이야기와 5월에 서울에 가서 EBS 직업체험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말하고 싶었습니다.

EBS 방송국을 견학하고 EBS의 감독님들게 들었던 소중한 이야기들, 촬영 현장 및 녹화 현장을 따라다니며 배웠던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하여 사진과 글을 이용해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저 말고 앞으로 영상 관련 직종에 꿈을 까진 후배들이 알아두면 좋을 것들도 조금씩 강조하면서 저의 철학과 가치관들이 담긴 이야기들을 꺼내 갔습니다. 


직업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이번 3학년 1학기 동안 제가 제작했던 영상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최마태 블로그 제품 광고 영상들과 EBS 숙제로 만든 영상, 공모전 출품작인 토끼와 거북이, 약자의 꿈 등 정리하고 보니 엄청 많이 만들었더군요.

저는 그 중에서 저의 가치관과 그 동안 배운 노하우가 담겨 있는 영상 몇 가지만 골라서 보여주었습니다. 다행히 학생과 선생님들은 재미있게 봐주셨습니다.


2. 향후 계획

영상들을 보여준 뒤, 저의 향후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국립대를 위주로 지원할 것이고, 앞으로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영상 직종에 대한 것들, 그리고 제가 앞으로 추구하고 지향하는 영상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영상의 이상적인 방향성은 바로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극적으로 담아내는 것입니다. 저는 영상 제작의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 만큼 영상의 스토리가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인문계열의 학과를 선택하여 책을 많이 읽고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의 아버지, 어머니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부분인데, 역시 선생님들도 굉장히 동의하시는 분위기였습니다.


3. Stay Hungry, Stay Foolish
마지막으로 발표 초반에 언급한 발표 주제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제가 이번에 발표한 3학년 1학기 LTI PT 발표의 주제는 바로 'Stay Hungry, Stay Foolish'였습니다.

스탠포드 대학 연설에서 스티브 잡스가 했던 명언으로, 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살아라는 뜻입니다. 어떤 배움을 얻더라도 항상 더 높은 배움을 원하고 갈망하며, 미련하지만 항상 우직한 모습으로 자신의 주관을 지키라는 뜻이죠.

제가 이번 학기에 영상을 공부하면서 얻은 최종적인 답이 바로 저 말입니다. EBS 방송국에서 직업체험을 하면서 저는 제가 알고있는 지식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중앙대 교수님의 영화학 강의를 듣고, 여러가지 영상공부를 꾸준히 해오면서도 제가 아직 배우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남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기에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항상 새로운 배움과 지식을 갈망하고 미련하지만 언제나 우직하게 자신이 길을 추구하면서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담임 선생님과 어드바이저 선생님께서 한 말씀을 하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저의 어드바이저 선생님은 우리 학교의 음악 교과 선생님이시자, 정보부 총괄에다가 방송부 담당까지 맡고 계신 '류주욱 선생님이었습니다.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하시는 분이라 항상 바쁘신데도 저희 방송부에 시간을 내서 계속 도움을 주시고 저희에게 여러가지 장비와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지원해주시는 고마운 선생님이십니다.


류주욱 선생님께서는 발표 전에 저에게 말씀하셨던 간결하고 재치있는 발표와 약간의 감동이 섞여있는 메세지를 잘 보여준 것 같아서 만족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영상을 제작할 때, 기술적인 부분이나 내용적인 부분도 완성하기 전에 미리 찾아와서 보여주면 많이 도와주신하고 하셨습니다.

담임 선생님이신 이종형 선생님께서는 제가 발표에서 말했었던 '책을 읽어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겠다는 다짐'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의 담임 선생님께서는 국어 교과를 맡고 계서서 아무래도 문학의 중요성을 잘 아시고 인문학적 소양이 저에게 창의적인 생각과 예술적인 감각을 높혀 줄 거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할 일 열심히하고, 진로 계획을 잘 세워서 원하는 진로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뇌활성 명상 교과의 사애림 선생님께서도 저의 발표를 보고 한 말씀 하셨습니다. 평소에 제가 열심히 하는 모습과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많이 대견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저희 태봉고등학교 안에는 제가 감사해야 할 선생님들과 고마운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3년 동안 태봉고를 다니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것 같습니다.

3년간 총 5번의 LTI PT 발표를 했고, 이번에 한 발표가 저의 마지막 LTI PT였습니다. 그 동안 LTI라는 인턴쉽 수업은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들과 잊지못할 추억 그리고 많은 배움을 만들도록 도와주었습니다.

LTI 수업을 만들어준 태봉고등학교와 많은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한동안 고3이니 시험이니 여러가지 핑계를 대면서 블로그 관리를 미루고만 있었는데, 오늘은 시험이 끝났으니 오랜만에 포스팅을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내용은 또다시 우리 학교 미술시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년이 넘도록 태봉고등학교를 다녔지만 우리 학교의 미술시간은 아직도 적응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의 미술시간에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수업 때마다 더욱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 하고 더 아름다운 미술의 영역을 시도합니다.

저는 그런 미술 시간이 너무나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제 고등학교 시절의 마지막이자 태봉고에서의 마지막 선택 과목 두가지 모두 미술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올해에 제가 참여하는 미술 수업은 두가지입니다. '건축 목공'과 '영상 매체와 미술'수업 이 두가지가 있는데, 특히 영상 미술 시간에 조금 특별한 것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영상 미술이라서 제가 좋아하는 분야인 영상을 찍고 제작하는 작업을 할 줄 알았는데, 영상 제작을 하기 전에 먼저 다른 특별한 무언가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술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의견을 받 았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오랜 회의를 거쳐 결국 '벽화 그리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벽화를 그릴 장소는 당연히 학교였습니다. 그릴 곳을 정하던 중에 운동장에서 학교로 올라오는 계단과 거기에 있는 벽이 너무 허전하다는 의견이 나와서 거기에 벽화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벽화를 그리기 위해 장소는 정해졌고, 다음은 무엇을 그릴 것인지가 문제였습니다. 무엇을 그릴지는 선생님께서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습니다.   
 

우선 벽화의 주제는 'Sky(하늘)'이었습니다. 학교를 들어오는 입구에 탁 트여있는 하늘이 그려져있는 벽화를 보면 긍정적이고 활기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근거였습니다. 하긴... 하늘을 보고 기분 나빠하는 사람은 없겠죠? 

그렇게 미술 시간에 그릴 벽화에 대한 회의를 마친 후, 이제 학교의 공동체에게 허락을 맡을 시간이 되었습니디. 우리 학교는 학교의 모든 공동체가 함께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벽화를 그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중요한 '태봉고 공동체에게 벽화 그리기 허락받기'는 제가 맡기로 했습니다. 제가 학교의 행사부장이기 때문이었죠.

저는 공동체에게 벽화에 대한 설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말로 수십, 수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 번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설명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프레젠테이션도 거추장스럽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정확이 육하원칙에 근거하여 벽화를 누가 그리며, 언제, 어디서, 무엇을 그리고, 또 어떻게 그릴 것이며 왜 그리는지 아주 간단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벽화를 그릴 장소를 사진으로 찍어서 제시하고, 벽화에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지 여러가지 그림들을 예시로 보여주며 벽화 그리기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었습니다.

