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솔트'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 영화도 역시 제가 계속 보고싶었던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에 등장하는 안젤리나 졸리라는 여배우는 제가 예전부터 멋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그 배우는 예전부터 액션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아주 유명한 배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솔트라는 영화를 개봉할 때부터 계속 보고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개봉이 끝나서 포기하고 있다가 이번에 비디오로 빌려본 것입니다. 영화는 어머니, 아버지 모두 함께 보았습니다.


영화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예고편에서 그랬듯이 영화의 80%가 격투씬이었습니다. 말그대로 액션영화인 셈이죠.

영화에서 주인공인 애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는 CIA의 요원으로 등장하고 백병전과 폭탄제조가 특기라고 합니다.

특기에 걸맞게 건장한 남자 여러명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것도 모자라 직접 화학용품들을 이용해 폭탄을 만들어 군인들을 제압합니다.

직접 폭탄을 만들어 공격하는 솔트


영화에서 애블린 솔트는 러시아의 이중스파이로 의심받습니다. 애블린 솔트는 남편의 안전이 걱정되어 도망을 갑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는 러시아의 이중스파이가 맞았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러시아의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지금까지 모든 삶을 위장하여 살아온 것 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집에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 각종 무기들을 챙겨 미국에 잠깐 온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러 갑니다. 그리고 수많은 군인들을 따돌리고 암살에 성공합니다.

영화전개가 너무 빠르고 줄거리도 복잡해서 이해는 잘 안되었지만 대충 보면 이해가 되었고 무엇보다도 화려한 액션덕분에 볼거리도 많고 눈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솔트는 영화에서 도망치는 모습만 정말 많이 보여줍니다. 경찰차에서도 뛰어내리고 기차에서도, 헬기에서도 뛰어내리면서 도망칩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를 도망의 여신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경찰에 잡혀서도 도망칠 궁리를 하는 솔트


애블린 솔트는 일부러 경찰에 잡혀서 나중에 탈출하게 되고 어릴적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애블린 솔트의 남편을 혹시 몰라서 납치해놓고 있다가 죽여버렸습니다.

애블린 솔트는 위장용이 아니라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자신의 눈앞에서 남편이 죽는 모습을 보고 분노해서 자기 동료들을 모조리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자기 혼자 다음 임무를 수행합니다. 애블린 솔트가 속해있는 단체는 미사일을 쏴 끔찍한 전쟁을 일으키려 합니다.

그리고 솔트의 동료는 그 책임을 모두 솔트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합니다. 솔트는 미사일발사를 막고 자기의 인생을 망쳐놓은 단체에게 복수를 다짐합니다.

잡혀가는 헬기에서 자신의 위장용 CIA 동료를 설득해서 헬기에서 뛰어내려 도망갑니다. 그리고 그 CIA동료는 솔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모조리 해치워."

영화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99분이라는 짧은 시간의 영화였지만 정말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주인공 솔트의 정체입니다. 처음에 솔트는 러시아의 이중스파이로 의심받아서 도망치는 것 같았지만 그녀는 진짜 이중스파이였습니다.

착한 역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악역으로 변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주인공이니까 착한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전쟁을 직접 막고 최대한 살인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분위기는 무척 무섭고 사악한 악역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하는 일도 모두 나쁜 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악역보다는 역시 복수심이 강한 그런 역할이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도 그 캐릭터를 다 파악하지 못한 것을 보면 역시 애블린 솔트라는 캐릭터가 무척 신비감 있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결말을 보면 왠지 뭔가 허전합니다. 주인공인 솔트가 죽지도 않았고 그저 헬기에서 뛰어내려 도망갑니다. 이런 결말을 보면 왠지 속편이 나올 것 같은 암시인 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편에는 솔트의 복수극을 보여주겠죠.

오늘 드디어 윤정모 작가님께서 보내주신 책 '수메르 1권' 을 다 읽었습니다. 책이 두꺼워서 읽는데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재미있어서 아주 잘 읽혔습니다.

책의 내용은 역시 제목 그대로 '수메르' 에 대한 내용입니다. 수메르라는 나라를 건국하는 이야기를 담고있는데 주인공은 소호국의 왕자인 '엔릴' 이었습니다.

엔릴은 어릴적부터 태왕의 아들이 태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태왕이 태자 대신에 엔릴에게 왕위를 물려준다고 했고 그 때부터 엔릴은 점점 관심을 받게되었습니다.

어느날 엔릴은 야만족들에게 빼앗긴 딜문이라는 속국을 구하기 위해서 수많은 군사들을 데리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딜문으로 떠납니다.

엔릴은 힘든 여정을 거치면서 딜문이라는 도시를 야만족에게서 다시 빼앗아냅니다. 그리고 엔릴은 딜문이외에도 다른 네개의 도시국가를 전쟁과 협상을 거치면서 지배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총 다섯개의 도시를 하나로 합쳐서 소머리국(수메르 문명)을 건국하기에 이릅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의 책인데 수메르라는 책을 보면서 제가 옛날에 본 드라마 '주몽' 을 연상시켰습니다. 인물간의 구도나 상황이 주몽과 유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몽보다 이번에 본 수메르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몽과는 다르게 수메르는 '비현실적인 내용' 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엔릴은 신의 계시를 받아서 다섯마리의 용이 수레를 끄는 '오룡거' 를 보거나 엔릴이 사용하는 '신검' 은 칼이 스스로 움직여서 적을 공격합니다.

