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0일 아버지와 함께 영화 아바타를 보기 전 아버지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저녁을 드시면서 갑자기 저에게 방학동안 어디 가고 싶은 곳이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한참동안의 고민 끝에 오랜만에 등산을 하고싶어서 함께 '지리산'에 가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12월 31일 갑자기 아버지께서 짐을 싸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리산을 간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등산준비를 철저히 하고 아버지와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그 근처에서 등산화와 등산에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고 진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진주에 도착해서 우리는 산청으로 가는 버스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산청으로 가는 버스는 다음날 가는 버스밖에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우리는 진주에서 저녁을 먹고 근처의 여관에서 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1월 1일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는 새해 첫 날 지리산 등산을 하기위해 다시 산청으로 가는 버스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산청으로 가는 버스가 이미 가버렸다는 것 이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없이 청학동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원래는 산청에서 지리산을 올라가 청학동으로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조금 바꿔서 청학동에서 지리산으로 올라가 산청으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저는 청학동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길이 험해서 멀미를 조금 했습니다. 하지만 버스에서 내리니 공기가 너무 좋아서 멀미는 금방 없어졌습니다.

우리는 근처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드디어 지리산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산은 꽤 높았습니다. 그리고 눈이 아주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삼신봉에 가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등산을 하니 정말 지리산을 오기를 잘한 것 같았습니다. 여기저기에 쌓인 눈을 보고 저는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눈이 많아서 그만큼 추웠습니다. 처음에는 손이 너무 시려서 죽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금방 그 추위가 사라졌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등산을 하니까 땀이 나서 안 추워진 것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옷도 아주 두껍게 입고가서 추위는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2시간을 등산을 하다가 드디어 꼭대기인 삼신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삼신봉의 경치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안개가 별로 없어서 주변이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내 인생에서 그런 멋진 경치를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이런 맑은 날씨에 지리산의 경치를 보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아주 먼 곳에 있는 곳을 가리키며 우리가 저기까지 가서 내려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께서 가리킨 곳은 한눈에 봐도 여기에서 10km정도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걱정을 하고있는 아버지께서는 능선을 타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곧바로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갈 곳은 '세석 대피소' 라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능선을 타고 계속 걸었습니다. 그곳은 정말 멀었습니다. 정말로 약 10km쯤 되는 거리였습니다.

2~3시간 쯤을 걸어서 드디어 절반쯤 되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이 만큼 걸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리가 엄청 아팠습니다. 점점 걷는 속도는 떨어져갔고 체력은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잠시 눈밭에 앉아서 비상식량으로 가져온 라면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깜박 잊고 그만 버너를 가져오지 않아서 라면을 생으로 부셔먹었습니다. 눈밭에서 먹는 생라면의 맛이란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소주와 컵까지 챙겨와서 생라면을 안주로 하여 아주 맛있게 드셨습니다.

저는 라면을 먹고나서 배도 꽤 부르고 힘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힘차게 능선을 타고 세석 대피소를 향해 걸었습니다.

하지만 목적지는 보이지도 않고 다리만 점점 아파왔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지치시는지 계속 쉬다가 가자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 결국 해가 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우리는 얼른 세석 대피소로 가서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에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세석 대피소는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정말 '이대로 죽는건가?' 라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끝이 없는 길이 있겠습니까? 계속 걷다보니 드디어 세석 대피소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거의 달려가다시피 세석 대피소로 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서 다행히 따뜻하게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지리산
주소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설명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민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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