벽화 그리는 것은 아주 쉽게 허락이 되었습니다. 학교를 예쁘게 인테리어한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물론 제가 발표를 잘한 것도 있지만ㅎㅎㅎ)

그렇게 벽화 그리기에 대한 공동체의 허락을 받아내고, 본격적으로 벽화 그리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그릴 그림에 대해 구상을 하고 벽과 계단의 길이를 측청해가며 구도를 잡아갔습니다.


계단을 맡은 조의 컨셉은 '발'이었습니다. 저희들이 그림을 그리는 계단은 학교로 가기위해서 가장 처음 밟아야 하는 계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사람들이 지나가고, 또 다양한 사람들이 그 계단을 밟게 된다는 의미에서 다양한 모양의 발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계단의 가장 위부분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다리까지 그리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림을 잘 못그려서 사진을 찍으며 묻어가려고 했지만 아주 작은 그림이라도 그려서 함께 참여하라는 미술 선생님의 말씀 때문에 저도 난생 처음으로 벽에 그림이라는 것을 그려보았습니다.

먼저 분필로 벽과 계단에 간단한 스케치를 그려나갔습니다. 벽에 그리는 벽화의 컨셉은 '퍼즐'이었습니다. 온 벽에 퍼즐조각처럼 그림을 그려서 벽의 중간에 퍼즐이 떨어져 나가며 하늘이 보이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퍼즐 안에는 저희 학생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벽화의 중간에도 우리 학교의 교육 과정 중 하나인 LTI(직업 체험활동)을 크게 적어놓았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지금 하고있는 활동이나 자신의 꿈과 관련된 그림을 퍼즐 안에 하나씩 그렸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저를 가장 잘 표현 할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저의 별명이자 롤모델인 '간디'라는 글자를 적었습니다.

졸업하기 전에 태봉고에 제 이름을 남기고 가자는 취지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의 '간디'글자를 보고 너무 허전다하며 그 옆에 저의 얼굴을 간단하게 그려주셨습니다. (저랑 정말 하나도 안 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교에서 2년 동안 했던 활동이 영상 제작 활동이기 때문에 (저랑 안 닮은)제 얼굴 옆에 간단하게 카메라 한 대를 들고있는 것을 그리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아직 미완성이랍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친구들은 벽화를 처음 그려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못그려도 괜찮았고, 아주 작은 것을 그려도 상관 없었습니다.


퍼즐이라는 컨셉 덕분에 아주 작은 그림이라도 여러개가 모이면 하나의 큰 그림이 되었고, 굉장히 못그린 그림이라도 형태만 있으면 선생님께서 퀄리티있는 그림으로 고쳐주셨습니다.

하지만 미술 선생님깨서 왠만해서는 벽화 그리는 것에 손을 잘 대지 않으셨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벽화를 그려가는 것을 원하셨고, 그림에 손을 대지 못하는 친구들 도와주거나 그림을 조금씩 고쳐주시기만 할 뿐, 저희들의 모습을 계속 지켜보셨습니다. 

미술 선생님의 인자한 웃음.


사실 태국에 자원봉사를 갔을 때에도 벽화를 그릴 기회가 있었지만 그 때에도 그림 그리는 것이 귀찮고, 싫어서 사진이나 찍으며 살짝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벽화를 그려보면서 저희들의 손으로 직접 학교의 아름답게 꾸며간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더 넓은 표현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나름대로의 자신감도 생겨난 것 같습니다. 고3이라 입시니 뭐니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겠지만 이렇게 학교에서 벽화도 그리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뿌듯함에 스트레스도 날리고, 벽화 그리기는 여러가지로 참 기분 좋은 작업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벽화 그리는 것이 다들 익숙하지 않아서 진도가 굉장히 더딘 편입니다. 그래서 아직 반 정도밖에 완성하지 못했지만 이제 슬슬 그림의 형태가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미술 수업이 일주일에 2시간 들었으니까, 이제 한 1~2주만 더 있으면 벽화가 완성될 것 같습니다. 벽화가 다 완성되면 벽화 그리기 2부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번주 목요일(11월 22일)은 LTI 인턴십을 나가는 날이었습니다. 역시나 저와 영상을 배우고 있는 허윤 친구와 함께 유프레임에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멘토 선생님께서 오늘은 경남대학교 옆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쪽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서 광고 촬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참고로 태봉고등학교와 경남대학교는 매우 가깝습니다.)

저희는 오랜만에 가까운 곳에 LTI를 가게 되어서 여유롭게 인턴십을 갈 수 있었습니다. 마침 그 날부터 버스가 파업한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별 문제없이 버스를 타고 LTI를 나갔습니다.

저희들이 도착한 곳은 경남대 옆의 한 장례식장이었습니다. 저희 멘토 선생님께서는 이미 오셔서 촬영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저희들도 얼른 가서 촬영 준비를 도와드렸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장비를 옮기고 정리하고... 어떻게 보면 잡일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일 하나하나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멘토 선생님께서는 LTI 때마다 일을 도와주는 저희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하십니다.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제가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제 꿈에 대한 의욕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의욕과 자신감을 가지고 LTI 인턴십을 할 때 최선을 다해 멘토 선생님의 촬영을 도와드립니다. 저희들이 일을 실제로 해보는 게 절대로 나쁜 경험은 아니니까요.


이번에는 아까도 말했듯이 장례식장의 광고 촬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TV에서 장례식장 CF를 본 적은 없지만 장례식장도 광고를 한다는 걸 이번에 알게되었습니다. 

우선 장례식을 할 때 관을 싣고 가는 리무진 촬영부터 했습니다. 촬영을 할 때 사용한 장비는 트라이포트(삼각대)와 슬라이더캠 그리고 DSLR 카메라입니다.


먼저 두 개의 트라이포트를 이용해 카메라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슬라이더를 설치합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설치하고 한치의 떨림도 없이 카메라를 이동시키면서 촬영합니다.
 

카메라에는 화면을 넓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화면에 왜곡을 주는 광각렌즈를 설치합니다. 멘토 선생님은 저희들도 만져볼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전문적인 장비들에 반한 저희들은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곧 저희들도 방송부 활동을 하며 사용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야외에서 리문진 촬영과 장례식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모두 촬영한 후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가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장례식을 하는 것처럼 연출하기 위해 정장을 입은 네 분을 미리 캐스팅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은 각자 상주와 방문인 등의 역할을 정하여 촬영에 임했습니다.

멘토 선생님께서는 촬영을 할 때 카메라 앵글에 잡히는 촛불과 향로 등 작은 물건에도 아주 세세하게 준비하셨습니다.


직접 장례 물품들을 배치하시고 앵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맥주 박스와 스티로폼 등 다양한 주위의 물건들을 이용하셨습니다.


또한 연기자들의 연기를 지도하실 때 감독님은 연기를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직접 시법을 보여주시면서 정확하게 자신이 연출하고 싶은 부분을 표현하십니다. 


정말 그렇게 사소한 것 하나도 쉽게 넘어가지 않고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노력들이 '진정으로 장인정신이 담긴 전문가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렇게 제가 만드는 영상에 있어서 장인정신을 가지고 대충대충하려 하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멘토 선생님을 보며 영상의 꿈을 키운 것처럼 또 다른 학생이 저를 보며 자신을 꿈을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촬영 현장이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네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 목요일(11월 1일)에도 LTI 인턴십을 나갔습니다. 저와 윤이가 LTI를 가는 유프레임 광고사는 창원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학교는 마산 진동에 있는데 인턴십을 하는 곳은 창원에 있다보니 늘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긴 시간이 지루하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늘은 또 어떤 것을 배우게 될까? 하는 기대감으로 하루하루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인턴십을 하러 갑니다.

