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설 수메르 3권의 독후감을 적어볼까 합니다. 1권은 수메르 건국 신화이고 2권은 영웅 길가메시의 신화, 그리고 3권은 인류최초의 도시혁명에 대한 내용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우루카기나'는 수메르의 한 도시인 '라가시'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라가시에서 아내,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별에 대해서 공부하기 위해 길가메시가 지은 높은 첨성단이 있는 우르크로 가서 3년동안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3년뒤에 그는 자신의 고향 라가시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우루카기나의 집이 없어졌습니다. 물론 자신의 아내, 자식들도 함께 없어졌습니다.


우루카기나는 라가시에 돌아오자마자 억울하게 감옥으로 잡혀들어가게 되고 사람들에게 뜻밖의 사실을 듣게 됩니다.

그 이야기는 라가시의 시장인 루갈란다가 전쟁에 승리함으로써 권력을 잡아 자기 마음대로 왕을 칭하며 무력으로 세금을 걷고 시민들의 곡식까지도 빼앗아간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저항하면 곧바로 누명을 씌워서 감옥에 데려가 처형시키거나 노예로 부려먹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너무나도 많이 바뀐 라가시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폭정을 하는 루갈란다에게도 증오심이 생긴 우루카기나는 지인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빠져나와 자신의 옛친구들과 힘을 합쳐서 군사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군사를 모으는게 아니라 루갈란다의 폭정으로 피해를 받은 시민들을 불러서 군사훈련을 시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식으로 계속 시민들을 모은 우루카기나는 시민군이라는 이름으로 억울하게 처형을 당하게 될 사람들을 구해주고 루갈란다가 물건을 사러 다른 도시에 가 있을 때 본격적으로 혁명을 시작합니다.

한 편 우르크에 가까이 여행을 간 루갈란다는 우루카기나의 친구가 연락을 받고 루갈란다의 배에 침투해서 루갈란다를 잡아서 다시 라가시로 데려갑니다.

그 사이에 우루카기나와 그의 동료들은 라가시의 정부군들을 제압하고 승리를 쟁취합니다. 결국에는 루갈란다와 그의 아내를 공개처형시키고 우루카기나는 왕이 되어 새로운 법을 창시하고 최초의 혁명가가 됩니다.

수메르 3권은 1, 2권과는 조금 다르게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이 빠집니다. 1, 2권처럼 괴물을 무찌른다거나 봉황 날아다닌다거나 하는 내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책이 지루한 면이 있기는 했지만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이 많아서 내용의 이해가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혁명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다른 혁명가들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전쟁을 할 때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고,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큰 비중을 차지해서 줄거리도 아주 탄탄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 책에서 주인공인 우루카기나보다 다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올 정도로 등장인물들의 비중이 아주 큽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너무 등장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 우루카기나의 성격이나 신념같은 것은 잘 알 수 없었지만 우루카기나는 혁명주도자라는 죄를 가진 죄인으로써 시민들에게 강연을 다닙니다.

그 시민들은 그런 우루카기나를 정부에 신고하면 돈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인데도 그 누구 하나 우루카기나를 신고하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우루카기나가 성품이 아주 좋거나 남을 감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루카기나의 혁명 성공은 아마 그런 우루카기나의 신뢰감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사회적으로 뭔가 큰 일을 하려면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그런 행동만 해야할 것 같습니다.

수메르.3한민족대서사시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윤정모 (다산책방,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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