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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대한 운명의 흐름, 클라우드 아틀라스

얼마 전 TV에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엄청난 대작이라고 해서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이번에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영화는 대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나게 긴 시간의 영화입니다. 172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영화는 '운명'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특이하게 총 6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옴니버스 영화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장면들이 교차적으로 편집되어 진행되기 때문이죠. 


영화의 흐름은 불교의 윤회사상을 떠올리게 하는데, 모든 운명이 순환한다는 느낌을 많이 줍니다. 각 에피소드들의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소품이나 기억, 행동 등으로 그들이 같은 운명을 반복하고 있고, 환생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죠. 



이 영화를 만드신 만드신 워쇼스키 남매와 톰 티크베어 감독님은 친절하게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에게 '별똥별' 모양의 점을 그려놓는데, 영화는 그 모양을 따라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이 정도의 기본적인 틀을 바탕으로 영화는 6개의 에피소드에서 각기 다른 장르와 메세지를 보여줍니다. 스릴러, 코미디, SF, 미스터리, 판타지, 로맨스 등 수많은 장르가 뒤섞여 우정과 욕망, 진실, 자유, 존엄 등 다양한 것들을 표현하죠. 


저는 6가지의 에피소드 중에서 한국 배우이신 '배두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미래 도시 네오 서울의 스토리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의 서울이 배경이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던지는 메세지가 가장 맘에 들었던 것 같네요. 



'서울(Seoul)'이라는 발음이 영혼을 뜻하는 'Soul'이라는 단어와 비슷해서 서울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했다고 합니다. 영화 자체가 영혼의 순환이라는 것을 다루고 전체적으로 동양의 여러 사상을 많이 반영한 것 같습니다.


미래 세계의 중심을 서울이라고 표현하고 한국어가 계속 나와서 신기하더라구요. 영화 속에서 서울을 피폐한 도시로 표현하는데, 그건 스토리와 관련이 많이 있어서 설득력이 있기도 했습니다.  


여튼 네오 서울 에피소드는 자유와 존엄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그 에피소드는 첫 번째 에피소드와 많이 연관이 있습니다. 자유를 위해 영원히 싸운다는 메세지가 참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것말고도 각각의 에피소드가 정말 완성도 높은 철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몇 번 더 봐야할 것 같습니다. 


긴 러닝타임 만큼이나 다양하고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시간나면 한 번 보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3)

Cloud Atlas 
8.2
감독
앤디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출연
톰 행크스, 할리 베리, 짐 브로드벤트, 휴고 위빙, 짐 스터게스
정보
SF, 액션 | 미국 | 172 분 | 201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