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Notice»

Archive»

« 2019/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부산의 인심 좋은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골목

즐거움 | 2012.06.19 08:28 | Posted by Sammot 마산 김태윤

역시나 오랜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네요. 평일에는 계속 학교에서 영화 촬영을 하기 때문에 블로그 포스팅을 할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주말에라도 블로그에 열중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쓸 주제는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와서 쓰는 기행문입니다.

어제(6월 9일 토요일) 저는 부산에 갔습니다. 제가 어릴 적 참가했던 YMCA의 근현대사 캠프를 따라간 것입니다. 

근현대사 캠프는 저희 어머니가 진행하는 캠프로써 중학생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배우는 캠프입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까지 그 캠프에 계속 다녔습니다. 옛날에는 학생으로써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어머니의 요청으로 사진 촬영이라는 역할을 맡고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닐 때에는 근현대사 1기, 2기였는데 이번에 따라가보니 벌써 근현대사 캠프가 5기까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근현대사 캠프의 나름대로 제 후배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뿌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여튼 이번에는 부산으로 캠프를 갔습니다.

부산에서 근현대사 관련된 여러가지 기념관을 방문하고 일제감점기 때 우리나라가 일제에게 당했더 치욕스런 과거를 되새기면서 조상들의 노력을 다시 한 번 느끼며 감사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특별하게 국제 시장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 곳은 KBS의 1박 2일에서도 소개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시장입니다.

국제시장이 근현대사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국제시장은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곳입니다.

일제감점기가 끝나고 일본인들이 떠나자 한국 사람들은 일본인들이 떠난 자리에 자리를 잡아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그게 시장 형성의 시작입니다.

또한 한국전쟁 때 부산은 피란지였기에 부산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되었고, 미군의 군용물자,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물건들이 주로 거래되었으며 그게 점점 커져서 지금의 국제시장이 된 것입니다.

국제시장에는 정말 다양한 것을 많이 팔았습니다. 옷도 희한한 게 많이 있었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들도 많이 있었지만 근현대사 캠프에서는 안정상 개인 활동이 금지되어 있기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근현대사 팀은 국제 시장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가 속한 모둠은 국제시장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작은 포장마차? 같은 곳에 앉아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충무김밥과 국수, 비빔면 등 정말 다양한 음식을 마구잡이로 먹었습니다. 게다가 국수 한 그릇에 2000원 밖에 안되서 실컷 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 아주머니들의 인심도 좋아서 정말 점심을 많이 그리고 맛있게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로 옆에서 1000원짜리 식혜를 사먹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8명이서 마음껏 먹었는데도 총 48000원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외식을 하더라도 대부분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 또는 비싼 레스토랑을 가는데, 이렇게 시장의 골목에서 밥을 먹어도 충분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우선 보통 식당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충분히 많으며 비싼 식당의 서비스 못지 않은 아주머니들의 친절한 인심도 맛볼 수 있습니다.

근현대사 팀이 부산에서 마지막으로 간 곳은 '보수동 책방골목' 이라는 곳이었습니다. 그 곳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국제시장의 한 편에서 피란길에 짊어지고 온 책들을 파는 거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전쟁이 끝나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교과서를 주로 팔았으며 미군 부대에서 흘러들어 온 영어책도 팔았습니다.

그렇게 보수동 책방골목은 피란길에 짊어지고 온 책들을 파는 시절을 지나서 지금의 작은 헌 책방들이 모인 거리로 발전한 것입니다.


책방골목에는 정말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은 헌 책방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만큼 헌 책들도 셀 수 없을만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옛날 책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봤던 소설들의 원판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며 난생 처음보는 책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책방들이 모두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거의 대부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골의 냄새도 나서 왠지 편안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는 관심가는 책을 찾기 위해 꽤 오랫동안 책방골목을 돌아다녔습니다. 약 10개 정도의 책방을 돌아다니다가 끌리는 책을 한 권 발견했습니다.

