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아버지께서 계시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너무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빨리 완치되기를 빌면서 힘을 내었습니다. 병원에 가니 할아버지께서는 여전히 누워계셨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일단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무척이나 반가워 하셨습니다. 저는 일단 할아버지 옆에 있는 쓰레기통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병실의 창가 침대가 비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침대를 창가로 옮겼습니다. 창가로 옮기니 제가 있을 자리가 훨씬 넓어져서 좋았습니다.

창가로 옮긴 할아버지의 침대. 아버지가 찍은 사진.


아버지는 그 후 일 때문에 회사로 가셨습니다. 저는 어제처럼 병원에 남아서 할아버지의 옆을 지켰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께서 시키는 심부름을 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아버지가 회사로 가시자 화장실로 가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제보다 훨씬 더 편하게 걸으셨습니다. 저는 점점 완치되어 가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저는 할아버지 옆에 누워있는 동안 지루해서 문제집을 펼쳐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금방 질렸습니다.

그렇게 심심해 하고 있을 때 마침 점심식사가 왔습니다. 할아버지의 밥은 늘 죽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부터는 죽이 아닌 보통 밥을 먹어도 된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또 아주머니께 공기밥을 달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천 원을 받으시고 공기밥 하나와 국, 그리고 수저를 주시면서 수저는 계속 가지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주머니의 말씀대로 밥을 다 먹고 수저를 깨끗이 씻어서 할아버지 옆에 놓아두었습니다. 내일은 할아버지께 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일은 제가 어머니와 함께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치료를 받기 전까지는 할아버지 옆에 있고 싶습니다. 그래야 할아버지께서도 힘을 내셔서 빨리 완치가 되실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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