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사나이들의 의리가 느껴집니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추석특선 영화를 TV에서 방송하길래 영화 '의형제' 를 보았습니다. 그 영화는 멋있는 배우 송강호씨가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특별히 송강호라는 배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를 아주 잘하는 배우라서 평소에 잊을 수가 없는 배우였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북한에서 간첩으로 내려온 송지원(강동원 분)과 전 국정원 요원인 이한규(송강호 분)는 6년전에 벌어진 의문의 총격전에서 처음 만나게 되고

6년후인 현재, 그 둘은 서로가 서로의 정체를 모른다고 생각하고 서로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서 같이 일을 하면서 돈을 벌게됩니다.

함께 일을 시작하는 두 남자


둘을 서로 감시하면서 의심하고 또 서로 죽일려고 시도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그 둘은 서로 친해지게 되지만 결국에는 서로 싸워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갈등을 합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의 영화입니다. 저는 여자와 남자 두명이서 둘이 사랑하게 되고 갈등하는 그런 영화보다 두 사나이의 뜨거운 우정을 보여주는 영화를 더 좋아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두 주인공


사나이들의 영화를 보다보면 저도 모르게 저 자신도 영화의 두 남자처럼 뜨거워지기 때문이죠. 사실 의형제라는 영화에서는 뜨거운 우정보다는 코믹에 더 열중한 것 같지만 영화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한규(송강호 분)와 송지원(강동원 분)이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장면입니다.

그 둘은 서로의 가치관이 달라서 평소에 계속 말싸움을 하다가 결국은 몸싸움으로 번지게 되는데 서로 죽일듯이 싸우다가 다른 깡패들이 나타나자 바로 싸우는 것을 멈추고 그 깡패들을 함께 힘을 합쳐서 무찌릅니다.

점점 친해지게 되는 두 주인공


좀 유치한 면도 있기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정말 멋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나이들 사이에는 뜨거운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말이 필요가 없는 것 입니다.

영화의 중간에 이한규(송강호 분)가 송지원(강동원 분)에게 형이라고 말해보라고 합니다. 송지원(강동원 분)은 싫다고 하지만 그 때부터 그 둘이 친해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장면 때문에 영화의 제목을 '의형제' 라고 정한 것 같습니다. 피가 아닌 의리로 뭉쳐진 형제, 이한규(송강호 분)와 송지원 (강동원 분)이 바로 그런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이 하나 생각납니다. 영화의 마지막 쯤에 송지원(강동원 분)이 일부러 죽이는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서 칼을 거꾸로, 그러니까 칼날을 잡고 이한규(송강호 분)를 찌릅니다.

송지원(강동원 분)의 손에서 피가 나니까 이한규(송강호 분)가 칼에 찔리는 것 처럼 보인 것 입니다. 이한규(송강호 분)를 위해서 자신의 손을 희생하는 송지원(강동원 분)의 모습이 정말 멋지게 보였습니다.

우정을 위해서 자신의 손 정도는 쉽게 희생할 수 있다는 모습이 진정한 의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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