유프레임에 인턴십을 가는 것도 이제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다보니 저희들도 점점 유프레임의 분위기에 적응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감독님이 촬영을 나가실 때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여 짐을 함께 실어드리고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차에 몸을 실어 함께 촬영을 하러 나갑니다.


영상 촬영을 하는 일이 굉장히 바쁘고 복잡해서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인턴십을 나오는 저희들이 귀찮을 수도 있는데 멘토 선생님께서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저희들이 촬영을 하는 동안 나름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해드리니까요. 학생이 실제 촬영 현장에서 뭘 도와주겠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도와드리는 게 많이 있습니다.

먼저 짐을 옮길 짐꾼이 저와 허윤 친구, 이렇게 두 명이나 늘었습니다. 촬영을 할 때에는 카메라, 조명, 삼각대, 릴선, 각종 촬영 장비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것들을 모두 감독님 혼자서 옮기기에는 무리가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감독님의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달의 정신으로 각종 촬영 장비들을 옮겨드립니다.

그리고 짐꾼 뿐만 아니라 다른 일들도 많이 도와드리는데, 바로 지금까지 들고 온 장비들은 촬영 현장에서 설치하는 일입니다.

릴선과 멀티탭들을 이용하여 전기를 끌어와 조명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사용하는 소품들을 각 위치에 놓아드리고 이런식으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일들을 꾸준히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결국 생각해보면 저희가 하는 일들은 결국 잡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그런 허드렛일들이 촬영 시간을 단축시키는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저희 멘토 선생님이신 윤종원 감독님께서도 저희들이 인턴십을 나와서 일을 도와줄 때마다 일이 빠르게 진행되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번주에는 선거하는 모습을 연출해서 촬영하기 위해 '경상남도 선거관리 위원회' 에 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선거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선거를 하기 전에 연출을 하여 촬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짐 옮기는 것을 도와드리고, 감독님과 함께 촬영을 하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선거하는 손 모델을 하실 한 분도 함께 갔습니다.

촬영을 하게 될 곳에 들어가서 곧바로 감독님의 지휘 하에 조명을 두 개 설치하고 중간에는 투표함을 놓아두었습니다. 


그 날 촬영할 내용은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함까지 걸어가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집어넣는 것까지의 장면이었습니다.  

손 모델이 되신 분은 손톱정리를 간단히 하시고, 바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투표를 하는 간단한 촬영이었지만 최대한 예쁜 그림을 얻기위해 계속 같은 촬영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한 각도에서만 찍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카메라가 손을 바라보는 구도를 바꾸며 촬영을 했습니다. 다시 촬영하기 위해 투표함에서 투표용지를 꺼내는 걸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몇 번의 촬영 끝에 모든 촬영이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갔습니다. 그 날도 역시 감독님은 저희들 덕에 일이 빨리 진행되었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비록 장비를 옯기고 설치하는 잡일이지만 이런 일들을 먼저 배워가며 점점 현장에 익숙해지고 성장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TI를 하며 항상 느끼는 건데 언제나 인턴십을 나오게 되면 그 날은 뭔가 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좋은 가르침을 주시는 멘토 선생님

지난주 목요일(10월 25일)에는 LTI 인턴십 시간에 오랜만에 유프레임 광고 기획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한 동안 중간고사, 지리산 이동학습, 학교 축제, 입시설명회 등 여러가지 행사가 많아서 LTI를 나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속해있는 방송부나 행사부 측에서 학교의 여러가지 행사를 대부분 책임지기 때문에 요즘 너무 바쁜 게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랜만에 아주 여유롭게 인턴십을 나갔습니다. 오랜만에 찾아뵙는 멘토 선생님 윤종원 감독님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물론 감독님도 오랜만에 저와 윤이를 만나는 거라 반겨주셨습니다. 멘토 선생님께서 저희를 만나실 때마다 항상 '꿈나무들' 이라고 부르십니다.

저희가 감독님께 배우는 입장이고 학생으로써 인턴십을 나와서 나름 꿈을 키워나가기 때문에 꿈나무들이라고 부르는 게 별로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그 호칭이 저는 무척 마음에 듭니다.

뭔가 저희를 가르쳐 주시는 멘토 선생님께 꿈나무들이라고 불리면 더 열심히 배우고 싶어지고 선생님께서도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고 싶다는 의지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윤종원 감독님의 바쁜 책상


그렇게 멘토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나면 항상 저희가 LTI를 오기 전에 그 동안 학교에서 제작했던 영상을 감독님께 보여드립니다.

저번에 아버지가 사주신 아이패드를 이용해 보여드리는데, 꽤나 편리한 것 같습니다. 여튼 감독님께서는 저희가 만든 영상을 꼼꼼히 보시고 언제나 많은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이 부분에서는 컷을 더 타이트하게 해서 집중도를 높였으면 좋았을 거 같아', '여기에서 조명을 사용하면 주인공 얼굴이 더 잘 보일꺼야.' 등 절대 어렵지 않게 저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십니다.



영상 업종은 창의적이고 창작적인 부분이 많이 필요한 직종이기 때문에 많이 바쁘신데도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동네 형처럼 친근하게 다가와주십니다.

실제로 저희가 감독님을 부를 때에도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라고 해서 서로 어색하지도 않고 영상에 관련된 이야기뿐만 아니라 시시콜콜하고 일상적인 대화도 자주 오가면서 친밀감이 잘 형성됩니다.

덕분에 공짜로 배우는 입장인 저희들도 부담감없이 있을 수 있고 일을 할 때면 더 열심히 도와드리고 싶은 열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것 말고도 평소에 영상에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정말 감독님의 말 하나 하나가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중요한 이야기 같습니다.

항상 좋은 가르침을 주시는 감독님


아무래도 현장에서 직접 일하시는 분이시다보니 그 동안 일을 해오면서 생긴 노하우라든가 경험을 바탕으로 해주시는 말들이 정말 큰 가르침들입니다.

그리고 저희가 학교에서 영상 활동을 하면서 모르는 것들이나 영상 장비에 관해서 질문하면 언제나처럼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며 저희의 궁금증을 풀어주십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가 연락을 해서 물어보라고도 하십니다.

저희는 그런 감독님에게 무척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저희에게 가르침을 많이 주시지만 이렇게 실질적으로 학생이 배우고 싶은 부분을 가르쳐주시는 멘토 선생님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학생이 꿈꾸는 일에 관하여 도움을 주시고 배움을 얻을 수 있는 멘토 선생님들에 대한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저희처럼 자신의 꿈에 관련된 일을 배울 수 있는 LTI 인터십의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태봉고등학교는 학기가 끝날 때마다 'PT - Day' 라는 행사를 항상 진행합니다. PT - Day는 그 만큼 학교에서 중요한 행사로 손꼽힙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보다 PT - Day 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태봉고등학교에서는  PT - Day가 시험만큼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증거가 되겠죠?

어쨌든  PT - Day 란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활동했던 공부나 인턴십 등 종합적인 LTI (Leanring Through Internship) 활동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작년에도  PT - Day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꾸준히 블로그에 포스팅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1학년도 들어와서 후배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번 학기 PT - Day 때에는 제가 가진 PD와 영화감독의 장래희망에 대해 발표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PT - Day 때에는 2학년 1학기 때에 했던 활동들을 위주로 발표했습니다.


