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방학이라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심심하네요.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가 벌써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남해로 여행을 갔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블로그에 소홀했던 것 같네요. 구차해도 변명거리가 있습니다. 남해로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몇일간 몸이 아파서 계속 누웠있었습니다.

무슨 위염인가? 라고 불리는 병에 걸렸었는데 밥을 규칙적으로 안먹고 아이스크림같이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어서 걸리는 병이라고 했는데 저와 딱 맞는 것 같았습니다.

남해에 친구들과 여행 가서 과자를 진짜 많이 먹었고,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도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서 위염에 걸렸던 것 같았습니다.

약 3일간 두통으로 집에 누워있었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가 16년간 세상을 살아오면서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그저께(7월 20일 수요일)에는 그날 하루만에 구토를 무려 6번이나 했습니다. 토를 한 번 할 때마다 무척 고통스러웠고 역겨워서 정말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고 다행히 거의 다 나았다는 것도 알게되서 약간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제가 먹고있는 약입니다.


병원에서는 주사를 놓아주었고, 약국에서는 3일치의 약도 받았습니다. 약도 꾸준히 챙겨먹고 식단도 조절한 덕에 지금은 몸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얼른 몸이 회복되고 서울에 가서 해외자원봉사에 대한 사전교육을 받아서 8월달에는 태국으로 자원봉사도 떠나야합니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몸을 회복시켜야겠습니다. 
이제 방학도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세어보니 이제 2주일도 남지 않은 것 같네요. 다음주에 설날을 지내고 그 다음주에 바로 학교에 갑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방학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참 빨리도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제 방학이 끝나고 중학교에 몇 일만 등교하고 졸업을 한 뒤 봄방학을 보내고나면 이제 고등학교를 가야합니다.

벌써 고등학생이 된다니 왠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역시 기대가 훨씬 많이 됩니다. 방학동안 제가 갈 태봉고등학교의 친구들과도 한 번 만나보고 참 설렙니다.

저는 이렇게 방학을 편하고 재미있게 보냈지만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일 때문에 계속 피곤해보이셨고 어머니는 출장을 무척 많이 가셨습니다.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어머니는 유럽으로 출장을 가셔서 열흘동안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일년에 한 번은 무조건 가시는 유럽출장이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참 보고싶었습니다.

열흘 뒤 어머니가 유럽에서 돌아오셨지만 계속 회사에 나가셨고 또 이번주 월요일(1월 24일)에 경주에 출장을 2박3일로 가셔서 바로 어제(1월 26일 수요일)에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오늘아침(1월 27일 목요일)에 또 출장을 가셨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2박3일로 출장을 가셔서 이번주 토요일에 집으로 돌아오십니다.

그렇게 하루단위로 출장을 가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참 힘들어보였습니다. 어머니는 어제 출장에서 돌아오시면서 제가 아침을 굶을까봐 시리얼과 우유를 사오셨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출장을 다니시면서 제 생각을 하셔서 그렇게 시리얼과 우유를 사오시는 어머니에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버지도 일이 많아서 늦게 들어오실 때에는 제가 말을 하지않아도 항상 제 생각을 해서 아이스크림을 한 개씩 사오십니다.

저는 그런 어머니, 아버지에게 감사해서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라면을 사와서 아침밥을 해드렸습니다. 비록 라면이었지만 계란이나 파처럼 넣을건 다 넣으면서 최선을 다해 아침밥을 차려드렸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모두 맛있게 드시고 출근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이제 방학이 끝나고 고등학교을 다니면 기숙사에 생활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말을 빼고는 제가 아침밥을 차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가기 전 지금이라도 아침밥을 차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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