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월 1일) 오랜만에 부모님과 쇼핑도 하고 영화도 한 편 봤습니다. 부모님과 본 영화는 26년이라는 영화였습니다.

26년이라는 영화는 저희 가족이 모두 평소에 좋아하던 만화가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였습니다. 덕분에 꼭 가족 모두가 함께 보기로 했던 영화였습니다.

저도 역시 만화가 강풀님의 작품을 모두 보았고 또 모든 작품들을 다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26년이라는 만화는 너무 재미있어서 책으로 8번이나 읽었던 작품입니다.

그래서 26년이라는 작품이 반드시 영화로 만들어지기를 바랬고 만화와는 또다른 감동을 기대하며 영화제작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2009년에 '29년'이라는 제목으로 영화 제작에 돌입했지만 아쉽게도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해 영화 제작이 무산되었다고 했습니다.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 뒤, 수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26년이라는 영화가 다시 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본 영화가 바로 26년입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전체적인 평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영화는 원작 만화보다는 재미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의 내용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원작부터가 '복수'라는 소재를 사용하면서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와 간접적인 통쾌함을 주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강풀의 26년은 단순히 독자들에게 시각적인 쾌락을 주기위한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항쟁의 아픔과 고통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잘못된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을 담은 작품입니다.

정치적인 문제로 영화 제작에 고난을 겪기도 했지만 이렇게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오래전에 26년이라는 만화를 보고 제가 26년의 영화화를 맡은 영화감독이라고 상상하면서 영화를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 본 적도 많이 있습니다.

그 만큼 저는 26년이라는 작품이 영화화되기를 기다렸고 이번에 개봉한 영화 26년을 보면서 계속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그렇게나 좋아했던 만화가 영화화되다니...

영화 26년의 줄거리는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의 시절을 보여주면서 시작됩니다. 너무나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잔인한 과거를 절대 피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광주의 수많은 시민들이 폭도라 불리며 군인들의 총칼에 무참히 죽어가고.. 그리고 그 잔혹한 일을 명령한 대한민국의 11대 대통령

영화는 광주민주항쟁 때 죽어나간 희생자들의 자녀들이 당시 대통령 전두환을 암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 영화입니다.

곽진배 역을 맡으신 진구 분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주사태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곽진배(진구 분)'는 건달 생활을 하며 어머니를 모시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김갑세(이경영 분)'라는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광주 사태로 인해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는 전두환의 자택앞에서 분신자살을 하면서 고아가 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심미진(한혜진 분)'은 '김주안(배수진 분)'이라는 사람을 통해 어떤 곳으로 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광주 사태로 누나를 잃은 '권정혁(임슬옹 분)'은 사회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경찰이 되었지만 역시나 권력의 더러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 세 인물은 모두 김갑세와 김주안이라는 사람들에 의해 한 곳에 모이게 됩니다. 김주안을 포함한 이 네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광주 사태 때 가족을 잃었다는 것.

그리고 김갑세는 광주 사태 때 시민들을 죽였던 계엄군 중 한 명으로써 자신의 과거를 용서받고 자신에게 총을 들도록 명령한 장본인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계획합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광주 사태 때 시민들을 죽이라고 명령한 그 사람을 단죄하는 것'그들은 각종 방법을 동원하여 그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단지 전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보호하는 사람들과 경찰들 영화의 마지막에 경찰들이 곽진배의 패거리들을 몽둥이로 패는 장면이 있는데 마치 26년 전 광주 사태 때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26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러도 권력으로 사람들을 위협하는 현실 또다시 아픈 과거가 영화에서 반복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영화의 결말에서는 심미진이 그 사람에서 저격총으로 총을 겨누고 '탕' 하는 총소리와 함께 끝이 납니다. 만화와 똑같은 결말이었습니다.

그 사람을 과연 죽였는가? 실패했는가? 는 끝내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암살의 성공 여부가 이 영화의 핵심이 아닙니다.

영화에 나오는 광주 항쟁 희생자의 유족들의 상처가 얼마나 깊었고 얼마나 고통받으며 살아왔으며 꼭 그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던 이유에 집중에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영화를 보며 복수의 진행과정보다는 복수를 해야만하는 이유와 절대로 아픈 과거를 잊지않고 똑같은 과거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전두환의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지만 '그 사람'이라는 명칭으로 계속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배역을 맡은 분은 영화 도가니로 유명해지신 장광이라는 배우입니다.