저는 이번 학기 때에 여러가지 활동을 많이 했었습니다. 겨울방학 때 '하나 그리고 둘' 영화기획, '고소공포증 ' 영화제작 , 연극부 스텝 활동, 부회장 활동,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 활동 등 약 10가지 정도의 활동을 했습니다.

이런 활동들을 간단하게 정리하여 짧게 보고서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보고서는 누가 보거나 하는 것도 아니라서 대충 어떤 활동을 했는지만 모아서 간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ppt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ppt에 복잡하게 글자가 많이 들어가서 발표할 때 그 글자를 그대로 읽는 딱딱한 분위기보다는 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을 많이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LTI 활동을 할 때마다 아버지가 주신 카메라로 꾸준히 사진을 찍어놓았기 때문에 사진자료는 충분히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인턴십 활동이나 촬영을 할 때 찍어놓은 사진들을 모두 모아서 ppt에 넣었고 제가 미술 프로젝트 기록을 했던 내용과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 할 때 작성했던 기사들도 모두 모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7월 17일, '2012학년도 1학기 LTI PT - Day' 가 시작되었습니다. 기말고사가 모두 끝나고  PT - Day 는 항상 방학하기 직전에 진행됩니다.

이번 PT - Day 는 작년 2학기와 비슷하게 1~2학년을 섞어서 반끼리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속한 2학년 2반은 1학년 3반과 함께 PT - Day 를 진행했습니다. 

한 학기동안 활동한 내용을 프리젠테이션으로...

그리고 저는 17일의 첫 번째 순서였습니다. 첫 순서였지만 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충분히 그리고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별로 긴장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발표는 시청각실에서 했는데 발표를 할 때 관중들에게 제 모습이 보이려면 ppt가 켜져있는 노트북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발표를 하면서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ppt 슬라이드를 넘길 수 있어야 하는데 노트북이 멀리 있으면 스스로 슬라이드를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ppt 슬라이드를 넘길 때 사용하는 리모콘을 찾던 도중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팟에 무선 리모트 어플이 있다는 것을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방법을 알아내고 아이팟 전용 ppt 무선 리모트 어플을 다운받아서 아이팟을 ppt 리모콘으로 사용했습니다. 

영상 미디어와 IT 계열의 활동을 발표하는 저에게 아이팟 리모콘은 저의 활동을 어필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지난 6개월 동안 1학기 때 했던 촬영과 편집 기자 영화 제작 등의 여러가지 활동들을 사진을 위주로 설명해 나갔습니다. 

확실히 사진을 통해 설명을 하니 발표를 지켜보는 관중들의 집중도도 높았습니다. 백번 천 번 딱딱한 글과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 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단 번에 설명해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PT - Day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담임 선생님과 부모님의 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일종의 피드백을 듣는 시간으로 이번 발표 뿐 아니라 이번 학기 동안 학생의 모습을 보고 구체적인 평가를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저를 보고 항상 착실한 학생, 반의 궃은 일을 도맡아 하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학생 그리고 "발표도 아주 재미있고 톡톡 튀었다." 등... 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역시 예상했던대로 제가 대충 작성한 보고서에 대해서는 실망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보고서의 중요성을 별로 인식하지 못했고 발표를 하기 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아주 간단히 만든 보고서였습니다.

선생님과 부모님의 칭찬과 조언을 듣고...

하지만 담임 선생님께서는 좀 더 구체적인 보고서의 내용을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발표에서 보고서에 부족한 내용을 충분히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다음 학기부터는 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했으면 좋겠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담임 선생님의 그 말씀에 동의했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저의 발표를 보고 지금까지 했던   PT - Day 발표 중에서 가장 잘했던 발표였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특히 저번 2학기 발표 때에도 참가하셨던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상과 편집, 기록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여러가지 기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퀄리티가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인문고전을 많이 읽기로...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 때에는 읽을 수는 최대한의 독서를 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책들 중에서도 역시 영상에서 중요한 감각을 가지기 위해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인문고전을 많이 읽을 계획입니다.

저의 1학기  PT - Day 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원래 저는 보통 ppt 발표가 끝나면 슬라이드 마지막에 '감사합니다' 하는 문구를 넣는데 저는 이번에 넣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PT - Day 발표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의  LTI 활동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LTI 활동을 더 많이 할 것이고 2학기 때도 3학년 때에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더 멋진  PT - Day 발표를 준비할 것입니다.

저번주 목요일(12월 1일)에는 역시 광고회사에 인턴쉽을 나갔습니다. 이번에 유프레임에 갔을 때에는 특별히 일정에 잡혀있는 광고 촬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그냥 사무실에서 카메라 감독님이 영상을 편집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친구와 조만간 만들어 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멘토 선생님이 밖으로 나가자고 했습니다. 촬영해야 할 일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저와 제 친구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따라 나갔습니다.

저희들이 멘토 선생님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창원의 한 상가 건물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촬영장비들을 챙겨 그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삼각대나 카메라처럼 무거운 장비들은 멘토 선생님께서 들고 올라갔습니다. 옥상에 올라가서 사다리를 한 개 더 타고 올라가보니 창원시내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높은 곳이라 그런지 많이 추웠습니다. 그 추운 날씨에서도 멘토 선생님은 꿋꿋이 촬영장비들을 꺼내서 설치하고 창원 시내를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광고에서 가끔씩 사용할 영상이라며 처음 보는 특이하고 비싸보이는 장비들을 설치하시면서 구도를 여러번 바꾸면서 촬영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저와 제 친구가 추위에 떠는 모습을 보셨는지 "밤까지 기다렸다가 야경도 찍어야 되니까 내려가 있어라."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는 멘토 선생님만 추운 곳에 남기고 내려가 있는게 죄송스러울 것 같아서 계속 옆에 있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계속된 권유로 그냥 내려가 있었습니다.

단지 사다리 한 개 차이인데 온도차이가 너무나도 심했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앉아있으니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기다리면서 가끔씩 몰래 카메라 감독님을 지켜봤는데 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촬영을 하고 계셨습니다.

감독님의 그런 모습에서는 정말 촬영 감독으로써의 프로페셔널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감독님을 멘토 선생님으로 둔 저에게는 감독님의 그런 모습이 진정으로 배워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중에 방송, 영상에 관련된 일을 할 때 추운 날씨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장인정신을 발휘하며 일을 하고 싶습니다.

여튼 멘토 선생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 내가 공부하고 있는 영상에 대한 일에 대한 자부심을 더 가질 수 있었고, 그 꿈에 더 가까이 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11월 17일)에는 LTI 수업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멘토 선생님이 아침 일찍 거제에 가셔서 촬영을 하는 일정이 잡혀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제 친구는 거제에 함께 가서 일을 도와드리며 촬영을 배우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운동을 간단하게 한 뒤, 아침을 먹고 바로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아침이라 잠이 많이 왔었지만 오늘도 재미있게 촬영현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서 설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니까 마치 중학교 시절 등교를 하던 기억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저와 제 친구가 도착한 곳은 댓거리였습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멘토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멘토 선생님께서 저희를 데리고 유프레임으로 갔습니다.

