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기다리던 설날이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설날과 만나게 되는 2일 전(2월 12일 금요일)에 병원에 계시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남해로 갔습니다.

저와 어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저는 량호네 차를 타고 갔습니다. 남해에 가는동안 차가 많이 막혀서 늦게 도착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막히지 않아서 빨리 도착을 했습니다.

량호네 가족들은 우리들에게 인사를 하고 같은 남해에 있는 고모부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의 집에는 저와 할아버지, 어머니만 남게 되었습니다.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새벽에 삼촌네 가족이 도착을 했습니다. 삼촌네 가족도 많이 피곤해서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제가 잠에서 깨어나보니 삼촌과 숙모는 아직 주무시고 계셨고 사촌동생인 관희와 리나는 일어나서 놀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아침밥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관희와 리나를 봐서 매우 반가웠습니다. 잠시후 어머니가 아침밥을 차려 오셨습니다.

설 전날 저녁 제사를 마치고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찍은 사진입니다.


숙모와 삼촌도 일어나서 같이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도 많이 나아지셔서 밥을 맛있게 드셨습니다. 할아버지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리나, 관희와 신나게 놀았습니다. 리나는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관희는 이제 유치원에 들어갑니다.

저도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됩니다. 조금만 있으면 제 블로그 이름도 '마산 고딩 태윤이의 놀이터'로 바꿔야겠네요.

정말 시간은 쏜 화살과도 같다는 말이 맞는 것 같네요. 작년 설에 만나서 논 게 어제의 일같이 느껴지는데 또다시 이렇게 설이 찾아왔습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신나게 놀고있는데 아버지가 오후에 남해에 도착을 하셨습니다.

그리도 설 전날 밤에 어른들이 잠시 외출을 하셨습니다. 저는 관희와 리나를 데리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컴퓨터도 하고 TV도 보고 뛰어 놀기도 하고 그런데 리나와 관희가 갑자기 졸리다고 했습니다.

저는 전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놀자고 했는데 너무 잠이 온다고 했습니다. 저는 결국 관희와 리나를 먼저 재우고 하염없이 어른들은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계속 앉아있으니까 저도 결국 잠이 왔습니다. 저는 리나와 관희 옆에 누워서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른들은 모두 집에 계셨습니다.

드디어 설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상을 차리고 절을 한 뒤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렸습니다. 세뱃돈도 많이 받았습니다.

설날 다례를 지내고 난 뒤 가족들과 찍은 기념사진.


우리는 곧바로 마을에 있는 다른집에 계시는 어른들께도 세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마을 한 바퀴 돌고나서 우리는 산소로 갔습니다.

그곳은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께서 계셨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절을 하고 이번에는 할머니께서 계시는 산소로 갔습니다.

할아버지와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고 세뱃돈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곳은 엄청 추웠습니다. 그래서 절을 한 번 하고 얼마있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잠시 후 기범이네 가족이 남해에 도착을 했습니다.

우리는 또 같이 놀다가 갑자기 량호가 생각났습니다. 량호네 가족은 원래 오늘 집으로 돌아오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었는데도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동네 어른들께 세배를 하러 다니는 모습입니다.


저와 고모는 결국 아이들을 데리고 량호네 집까지 걸어갔습니다. 량호네 집은 생각보다 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량호네 집에 가서 량호네 가족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고모와 기범이는 차에 자리도 없고 운동도 할 겸 걸어간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범이는 집에서 타고왔던 자전거를 타고갔습니다.

우리는 집으로 가서 차가운 몸을 따뜻한 방안에서 녹이고 다시 신나게 놀았습니다. 밤이 되자 봉주 형네 가족이 왔습니다.

나의 사촌형인 봉주 형은 군대에서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기분이 무척 좋아보였습니다. 그렇게 설날을 또 보내고 설날의 마지막 날이 다가왔습니다.

설날 오후에는 날씨가 따뜻해져서 할아버지와 산책을 나갔습니다.


가족들은 거의 다 집으로 돌아가고 저와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만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할아버지의 집에 있으면서 내일 할아버지를 모시고 마산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설날도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꽤 즐겁고 행복했던 설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계시는 분들은 설은 어땠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할아버지와 산책을 하는 모습.

내 사촌동생 관희입니다.

남호와 리나, 관희, 량호, 할아버지, 그리고 저입니다.

이번에는 설날때 이야기를  마저 써보려 한다.

나는 정확히 월요일인 설날 때 일어나서 간단하게 제사를 지내고 삼촌과 숙모,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아버지께 정성스럽게 세배를 드렸다. 그리고 세뱃돈까지 받았다. 기분이 왠지 뿌듯하고 좋았다.

우리가족들은 아침을 먹고 잠시 쉬다가 이웃집들로 세배를 드리러 갔다. 나는 한집 한집 정성스럽게 세배를 드렸다.

