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드디어 학교가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이했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가서 만난 친구들이 너무나도 반가웠고 학교생활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방송부에서 하는 활동때문에 정말 일주일 내내 계속 바빴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침대에 누워 잠을 잤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금요일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제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자다가 일어나서 바로 제사 준비를 해야만 했습니다.

제사를 끝내고 다음날, 저는 그제서야 조금 쉴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편하게 쉬려고 했는데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날은 우리 청소년 문화의집 동아리인 NED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하는 수 없이 다시 지친 몸을 이끌고 창동으로 갔습니다.

창동에는 사람들이 무지 많았습니다. 그리고 햇볕도 쨍쨍해서 매우 더웠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는 부스를 운영해야 했습니다.


제가 동아리 회원들과 운영하는 부스는 바로 '청소년 인권' 에 관한 부스였습니다. 그 부스는 학교에서 선생님들로 부터 침해당하고 있는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했습니다.

예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학생들은 자신들이 생활하는 학교에서 국민으로써 지켜져야 할 인권이 많이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 뺨을 맞거나 심한 체벌을 당하거나, 두발을 제한당하고, 성적으로 차별대우를 받는 것, 이 모든 것이 인권침해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미 학생인권이 많이 침해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 누구 하나 나서서 인권침해를 막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서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을 적어달라고 했습니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었고 학교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도 엄청나게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학생인권조례' 가 제정되기 위해 서명운동도 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태봉고등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인권을 침해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도 학생이고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인권침해를 당하는 것을 인터넷이나 친구로부터 많이 보거나 들어왔고, 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도 충분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인권이 보호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청소년 인권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물론 기회가 되면 앞으로도 계속 학생인권 부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비록 우리가 이런 작은 부스를 운영한다고 해서 법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런 활동이 다른 곳에서도 많이 활성화가 된다면 충분히 학생들의 인권은 보호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젯밤 아버지가 갑자기 MBC뉴스를 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2일전 뉴스에서 한 기자가 PC방에서 폭력적인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에 대해 취재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뉴스에서는 요즘 청소년이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하고 폭행을 저지르는 폭력적인 게임을 많이 해서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도 게임속의 주인공처럼 난폭해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청소년의 난폭함을 실험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고있는 PC방의 전원을 내려버립니다. 그러자 게임을 하던 청소년들은 온갖 욕설을 하며 격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취재기자는 폭력적인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은 역시 상황이 갑자기 순간적인 상황변화를 받아드리지 못하여 난폭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정말 말도 나오지 않습니다.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PC방에서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면 화를 내는게 정상이 아닙니까?


만약 PC방에서 게임이 아니라 중요한 작업을 하고있었다면 PC방의 전원을 내린 행동은 중요한 작업을 하고있던 사람에 큰 잘못을 저지른 것 입니다.
 
이에 사람들은 그 날 방송된 뉴스를 보고 비난을 했고 PC방 전원을 내리는 억지실험에 대한 패러디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할아버지들의 폭력성을 알아보기위해 바둑판을 엎어보겠습니다", "자원봉사의 폭력성을 알아보기위해 음식통을 엎어보겠습니다", "기자들의 폭력성을 알아보기위해 마이크 전원을 꺼보겠습니다" 등

듣기만 해도 말도 안되고 심지어 웃기기도 한 패러디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정말 다시 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PC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원이 꺼지면 저도 화를 엄청 낼 것 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제 집에서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고 사진을 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가 써놓았던 글이 전부 지워졌습니다. 그리고 글이 전부 날아간 상태로 저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글이 다 날아가자 화를 참지 못하고 저 혼자있는 집에서 소리를 꽥꽥 지르고 책상을 치면서 온갖 화를 분출했습니다.

