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께서 입원해 계신 병원으로 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침대에 누워계셨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일단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할아버지께서 하룻동안 마실 물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양치질을 도와드렸습니다.

잠시 후 아버지는 일 때문에 회사로 가셨습니다. 저는 병원에 남아서 할아버지의 곁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심부름도 해드리고 화장실에 가실 때 부축을 해드렸습니다.

어제 힘없이 누워계시던 할아버지. 오늘은 기력을 많이 회복하셨어요.

어제 할아버지께 갔을 때에는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에 가셨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혼자서 아주 잘 걸으셨습니다.

확실히 어제보다 할아버지는 훨씬 좋으셨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나오는 죽을 드셨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께서 밥을 드시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께서 다 드시면 병원 1층에 내려가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계시는 어른들이 저에게 공기밥을 천 원에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밥을 나눠주시는 아주머니께 갔습니다.

그리고 밥을 살 수 있냐고 여쭤보았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께서는 할아버지 옆을 지키는 제가 기특하셨는지 공짜로 밥 한 공기와 반찬 몇 개를 주셨습니다.
 
저는 아주머니께 받은 음식들을 가져가서 할아버지의 반찬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병원 음식이라서 그런지 고기반찬은 없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의 침대 옆에 있는 보조침대에 누워서 할아버지께 "저라도 옆에 있으니까 좋으시죠?"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왠지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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