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과학의 날 행사에 저는 '탐구토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탐구토론은 과학에 대한 한 주제를 정해서 그것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그 발표에 대해 반론과, 평론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발표만 하고 우리 조의 다른 친구 두 명은 서로 집이 가까우니까 보고서와 파워포인트를 만들어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탐구토론에 참가하려면 일단 제출한 보고서가 통과되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보고서를 제출한 팀이 8명밖에 없어서 보고서를 제출한 팀은 모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탐구토론을 하기 전 마지막날 저는 발표를 준비하기 위하여 같은 조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발표에 필요한 파워포인트를 깜빡하고 만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깜짝 놀래서 친구에게 얼른 저번에 썻던 보고서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친구는 곧바로 보고서를 격려와 함께 보내왔습니다.

저는 보고서를 한 번 읽어보고 발표에 사용할 파워포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보고서의 내용을 참고해서 열심히 파워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탐구토론을 하는 날 우리는 0교시 수업을 마치고 과학실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과학 선생님께서 갑자기 우리조에게 '실격' 이라는 청천병력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시간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조는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반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참관이라도 하기 위해서 다시 과학실로 내려갔습니다.

실격이라는 사실에 저는 무척이나 좌절했습니다. 새벽까지 잠을 자지않고 열심히 만든 파워포인트가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때 담임 선생님께서 과학실에 내려오셔서 과학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하시더니 과학 선생님께서 저에게 파워포인트를 컴퓨터에 넣어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즉 우리 조를 탐구토론 대회에 참가시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조의 친구들과 나는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탐구토론 대회가 시작되고 A조부터 H조 까지의 발표가 끝나고 드디어 우리 조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별로 그렇게 긴장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저의 발표를 들어주는 사람들은 모두 제가 아는 친구들인데다가 사실상 만들어놓은 파워포인트를 보고 읽는 것 뿐이라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주말을 보낸 뒤 월요일에 탐구토론 대회의 1등이 누구 팀인지 선생님께 여쭈어보았습니다.

저의 기대와는 반대로 1등은 우리조가 아닌 다른 조 였습니다. 하지만 1등이 아니라도 2등 3등이 될 수 도 있습니다.

다른 조들과 우리조의 실력을 비교해보니 우리조는 꼭 상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 아직 결과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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