블로그를 쓰다가 글이 다 지워지는 것은 PC방에서 컴퓨터를 하다가 갑자기 전원이 꺼지는 것과 아주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패러디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폭력성을 알아보기위해 블로그에 글을 쓰고있는 사람들의 컴퓨터 전원을 모두 내려보겠습니다"

제가 그 실험의 대상이 되었다면 정말 화가 많이 났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뉴스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사건이나 중요한 일들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인데 앞으로는 비난을 받을 일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요일인 어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을 먹고 청소년문화의 집으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저를 비롯한 각 동아리의 운영위원장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경남의 교육감 후보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청소년들이 바라는 15의제를 전달하는 일을 해야했습니다.

그 15의제의 예로는 두발자유와 인문계와 전문계의 차별에 대한 생각, 그리고 EBS나 다른 교재의 수업에 대한 생각 등이 있었습니다.


우리 동아리는 총 3명의 운영위원장들이 왔고 우리는 잠깐 회의를 하다가 창원으로 갔습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찾아간 후보는  정인선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의 의견을 전해주는 모습

우리는 그 분이 일하는 선거사무실이라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아주 힘들게 찾아갔습니다. 예상대로 그 분은 없었지만 대신에 거기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적은 종이를 건네주며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은 우리가 바라는 것이 지금 당장 이루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언젠가는 그게 점점 더 고쳐지면서 실현될 것 이라며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장 결과를 바라지 말고 인내심을 가져라는 뜻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말을 깊이 새기고 다시 밖으로 나와서 박종훈 후보가 있는 곳으로 가기위해 계속 걸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도 길도 모르겠고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여름이라 무지하게 더웠습니다. 우리는 결국 잠시 회의를 하다가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우리는 박종훈 후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후보님은 계시지 않았고 거기에서 일하시는 분만 계셨습니다.

같이 갔던 친구의 말로는 박종훈 후보가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좋은 후보라고 개인적으로 지지하는 후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아까와 똑같이 사진을 몇 장 찍고 우리 의견이 담겨있는 종이를 전해주고 갔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일은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집으로 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창원에서 마산에 있는 집으로 가는 버스가 없었습니다. 그 때 마침 제가 학교를 갈 때 한 번씩 타는 106번 버스를 발견했습니다.

그 버스는 16분이나 기다려야 오는 버스였습니다. 우리는 그 버스 말고 집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땡볕에서 16분이나 더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산으로 돌아와서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받은 돈과 각자의 돈을 조금씩 모아서 햄버거를 사먹고 집으로 갔습니다.

오늘 한 일은 무척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저희 청소년들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보람차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청소년의 의견이 학교에 실현되어 오늘 우리의 노력의 성과가 보이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 입니다.
드디어 우리 동아리가 인정을 받았습니다

어제는 즐거운 놀토였습니다. 저는 시험도 끝났으니 오랜만에 청소년문화의 집에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우리 동아리가 인준식을 받는 중요한 날입니다.

오늘은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새로운 동아리들과 신입생들을 맞이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동아리회원들이 모여서 환영인사를 했습니다.

저희 독서토론 동아리 NED는 정식 동아리가 아닌 가맹 동아리였습니다. 가맹 동아리의 1년간 모습을 보고 정식 동아리로 인정을 해주는 것이 바로 인준식입니다.

우리 동아리는 드디어 인준식을 마치고 정식 동아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동아리의 임원들이 나와서 위촉장을 받는데 저는 동아리의 총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위촉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제 이름이 나왔습니다. 저는 깜짝 놀랬습니다. 나중에 모임을 마치고나서 그 위촉장을 받아갔습니다.

그렇게 모임을 모두 마치고 우리는 청소년문화의 집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강의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생명과 평화를 이끄는 리더라고 했습니다.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 말이었습니다. 강의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학생은 자신이 기독교를 믿는 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학교가 다른 친구들에게 기독교를 반강제적으로 믿으라고 하는 것을 보고 항의를 하다가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학생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저라면 그 학생처럼 할 수 없었을 것 입니다.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보다 훌륭한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정말 그 학생을 본받고 싶습니다. 저도 커서 그 학생, 아니 그 훌륭한 형처럼 남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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