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정의당 원내대표이신 '노회찬' 의원님의 강의를 들으러 갔습니다. '촛불이 꿈꾸는 정치'라는 주제로 현재 대한민국에 대한 노회찬 의원님의 여러 가지 생각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딱딱한 이야기가 많을 줄 알았지만, 언어의 연금술사로 유명하신 노회찬 의원님 특유의 재치와 편안함 덕분에 굉장히 재미있고, 또 공부가 많이 되었던 강의였습니다. 



강의를 시작하시기 전에 대한민국의 역사가 '촛불 이전'과 '촛불 이후'로 나뉜다고 하셨는데. 

촛불 이전을 B.C(Before Candle)이라고 재밌게 비유하시면서 우리는 앞으로 촛불 이후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노회찬 의원님은 먼저 작년, 그러니까 2017년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박근혜 국정농단'이라는 사건을 시작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남으로써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을 비롯한 정권교체. 이것 이외에도 2017년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먼저 요즘 상영되고 있는 영화, '1987'의 이야기를 꺼내시며, 6월 항쟁이 있었던 1987년'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시작한 해'이고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17년은 그 30년을 되돌아보고, 이후 30년을 설계해야 하는 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라고 여겨지고 있는 수많은 사회적 '격차'. 경제적 '격차', 이러한 격차가 모습을 드러냈던 1997년 IMF시절로부터 20년이 바로 2017년이며,


새누리당 정권으로부터 10년이 바로 2017년이라고 했습니다. 10년간 쌓였던 온갖 적폐들로 인한 국민들의 문제의식이 쌓이고 쌓여 들고 일어섰던 것이 바로 촛불이었죠. 


2017년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하시며, 그것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해나가야 하는 과제들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해주셨습니다. 


정당인으로서 적폐청산의 중요성을 언급하셨는데, 참 공감갔던 것이 적폐청산이 정권교체에 따른 '정치보복'이라는 주장에 "청소는 먼지에 대한 보복이냐"며 사이다 발언을 하셨습니다. 


방송에서 하셨던 말씀이라는데, 그 말이 정말 이 모든 정치적 상황을 대변하는 웃기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적절한 비유였던 것 같습니다. 


"더러우니까 청소하는 것 아니냐.", "청소를 1월 말까지만 하고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은 없다." 등의 말도 덧붙이시며 시한없이, 기한을 두지 않고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1시간 반 동안 많은 좋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역시

대한민국에 내재되어 있는 사회적 격차를 없애지 못한다면 국가의 성장이나 수출은 의미가 없다고 하신 것과 친일도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이 나라에서 더 이상은 이런 기록과 잘못된 원칙을 남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이 왠지모르게 가장 감명깊었습니다. 


항상 정치나 사회적인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싶어도 잘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노회찬 의원님의 강의가 세상을 향한 저만의 관점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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