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길고도 짧았던 중학교 생활이 끝났습니다. 마침내 졸업을 한 것 입니다. 지난 10일은 바로 제가 다니는 중학교의 졸업식이 거행되는 신성한 날이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교복을 차려입고 학교에 가보니 이제는 헤어져야하는 얼굴들이 보였습니다. 제가 가는 고등학교에는 저 혼자 가기때문에 학교친구들 모두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우연히, 아니면 약속해 만나서 다시 만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다시는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따라 친구들의 얼굴이 많이 반가웠습니다.

졸업식은 시작도 하지않았는데 만나는 친구들마다 전부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물론 저도 기분좋게 그 인사를 받아주었습니다.


시간이 9시가 되어가고 우리들은 드디어 신성한 졸업식이 거행되는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다른 반의 친구들도 모두 모여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 앉고 이제 졸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1, 2학년 때 선배들이 졸업할 때에는 교장선생님과 이사님들의 말씀이 무척 지루했지만 오늘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졸업식을 하는동안 멀리서 사진을 찍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손을 흔들었지만 멀리 계시는 아버지는 제가 보이지 않으신 것 같았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졸업식이 끝나고 졸업앨범과 졸업장을 받기위해 각자의 반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졸업장과 함께 개근상을 받았습니다.

중학교다니면서 한 번도 빠진적이 없으니까 당연했습니다. 기분은 당연히 좋았지만 왠지 학교가 주는 마지막 선물인 것 같아서 기분은 왠지 씁쓸했습니다.

그렇게 졸업장, 졸업앨범, 상장을 모두 나눠주고 담임 선생님께서 마지막 종례를 하시는데 마음이 울컥하셨는지 뒤돌아서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야유를 보내면서 선생님을 위로했습니다. 선생님도 다시 웃으시면서 종례를 끝내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길었던 중학교 생활이 모두 끝났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와서 축하를 해주셨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직 이른 시간이었지만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하면서 함께 나갔습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들과 헤어지자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진짜로 중학교 생활을 끝냈습니다.

학교를 나서는데 살짝살짝 선생님들과 경찰들이 보였습니다.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중·고등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를 감시하기 위해서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중·고등학생들의 밀가루 투척이나 계란투척 등의 졸업식 뒤풀이에 대한 경찰들의 단속을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 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뿐더러 그런 졸업식 뒤풀이는 저에게는 먼나라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돼지국밥집에 들어가 졸업앨범을 보는데 이제는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친구들의 얼굴이 모두 담겨져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사진들 중에서 제가 제일 잘생겼지만 다른 친구들도 모두 잘생겨 보였습니다.

중학교 생활을 하면서 엄청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생활은 6년의 초등학교에 비교하면 반밖에 안되지만 왠지 초등학교 시절보다 길었던 것 같았던 중학교 생활이었습니다.

이제는 진짜 블로그 이름을 바꿀 때가 된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어디를 가도 누가 저에 물어보시면 고등학생이라고 해야합니다.

지금까지 마산고딩 김태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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