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TV로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보았는데 본 영화는 '주유소 습격사건' 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아버지는 이미 보신 영화였지만 저를 위해 기꺼이 같이 봐주셨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영화는 유명한 영화였습니다. 완전히 대박이 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흥행했던 영화라고 들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정말 막장이었습니다. 내용은 막장이지만 나름대로 스토리가 튼튼한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주제는... 음... 그냥 싸우는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영화가 시작할 때 불량배들이 주유소를 습격하러 갈 때 자막으로 '왜 주유소를 터나?', '그냥...'이라는 글이 나오겠습니까?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입니다. 아니, 거의 액션에 가까울 정도로 싸우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욕도 많이 나와서 19세미만의 어린이들에게는 별로 권하고싶지 않은 영화군요...;;

영화의 줄거리는 과거에 모두 각자 나쁜 일을 겪고 삐뚤어진 네 명의 주인공이 돈을 위해 주유소를 털었다가 돈을 찾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네 명의 주인공들은 주유소로 오는 손님들에게 기름을 만땅으로 채워서 돈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폭주족을 잡겠다고 계속 들락날락거리는 경찰들과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의 돈을 뺏기 위해 시비를 거는 고딩들, 동네양아치들, 그리고 폭주족들까지 이들의 방해를 견디며 주인공 네 명은 계속 주유소에서 놉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그냥 웃기는 것 입니다. 그냥 웃겨서 이 영화가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화가나거나, 감동적인 장면이 가끔 나오지만 그런 장면들은 코믹한 장면에 다 묻혀버립니다.

웃기는 장면들 중에 하나를 뽑는다고 한다면 저는 동네양아치들이 노래부르는 장면이라고 할 것 입니다. 영화에서 동네양아치들은 주유소를 습격한 주인공들에게 싸움을 걸었다가 두들겨맞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그 동네양아치들을 불러서 노래를 시킵니다. 무슨 랩같은걸 불렀는데 엄청 잘 불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유명한 사람이 와서 노래를 부르는 양아치들에게 재능이 있다며 명함을 주고 갑니다.


그 장면은 정말 웃겼습니다. 그 역할은 유해진 분이 연기하셨는데 정말 캐릭터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영화에는 유명한 배우가 참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별로 유명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유명한 배우들이 영화에서 많이 보였습니다. 먼저 영화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했던 '이요원'과 짜장면 배달부로 등장한 '김수로', 사장으로 나온 '박영규', 동네양아치로 나온 '유해진' 참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정말 대박 캐스팅의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 조금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등장인물들의 이름입니다. 조연들의 이름은 아예 나오지도 않고 주인공들의 이름이 아주 특이합니다.


주유소를 습격한 주인공들 중 대장의 이름은 '노마크', 어릴 때 야구선수가 되려고해서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주인공 '딴따라' 젊은 시절 락커였고,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주인공의 이름은 '페인트' 이 이름이 정말 압권인 것 같습니다. 이유는 미술을 좋아하고 영화에서 그림그리는 모습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대포' 사실상 이 영화에서 이 사람이 제일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이름을 왜 무대포라고 지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조금 성격이 이상하고 무섭게 생겼다는 이유로 벌을 많이 받아서 영화에서도 벌을 세우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 인물입니다.

이렇게 정말 웃음밖에 안나오는 영화지만 그만큼 정말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너무 폭력적이어서 좀 그렇지만 웃기는 장면이 많아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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