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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의 첫 블로그 강의, 무척 떨렸습니다

즐거움 | 2010.03.15 08:49 | Posted by Sammot 마산 김태윤

제가 블로그를 한 것도 벌써 만 2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얼마 전 저에게 "블로그 강의를 한 번 해볼래?"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전에 있는 한 단체에서 아버지와 저를 동시에 초청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라서 당연히 못한다고 했습니다. "아직 준비도 못했는데 갑자기 강의를 어떻게 해요?" 라고 제가 말하자 아버지는 강의는 3월에 하니까 그때까지 준비를 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머릿속으로 강의할 내용을 구상했습니다. 강의의 주제는 블로그였습니다. 2년동안 블로그를 해왔지만 아직까지도 익숙하지 않은 게 블로그였습니다.

얼마 뒤, 강의가 얼마 남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블로그 강의를 할 때 말할 글을 블로그에 한 번 적어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2년동안 블로그를 하면서 배우고 느낀 점을 요약해서 혼심의 힘을 다해 적었습니다.
제가 강의를 하기위해 쓴 글 http://kimty.tistory.com/192

대전에서 강의를 하는 제 모습. 사진은 아버지가 찍어주신 것입니다.


강의를 하는 날은 3월 13일(토요일) 이었습니다. 강의는 대전에서 하는 강의였으며 강의를 듣는 사람은 제 또래의 학생들로 총 10~15명이었습니다.

저는 강의를 하기 하루 전 너무 떨려서 강의 내용을 읽고 또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앞에서 읽어보자 아버지, 어머니는 너무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강의를 하는 날 저와 아버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대전으로 갔습니다. 대전에 도착해서 우리는 신문사의 편집국장을 하셨다는 선생님의 차를 타고 강의를 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저의 강의를 들을 사람들은 15명이 조금 넘게보였습니다. 강의를 하는 곳에 계시는 선생님이 제 소개를 하시고 저는 긴장된 모습으로 일어나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내용을 다 외우지 못하고 종이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강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라도 종이에서 눈을 떼고 말하면 말하는게 조금씩 틀렸습니다.

이렇게 고개를 들고 말해야 하는데, 저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종이를 보면서 강의했습니다.


저는 할 수 없이 종이를 계속 보면서 강의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받는 시간이 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조금 소심해서 그런지 도통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뒤에 계시던 선생님이 저에게 "블로그에 쓴 글이 베스트에 올라가려면 어떻게 글을 써야햐죠?" 라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저 처럼 글을 잘 쓰면 되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강의를 받는 사람들이 모두 웃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야 긴장이 풀렸는지 저에게 조금씩 몇 개의 질문을 했습니다.

제가 강의를 그렇게 끝내고 다음으로 아버지가 일어나셔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전혀 떨지도 않으시고 아주 멋지게 강의를 하셨습니다.

정말 경험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강의였습니다. 아버지의 강의도 끝나고, 강의실에서 나와서 아버지가 저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제가 강의를 엄청 못한줄 알았는데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기분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처음 강의를 해봤는데 이 정도면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기념촬영. 사회복지관 선생님이 찍어주신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까 그 선생님, 그리고 다른 신문사의 실장님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메뉴는 대전의 대표음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돌솥 비빔밥' 이었습니다.

날계란을 그대로 넣어서 비벼 먹는 특이한 음식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맛있는 쇠고기까지 함께 먹으니 정말 호화로운 점심이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고 우리는 한 카페에 갔습니다. 거기에서 후식을 먹고있는데 한 회사의 사장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국장님에, 실장님에, 사장님에 정말 아버지의 인맥이 환상적이었습니다.

그 사장님은 저에게 독일에서 만든 사탕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사탕을 어머니에게 화이트데이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우리는 카페에서 나와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아버지와 대전에서 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돌아오자 밤이 다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어머니와 만나서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제가 강의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자 어머니는 엄청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저에게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 때 강의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일을 해볼 것 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10.03.15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대단합니다.
    화이팅입니다.