창원에 있는 유프레임 사무실에 가서 촬영 장비를 챙기고 드디어 거제로 출발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동안 계속 촬영에 대한 효과나 기법같은 것을 멘토 선생님을 통해 계속 배웠습니다.

거제로 가고 있는 길


그렇게 멘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거제에 있는 한 짜장면 전문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식당의 광고촬영이라 촬영이 끝나고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짜장면을 기대하면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촬영장비들을 식당 안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이제는 꽤나 여유롭게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점점 촬영 일에 익숙해지는 제 자신을 보면서 기분좋은 만족감을 얻어갔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해서 FD로 일하면서 대학생, 20대 때에나 해볼 수 있는 일을 LTI를 통해 고등학교 때 해보는 것 입니다.

촬영일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꽤나 힘들었지만 뭔가 방송에 관련된 제 꿈에 더욱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저번주에 촬영을 도와드렸을 때에도 비슷한 생각이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촬영보조가 없었고, 저와 제 친구가 실질적인 촬영보조였기 때문에 더 많은 일을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짜장면 식당이라서 찍을 수 있는 음식이 한정되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음식의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짜장면 식당이 아니라 중국집이었던 것 입니다. 보통 중국집이 아니라 진짜 중국 요리사도 요리에 참가하면서 중국의 음식을 파는 그런 식당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촬영을 하는데 처음 보는 음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음식들은 모두 맛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촬영이 끝나고 전부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광고 촬영은 DSLR카메라로 했습니다. 그렇게 촬영을 하던 도중 식당의 한 종업원께서 왜 큰 카메라가 아니라 그렇게 작은 카메라로 촬영을 하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러자 촬영을 하고 계시던 멘토 선생님께서는 "요즘에는 이 카메라로 영화도 찍습니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확실히 DSLR 카메라의 화질이 영화의 세계에도 도달할 정도로 성능이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제 카메라로 화질은 좋은편이라서 앞으로 제 카메라로 촬영을 하여 영상을 많이 제작해 볼 생각입니다. 여튼 그렇게 촬영을 순조롭게 끝내고 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밤, 멘토 선생님께서는 저와 제 친구에게 오늘 수고했다며 맛있는 치킨을 저녁밥으로 사주셨습니다. 기숙사에서 지내기 때문에 많이 먹지 못했던 치킨을 오래만에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멘토 선생님께서 드시고 계시는 맥주를 조금 받아서 한모금 마셨는데 하루종일 일하고 나서 마시는 맥주 한잔의 맛은 정말 황홀했습니다. 그제서야 저희 부모님이 맥주를 좋아하시는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어쨋든 그 날은 정말 쉴 틈도 없이 정말 하루종일 촬영 일만 도와드렸던 같습니다. 멘토 선생님은 일을 도와줘서 좋고, 저는 일을 배울 수 있어서 멘토와 멘티가 둘 다 이익이 있는 그런 형식이 저는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도 계속 촬영일을 계속 배우고 도와드리면서 방송쪽에 더욱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 목요일(11월 10일)도 역시 '유프레임' 이라는 광고회사에 LTI를 나갔습니다. 그 날은 마침 수능을 치는 날이라서 학교에서 수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바로 LTI를 하러 창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창원의 상남동에 도착한 저와 친구는 점심을 간단히 햄버거로 해결하고 유프레임으로 들어갔습니다.

저희 멘토 선생님께서도 점심을 먹고계셨습니다. 그래서 잠시 기다린 뒤 멘토 선생님과 함께 촬영을 하러 갔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진해의 한 소고기 전문식당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촬영하는 것도 그 식당의 광고였습니다.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광고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촬영은 저희 멘토 선생님께서, 촬영 보조는 한 대학생 형이 해주셨고 저와 친구는 짐을 옮기거나 장비를 설치, 정리하는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유프레임에는 LTI를 많이 나갔었지만 직접 광고 촬영을 하는걸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광고를 찍을 때 제가 상상했던 거대한 영상 촬영 기기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영상 촬영을 할 때 사용하는 기기는 'DSLR카메라' 였습니다.


사진을 찍는 카메라로 광고에 쓸 영상을 촬영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의아해서 대학생 형에게 왜 DSLR를 사용하시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대학생 형은 편하기 때문에 요즘은 DSLR로 영상을 많이 찍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제가 이번에는 화질에 문제가 있지 않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DSLR은 영상 화질도 좋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단지 사진을 찍는데만 이용될 줄 알았던 DSLR카메라가 이제는 영상의 자리까지 넘나들고 있다는게 정말 저에게는 놀라웠고, 왠지 영상이라는 것이 조금 더 발전된 것 같아서 만족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튼 광고찰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광고를 의뢰한 그 식당의 바깥모습부터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 식당은 외관이 예쁘고 경치도 좋았기 때문에 바깥에서도 찍을 영상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야외라서 그런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소도 정하기 애매했고 구도를 잡는 것도 항상 애매했습니다. 그리고 5초도 되지 않는 장면의 영상을 찍기 위해 10분, 20분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그 만큼 TV에 방송될 광고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촬영을 했으며, 광고에 들어갈 영상에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보인다면 가차없이 바로 치우고 촬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색이나 모양이 광고와 어울리지 않는 테이블, 의자가 있다면 모두 다 치워버리고 테이블을 치운 그곳을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한 촬영이 끝난 뒤에 치웠던 물건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심있는 영상에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에 즐겁게 일을 도와드릴 수 있었습니다.

오랜시간동안 야외촬영을 하고 드디어 식당에 들어가니 맛있는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음식들은 저희가 먹는 음식들이 아니었습니다.

그 음식들 또한 광고에 사용될 음식들이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지만 프로페셔널?을 발휘하여 바로 다시 실내 촬영에 돌입했습니다.

우선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조명은 무려 4개나 설치했는데 조명의 밝기는 정말 굉장했습니다. 영상을 촬영할 때 왜 조명을 사용하는지 바로 알게될 정도로 조명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너무 심하게 밝아서 빛을 조금 감소시켜 줄 특별한 종이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빛이 조금 작아지면서 부드러운 조명이 연출되었습니다.


빵빵한 조명 장비들 덕분에 광고에 사용될 영상의 밝기와 화질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한 장면 한 장면 신중하게 촬영을 해나갔습니다.

그 어느 장면이라도 대충하는 촬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가면서 지칠 수록 점점 더욱 더 신중하게 촬영을 하시는 감독님의 모습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음식의 신선도가 좋아보이게 하도록 분무기로 반찬에 수시로 물을 뿌려주고 반찬의 모양부터 배치까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신경쓰면서 가장 최고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기 촬영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줄줄 흐르는 엄청난 양의 소고기들이 제 눈앞을 지나서 촬영을 하고있는 테이블에 올려졌습니다.

고기를 굽는 촬영을 할 때에는 남은 소고기를 조금씩 맛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촬영을 하며 대충 구운 고기였지만 그 맛은 마치 30년만 소고기만 구워 온 장인이 구운 소고기의 맛이었습니다.

역시 일하고 먹는 음식의 맛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여튼 모든 촬영이 끝나고 그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그 때 실제로 촬영 현장에 가서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특히 직접 촬영 현장에서 일을 도와드리니까 현장의 분위기나 방송 분야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조금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촬영을 할 때에는 그 어떤 장면도 대충 찍어서는 안되고 조금이라도 자신이 생각했던 영상이 찍히지 않았다면 바로 신속하게 다시 촬영을 해야합니다.

