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리는 새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얼마 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제사를 우리 집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제사를 지내기에는 우리집이 너무 좁았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큰 맘을 먹으시고 새 집으로 이사를 간 것 입니다.

지난 토요일 어머니의 친정 쪽 식구들이 우리 집에 집들이를 왔습니다. 외갓집의 식구들은 3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중학생이 되고 바빠서 외갓집은 잘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외갓집의 어른들은 못 본 사이에 제 키가 쑥 컷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내심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사촌들이 너무 오랜만에 봐서 조금 어색했습니다. 어릴 때 같은 아파트에서 살아서 엄청 친했던 사촌 누나에게 저도 모르게 존댓말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도 역시 많이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같이 저녁을 먹고 우리 집을 구경하면서 다시 친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못보던 사촌동생들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3년 전에 딱 한 번 만나고 오늘 두 번째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사촌동생들입니다. 귀엽죠?

그래서 그 애들과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친가쪽에 어린 동생들과 많이 놀아준 경험이 있기때문에 애들의 관심을 사는 것 정도는 저에게 아주 쉽다고 자부합니다.

저는 일단 동생들을 안아서 공중으로 띄워줍니다. 그러면 보통 어린애들은 다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대로 회전합니다.

그렇게 하면 제 손에 있는 아이는 정말 좋아서 미칩니다. 그러면서 저는 동생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제가 잘려고 누울 때에도 저에게 찰싹 붙어서 같이 잠을 잡니다.

저는 친가 쪽에 고모가 많습니다. 무려 6명이나 됩니다. 그리고 외가쪽에도 이모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이모들은 이불도 사주시고 휴지도 사주시고 또 저에게 용돈을 3만원이나 주셨습니다.

저는 그 돈으로 일요일에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도 가고 오락실도 가면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앞으로는 외갓집에도 자주 놀러가야겠습니다.

꼭 무언가를 받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친척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기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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