그 책은 바로 '체 게바라' 에 관련된 책이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아주 작은 체 게베라 위인전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체 게바라에 대해 감명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에 체 게바라의 업적에 대해 제대로 한 번 알아보는 기회를 가지기 위해 체 게바라 책을 30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이번 부산 캠프는 아주 느낀 게 많이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방골목처럼 작은 시장들이 모여 현재의 유명하게 발전한 모습을 보면 뭐든지 시간이 오래 지나봐야 알 수 있나봅니다.

현재에는 아주 작은 무엇이라도 시간이 한참 지나면 아주 크게 발전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발전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팡팡 2012.06.14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게바라 책을 든 태윤이를 상상하니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드네~~~도전정신, 의리 있는 사나이, 사려깊고 열정적인 모습들^^참 좋구나~~가끔은 푸른 하늘도 보면서 여유도 갖고 주위의 어려운 친구들이 있나 없나 살펴보기도 하고 …….내가 너무 욕심이 많네..ㅎㅎㅎ부끄럽다.잔소리하는 모습이***

  2. 푸른옷소매 2012.06.14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토론회에서 멋있게 의견을 이야기하는 우리 아들 완전 멋지더라. 그리고 함께 토론하던 누나 형들도 멋지고... 어제 토론회를 보면서 엄마는 우리 태윤이가 그런 아름다운 소통이 있는 학교에 있어서 참 감사했다. 우리 좀 더디게 가더라도 함께 가는 법을 배우자.

  3. Favicon of http://blog.daum.net/damotoli BlogIcon 바람흔적 2012.06.19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전쟁의 참화를 비켜간 대구와 부산에는 피민들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다보니 의식주해결이 어러웠고, 먹고 살기에 급급했던 곳이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이였죠.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산교육장이기도 하구요 . 부산을 둘러 보시너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데올로기의 대립 이전에 사람의 삶이 있다

태백산맥 3부, 한반도를 덮친 전쟁의 위협 태백산맥 3부에서는 이데올로기의 본격적인 대립으로 6.25 전쟁이 일어납니다. '1950년 6월 25일'이라는 목차의 제목에서 나오는 차갑고도 위압적인 느낌은 제목 자체로 전쟁의 참혹..

태백산맥 심재모라는 인물에서 내 모습을 봤다

태백산맥 2부, 역사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2부 '민중의 불꽃(3~4권)'을 읽었습니다. 1부 '한의 모닥불'에서 한반도에서 인간이 겪어온 끊임없는 굶주림의 굴레와 불평등에서 비롯된 억압의 역..

태백산맥 1부를 통해 마주한 우리 민족의 역사

소설 태백산맥을 3권까지 읽었습니다. 3권까지가 태백산맥의 1부 이야기라고 하네요. 한 챕터가 끝나는만큼 3권의 마지막은 뭔가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뭔가 큰 바람이 몰아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3권의 이야기이지만 ..

태백산맥 2권, 끝없는 가난과 굶주림의 굴레

태백산맥 2권을 읽었습니다. 1권은 사회주의 혁명의 염상진이라던가, 그를 쫒는 동생 염상구, 민족의 단합을 주장하는 김범우 등의 주요인물들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면 2권의 그 주변인물들에 초점이 잡혀있는듯 했습니다. 사회주의 혁..

태백산맥,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그들이 선택한 삶

집 책장에 있는 소설 '태백산맥'을 읽어봤습니다. 고등학생 때 몇 번인가 읽어보다 내용도 복잡하고 양도 많아 그만뒀던 기억이 있는데, 워낙 좋은 책이라 해서 이번 기회에 한 번 다 읽어볼까 했습니다. 대망의 1권을 펼치자 처음..

20대가 본 노회찬 의원님의 '촛불이 꿈꾸는 정치'

진주에 정의당 원내대표이신 '노회찬' 의원님의 강의를 들으러 갔습니다. '촛불이 꿈꾸는 정치'라는 주제로 현재 대한민국에 대한 노회찬 의원님의 여러 가지 생각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딱딱한 이야기가 많을 줄 알았지만, 언어의 연..

