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보통 한 학교에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모두 다닌다고 합니다. 저희 러닝타이 팀이 갔던 반부왁캉 학교 또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전부 한꺼번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조금 특이했지만 그게 태국의 문화인 것 같아서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특이한게 있었는데 바로 교복입니다. 반부왁캉 학교는 학생들이 입는 옷이 요일마다 입는 옷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는 교복을 입고 화요일에는 사복을 입으며, 수요일에는 태국 전통옷을 입는 등 아주 특이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태국의 학생들
솔직히 전통춤을 추는 공연이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계속 보니까 조금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러닝타이 팀도 공연을 해야하기 때문에 긴장되서 정신적으로 여유가 거의 없었습니다.
태국 학생들의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우리 러닝타이 팀도 무대로 올라갔습니다. 우리들은 계속 산캄펭 YMCA에서 계속 연습했던 '아름다운 세상' 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안무 연습도 많이 부족하고, 반주로 나왔던 노래와 우리가 연습했던 노래가 잘 맞지 않아서 우리 팀의 공연은 말그대로 망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열심히 했기에 후회는 하지 않았고 모두들 웃으면서 태국 학생들에게 각자 연습했던 태국어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홈스테이에서 우리를 돌봐주실 각 가정의 어머님을 뵙고 인사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홈스테이는 우리 팀의 총 16명이 2명씩 총 8팀을 나눠 각 가정에 가서 지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팀의 어떤 형과 같은 홈스테이가 되었고 우리를 돌봐주실 어머님은 '메무' 라는 분이었습니다. 태국에서는 엄마를 '쿤메' 라고 불렀고 우리들도 홈스테이 어머님께 쿤메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각 홈스테이의 쿤메들은 우리들의 손목에 흰끈을 묶어주셨습니다. 태국에서는 흰끈을 묶어주는게 '축복' 을 상징한다고 했습니다.
저희 쿤메가 흰끈을 묶어주는 모습입니다.
비록 세균? 때문에 계속 손목에 끼고다닐 수는 없지만 그 때 우리 홈스테이의 쿤메가 손목에 묶어주신 흰끈은 영원히 간직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각 홈스테이에 배정되는 태국의 대학생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대학생들은 우리가 홈스테이에서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사실 우리팀 모두가 태국어를 잘 하지못하기 때문에 홈스테이에서 의사소통이 많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영어교육과를 공부하고 있는 태국의 대학생들을 각 홈스테이에 배정한 것 입니다.
홈스테이에서 우리의 의사소통을 도와줄 태국의 대학생들
계속 놀다보면 그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을거라 확실하게 믿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태국의 학생들도 우리와 친해지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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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신기하기도 했을테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알차고 보람있는 방학이 되었겠네요.. 세상을 폭넓게 알다보면 앞으로 활동 해 나갈 무대가 무진장 넓고 청소년기에 꾼 꿈이 현실이 되고 할일도 태산 같을 듯 싶네요...태윤이의 알찬 방학생활
파이팅 임다 !!!
그래도 방학동안 공부를 너무 못해서 아쉬워요 ㅠㅠ
태국의 학교는 한국처럼 과목선생님이 반교실로 들어오시나요? 아니면 미국처럼 학생들이 과목별 교실을 찾아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