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삼촌과 숙모, 사촌동생들과 함께 순천에 여행을 갔다.

숙소에서 하룻밤을 잔 우리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씻은 뒤에 숙소 옆에 있는 순천만 갈대밭으로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갈대밭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길었다. 그리고 산까지 있었다. 처음에는 산책을 그만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여기까지 간 김에 산에 한번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그런데 할아버지와 삼촌은 힘들다고 중간에 먼저 숙소로 다시 가셨다. 하지만 나는 계속 산을 올라갔다. 처음에는 내가 가장 빨리 갔었는데 점점 지쳐서 마지막에는 우리가족 중에서 꼴지로 정상에 올라갔다.

순천만 용산 전망대에서 어머니, 숙모와 사촌동생들과 함께.


나는 오기가 생겨서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내 사촌동생인 리나와 함께 전력질주로 산을 내려왔다. 오랜만의 등산이라 무지 힘들었지만 산공기가 정말 좋았다.

나와 리나는 결국 일등으로 산에서 내려와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에는 삼촌과 할아버지께서 쉬고 계셨다. 나는 들어오자 마자 아침으로 먹을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라면을 넣을 때쯤에 나머지 어른들이 숙소로 돌아오셨다. 우리는 다같이 라면을 아침으로 먹고 숙소를 제공해주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린 뒤 차를 타고 '태백산맥 문학관'으로 출발했다.

태백산맥 문학관에서 검은 연필세트와 공책을 샀다.


그곳은 '조정래' 선생님께서 지으신 소설 '태백산맥'에 대한 것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태백산맥의 원고와 조정래선생님의 친필 사인이 들어 있는 책 등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태백산맥 문학관을 다 보고 나서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서 절을 두 곳 갔다. 그 중에 한 곳은 '송광사' 라는 곳으로 우리나라 3대 사찰에 들어가는 굉장히 유명한 사찰이었다. 

우리는 절까지 다녀와서 다같이 서로 인사를 하고 할아버지와 삼촌네는 남해로 가고 우리가족은 다시 마산에 있는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송광사에 올라가면서 뻥튀기를 먹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곳은 바로 태백산맥 문학관이였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아버지와 삼촌이 연필과 공책을 사주시고 정말 멋진 명언을 하나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그 명언은 조정래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으로 '문학은 인간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인간에게 기여해야 한다'라는 조금 어려운 말이였다. 이 말의 뜻은 언어로 만든 예술은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나도 이 명언의 뜻을 제대로는 모르지만 이 명언을 듣고 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여행을 갔다온 보람이 남을테니까.
이번에 가족들과 오랜만에 여행을 갔다. 간 곳은 순천으로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삼촌, 숙모, 사촌동생들  이렇게 나까지 합쳐서 모두 8명이 함께 갔다. 나는 일단 학교에서 3교시까지 수업을 받고 조퇴를 했다. 그 때 친구들이 엄청 부러워했다.

나는 학교에서 바로 집으로 와서 짐을 챙겨서 아버지께서 다니시는 회사로 갔다. 거기에는 아버지께서 일을 하고 계셨다. 아버지는 나를 보시고는 바로 일하는 것을 중단하고 나와 함께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우리는 그곳에서 어머니를 만났다. 우리는 김밥을 사서 순천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나는 오랜만에 버스안에서 실컷 잤다. 자고 일어나보니 이미 순천에 도착해 있었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서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다. 삼촌네는 지금 할아버지를 모시고 순천으로 오는 중이였다. 우리는 삼촌네가 오는동안근처 가게에서 토스트와 음료수를 사서 먹었다.

음식을 다 먹고 우리는 한참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삼촌네가 도착했다. 나는 오랜만에 귀여운 사촌동생들을 만나서 매우 반가웠다.

할아버지와 순천 드라마촬영지에서.


우리는 차를 타고 먼저 순천에 유명한 '드라마 촬영지' 로 갔다. 그곳은 60~70년대를 배경으로 지어놓은 곳으로 그곳에서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찍혀졌다. 대표적으로 '에덴의 동쪽', '님은 먼곳에', '사랑과 야망' 등이 그 예이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서 드라마 촬영지로 들어갔다.

그곳은 정말 넓었다. 그곳에는 옛날의 풍경이 고스란히 있었다. 내가 즐겨보는 '엄마는 단짝친구' 에 나오는 풍경과 매우 비슷했다. 그리고 어른들은 잠시 어릴 적 추억으로 빠져드신 것 같았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어른이 되면 저렇게 추억에 잠기는 모습을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내 귀여운 사촌동생들.


어른들은 지어놓은 건물 하나하나를 보면서 몹시 감탄했다. 하지만 겉모습만 똑같이 만들어 놓았을 뿐 건물 안의 내부는 그냥 텅 비어있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멋있었다. 정말 동네를 하나 만들어 놓았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만들었다.

우리 가족이 묵었던 숙소.


우리는 그렇게 드라마 촬영지에서 시간을 보내고 짐을 내려놓기 위해 숙소로 갔다. 숙소에 짐들을 내려놓고 숙소 근처에 있는 '순천만' 으로 갔다. 우리는 거기에서 배를 타고 순천만을 한바퀴 돌았다. 바람이 시원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특히 나의 사촌동생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았다.

순천만에서 배를 타고 본 모습.


우리는 배에서 내려서 저녁을 먹고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버지와 삼촌이 내일 아침으로 먹을 라면과 과자등을 사오셨다. 우리는 과자와 오징어를 먹다가 내일 여행을 위해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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