영화 1987 대학생 연희 김태리에게서 우리 모습을 보았다

영화 1987은 워낙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와 사건이 전개됩니다. 하지만 인물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뛰어난 연출 덕분에 영화를 보며 전혀 피로하거나 혼란스럽지 않죠. 원래 그 배우가 가지고..

영화 1987, 그들이 필사적이었던 이유

친구와 '1987'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1987은 6월 민주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습니다. 요즘 정치적이거나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을 다룬 영화가 많이 나오고 있죠. 하지만 1987은 뭔가 좀 다른 영화였습니다...

몇 년간 모았던 동전을 확인해 봤더니

집에 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저를 부르셨습니다. 아버지 방으로 간 저에게 아버지는 옷장 서랍 구석에 꼭꼭 숨겨둔 곳에서 왠 나무상자 하나를 꺼내 주셨습니다. 상자 속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동전더미가 들어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몇년..

언제든 꺼내 읽고 싶은 책, 미움받을 용기

군대 휴가 나갔을 때 친구가 읽으라고 빌려준 책이 하나 있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인데, 뭐 그 당시에 이미 베트셀러로 아주 유명한 책이었습니다. 읽기 전에는 평범한 자기계발서인줄 알았는데, 이게 읽으면 읽을수록 보통이..

전역하고 드는 여러 가지 생각들

어렸을 때부터 군대라는 곳에 대해 참 거부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휴전중인 국가에서 '군대'라는 단어 자체에서 오는 기본적인 두려움과 20살이 넘으면 가야한다는 사실에 무의식적으로 싫어하게 되고 피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보통 ..

김태윤 군대 잘 다녀오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춥습니다. 한달 쯤 전에 세상구경을 하러 다니던 중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우편물이 제 앞으로 하나 왔다고... 군대 입영통지서더군요. 사실 2월 쯤에 간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통보를 받으니..

응답하라 1988에서 본 마을과 이웃 간의 정

'응답하라 1988' 제가 아주 좋아하는 드라마입니다. '응답하라 1997'부터 '응답하라 1994' 그리고 1988, 응답하라 시리즈의 드마마는 꾸준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세 시리즈 모두 제가 살았던 시절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태봉고 졸업생이 학부모에게 강의한 내용

얼마전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께 강의를 부탁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태봉고 졸업생'으로 살아가기에 대한 내용의 강의를 부탁하셨습니다. 저는 이미 태봉고를 졸업한 몸인데, 이렇게나마 계속 찾아주시는 게 오히..

점점 변해가는 조선의 여왕 이야기, 소설 혜주

간만에 재미있는 소설 한 편을 읽었습니다. '혜주'라는 소설이었습니다. '실록에서 지워진 조선의 여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있었던 유일한 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었습니다.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좋..

밀양 송전탑 투쟁 10년, 할머니들이 싸운 이유

지난 26일 밀양에서 '송전탑 투쟁 1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10년간 밀양에서 송전탑 반대 투쟁을 해온 것을 되돌아보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밀양의 한 체육관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주먹이 운다, 각자의 사연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인터넷에서 재밌는 동영상을 보며 놀다가 '류승범의 소름돋는 연기' 라는 식의 제목이 달린 영상을 한 편 보았습니다. 류승범이 교도소에서 자신에 시비거는 사람을 노려보는 연기였는데, 정말 눈빛이.. "와...." 라는 말밖에 안..

일본에서 본 소소하지만 특별한 풍경들

얼마전 부모님과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큐슈의 후쿠오카에 내려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벳푸라는 도시로 이동했습니다.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기 위해 일본에서 가이드 없이 가족들끼리만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베테랑과 부당거래 같은 점과 다른 점 비교

'베테랑'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부당거래와 베를린을 연출하신 '류승완' 감독님의 작품입니다. 전작들에서 볼 수 있는 류승완 감독님 특유의 긴장감있는 연출을 좋아했었는데, 이번 영화 '베테랑'은 긴장감보다..

거대한 운명의 흐름, 클라우드 아틀라스

얼마 전 TV에서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엄청난 대작이라고 해서 예전부터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이번에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영화는 대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엄청나게 긴 시간의 영화입니다. 172분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