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봉고등학교를 다니다보면 여러가지로 발표를 할 일이 많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하는 '주를 여는 시간'이나 공동체 회의, PT - Day 등 학생에게 발표할 기회를 많이 줍니다.


그리고 저는 학교의 학생회 행사부장을 맡고있어서 여러가지 알림사항이나 행사소개 및 평가회같이 프레젠테이션을 해야할 일이 더 많습니다.

저의 행사부장 임기가 3학년 1학기까지니까 아직 한 학기 동안은 학교에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패드를 들고다니며 틈틈히 시간 날 때마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발표할 생각으로 키노트를 배워봤습니다.

저번에도 말했었지만 키노트는 한 번 배워놓으면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학교를 다니면서 많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난 PT - Day 때 키노트를 이용하여 발표를 한 번 해보니까 키노트가 충분히 간편하고 쓸모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키노트만 만들 줄 알면 뭐합니까? 아이패드와 학교의 빔프로젝터를 연결할 수 있어야 발표든 뭐든 할 수 있죠. 전문용어로 미러링이라고 하죠?

그래서 저는 아이패드와 학교의 빔프로젝터를 연결할 수 있는 'VGA 어댑터'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침 설날 때 받은 세뱃돈이 있어서 기회가 생겼습니다.

저는 집에서 조금은 멀리 있는 백화점 안의 애플 매장에 직접 가서 350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VGA 어댑터를 화끈하게 구입했습니다. 

저는 집에 오자마자 카메라를 꺼내들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VGA 어댑터의 찬란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놓기 위해서였죠.


정말 애플 제품을 살 때마다 항상 느끼는 게 3가지 있습니다. 먼저 '우와, 정말 심플하다' 애플 제품들은 언제봐도 역시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인 것 같네요.

두 번째는 '구성품이 정말 간단하군'저번에 아이패드를 구입했을 때에는 아이패드와 충전기, 사용설명서 오직 이 세가지만이 들어있었습니다.

애플은 딱 필요할 것만 들어있는 게 간단하고 멋있기도 하지만 가끔은 너무 간단하게 들어있어서 섭섭할 정도로 무심하게 구성되있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비싸다...', 애플 제품이 미국에서 와서 그런지 항상 비싼 것 같네요. 무슨 어댑터 하나가 3만 원이 넘는지... (아버지가 사용하시는 아이패드 미니의 VGA 어댑터는 6만 원이 넘더군요.ㄷㄷㄷ) 

하지만 비싼만큼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애플이기에 거부감 없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VGA 어댑터는 저에게 필요한 악세사리이기도 하고요.

여튼 VGA 어댑터는 왠만한 컴퓨터 모니터에도 연결이 되었기 때문에 집에 있는 제 컴퓨터 모니터로 성능을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아이패드는 3세대이기 때문에 30핀 케이블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산 어댑터를 꽂아보았습니다.


그리고 VGA 어댑터의 반대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죠?


여기에 컴퓨터 모니터와 연결 된 VGA 케이블 선을 연결합니다.

짜잔!!
아이패드와 모니터의 크기 차이가 거의 없어서 별 의미는 없지만 새로 산 어댑터의 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함이니까요^^


자, 이제 아이패드를 켜보았습니다. 모니터에 아이패드의 화면이 나타나는 게 보이시죠? 이런 방법으로 빔프로젝터에 연결되어있는 VGA 케이블에 연결하면 똑같이 된답니다.^^

아이패드 화면으로만 봐왔던 모습들을 컴퓨터로도 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매력적인 것 같았습니다. 세상이 참 좋아진 건가요? ㅎㅎㅎ


어쨌든 아이패드와 VGA 어댑터를 이용해서 큰 화면으로 인터넷에 들어가 웹서핑을 즐기거나 아이패드에 저장된 사진 및 동영상을 재생하여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패드에 저장되어 있는 영상을 볼 때에는 아이패드에서는 영상이  나오지 않고 열결되어 있는 모니터에서만 나오더라구요. 아마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키노트!!! 모니터에 연결해서 당연히 아이패드에서 키노트도 실행시켜 보았습니다. 역시 키노트도 아무 문제없이 실행이 되더군요.

다만 아이패드를 모니터에 연결하고 키노트 슬라이드를 재생시켰을 시에는 모니터에서만 효과가 적용되어 보이고 아이패드에서는 텍스트나 사진이 아무 효과없이 나타나기 때문에 약간 어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뭐 프레젠테이션이 보이는 곳은 모니터이기 때문에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앞으로 아이패드와 VGA 어댑터를 이용해 다양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발표해 볼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태봉고등학교에서는 한 학가마다 한 번씩 그 동안 학교생활을 하며 배워왔던 것 또는 공부한 내용활동했던 것들을 모아서 발표를 하는 PT-Day가 있습니다.


