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화요일(3월 2일) 드디어 제가 3학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미리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전화를 한 통 받고 할아버지께서 계시는 병원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할아버지께서 엄청 위독하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얼른 병원으로 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침대에 누워계시고 아버지와 고모 두 분께서 울고계셨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간호사가 들어와서 할아버지의 상태를 검사하고 할아버지께서 사망하셨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들은 고모들과 아버지는 대성통곡을 하시면서 우셨습니다.

그리고 제 옆에 계시던 어머니도 울고계셨습니다. 저도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조금 뒤에 량호네 가족이 병원으로 와서 할아버지의 옆에서 울었습니다. 저와 어머니는 병원에 있는 할아버지의 물건을 챙겨서 집으로 옮겨놓고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는 우리 친척들이 장례식장에서 울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에 남해에서 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 사진에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정말 건강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께서는 이제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를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또다시 눈물이 날 것만 같았습니다.


몇 시간 뒤 모든 친척들이 장례식장에 왔습니다. 친척들은 모두 함께 할아버지께 절을 하고 할아버지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어른들은 할아버지께서 고통없이 편안하게 돌아가셔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니 무척 슬펐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것이라고 미리 말씀해 주셔서 그렇게 눈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할머니께서 돌아가실 때에는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때 갑자기 돌아가셔서 충격때문에 엄청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제사가 끝나고 우리들은 잠시 쉬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할머니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학교가 개학하는 날에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여름방학이 끝날 때 돌아가시고 할아버지께서는 봄방학이 끝날 때 돌아가셨습니다. 아마 두 분 모두 제가 학교를 조금 쉬라고 그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중학생이니 상복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문상객들이 올 때마다 곡을 하면서 절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상복이 편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해졌습니다.

하지만 상복을 벗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3일 동안 그렇게 장례식장에서 지내다가 우리들은 모두 할아버지의 고향인 남해로 갔습니다.

우리는 할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동네의 어른들과 인사를 하고 할머니께서 묻혀계시는 산으로 갔습니다. 할머니께서 묻혀계신 옆자리에 할아버지의 관이 들어갔습니다.

하필 그 때 비가 많이 와서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께서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빌며 기분좋게 상복을 벗었습니다.

우리는 다시 할아버지의 집으로 갔습니다. 마침 주말이라서 어른들께서도 시간이 많으셨습니다. 그래서 남해에서 2일동안 더 있기로 했습니다.

2일동안 남해에서 지내면서 할아버지의 집을 깨끗히 청소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물건도 정리를 했습니다. 2일이 지나고 집에 가는 날이 되자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집에 남아서 일을 하고 가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저, 아버지, 삼촌네 가족, 량호네 가족도 함께 남해에 하루만 더 남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버지만 남기고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도 이제 내일이면 다시 학교에 나가야합니다. 이제 진짜 드디어 3학년이 되네요.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학원도 많이 빠졌고 학교수업도 많이 빠졌습니다.

이제 3학년이 되면 그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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