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기숙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정말 편했습니다. 마침 집에 제사가 있어서 삼촌네 가족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사촌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바로 침대에 드러누웠습니다. 그리고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몇 시간 자고 일어나니 역시 제사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제사 준비를 도와드렸습니다. 오랜만에 맛있는 제사 음식을 먹었습니다. 제사를 끝내고 배가 터지도록 제사 음식을 먹고 밤에 다시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머니는 이미 일 때문에 캠프를 나가셨습니다. 그래서 삼촌네 가족, 아버지와 함께 진해로 갔습니다.


진해에는 한창 군항제가 펼쳐지고 있어서 벚꽃놀이 가기에 딱 알맞았습니다. 봄이 되었으니 벚꽃놀이 한 번 정도는 가봐야죠.

진해에 가보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물론 차도 그만큼 많아서 주차할 곳이 마땅히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주차를 하고 본격적으로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벚꽃들로 둘러쌓인 시내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움이 묻어있었습니다. 도로 옆에는 수많은 벚나무들이 서있었습니다.


정말 눈을 돌리면 보이는게 벚꽃이었습니다. 제가 보는 시선에 벚꽃이 없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하필 그 때 카메라를 학교에 놔두고 와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오지 않은게 돌아다니면서 계속 아쉬울 정도로 벚꽃의 경치는 아름다웠습니다. 카메라에 대한 아쉬움 다음에는 어머니가 함께 오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나타났습니다.

어머니보다 카메라 생각이 먼저 난 것은 어머니에게 죄송한 일이지만 그래도 어머니 생각도 많이 났습니다. '어머니가 같이 오셨더라면 많이 좋아하셨을 텐데...'


시내에 다니는 사람들의 80%가 카메라를 들고다녔습니다. 벚꽃놀이를 오면서 아름다운 벚꽃들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온 것 이겠죠.

또 카메라를 들고 온 사람들의 80%는 아주 비싸보이는 DSLR카메라를 들고다녔습니다. 이제 거의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사람들을 보면서 제 카메라를 들고 오지 않은게 더 후회되었습니다. 그토록 사진을 찍고싶은 욕구를 가져본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가 아버지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셔서 그나마 마음이 안정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항상 카메라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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