장광이라는 배우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없지만 영화 도가니에서 악역을 맡은 장광씨를 보면서 '우와 저렇게 진짜 나쁜 사람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더 장광이라는 배우가 '그 사람'이라는 악역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만화에서는 '그 사람'의 대사가 별로 없었는데 영화에서는 더욱 악역처럼 연출하기 위해서였는지 관객을 화나게 하고 어이없게 만드는 대사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지만 너무 만화 원작에 충실하다보니 비현실적인 요소가 너무 많았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총을 겨누고 쏘지는 않고 1~2분 동안 길게 말만 해대고 그러다가 또 총을 맞지를 않나;;;

너무 메세지를 많이 주려다보니 오히려 지루해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결말에서도 제가 만약 주인공이었다면 굳이 총을 사용하지 않고 때려서 죽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에 본 영화 26년은 메세지는 분명했지만 저는 원작 만화에서 느꼈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만화보다 생동감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보고나서 집으로 오는 길에 택시 기사 아저씨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영화는 재미로 보는거지, 영화는 영화일뿐이야." 

 

한동안 서울에 다녀오는 바람에 블로그에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서울에 간 이유는 YMCA에서 가는 캠프때문이었습니다. 서울로 캠프를 간 것 입니다.

YMCA에서 가는 캠프를 가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니까 앞으로 YMCA 캠프를 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캠프의 내용은 저번에 갔던 캠프와 마찬가지로 서울에 있는 유명한 대학교 3개를 보러가는 것 이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라고 하면 역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SKY도 그 세 대학교를 말하는 것 입니다. 그런 대학교에 직접 가서 그 대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하고 홍보영상도 보면 꿈을 키우는 캠프였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같은 캠프를 가서 별로 감흥같은 건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둘쨋날에 연극을 본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학생들은 중학생들만 총 33명이 함께 갔는데 모두 함께 연극을 보았습니다. 연극의 제목은 'Hey 완득이' 제가 옛날에 재미있게 보았던 소설책이 원작인 연극이었습니다.


연극의 내용은 역시 책과 같았습니다. 소설 완득이는 제목처럼 '완득이'라는 고등학생이 주인공인 책이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완득이가 싸움을 하다가 킥복싱을 배운다는 내용입니다.

연극의 내용도 책과 같았습니다. 주인공 도완득은 학교에서 싸움을 잘하기로 소문이 났고 완득이는 키가 작은 자기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놀리는 사람들을 모두 두들겨 팹니다.

그래서 경찰서도 많이 가고 집도 가난해서 여러가지로 힘든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윤하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고 킥복싱도 배우면서 '똥주' 라는 담임 선생님의 훌륭한 지도로 인생이 바뀝니다.

책의 줄거리는 대충 이정도고 연극도 책의 줄거리에 맞춰 전개가 됩니다. 연극에서는 담임 선생님 똥주의 비중이 아주 큽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비중이 약간 줄어들면서 좀더 재미있는 내용으로 바뀝니다. 연극 중간에 베트남에서 돌아온 완득이의 친엄마가 완득이에게 자기 정체를 말하는 장면입니다.

그 때 완득이는 엄마를 거부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자 완득이의 엄마는 서투른 한국말로 울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 때 완득이도 엄마를 따라서 눈물을 흘립니다. 정말 연극을 하는 사람들의 연기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림잡아 3분만에 감정을 잡아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확실히 대단한 연기력이었습니다. 덕분에 연극의 재미에 더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관객을 무대에 올려서 함께 하면서 여러가지로 웃긴 장면이 많아서 아주 재미있는 연극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사실 그 때 피곤해서 잠이 올 것 같았는데 연극이 너무 재미있어서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제가 재미있게 본 소설이 원작이라 그런지 더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특별히 연극에서 책의 내용을 바꾼 부분은 없었고 원작에 충실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정상 완득이의 삼촌과 킥복싱 체육관의 중학생들은 등장인물에서 제외된 것 같았습니다.

재미있는 소설책의 내용을 책보다 더 재미있게 연극에서 표현한게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있으면 완득이가 영화로 나온다고 합니다. 만약 영화로 나온다면 꼭 보고싶습니다.

이번 2월달에 제가 무척 기대하고있는 영화가 개봉을 합니다. 그 영화는 바로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입니다.

그 영화는 이순재 선생님이 주연인 노인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제가 그 영화를 기대하는 이유는 바로 그 영화가 강풀님의 만화를 영화로 만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풀님의 만화중에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그 만화를 원작으로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를 만든 것 입니다.

지금까지 강풀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는 '아파트', '순정만화', '바보'로 총 세 개입니다. 그 중에서 저는 만화는 다 보았고 아파트 빼고는 영화도 다 보았습니다.

