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있는 소방서를 지나가다가 우연히 소방서 건물 위에 붙어있는 특이한 현수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현수막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월ㆍ화ㆍ수ㆍ목ㆍ금ㆍ토ㆍ일 火 내지 맙시다.' 소방서가 오랜만에 새 현수막을 달아서 눈에 띄었습니다. 어머니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습니다. 

문구의 내용은 일주일 내내 언제나 불을 내지말자는 아주 평범한 소방서의 화재 예방 현수막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두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문구에서 사용된  火는 '화' 라는 소리를 냅니다. 그러니까  월ㆍ화ㆍ수ㆍ목ㆍ금ㆍ토ㆍ일 화를 내지 말자는 뜻도 되는 것이죠.


이 얼마나 참신한 아이디어입니까? 불(火)도 내지 말고 화도 내지 말라는 뜻을 한 번에 표현했습니다. 같은 뜻이라도 참 재미있게 나타낸 것 같습니다.

단지 '불내지 맙시다.' 이렇게 적어놓으면 그냥 아무런 감흥도 없고 그냥 지나치겠지만 제가 본 현수막처럼 재미있게 표현하면 더 관심이 갑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좋은 뜻인 것 같습니다. 언제나 화를 내지 않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면서도 잘 지켜지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일상생활에서 화를 꼭 내야만 하는 상황이 많이 생기지만 왠만하면 화를 내지 않는 것이 화목한 사회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꺼라고 생각해요.

늘 우리의 안전에 책임을 지고있는 소방서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불(火)내는 일도, 화내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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