그런 비현실적인 내용들이 소설 수메르에 더 재미를 더해준 것 같습니다. 특히 수메르에서 나온 전투상황은 읽으면서 실제로 전쟁을 하고있는 것 같이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런 점이 윤정모 작가님이 소설을 쓰실 때 나타나는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설 수메르에서 나오는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사건에 다 관련이 되어있어서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역사를 바탕으로 하기에 조금은 제약이 필요한 역사소설이지만 이번에 읽은 수메르는 그런 면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설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기원전 일이라서 거의 사실이 아니겠지만 역사소설이 아니라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역사소설과 판타지 소설의 사이에 있는 그런 소설인듯 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라 기록이 거의 없고 알아내기도 무척 힘들었을텐데 그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이 만큼의 이야기를 이끌어 낸 것은 무척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 엔릴이 약간은 악역인 것 같습니다. 엔릴은 다짜고짜 다른 도시국가를 침범해서 도시를 빼앗고 지배합니다.

그리고 엔릴이 직접 정찰을 하다가 화살이 날아와서 엔릴이 아끼는 말을 죽게합니다. 엔릴은 분노에 차서 그 도시의 군사들과 시민들을 학살합니다

말 한마리가 죽었다고 해서 대량학살을 하다니 좀 이상합니다. 아무리 엔릴이 아끼는 말이라도 그 말이 학살을 당한 사람들의 목숨보다 가치가 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정복전쟁이라고는 하지만 너무한 것 같습니다. 결국 엔릴도 야만인들처럼 다른 도시의 사람들을 죽이면서 강제로 빼앗아 나라를 세우는 악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에서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전쟁을 하면 둘 모두 악역입니다. 서로를 죽이기 위해 싸우니까 선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제 1권을 읽었으니 2권, 3권만이 남았습니다. 정확이 오늘(12월 29일 수요일)부터 방학이 시작했으니 빠른 시일내로 남은 책을 다 읽을 수 있을 것 입니다.

다음에 읽을 책은 '소설 수메르 2권' 으로 수메르의 영웅 '길가메쉬' 에 대한 내용입니다.

수메르.1한민족대서사시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판타지소설
지은이 윤정모 (다산책방,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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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엊그제(12월 7일 화요일)에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자이언트' 가 드디어 최종회를 방영했습니다. 드디어 저는 자이언트의 결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자이언트는 올해 중반부터 제가 쭉 좋아해왔던 드라마였습니다. 그 만큼 자이언트는 저에게 아주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자이언트는 주인공 '이강모' 가 그의 형인 이성모, 그리고 그의 여동생 이미주와 함께 악당 조필연에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복수를 그린 대하드라마입니다.

자이언트는 매 회 마다 엄청난 반전과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로 저를 매혹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배우 '정보석'이 악역인 조필연의 연기를 해서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이강모보다 악역인 조필연에게 더 관심이 갑니다. 조필연은 악역으로써 말그대로 나쁜 짓만 골라 합니다.

그는 궁지에 몰릴 때마다 항상 더러운 방법으로 빠져나오지만 그 때마다 그는 더욱 악랄하고 사악해집니다. 저는 조필연을 보면서 정말 악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에는 결국 이강모와 그 형제들이 조필연의 비리를 세상에 알려서 조필연은 결국 경찰에 잡혀갑니다. 경찰에 잡혀가면서까지도 조필연은 더욱 사악한 웃음을 터뜨립니다.


정말 조필연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등꼴이 오싹해질 정도로 소름이 끼쳤습니다. 조필연이라는 악당은 그 정도로 저에게 아주 무서운 존재로 각인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는 조필연이 정신분열로 감옥에서 정신병원으로 가든 어떻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탈출해서 자신을 감옥에 넣은 이강모에게 찾아갑니다.

그 때의 조필연은 엄청나게 늙어서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고 얼굴에 주름이 엄청 많이 잡혀있어서 정말 타락한 악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조필연의 마지막 모습


조필연은 결국 이강모의 권유로 자살을 하게됩니다. 자살을 하는 모습이 드라마상에서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조필연은 미친듯이 웃으며 자살했을 것 입니다.

조필연, 그는 천하의 악당이었습니다. 언제나 남을 죽일 생각만 하며 무슨 일을 당하여도 항상 침착하게 대처하여 위기를 넘깁니다.

드라마에서 그가 착한 일을 하는걸 딱 한번 본 것 같습니다. 그건 바로 조필연이 자신의 손자에게 장난감을 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아무리 악당이라도 핏줄에게는 잘 대해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자신의 손자를 외국으로 빼돌리기 위한 조필연의 작전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조필연이 싫습니다. 그는 정말 그는 비판받고 벌을 받아야 마땅하며 이 세상의 누구도 그를 칭찬하지 않을 것 입니다.

저는 조필연을 위대하다고도, 그렇다고 존경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단지 조필연이라는 천하의 악당의 모습을 보며 이 세상의 무서움에 대해 조금이나마 깨달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영원히 조필연이라는 악당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필연이 했던 짓들을 절대 하지 말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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