그만큼 저는 강풀님의 만화를 무척 즐겨보고 또 그 만화를 영화로 만든 것을 정말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른 만화들보다 훨씬 더 기대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개봉되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원작만화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제가 처음으로 본 강풀님의 만화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만화를 책으로 보았는데 예전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그대를 사랑합니다 만화를 보고 블로그에 올린 글  http://kimty.tistory.com/26  )

그 때 저는 그 만화를 보고 시골에 혼자 계시는 할아버지가 생각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화의 내용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것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생각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 때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만화를 보고 참 많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무척 감동적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그 책이 없어서 저는 인터넷에 들어가 다음웹툰으로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다시 한 번 보았습니다. 역시 언제봐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과연 이 감동을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을까?'라고 내심 걱정을 했지만 영화의 주연을 맡으신 분이 이순재 선생님인 것을 보고나서 안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수십년간 연기자 생활을 하시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으신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몇 년전 무르팍도사에 나오셔서 나이가 많이 들어 대본을 외울 수 없을 때 까지 연기를 계속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는 강풀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는 훌륭하신 이순재 선생님이께서 등장하신 작품중에 한 개로 남을 것 입니다.

아마 이순재 선생님이라면 원작만화의 감동을 그대로 영화에서 보여주실거라 확신합니다.

오늘 드디어 그렇게 보고싶어 했던 [적벽대전2]를 비디오로 보게 되었다. 일단 어제 빌려와서 오늘 아침에 드디어 봤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여러 장군들이 거의 날아다니는 수준으로 전장에서 아주 멋지게 싸웠다. 나는 그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적벽대전2]의 내용은 소설 삼국지에 나오는 적벽에서의 대 전투를 보여 주었다.

위,촉,오의 세나라가 한창 천하통일을 위해 전쟁을 하던 중 촉나라의 유비와 오나라의 손권이 위나라의 조조를 무찌르기 위해 잠시 동맹을 맺는다.

하지만 얼마후 전염병이 돌아서 동맹은 금방 깨지고 만다. 하지만 제갈공명은 동맹의 약속을 어길수는 없다며 손권의 곁에 계속 남는다. 그리고 제갈공명은 배를 지푸라기로 덮어서 안개를 이용하여 허수아비를 병사처럼 위장하여 조조군에 쳐들어 간다. 조조군이 화살을 쏠때 그 화살을 모두 가져와 10만 200개의 화살을 얻게된다.

한편 손권의 도독인 주유는 조조군의 옛친구를 이용하여 위나라의 수장군 2명을 반역자로 몰아서 조조가 사형기키게 한다.

화가 난 조조는 바람이 오나라쪽으로 부는 것을 알고 불을 이용하여 오나라를 공격하려 한다. 하지만 제갈공명은 이것을 예측하고 하늘을 올려보다가 북동쪽 구름이 해를 덮은 것을 보고 풍향이 반대로 바뀐다는 것을 예측하여 오나라도 불을 이용하려고 준비를 한다.

그렇게 둘다 불을 이용하려고 할 때 마침 드디어 제갈공명의 예상대로 풍향이 조조쪽으로 불게 되었다. 그래서 당장 오나라는 불을 붙인 배로 조조군의 배를 계속해서 부딪힌다.

조조군의 배들은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후퇴는 물론이고 서로 떨어지는 것 도 불가능 했다. 그래서 한쪽배에 불이 붙으면 다른 배들도 계속해서 불이 붙어서 결국에는 조조군의 모든 배가 불타서 가라앉는다.

그리고 잠시 후 조조군을 방심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잠시 동맹을 해체했던 유비군이 모두 다시 돌아와서 오나라와 함께 조조의 본진으로 쳐들어 간다. 그리하여 조조는 결국 패하고 군사도 모두 잃는다.

그리고 주인공인 제갈공명과 주유는 서로 작별을 고하고 각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다. 그리고 영화는 끝이 난다.

역시 무엇이든 책으로 보다는 영화로 보는 것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물론 원작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역시 영화로 보는 게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원래 내가 본 삼국지 만화에서는 제갈공명이 제사를 지내어 풍향을 바꾼다고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현실성을 더하기 위해 풍향이 바뀐다는 것을 예측하는 것으로 나온다. 역시 영화와 만화는 조금 다른 것 같다.

하지만 둘다 너무 재미있다. 원작이 재미있게 만들어졌으니까 만화든지 영화든지 엄청 재미있는 것 같다.
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감독 오우삼 (2009 / 중국)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첸, 장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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