세배를 모두 드리고 우리가족들은 산소로 성묘를 하러 갔다. 거기에는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묻혀계신 곳이다. 나는 산소에서 절을 하면서 우리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다.


우리들은 산소에서 내려오던 도중 또 다른 집에 들어가서 세배를 하고 다시 할아버지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몇 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무덤으로 가서 성묘를 지내고 또다시 할아버지댁으로 돌아갔다. 잠시뒤에 창원 고모네가 할아버지댁으로 왔다.

나는 사촌동생들과 밖에 나가서 연을 날렸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연이 아주 잘 날았다. 그런데 연이 두 개 있었는데 둘 다 망가져 버렸다. 하지만 완전히 망가진 것은 아니어서 삼촌이 즉시 연을 고쳐주었다.

나와 내 사촌동생 량호는 신이 나서 다시 연을 날렸다. 이번에는 제법 능숙해져서 아주 재미있게 연을 날릴 수가 있었다.


나와 량호의 연은 아주 잘 날다가 갑자기 서로 엉키기 시작했다. 나와 량호는 얼른 엉킨 것을 풀려고 했다. 그러자 두 연은 아주 잘 풀렸다.

그런데 갑자기 엉킨 연을 풀다가 연 한 개가 전봇대에 걸려버렸다. 나는 량호의 연이 걸린 줄 알고 량호를 비웃다가 연을 잘 보니 내 연이 전봇대에 걸린 것이었다.

나는 내 연이 전봇대에 걸려있는 그 처참한 광경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나는 어떻게든 연을 전봇대에서 구해 보려 했지만 전봇대는 내 연을 절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나는 결국 포기하고 다시 들어가려던 중 량호가 아주 재미있게 연을 날리던 모습을 보았다. 나는 왠지 량호가 엄청 부러웠다.

나는 연 날릴 때 실수를 만회하려고 어른들과 5000원을 걸고 윷놀이를 하였다. 나는 첫 판부터 지고 말았다. 돈은 나와 한팀이었던 할아버지께서 내셨다. 나는 할아버지께 죄송했다.

그래서 나는 결심을 굳히고 다음 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다음 판에는 '모' 가 연속으로 나와서 정말 한 판에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대승을 거두었다. 나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윷놀이를 끝내고 잠시 놀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가족은 내일 아침 일찍 마산으로 가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얼른 잠을 잤다. 그리고 새벽 6시쯤에 우리는 다른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고 마산으로 즐겁게 돌아갔다. 정말 즐거운 설날이었던 것 같다.

설을 앞두고 나는 혼자서 금요일(23일)에 남해에 있는 할아버지댁으로 갔다. 마산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남해읍에 내려 다시 택시를 타고 할아버지댁까지 갔다.

그 곳에는 할아버지만 혼자 계셨다. 나는 하루라도 더 빨리 할아버지의 곁에 있고 싶어서 어머니와 아버지보다 더 빨리 남해로 갔던 것이었다. 나는 할아버지댁에서 같이 tv도 보고 할아버지께 컴퓨터도 가르쳐 드리고 아주 즐겁게 지냈다.


그리고 하룻밤이 지나고 저녁 때가 되자 삼촌네 가족과 고모네 가족, 울산 고모네 가족, 그리고 내 부모님들까지 모두 오셨다. 나는 같이 온 나의 사촌동생들과 컴퓨터게임을 하고 밤에는 같이 담력테스트도 했다. 그리고 아주 귀여운 내 막내사촌을 안아주면서 또 그렇게 하룻밤을 보냈다.


어머니의 지시로 사촌동생들과 반찬거리를 가리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 창원, 울산고모네 가족이 모두 자기들의 시댁으로 갔다. 나는 아쉽게 인사를 했다. 그래도 시댁보다 먼저 와주니 우리들은 감사할 따름이었다.


나는 내 사촌동생들과 또 다시 재미있게 놀았다. 그리고 내 막내사촌은 이제 말도 꽤 잘하고 더 예뻐졌다. 나는 그런 동생들이 너무 귀여웠다. 동생들은 나를 아주 잘 따랐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모두 일하시고 같이 놀아줄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으니까 말이다.


우리는 제사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어른들은 옷을 갈아입고 음식을 준비하고 정말 빠쁘셨다. 나는 애들과 같이 놀아주다가 제사가 시작되자 경건한 마음으로 절을 했다. 그리고 제사가 끝난 뒤 나는 맛있는 제삿상 음식들을 먹었다. 모두 맛있었지만 나는 그 중에서도 소고기가 가장 맜있었다.


우리는 밤이 되자 잠자리에 누웠다. 지금은 설연휴라 그런지 설특선 영화가 많이 방송됬다. 나는 그 영화들을 보면서 평소에 잘 오지 않던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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