PT-Day에서는 자신이 그 동안 활동해왔던 분야의 LTI(Learning Through Internship)에 대해 자료를 모아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는 태봉고를 다니는 2년 동안 꾸준히 영상을 공부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학교에서 활동했던 영상 분야에 대해서 발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태봉고등학교를 2년간 다니면서 벌써 네 번째 PT-Day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저 평범한 게 가장 좋은 거라고 생각하여 무난하게 파워포인트를 이용하여 발표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2년 동안이나 태봉고를 다녔는데 이제는 예전과는 다른, 뭔가 혁신적이고 틀을 벗어난 PT 발표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2년 동안 수도없이 봐왔던 다른 친구들의 PT 발표를 떠올려보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저와 마찬가지로 파워포인트로 자료를 만들어 발표합니다.

하지만 어떤 친구는 파워포인트(PPT)가 아닌 '프레지'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창의적으로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연극이나 음악적으로 공부를 한 친구들은 자신들이 직접 공연을 준비하여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들처럼 뭔가 저만의 특별한 발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바로 애플사에서 만든 PT 프로그램인 '키노트(Keynote)'를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키노트라는 프로그램은 애플에서 만든 애플 컴퓨터(Mac)에서 사용되는 기존의 윈도우(Windows)와는 개념이 완전히 다른 운영체제 매킨토시에서만 구동되는 PT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애플사의 아이패드에서도 키노트 어플리케이션이 만들어져서 아이패드에서도 직접 키노트를 제작하고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졸라서 구입한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키노트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침 제가 영상을 배우고 있던 멘토 선생님께서 아이패드용 키노트 어플리케이션을 주셔서 저도 키노트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키노트 어플에 들어가보니 친절하게 사용설명서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용설명서를 천천히 읽으며 키노트 사용방법을 익혔습니다.

키노트의 제작 방법은 생각보다 쉽고 간단했습니다. MS사의 파워포인트는 제작자가 직접 효과를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조정할 수 있지만 너무 복잡한 게 단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키노트는 프로그램상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는 멋진 효과를 아주 쉽게 적용할 수 있고 그 효과 또한 매우 다양해서 각 상황마다 필요한 효과를 심플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이패드로 키노트를 만들기에는 꽤 힘든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키노트를 제작할 때도 터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세세한 조정까지 하기에는 불편하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패드는 9.7인치라는 작은 크기(PC 모니터 크기에 비교했을 때)에서 PT작업을 한다는 것은 집중력도 더 요구하고 오랜 시간 작업하면 눈이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여러가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키노트이기에 전부 참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여러 IT회사나 광고업계에서는 이미 키노트 PT를 사용하는 것이 많이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의 신이라 불리는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가 사용하는 PT프로그램인 만큼 키노트는 확실히 전문적이고, 심플하면서도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해주는 프레젠테이션 프로로그램입니다.


오히려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키노트를 만들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은 아이패드의 특징을 살려 어디든 들고다니며 발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즉석으로 PT 슬라이드를 추가하여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터치를 이용하여 슬라이드에 사용할 텍스트를 움직이면 특정한 위치에서 노란색 선이 나타나 가장 적합한 텍스트 또는 사진의 위치를 선정해주어 더욱 완성도 높은 PT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아이패드로 키노트를 제작하여 PT-Day 발표를 했습니다. 발표 역시 아이패드를 이용했는데, 마침 학교의 선생님 한 분이 아이패드를 사용하셔서 아이패드와 TV를 연결하는 'HDMI 커넥터'를 빌려주셨습니다.

저의 네 번째 PT-Day 발표의 주제는 바로 '선택과 집중'이었습니다. 


그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제가 2학년 2학기 동안 학교에서 해야할 일과 하고싶은 일 사이에서 고민하며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성장한 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키노트를 이용해 새로운 방식의 PT 발표를 하기는 했지만 사실 발표의 내용은 지금까지의 발표와 그렇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냥 인턴쉽 활동을 하면서 실제 촬영 현장을 보고 영상을 배우고 그 경험들을 토대로 학교에서 만든 영상 자료들을 보여주고...

항상 같은 방식의 발표였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키노트를 사용함으로써 더 깔끔하고 세련된 슬라이드와 드라마틱한 효과를 이용한 극적인 진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모두 키노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바뀐 점이지 제 발표의 실질적인 패턴 자체는 아무것도 바뀐 게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키노트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뭔가 새롭고 혁신적이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지만 다음 발표 때에는 발표의 패턴과 내용도 더 새로워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키노트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하고 키노트의 기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또한 더 풍부하게 활용하기 위해 '키노트 for ipad using bible'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아이패드로 키노트를 활용하는 법을 좀 더 자세하고 세부적으로 정리해놓은 책입니다. 실제로 아이패드를 이용해 키노트로 PT를 많이 하시는 분이 직접 쓰신 책이라 경험에서 비롯된 내용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요즘 아이패드로 키노트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신 것 같아 아버지에게도 그 책을 권했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키노트를 배워보고 싶으시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패드로 키노트를 사용할 때의 특징과 키노트의 화려한 매력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놓은 책, '키노트 for ipad using bible'입니다.

키노트FORIPADUSINGBIBLE:아이패드12공용단계별로밟는빠르고쉽고정?
카테고리 컴퓨터/IT > 멀티미디어
지은이 이윤환 (황금부엉이,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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