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번에 영화 '이끼'가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것을 알고 갑자기 '이끼'가 무척 보고싶어졌습니다. 얼마나 충격적이길래 청소년 관람불가일까?

이런 생각으로 이끼 웹툰을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끼 웹툰은 분량부터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무려 80화나 되는 엄청난 만화였습니다.

그리고 한 편마다 전부 중요한 내용을 담고있어서 한 편이라도 빠짐없이 다봐야했습니다. 저는 만화를 3일에 걸쳐서 다 봤습니다.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잔인한 장면도 많이 나왔습니다. 이걸 영화로 만들면 청소년 관람불가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끼의 내용은 대충 도시에서 살던 한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시골마을에 내려가서 그 마을의 비밀을 캔다는 내용입니다.

길게 설명하자면 조금 복잡합니다. 그리고 만화는 과거의 이야기가 한 3분의 1정도, 그런데 이런 많의 내용을 어떻게 한 영화에 넣을 수 있었을까요?

정말 이끼 영화를 제작하신 강우석 감독님은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끼 정도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면 꼭 성공할 것 입니다.

제가 본 이끼 웹툰은 강풀님의 만화와 매우 비슷합니다. 그 만화 둘 다 회상하는 장면이나 과거의 일들이 많이 나옵니다.

두 만화 모두 치밀한 만화라서 그런지 과거의 이야기나 회상하는 장면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만화는 다른 점도 당연히 있습니다.

일단 강풀님의 만화는 과거에 안좋은 일을 회상하는 장면과 함께 등장인물이 한 명씩 등장합니다. 하지만 윤태호 작가님의 이끼에서는 등장인물이 이미 다 나와있는 상태에서 그 인물들의 비밀이 조금씩 밝혀집니다.

그리고 강풀님의 그림체가 약간 밝은 느낌이라면 윤태호님의 그림체는 약간 무섭고 어두운 느낌입니다. 또 강풀님의 만화는 인물들이 키가 현실보다 작은 편이고 윤태호님의 만화에서는 인물들이 키는 크지만 머리가 너무 작은 것 같습니다.

뭐 각자의 개성이 있는 것 이지만 저의 기준에서는 그렇게 보인다는 것 입니다. 강풀님과 윤태호님 모두 저에게 훌륭한 만화가입니다.

윤태호님의 만화는 이번에 처음 보는 것 이지만 이끼라는 만화는 저에게 큰 재미와 충격을 주었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재미와 긴장감은 영원히 제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 입니다.

'강풀님과 윤태호님의 만화 중에서 뭐가 더 재미있나?' 이런 질문을 한다면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그 질문이 '엄마와 아빠 중에서 누가 더 좋냐?' 라는 질문과 같습니다.

강풀(강도영) / 만화가
출생 1974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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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 만화가
출생 1969년 08월 82일
신체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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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사실 한 사람의 작품을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우열을 가린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그냥 저는 두 만화가님들의 만화를 재미있어하고 좋아할 뿐입니다.                                  
이끼
감독 강우석 (2010 / 한국)
출연 정재영,박해일,유준상,유선,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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