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학교 동아리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그 영화는 일본의 유명한 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 의 작품 중에 하나였습니다.

저는 그 감독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그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는 거의 다 봤고 일본에 가서 그 감독의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박물관에 가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라는 영화도 이미 본 영화 중에 하니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옛날에 봤었고 내용도 다 까먹어서 이번 기회에 한번 더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를 본 동아리는 글 창작 동아리입니다. 특정한 주제를 동아리 내에서 정하여 그 주제에 대한 글을 개인 당 한 편씩 적어서 그 글에 대해 토론하는게 동아리의 활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렇게 글을 한 편 적어봅니다. 글을 적으려면 우선 주제를 하나 정해야 하는데 제가 정한 주제는 바로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사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라는 영화를 보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찾아봤던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어려웠던만큼 감독이 영화의 내용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는게 많다는 뜻이겠죠... 여튼 처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의 첫 부분에는 여주인공 '소피' 가 왠 군인들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주인공인 '하울' 이 등장해서 소피를 구해줍니다.

그리고 소피와 하울은 손을 잡고 마법을 이용해 하늘을 걸어다닙니다. 이 장면은 정말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수많은 동화에서 나온 그 장면 하늘을 나는 것은 이제 아무리 봐도 무덤덤한 설정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쨌든 그 장면은 답답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기에 무척이나 가슴이 뻥 뚫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악당들에게서 도망을 치다가 도망칠 곳이 없이지니까 그냥 간단하게 날아버립니다. (약간은 웃긴 장면이기도...?)

그렇게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여주인공 소피는 황야의 마녀와 만나게 됩니다. 마녀가 시비를 걸자 기다렸다는 듯이 소피도 그 시비를 받아주고 화가난 마녀는 저주를 걸어버리죠.

마녀의 저주에 걸린 소피는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버립니다. 끔찍하죠. 한 순간에 어여쁜 소녀에서 늙은이가 되어버리죠.


보통은 마녀가 무서워서 다시는 마녀를 만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용히 살아야지... 이런 태도를 보여야 할텐데 당장이라도 마녀를 패죽여버릴 듯이 마녀를 찾아서 떠납니다.

하지만 저주에 걸린 할머니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마녀를 찾기는 커녕 중간에 태풍을 만나서 나이가 들면 매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포기를 하려던 그 때 영화의 진행을 위해 한 허수아비를 만나게 됩니다.

그 허수아비의 도움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에서 소피는 청소부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하울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또 뭔가가 나옵니다. 바로 하울의 성에 있는 '문' 입니다. 하울의 성에 있는 문 옆에는 4종류의 색을 고를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이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정말 뛰어나다는 것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소재가 바로 그 문입니다.

그것도 다 '마법' 이라는 설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 입니다.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마법이라는 소재, 저도 언제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문 옆에 있는 장치의 색을 바꿀 때마다 문 밖의 장소가 바뀝니다. 그리고 검은색을 고르면 하울만의 비밀의 장소로 갈 수 있습니다.


그 장소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소피는 그 장소에 흠뻑 빠지게 되죠. 그에 비해 영화 내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장소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하울은 전쟁터에 놀러갔다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비위를 상하게 됩니다. 서로 죽이려고 총을 쏴대고 서로 이기려고 싸우는 모습은 소피가 반한 그 아름다운 장소와 너무나도 대조적이었습니다.

그런 대조적인 모습도 감독이 일부로 표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요?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나름 뭔가가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국가에서 하울에게 전쟁에 참가해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하울은 당연히 거절하게 되죠. 하지만 하울은 마법사로써 너무나 강했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그를 포기하지 않죠.

그래서 국가에서 그를 찾으려고 계속 고생합니다. 하지만 하울은 절대 잡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정체는 절대로 들키지 않을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죠.

하울, 그의 정체는 바로 '새!!!!!!!'(무슨 싸이도 아니고...) 그는 새의 모습을 하고 소피를 계속 지키며 도망쳐 다닙니다. 하울의 정체가 새인 것도 뭔가 의미가 담겨 있을 것 같은데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피가 걸린 저주에 대해 한 번 언급해보려 합니다. 영화에서 보면 할머니의 모습이 수시로 계속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할머니의 굽어진 허리가 갑자기 펴지질 않나... 아니면 아예 젊은 시절로 돌아가질 않나... 게다가 영화의 마지막에는 소피가 그냥 젊음을 되찾고 마녀의 저주가 풀려버립니다.

저는 소피의 저주가 어떻게 풀렸는지 알고 싶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소피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때마다 점점 젊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소피가 잠을 잘 때는 감정을 속일 일이 없으니까 젊은 시절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고, 하울을 전쟁에 이용하려는 설리먼이라는 사람에게 하울을 전쟁에 보내지 않겠다고 솔직하게 소리칠 때도 젊은 시절로 돌아가게 되는 것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쟁을 막고 돌아온 하울에게 사랑의 감정을 고백할 때는 자신의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말했기 때문에 사랑의 힘으로써 소피에게 걸린 마녀의 저주가 풀린 것 입니다.

제가 언급한 내용들 말고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물론 미야자기 하야오의 다른 작품들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만큼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가 많습니다.

아직 그 감독의 작품들을 다 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차차 그의 작품을 모두 챙겨 볼 것 입니다. 그러면 또 그 감독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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