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에 집에 올 때마다 꼬박꼬박 챙겨보는 드라마가 하나 있습니다. 그 드라마는 바로 SBS에서 방영하는 월, 화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입니다.

드라마의 제왕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저녁에 방영하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고있는 저로써는 본방사수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말에 와서 반드시 재방송이나 다운받아서 드라마의 제왕을 챙겨봅니다. 그 만큼 저에게 재미있고 애정이 많이 가는 드라마가 바로 드라마의 제왕입니다.

드라마의 제왕 줄거리는 몇 년간 드라마계에서 성공을 이루고 드라마계를 정복한 김봉달(김명민 분)의 이야기입니다.

- 드라마의 제왕 줄거리
극중에서 김봉달은 어릴 때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시력을 잃은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습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돈도 내지 못하고 항상 맞고 가난에 허덕이며 힘겹게 살아가는 앤서니킴에게 유일하게 힘이 되는 건 TV에 나오는 드라마였습니다.

어릴 때 자신의 힘이 되어 준 드라마를 보면서 자기도 반드시 멋진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앤서니킴'으로 이름을 바꾸고 드라마판에 뛰어듭니다.

가난하게 살던 앤서니킴에게는 오직 돈만이 모든 일의 목표였습니다. 돈을 얻기위해서는 어떠한 짓이라도 다하면서 앤서니킴은 드라마계에서 성공을 합니다.

하지만 더러운 방법으로 얻은 자리는 금방 내려오게 되는 법! 갖은 더러운 방식으로 권력을 가진 앤서니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고 결국 앤서니킴은 자신이 무시해 온 많은 사람들의 배신으로 드라마의 제왕 자리에서 쫒겨납니다.

그렇게 드라마계에서 쫒겨나고 앤서니킴은 다시 재기하기 위해 3년동안 방황하며 사업도 해보고 드라마 제작도 시도해보지만 하나같이 전부 망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앤서니킴은 일본의 대기업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예전에 자신이 드라마계에서 짓밟았던 이고은 작가(정려원 분)를 찾아가 화해를 하고 100억의 투자를 받아 다시 드라마 제작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앤서니킴이 재기하기 위해 만든 드라마는 극중극 '경성의 아침', 일제시대를 살아가는 한 남자의 치열한 사투와 그를 사랑하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느와르 멜로의 새로운 드라마 장르를 개척한 작품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앤서니의 재기를 그냥 두고볼 수는 없는 앤서니킴의 수 많은 적들.... 드라마 경성의 아침의 성공을 방해하는 사람들 속에서 과연 앤서니킴은 다시 성공할 수 있을까요?


- 드라마의 제왕이 재미있는 이유
드라마의 제왕은 시청률이 7.5% 정도로 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드라마의 제왕을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제 꿈이 바로 드라마에 나오는 앤서니킴이나 다른 감독들, 드라마 관계자들과 아주 비슷한 업종입니다. 아직 제 장래희망을 정확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방송관련 직종으로 공부를 하고있는 저에게는 아주 도움이 많이 되는 드라마가 바로 드라마의 제왕입니다.

실제로 드라마의 제왕의 연출을 맡고있는 홍성창 감독도 드라마의 제왕에 나오는 드라마 제작현장은 현실과 거의 100% 비슷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드라마의 제왕을 보면서 앞으로 제가 가게 될 방송 관련 직종의 현장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예전에서 드라마 제작을 다루는 드라마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 '온에어' 등 극중극을 소재로 제작된 드라마는 많이 있었지만 저는 그 중에서 온에어라는 작품을 보았습니다.

온에어 또한 굉장히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하지만 온에어는 드라마 제작 현장의 모습을 다루기 보다는 제작사와 제작사와의 갈등, 배우와 작가와의 갈등, 그리고 극중극의 내용에 초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이번에 본 드라마의 제왕은 극중극 경성의 아침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앤서니킴이 치열하게 노력하여 드라마를 제작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덕분에 드라마의 제왕 시청자들은 인물간의 갈등을 보며 카타르시스나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실제로 드라마가 제작되는 과정을 세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제왕에도 적당한 러브라인과 시련을 이겨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며 흥미진진하고 속도감있는 이야기 전개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드라마의 제왕에 애정이 많이 가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 앤서니킴이 악역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드라마상에서 실질적인 악역은 따로 있지만 앤서니킴 또한 치졸하고 비겁한 방법으로 살아온 나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런 앤서니킴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드라마의 제왕을 보면서 마치 제가 악역이라도 된 듯 앤서니킴이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벌이는 각종 치졸한 일들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앤서니킴 역을 맡은 김명민의 흡입력있는 연기력이 그 만큼 대단하다는 것이겠죠. 여튼 그렇게 더럽고 치사한 앤서니킴에게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점점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악덕 드라마 제작자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을 배려하고 가족처럼 챙겨주는 따뜻한 대표님으로 변해가는 앤서니킴의 성장 모습도 이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라마상에서 기대되는 러브라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극중극 경성의 아침을 연기하는 두 주연배우 강현민(시원 분)과 성민아(오지은 분)의 러브라인입니다.

