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방학도 끝이 나는군요. 내일이면 이제 학교가 개학을 해서 정말 오랜만에 학교에 가게됩니다. 그리고 오늘은 방학 개학전에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놀았습니다.

오늘은 친구들을 만나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친구들과 본 영화는 바로 '평양성'이라는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는 '황산벌'이라는 영화의 속편으로 제가 저번부터 계속 보고싶어 했던 영화였습니다.

황산벌이라는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 개봉한 평양성이라는 영화가 정말 기대되었던 것 같습니다.

황산벌이라는 영화는 삼국시대의 신라가 당나라와 삼국을 통일할 때 있었던 황산벌 전투 때의 모습을 코믹스럽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평양성은 신라가 황산벌 전투로 백제를 무너뜨린 다음 8년후 고구려를 무너뜨리기 위해 평양성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딱히 없었지만 그래도 주인공을 따지지면 신라의 대장군 김유신(정진영 분)과 백제가 멸망한 후 도망쳤다가 다시 신라군으로 군대에 끌려온 거시기(이문식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평양성 영화에서는 거시기(이문식 분)의 활약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거시기의 활약으로 전쟁의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기도 합니다.

영화는 거의 신라 중심으로 흘러가는데 신라가 싸우는 상대는 고구려지만 실제로 김유신이 노리는 나라는 당나라였습니다.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은 김유신장군


그래서 신라는 당나라의 눈치를 보면서 고구려와 협상을 시도하며 또 고구려와 싸워야하니 영화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영화는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코믹한 장면과 대사가 많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실제를 방불케 하는 전쟁씬은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작은 소견으로는 황산벌이 평양성보다 더 재미있었습니다. 평양성보다 황산벌의 작품성이 더 뛰어나다는게 아니라 황산벌이 평양성보다 더 웃겼습니다.

쉽게 말해 황산벌이 작은 코믹에 집중했다면 평양성은 반대로 약간의 코믹이 있기는 했지만 역시 액션에 많이 집중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액션도 좋지만 웃긴게 더 좋으니까 평양성보다 황산벌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 입니다. 작품성은 두 영화 모두 아주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평양성 영화에서도 황산벌처럼 딱딱한 사극의 틀을 벗어났습니다. 왕들이 욕을 쓰면서 싸우질 않나, 김유신 장군이 땅바닥에 구르질 않나 여러모로 도저히 사극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사극이었습니다.

특히 영화 중간에 고구려가 투석기에 가축들을 실어서 신라의 본진으로 던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소, 돼지, 개, 닭, 오리, 사람 구분하지 않고 모두 투석기로 날려서 신라본진에 그 가축들이 돌아다니는데 군사들은 정신이 하나도 없고 대장군 김유신마저도 얼이 빠져서 가축들을 바라봅니다. 어찌나 그 장면이 웃기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영화 평양성이 개봉할 때 평양성을 제작하신 이준익감독님이 이번 영화 평양성이 흥행하지 않으면 그 감독님이 은퇴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평양성을 제작하신 이준익 감독님이 은퇴를 할 일은 절대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는 그만큼 충분히 재미있었고 분명히 큰 흥행을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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