자신이 바라는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통하여 환경을 촬영에 걸맞는 환경으로 바꿔야 하며 어떠한 장면이든 자신이 시도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최선을 다해 촬영해 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바로 촬영할 때의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앞으로는 어떤 촬영을 할 때, 그 날 일을 도와드리면서 느낀 것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영상 촬영을 할 것 입니다.



 

지난주 목요일(10월 20일)에는 '유프레임' 으로 LTI 수업을 나갔습니다. 유프레임은 광고를 만드는 회사였고 저는 1학기 때부터 그 LTI 수업에 참가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다른 일 때문에 유프레임에 가지 못했었지만 이번에 다시 유프레임에 갈 수 있었습니다. 원래 유프레임 LTI는 광고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 혼자서만 갔습니다.

하지만 유프레임이라는 광고회사에서 하는 일이 제가 배우고 싶어하는 방송쪽의 일과 관련이 많았고, 많이 비슷했기 때문에 저도 유프레임을 방문했습니다.

유프레임이라는 회사는 특정한 기업과 계약을 하여 그 기업의 광고를 만들어주는 일을 합니다. 주로 영상으로 된 CF나 사진으로 된 포스터 등을 이용해 광고를 제작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다니시는 신문사인 '경남도민일보' 의 광고CF도 제가 갔던 유프레임에서 제작했다고 했습니다.그 만큼 유프레임은 많은 광고를 제작하고 있는 회사였습니다.

그런 일들을 하다보니 사무실에는 엄청나게 많은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특정한 장면에 맞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카메라가 필요하다보니 카메라가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유프레임에 있는 카메라는 하나같이 전부 크기가 큰 것 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카메라맨들은 그런 카메라를 들고 하루종일 촬영을 해야하는데, 저라면 정말 어깨가 빠질 것 같았습니다.

유프레임에는 카메라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광고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카메라뿐만 아니라 조명이나 음향을 담당할 수 있는 장비들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전부다 처음보는 장비들, 뭐가 뭔지 도대체 하나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그런 촬영장비들을 볼 때마다 항상 신기하고 새로웠습니다.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는 촬영만 해서는 안됩니다. 촬영만큼 중요한 편집도 해야 진정한 광고가 만들어지겠죠. 그래서 편집을 하고있는 모습도 계속 봤습니다.

우선 촬영한 영상을 컴퓨터에 옮기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테이프에 저장되어있는 영상을 컴퓨터로 캡쳐하여 옮기는 기계를 이용해 컴퓨터로 영상을 옮겼습니다.


영상을 갭쳐하여 캄퓨터로 옮기는 것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편집하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테이프는 오래 걸리지만 메모리는 아주 빠르다고 하셨습니다.

메모리는 영상을 옮길 때 시간이 적게 걸리고 영원히 사용할 수 있지만 테이프는 캡쳐 시간도 길고 몇 번 사용하지도 못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메모리가 테이프보다 훨씬 비싸다는거' 확실히 비싼게 이유가 다 있나봅니다. 다행히 우리 학교 방송부는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어서 영상 제작이 간편하답니다.

어쨋든 이번에 유프레임에 갔을 때에는 배운게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방송에 관련되어 중요한 것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주 화요일(10월 18일) LTI 수업 시간에는 특별히 사회 선생님과 함께 '창동' 으로 갔습니다.

창동에는 카메라를 들고갔었는데 창동에서 그냥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를 들고 간 것 입니다.

먼저 함께 창동에 간 사회 선생님을 따라서 '창동 상인회' 로 갔습니다. 창동 상인회는 창동의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창동 거리에 있는 커다란 스크린에 나오는 영상을 준비하고 관리하며 창동에서 특별한 축제가 있을 때, 그 축제를 준비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선생님과 창동 상인회에 가서 상인회에서 일하시는 '김경년 간사님' 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날 만난 김경년 간사님은 저희 어머니, 아버지와도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그 간사님과 서로 아는 사이였습니다.

게다가 올해 3월달에도 LTl 수업을 창동 상인회로 갔었기 때문에 창동 상인회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창동 상인회를 간 이유는 바로 제가 창동에 관한 글을 적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전부터 창동에 관심이 있어서 지금부터라도 시작해보려고 창동 상인회에 갔습니다.


김경년 간사님은 제가 창동에 관한 글을 쓸 때 어떤 내용을 쓰면 좋을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앞으로 계속 글을 쓸 예정이지만 그 날 창동에 갔던 이야기를 한 번 써볼까 합니다.

그 날에는 먼저 창동 상인회에서 김경년 간사님께 창동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창동은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동네이며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요즘 번화가는 거의 다 청소년을 위한 노래방이나, 당구장, 게임방들 밖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술집처럼 어른들만을 위한 공간도 있습니다.

따라서,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함께 공감을 하며 즐길 수 없는 문화공간이 많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창동은 이런 문제점들을 없애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김경년 간사님은 창동에서 머리를 한 번 깍아보라고 하셨습니다. 마침 너무 머리가 길었기에 근처에 있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창동구경에 나섰습니다.

창동은 거의 상가로 이루어져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람도 많이 있을 수 알았는데, 그렇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평일이라 대부분의 성인들은 직장에 가있는 시간이었고,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있을 시간이기에 사람이 없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창동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상가도 들어가보고, 당구장에도 가서 놀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녁 때가 되자 슬슬 배가 고파왔습니다.

이제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 순간, 같은 학교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 친구들도 역시 창동에 LTI 수업을 나온 것 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창동의 어느 한 공부방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수학이나 다른 과목들을 가르쳐주는 LTI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공부방에 따라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공부방에서 공부하는 초등학생들은 무척 많았습니다. 잠시후 공부방에서 제공되는 급식이 나왔습니다.


저도 그냥 친구들과 함께 앉아서 저녁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친구들과 헤어졌습니다. 친구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저는 집으로 갔습니다.

그 날에는 집에서 특별히 할 일이 있어서 기숙사 선생님께 미리 허락을 맡고, 집에서 자기로 한 것 입니다.

어쨋든 그 날은 정말 창동이라는 곳에 대해 새롭게 많은 것을 알게 된 날입니다. 앞으로 창동에 관한 글을 많이 쓰면서 창동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서 LTI PT-Day 발표를 해보고 배운 것

드디어 저도 PT-Day 발표를 했습니다. 사실 이미 2일전에 발표를 했었지만 이제야 블로그를 쓰게 됩니다. 제 발표의 주제는 '방송PD의 꿈을 위한 영상 미디어 체험활동'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PT-Day 세 번째 날 첫 번째 순서에 발표 했는데 마지막 날이고, 제일 처음 시작하다보니까 긴장과는 조금 다른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발표를 많이 해보았기 때문에 긴장은 전혀 되지 않았고 심지어는 빨리 발표를 하고싶다는 기대감까지 생겼습니다.

발표 시간은 각자 15분이 주어지는데 저는 발표 전 날 혼자 무대에서 마이크를 들고 리허설을 해 본 결과 14분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제가 발표를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형식적인 칭찬인지는 몰라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내 발표가 끝난 후, 친구의 발표 차례.


제가 발표를 하는 동안 아버지께서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영상을 유튜브라는 사이트에 올려놓으셨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rhFMS_zc65Q



찍어 놓은 영상을 보니 제가 발표를 할 때 계속 배를 만지작 거렸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발표를 하면서 배를 만지는 저의 모습은 웃겼습니다.