러브라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맨날 주연의 자존심 싸움으로 드라마상에서 코믹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두 배우가 너무나 마음에 듭니다.

특히 촬영을 할 때마다 온갖 유치한 방법을 동원하여 서로를 골탕먹이는 모습은 정말 심술 가득한 애처럼 귀여운 것 같습니다.
 

둘은 서로를 무척 싫어해서 극중극 경성의 아침 멜로씬도 굉장히 꺼려하는 관계지만 여러가지 오해와 사건 때문에 둘은 스캔들이 터지게 됩니다.

둘 사이에 얽혀버린 스캔들에 황당해 하는 둘의 모습은 정말 보는 이의 웃음을 터지게 합니다. 드라마의 제왕은 14회까지 방영되었고 마지막회까지 4회가 남았으니까 앞으로 둘의 관계도 어떻게 될지 기대해 봅니다.



촬영 현장이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네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 목요일(11월 1일)에도 LTI 인턴십을 나갔습니다. 저와 윤이가 LTI를 가는 유프레임 광고사는 창원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학교는 마산 진동에 있는데 인턴십을 하는 곳은 창원에 있다보니 늘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긴 시간이 지루하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오늘은 또 어떤 것을 배우게 될까? 하는 기대감으로 하루하루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인턴십을 하러 갑니다.

유프레임에 인턴십을 가는 것도 이제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다보니 저희들도 점점 유프레임의 분위기에 적응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감독님이 촬영을 나가실 때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여 짐을 함께 실어드리고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차에 몸을 실어 함께 촬영을 하러 나갑니다.


영상 촬영을 하는 일이 굉장히 바쁘고 복잡해서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인턴십을 나오는 저희들이 귀찮을 수도 있는데 멘토 선생님께서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저희들이 촬영을 하는 동안 나름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해드리니까요. 학생이 실제 촬영 현장에서 뭘 도와주겠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도와드리는 게 많이 있습니다.

먼저 짐을 옮길 짐꾼이 저와 허윤 친구, 이렇게 두 명이나 늘었습니다. 촬영을 할 때에는 카메라, 조명, 삼각대, 릴선, 각종 촬영 장비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것들을 모두 감독님 혼자서 옮기기에는 무리가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감독님의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배달의 정신으로 각종 촬영 장비들을 옮겨드립니다.

그리고 짐꾼 뿐만 아니라 다른 일들도 많이 도와드리는데, 바로 지금까지 들고 온 장비들은 촬영 현장에서 설치하는 일입니다.

릴선과 멀티탭들을 이용하여 전기를 끌어와 조명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사용하는 소품들을 각 위치에 놓아드리고 이런식으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수준의 일들을 꾸준히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결국 생각해보면 저희가 하는 일들은 결국 잡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그런 허드렛일들이 촬영 시간을 단축시키는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저희 멘토 선생님이신 윤종원 감독님께서도 저희들이 인턴십을 나와서 일을 도와줄 때마다 일이 빠르게 진행되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번주에는 선거하는 모습을 연출해서 촬영하기 위해 '경상남도 선거관리 위원회' 에 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선거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선거를 하기 전에 연출을 하여 촬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짐 옮기는 것을 도와드리고, 감독님과 함께 촬영을 하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선거하는 손 모델을 하실 한 분도 함께 갔습니다.

촬영을 하게 될 곳에 들어가서 곧바로 감독님의 지휘 하에 조명을 두 개 설치하고 중간에는 투표함을 놓아두었습니다. 


그 날 촬영할 내용은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함까지 걸어가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집어넣는 것까지의 장면이었습니다.  

손 모델이 되신 분은 손톱정리를 간단히 하시고, 바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투표를 하는 간단한 촬영이었지만 최대한 예쁜 그림을 얻기위해 계속 같은 촬영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한 각도에서만 찍지 않고 여러 각도에서 카메라가 손을 바라보는 구도를 바꾸며 촬영을 했습니다. 다시 촬영하기 위해 투표함에서 투표용지를 꺼내는 걸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릅니다.


몇 번의 촬영 끝에 모든 촬영이 끝나고 사무실로 돌아갔습니다. 그 날도 역시 감독님은 저희들 덕에 일이 빨리 진행되었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비록 장비를 옯기고 설치하는 잡일이지만 이런 일들을 먼저 배워가며 점점 현장에 익숙해지고 성장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TI를 하며 항상 느끼는 건데 언제나 인턴십을 나오게 되면 그 날은 뭔가 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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