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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호주머니에 몰래 만원을 넣어드렸다

즐거움 | 2009.12.29 11:33 | Posted by Sammot 마산 김태윤

지난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였다. 나와 어머니, 아버지는 성탄절 기념으로 남해에 있는 할아버지 댁에 갔다. 나는 할아버지를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

물론 할아버지께서도 무척 반가워하셨다. 우리는 할아버지와 함께 있으면서 아주 행복했다. 그런데 내 사촌 동생인 량호에게서 문자가 왔다.

그 내용은 바로 자기도 지금 남해의 일때문에 남해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량호는 내일 할아버지 댁에 올 수 있다고 했다.

량호는 나의 많은 사촌들 중에서도 가장 친한 사촌동생이었다. 그래서 나는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어머니와 아버지는 일때문에 다시 마산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하지만 나는 할아버지 댁에 월요일(12월 28일)까지 더 있기로 했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마트로 갔다. 거기에서 우리는 내가 할아버지 댁에서 있을동안 먹을 간식들을 샀다.

그리고 우리는 남해의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다. 그리고 잠시후 그곳으로 량호와 량호의 아버지인 고모부께서 탄 차가 나타났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마산으로 돌아가고 나와 량호, 이렇게 둘만 남해로 돌아갔다. 남해에 가보니 할아버지께서는 집에 없으셨다.

지난 봄 할아버지와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서...


할아버지께서는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멀리 갔다오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와 량호는 함께 게임도 하고 TV도 보고 같이 자전거도 타면서 같이 밥을 먹으며 오랜만에 함께 신나게 놀았다.그리고 잠시후 할아버지께서 집으로 돌아오셨다.

그리고 나중에는 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량호의 동생인 남호까지 할아버지 댁에 와서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창원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이제 할아버지와 나만 남해에 남아있었다. 나는 할아버지를 위해 밥도 차려드리고 설거지도 했다. 그럴 때 마다 나는 기분이 매우 뿌듯했다.

그리고 나는 언제나 할아버지와 함께 잠을 잤다. 나는 할아버지가 좋았다. 나는 어릴때 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좋을수 밖에 없다.

지금은 비록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지만 아직도 나는 할머니를 사랑한다. 그것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다음날(12월 27일) 밤 나는 잠이 오지 않아서 할아버지께서 주무시는 옆방에서 TV를 보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방에서 나오셔서 이제 그만 자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의 말씀대로 TV를 끄고 곧바로 할아버지의 옆에 누웠다.

그렇게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내일이면 이제 할아버지를 못본다는 생각에 그만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나는 할아버지가 걱정하실까봐 혼자 조용히 울었다.

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더 지내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학원을 가야하기 때문에 그럴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더욱 슬펐다.

다음날 나는 아침일찍 일어나서 아침 9시 30분 차를 타고 마산으로 향했다. 그런데 버스 표를 살 때 할아버지께서 할아버지의 돈으로 표를 구입했다.

나는 어머니가 표를 사라고 주신 돈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께 내 돈으로 표를 사도 된다고 했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그 돈은 내가 주는 용돈이다." 라고 하셨다.

그 순간 나는 할아버지께 정말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나는 할아버지의 성의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할아버지의 주머니에 할아버지 몰래 만 원을 넣어드렸다.

앞으로도 할아버지와 자주 만나면 좋겠다.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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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남해군 서면 | 남해군 서면 할아버지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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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imty.tistory.com BlogIcon 김주완 2009.12.29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윤이의 착한 마음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어른이 주시는 돈은 고맙게 받는 게 예의일 수도 있단다.

  2. 순일이 2009.12.29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마음이 고운거 같아요 ㅎㅎ
    말투도 귀엽구여 ㅎ

  3. 마르쿠스카토 2009.12.30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둘러보고 갑니다. 블로그가 참 알차네요. 따뜻함이 느껴져요. ^^

  4. soo 2009.12.30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고향이 경남 남해인데....서울에서 자취를 해요....태윤학생이 떠나기 전날밤 마음을 알것같아요.....그 마음 너무 이쁘네요!!

  5. jin 2009.12.30 0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마음 너무너무 잘 알지요 ㅠㅠ
    요즘 보기 드문 중학생^멋집니다!

  6. 한마음 2009.12.31 0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손자들답지않게 예의도 바르고 착하군요. 님 부모님에게 배운 결과겠죠. 보통 손자들은 자기엄마가 짜증나는 시부모라고 욕하는것을 듣고자리가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대놓고 냄새난다느니 보기싫다느니 정정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상처받든지말든지요.님은 참 부모님탓인지 반듯하게 자라고있네요

  7. 요정핑크 2010.01.03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윤군의 할아버지는 참 좋은곳에 살고 계시는군요. 지난해 남해에 갔었는데.. 참 아름다운 곳이였어요.

  8. 장영철 2010.01.04 1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땐 울어도 될것 같네요.할아버지 입장에선 참으로 듬직한 손자를 두신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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