이렇게 제가 발표를 하는 모습을 영상을 보니까 제가 부족했던 점을 정확히 알게 되었고, 다음에 또 발표할 일이 생기면 배를 만지는 등의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T-Day를 하기 전에는 보고서와 파워포인트, 대본을 만들어서 제출해야 하는데 저는 보고서와 파워포인트만 만들어서 제출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대본도 작성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발표를 할 때에는 대본을 작성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본을 적어서 발표 할 때 대본을 그대로 읽을 바에야 차라리 발표를 하지 않고, 그냥 그 대본을 사람들에게 나눠줘서 보여주는게 훨씬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표를 하면서 대본을 읽으거면 그게 연극이랑 뭐가 다릅니까? 물론 대본을 적어서 발표하는게 말을 더 잘할 수 있고,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대본을 적지 않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게 발표라고 생각합니다.

제 발표가 끝나고 남은 학생들의 발표도 끝나고 난 뒤 우리 학교는 하룻밤을 자고 방학을 했습니다. 방학이라 기숙사에 있는 모든 짐을 집에 들고가야 했습니다.

제가 들고가야 할 가방은 6개나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챙기기 힘들었던 것이 바로 기숙사에서 사용하는 저의 이불이었습니다.

다행히 제 친구 윤이가 힘겹게 이불을 들고 저의 집까지 옮겨주어서 무사히 집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짐을 챙기느라 너무 바빠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짐이 산처럼 많이 있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방학이 되었습니다. 매우 짧은데다가 저는 3반 학생들이 모여 가는 여행을 가야하고 서울에도 가야하며, 무엇보다고 11박 12일로 태국도 다녀와야해서 방학동안 집에 있는 시간이 일주일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래서 쉴 틈이 없다는 표현밖에 안나오지만 그래도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에서 캐릭터를 설정할 때 필요한 인터뷰

오랜만에 방송국으로 LTI 수업을 나갔습니다. 꽤 예전에 나갔었지만 학교의 기말고사를 준비하는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시험이 끝나고 블로그에 글을 올려봅니다.

그 때 나간 LTI 수업에서는 '김수미 작가님' 을 만났습니다. 보통 김수미 작가님에게 수업을 들으면 글을 쓰는 요령같은 걸 배우는데 그 수업 때에는 숙제를 하나 해갔습니다.

김수미 선생님께서 내주셨던 숙제는 학교의 친구를 하나 선택해서 그 친구를 인터뷰해오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한 뒤에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 친구의 뇌구조를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숙제는 꽤 오랜 전에 다 해놓았습니다. 인터뷰의 내용은 제 마음대로 정했습니다. 저는 인터뷰 숙제로 '최문석' 이라는 친구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친구 역시 저와 태봉고에서 함께 지내는 1학년 친구로써 저와 같은 반 친구입니다. 그리고 저와 세 달째 같은 기숙사 방을 쓰고있으며, 물론 저와 매우 친한 친구입니다.

문석이는 장래희망를 아직 뚜렷하게 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가 대충 생각하고 있는 장래희망으로는 여라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몇 개만 적어보자면 두가지의 종류로 나눠집니다.

휴대폰 앱개발자, 휴대폰 판매원 등의 휴대폰 관련 직업이나 일본어 강사, 일본어 통역사와 같이 일본어에 관련된 직업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합니다.

문석이는 평소에 스마트폰에 관심이 아주 높은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스마트폰을 무지하게 좋아해서 컴퓨터실에 앉아 하루종일 스마트폰 관련자료만 찾아보는 친구입니다.

게다가 취미로는 스마트폰은 모으는데 용돈을 싸그리 모아서 모두 스마트폰 사는데에 투자합니다. 그리고 문석이는 특기가 휴대폰을 부수는 것 입니다.

문석이는 학교에 들어와서 벌써 세 개의 휴대폰을 구입해서 가지고 놀다가 전부 고장내거나 부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의 상태도 말이 아닙니다.

문석이는 이렇게 핸드폰에 엄청난 관심과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핸드폰에 관련된 직업을 생각해보고 있고, 일본어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석이는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친구들이 놀러나갈 때 바로 책을 펴고 일본어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일본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 시험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항상 일본어를 공부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정말 여러 분야에 관심이 높고 그 분야에 대해 충실하게 공부하는 문석이의 모습을 보면 괜히 제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친구는 자신을 위해 열심히 공부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있는 문석이의 인터뷰를 들은 김수미 작가님은 멋진 친구 같다고 하셨고 수업을 시작하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인터뷰 해보면 그 사람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후에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 인터뷰했던 그 사람의 성격과 행동, 말투를 닮은 사람이 등장시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항상 누군가를 만날 때 인터뷰를 하듯이 그 사람에 대해 자세히 관찰해보고, 항상 제가 만들 영상의 시나리오에서 어떻게 연출될 수 있을지를 기획해 봐야겠다는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방송국의 복도.


그래서 앞으로 학교의 거의 모든 친구들에게 인터뷰를 신청해서 인터뷰를 해볼 것 입니다. 또 2학기 때에는 방송부에서 2주일에 한 번씩 학교의 모습을 찍으면서 학생들을 인터뷰한다는 계획을 잡았으니까 인터뷰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벌써 기말고사를 치르고 1학기가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일이 있을 것 입니다. 그래서 2학기가 더욱 기다려집니다.

제 인생에서 방학이 오는게 싫은 경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학교가 재미있다는 증거이겠죠.

또다시 LTI를 나갔습니다. 역시 방송국으로 가는 LTI인데 이번이 네 번째 나가는 LTI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학교에서 방송국은 너무 멀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행히도 버스가 바로 와서 최대한 빨리 방송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시간에 맟춰 방송국에 들어갔습니다.

방송국에는 김수미 작가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실제로 방송을 녹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은 너무나도 두근두근거렸습니다. 방송녹화하는 현장을 처음 본 건 아니지만 그 때처럼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매우 설레었습니다.


우리가 구경한 현장은 우리들의 멘토이신 전우석PD님과 김수미 작가님이 기획한 '당신의 이야기통' 이라는 방송을 녹화하는 현장이었습니다.

그 방송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시청자들이 제보해서 그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담은 방송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본 녹화현장은 아나운서가 소개를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나운서가 일정한 소개를 한 뒤에 시청자가 제보한 내용으로 넘어가는 형식이었습니다.

아나운서가 등장하는 장면은 실제로 방송에서 10분도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녹화는 의외로 거의 1시간 가까이 했습니다.

거의 NG때문에 녹화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아나운서가 그렇게 NG를 많이 내지도 않았는데 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전혀 지루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녹화현장의 분위기가 의외로 화기애애하고 밝아서 보기에도 좋았고 재미있었던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녹화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기분이 좋보였습니다. 녹화 중간중간에 장난도 가끔씩 치고 하면서 스튜디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주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카메라가 돌아가고 녹화가 한 번 시작되면 모두들 언제 그랬냐는듯 숨을 죽이고 촬영에 집중을 하면서 각자가 맡은 일을 시작합니다.

정말 일할 때에는 제대로 하는 프로의 정신이 제대로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 모두 정말 멋지게 보였습니다.

녹화가 끝난 뒤에는 다른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우리가 멘토 선생님을 따라서 간 곳은 바로 '출연자 대기실' 이었습니다.


