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5월 4일) 학과에서 단체로 전주국제영화제를 다녀왔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번이 16회 째 개최되는 영화제로 주류영화들과는 다르게 새로운 대안적 영화(alternative film)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고 합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000년에 처음 개최되었으며, 영미권, 유렵,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아시아 등의 다양한 나라의 영화들이 상영되는 영화제입니다. 



저희 학과에 영상에 관련된 공부를 하기 때문에 학과 공식 행사로 영화제 방문이 있다고 합니다. 2학기 때에는 부산국제영화제도 간다고 하네요. 


아침 일찍부터 모여서 전주로 출발했습니다. 약 2시간에 걸쳐 전주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영화를 한 편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위아영' 이라는 영화를 보고싶었습니다. 하지만 상영시간이 맞지 않아서 보지 못하고, 시간이 맞는 영화를 찾다가 '덫 치명적인 유혹'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시간대가 맞아서 그런지 우리 학과의 대부분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영화 '덫 치명적인 유혹'은 에로영화를 많이 만드는 봉만대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책자에 적힌 설명을 보니 '덫 치명적인 유혹'은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인만큼 새로운 방식의 시도를 많이 한 영화라고 합니다. 장르 또한 에로보다는 스릴러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영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야한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학과 친구들과 같이 보는데, 얼굴이 자주 붉어졌습니다. 친구들은 대부분 영화가 별로 재미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름대로 영화를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베드신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 이외의 긴장감을 주는 장면이나, 격투씬, 추격씬 등은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봉만대 감독님을 잘 모르지만, 에로 영화 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록 긴장감 있게 스릴있게 연출을 한 것 같았습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자신을 유혹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꿈인지 현실인지를 헷갈려 하며 장면이 왔다갔다하는 장면은 정말 디테일한 편집이 필요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잘 모르고 영상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써 영화제에 가본 기억은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비록 영화는 한 편밖에 못봤지만, 영화제에서 영화를 cgv, 메가박스에서 상영하는 모습이나 광장에 감독과 배우가 나와 영화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이런 것들이 모두 처음 보는 광경이라 참 신기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영화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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