  2. Favicon of https://mitz.tistory.com BlogIcon 미쯔 2010.03.15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 보고 들어와서 블로그 구경 하다가 갑니다. ^^
    중학생인데도 글을 아주 잘 쓰시네요. 아버님께서도 참 멋있으신 분 같아요.
    저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려면 몹시 떨린답니다. 이날 경험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꺼에요 ^^

  3. 권태용 2010.03.15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전 생명복지관 사회복지사 권태용입니다.
    태윤군... 지난 토요일, 오랫만에 놀토일텐데
    대전까지와서 블로그운영에 대한 경험담을 들려줘서 고마워요.
    소중한 경험담이 대전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벌써 태윤군 처럼 블로그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친구도 있고,
    개인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친구도 있네요. ^^
    태윤군이 만났던 또래 친구들은
    4월10일(토) 학생기자교육을 마치고
    마을신문을 만드는 주민기자로 활동하게 됩니다.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친구들이 생각나면, 다음카페로 놀러오세요~

    http://cafe.daum.net/panamnews?t__nil_cafemy=item

    참! 태윤군와 아버님의 강의모습 사진도 게시판에 업로드 했어요.
    블로그 앞으로도 잘 운영하시고, 생각날때마다 놀러올께요...
    태윤군~ 화이팅!!

  4. Favicon of https://hotthink.net BlogIcon 구르다 2010.03.15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윤군 대단하네.
    사람들 앞에서 앞에서 강의를 하는 것은 강의를 좀 한 사람들도 쉽지는 않은데..
    첫 강의를 담담하게 했으니까..

    앞으로 지역에서도 그런 강의를 하면 좋을 것 같군요,

  5. 엄마 2010.03.15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들 참 멋있다.

  6. 파비 2010.03.15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하셨습니다.

  7. 성심원 2010.03.15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떨린 강의라고는 하지만 첫 강의때 떨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다.
    덕분에 많은 또래의 청소년들이 건강한 꿈을 가지고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 중 하나를 배우겠군요.

  8. 조주현 2010.03.15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이 함께했던 아저씨야
    우리 태윤이 너무 잘했고 멋졌습니다.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생기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해주세요.
    태윤이의 경험은 소중하거든요.

  9. 이윤기 2010.03.15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경험했네...
    난 요새도 처음 시작할 때는 떨리는데...

    아쉬움이 남아야 담에 더 잘 할 수 있을거야

  10. 실비단안개 2010.03.15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동영상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네요.^^
    아버지와 환상의 콤비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1. Favicon of https://lovessym.tistory.com BlogIcon 크리스탈~ 2010.03.15 14: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부전자전이네요.
    청출어람 청어람 될거 같아요~~~ ㅎㅎㅎ

  12. 긱스 2010.03.15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합니다. ^^ 태윤님께서 어른들을 위해서도 강의했으면 좋겠네요.

  13. 강창덕 2010.03.15 1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윤아 축하 한다. 처음에는 아버지도 태윤도와 똑 같다고 본다. 한 걸음씩 가는 거다.
    태윤아 화이팅 축하한다...

  14. Favicon of https://2proo.net BlogIcon 2proo 2010.03.15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대단합니다.
    중학생이라면서 글도 조리있게 잘쓰고...
    게다가 강의까지.. 이야~~~
    같은 대전인데 참..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15. 이초롱 2010.03.17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윤군 블로그를 작년에 알게되었어요 가끔 들르는데 훌쩍컸네요~
    멋진발표 축하합니다~^^

  16. 큰고모 2010.03.19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태윤이~!대단하구나...역시엄마아빠를닮아 문장력도좋고 효심도지극하고...사랑한다~^^

  17. 유림아줌마 2010.03.22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박수 짝1짝!짝!
    대단하네요 태윤군..
    멋져요

  18. Favicon of https://dlqmsskdmsdl.tistory.com BlogIcon 나은이 2010.07.25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유명인사가 있었다니...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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