녹화장면은 옛날에 본 적이 있었지만 출연자 대기실에 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왠지 설레었고 뭔가 새로운 감명을 받았던 것 같았습니다.

대기실 옆에는 바로 분장실이 있었습니다. 분장실도 실제로는 처음 본 것 이었습니다. 역시 방송국으로 LTI를 나오니까 확실히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해보는 것 같습니다.

대기실 옆에 있는 분장실입니다.


그렇게 방송국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는 김수미 작가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반면에 전우석 PD님은 너무 바쁘셔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었습니다.

김수미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저번에 숙제로 내주신 책읽기에 대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작가님이 내주신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라는 책을 읽어오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좀 핑계가 될지는 몰라도 너무 바빠서 읽을 수 없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가는 제주도 도보여행 준비와 여러가지 수행평가가 겹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없지는 않았지만 책의 수준이 너무나도 높았고 어려웠기 때문에 그 책을 읽을 엄두조차 낼 수 없었으며 시험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신이 해이해진 상태였습니다.

모두 핑계일뿐이겠지만 책을 읽을 수 없었던 것은 정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숙제를 내주신 작가 선생님께 더 죄송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작가 선생님은 결국 책 읽는 것은 하지말고 다음에 다른 숙제를 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나중에는 작가님도 바쁘셔서 올라가시고 그 날 LTI가 끝이 났습니다.

이번에 녹화현장을 직접 보면서 꽤 많은 것은 배운 것 같았습니다. 특별히 글이나 말로는 표현할 수 없겠지만 확실히 무언가 크게 배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드디어 학교의 중간고사가 끝나고 마음이 좀 편해져서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기자마자 바로 방송국으로 LTI를 나갔습니다.

오늘은 다행이도 학교의 한 선생님이 차를 태워주셔서 버스를 힘들게 타지 않고 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방송국은 우리학교와 좀 심하게 멀어서 가는데 오래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은 아쉽게도 전우석 PD님이 매우 바쁘셔서 PD님의 수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에 저랑 같이 LTI를 나간 세정이라는 친구의 멘토인 김수미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바쁜 PD님들이 계시지 않는 2층으로 내려가 '여직원 휴게실' 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특이하게도 방음이 되고 또 건너편을 전혀 볼 수 없는 창문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휴게실 옆방이 바로 라디오 스튜디오이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창문을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방송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면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정말 방송국은 작은 것 이라도 방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면 엄청나게 꼼꼼히 체크를 하는 것 같습니다.

김수미 작가님은 저번 LTI때에 우리에게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그 숙제는 바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시간을 나눠서 글을 써보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글을 써왔습니다. 김수미 작가님은 각자의 글을 보고 문제점을 고쳐주시면서 글에 대해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PD라는 장래희망을 가지면서도 글을 쓰는 것 배워놓는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작가님의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렇게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갑자기 책 한 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책은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 라는 책이었습니다.


그 책은 보통 책들과는 다르게 희곡 대본이었습니다. 그 책을 보고 나중에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그 책은 아주 고전적인 것이라 내용이 좀 많이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에 내용의 생략도 많고 여러가지로 읽기 힘든 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짧아서 금방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업을 다 마치고 작가님은 우리들에게 무려 제티라는 음료수를 사주셨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피곤할 때 마시는 달콤한 초코 음료의 맛이란 이미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수업이 끝나고 일하시고 계시는 전우석 PD님께 인사를 드린 뒤 시간이 좀 남아서 방송국을 한바퀴 돌아보았습니다.

그다지 볼 건 없었지만 신기한 것은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궁금증을 너무나도 자극했던 출입금지구역도 있었고 얼굴을 내밀수도 있는 조형물로 있었습니다.


사실 그냥 시간 때우면서 블로그에 올리 사진이나 찍으려고 돌아다닌 것 입니다. 제가 전우석 PD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열심히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를 봤었는데 전PD님과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뭔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책을 한 권 받았으니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되네요. 그동안 블로그에 올릴 사진만 찍어놓고 귀찮아서 글은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정신차리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LTI' 입니다.  LTI는 제가 다니는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이 받는 특별한 수업입니다. LTI 시간에는 특별한 과목을 수업받지 않고 자기가 직접 배우러 나갑니다.

먼저 자신의 멘토를 구합니다. 자기 꿈에 맞는 사람을 찾습니다. 예를 들어 의사가 될 학생은 의사선생님을 찾아가고 요리사가 될 학생은 요리사를 찾아갑니다.

저같은 경우는 장래희망이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창원 MBC라는 방송국에 찾아갔습니다. 혼자 가려고 했는데 마침 시나리오 작가를 희망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와 함께 갔습니다.

이번주 화요일에 갔었는데 사실 저번주 화요일에 처음 갔었습니다. 그 때에는 안타깝게도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았을 뿐더러 그 때에는 그냥 멘토선생님과 인사만 하는 정도였습니다. 이번주 화요일에는 진짜 제대로 약속도 잡고 수업을 받으러 가서 이렇게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저랑 같이 갔던 친구는 세정이라고 하는 친구인데 아까도 말했듯이 시나리오 작가를 희망하는 친구입니다. 그 친구의 멘토는 MBC에서 일하시는 '김수미 작가님' 이신데 우연히도 제 멘토 선생님인 '전우석 PD님' 과 같은 방송을 준비하는 분들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린뒤 택시로 갈아타고 창원 MBC로 달려갔습니다. 확실히 방송국이라는 곳은 엄청났습니다. 방송국을 몇 번 가보기는 했지만 제 의지대로 계획을 짜고 간 적은 처음이라서 확실히 기분이 달랐습니다.

방송국 안으로 들어가보니 전우석 PD님께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일주일 만에 만나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기대도 많이 되었습니다.


전우석 PD님은 제가 옛날에 재미있게 시청한 3부작 드라마인 '누나의 3월' 이라는 드라마를 제작하신 PD님이라 저에게 무척 존경스럽게 보이셨습니다.

PD님은 역시 책과 영화를 많이 보라고 하셨습니다. 제 나이 때에는 많은 음악을 듣고 많은 것을 보는게 아주 도움이 되신다며 '빌리 엘리어트' 라는 영화도 추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방송국에는 저와 세정이의 이름이 적혀었습니다. 태봉고에서 우리들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적어놓은 것입니다.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니지만 기분이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미래에 우리들이 일할 방송국이라는 곳에 우리 이름이 적혀있다는 자체가 아주 특별하고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쾌감같은 것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라디오 방송을 만드는 곳을 견학시켜 주셨습니다. 방송이 끝난 상황이라 방송하는 것을 직접 볼 수는 없었고 그 대신 라디오 방송을 할 때의 진행상황같은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마이크에 직접 말도 해보고 신청곡을 받은뒤 음악을 트는 방법도 배워보고 방송소품도 구경해보면서 꽤 다양한 것을 체험해보았습니다.


제가 라디오 방송을 하는 PD가 되고싶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방송국에서 하는 일을 직접 체험해보아서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아마 고등학교를 다니는 3년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이렇게 방송국에 가서 PD님이나 작가님에게 수업을 받을 것 같습니다.

그 때마다 이렇게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방송국에서 배운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글로 남겨놓음으로써 뿌듯함도 느끼고 이런식으로 제 꿈에 한발짝 다가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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