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유명한 작가 있습니다. 소설 개미, 신, 뇌, 제3인류 등 인기있는 책을 무수히 많이 써낸 작가입니다. 


친구들이 그 분 책을 많이 읽는 모습을 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의 이름을 아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캄보디아에서 지낼 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한 권 보았습니다. 


저번에 있던 한국사람들이 놔두고 간 책이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이라는 책이었는데, 무슨 백과사전처럼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책은 백과사전이 맞았습니다. 특별한 점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직접 만든 사전이라는 것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가 살아오면서 알게 된 것들, 조사한 것들을 책으로 정리해 놓은 지식의 창고였습니다. 


실제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사전에 담긴 지식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쓰는 소설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그 작가의 인생 그 자체가 이 상상력 사전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래도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담은 것은 아니겠죠? 어쨌든 이 책은 말그대로 예술과 역사, 과학 등의 모든 종류의 지식이 담겨있는 백과사전이지만 읽으면 아주 재미있어서 계속 읽고 싶어집니다. 


그것은 바로 책 속에 작가의 말? 같은 짧은 코멘트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그리스의 한 신에 대한 전설과 역사의 정보가 있고, 마지막에 그 전설에 대한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인의 생각이 덧붙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재미있는 점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책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곳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그 책에서는 직접적으로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독자들과 이 책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 사전에 담긴 지식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독자 개개인의 관점을 가지고 받아드리라는 말도 적혀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이라는 말을 책 제목에 붙인 것이죠. 



어쨌든 이 두 책을 읽으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에게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사전에는 '개미'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이런 개미들에 대한 정보가 모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대표작 소설 '개미'가 나온 것 같습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지금까지 알지못했던 것들은 물론이고, 알고있는 줄만 알았던 것들까지고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합니다. 


철학과 역사, 과학, 예술, 정치 수학까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시선으로 접근하고, 생각할 거리들을 끊임없이 던져줍니다. 


"안다고 생각하는 만큼 모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안다고 해도 그것은 오만이고, 아직 모르는 게 훨씬 많은 게 세상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진리에 가까워지려면 지식를 곧이곧대로 받아드리는 것보다도 그 지식을 통해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힘을 길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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