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합창대회에서 인기상을 탔습니다

저번주 금요일(9월 17일)에 우리 학교에서 반별로 하는 합창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사실 창신중학교에 다니는 1, 2, 3학년의 모든 반이 다 참가했습니다.

1학년과 2학년때에도 합창을 했었지만 그 때에는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네요. 그래서 이제 중학교의 마지막인 3학년때에 이렇게 합창대회에 나가고 블로그를 씁니다.

우리학교는 무려 102년의 전통을 지켜온 학교입니다. 좀 오래되었죠.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식민지로 잡혀있던 일제감점기 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우리 창신중학교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 우리학교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의 자랑인 반별함창대회는 현재 9회째 계속 되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창신중학교의 자랑을 한 번 해보았습니다. 학교는 102년이나 되었는데 합창대회는 고작 9번밖에 안했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우리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행사이며 합창대회도 앞으로 100년동안 하면 100년의 전통을 이어온 합창대회가 되는 것 입니다.

저는 1, 2 학년때 합창대회에 나가서 두 번 모두 꼴등을 했습니다. 꼴등이라기 보다는 동상을 세 번 받았습니다. 동상은 총 다섯 반 중에서두 반 아니면 세 반을 뽑으니까 꼴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년 연속으로 꼴지를 했으니 이번에는 아주 열심히 합창연습을 했습니다. 우리반의 몇몇을 제외한 거의 모든 친구들도 열심히 연습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반이 합창대회때 선보이는 노래는 '우정의 노래' 라는 노래입니다. 그 노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을 한잔하고 부르는 노래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술에 약간 취한 상태의 노래이니 아주 크게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약간의 안무도 넣어서 아주 멋진 곡이 하나 탄생했습니다. 노래가 조금 어려워서 부르는데 힘이 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꼴지를 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반의 합창대회 모습입니다. (참고로 저는 맨 윗줄의 왼쪽에서 다섯번째에 있습니다.)

합창대회 당일날 우리반은 최고로 열심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고 얻은 결과는 동상...
우리반 친구들은 모두 아쉬워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수상이 조작된게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반이 다른 반들중에서 가장 목소리가 커서 그랬는지 우리반은 '인기상' 을 받았습니다. 그거라도 안받으면 저는 무척 좌절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3년 연속 합창대회 꼴지를  했다는 사실에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옆의 친구 한 명이 말했습니다. "아, 3년연속 꼴지했다." 저는 그나마 저처럼 생각하는 친구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 말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합창이 끝난 다음날 우리반은 합창대회에서 찍은 우리반 공연의 동영상을 한 번 보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우리반이 꼴지를 할 만큼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1등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잘했습니다. 친구들과 저는 합창동영상을 보고 모두 저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집에 가서는 합창대회 영상을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보여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우리반이 합창하는 모습이 요즘 '남자의 자격' 에서 하는 합창보다 멋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우리학교의 합창대회하는 행사가 학생들에게도 아주 좋고 멋있는 전통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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