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부터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이라는 책을 읽어왔다. 그 책은 너무 특이한 책이라서 장르를 따질 수 없는 책이라고 했다.

그 책에 있는 이야기들은 정말로 엄청 특이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내용인지 도통 몰라서 몇 번이고 계속 읽은적도 있었다.

이 이상하고 특이한 이야기들 중에서 나는 '어디에도 없는 것' 이라는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그 이야기는 한 가난한 가족이 좁고 낡은 집으로 이사를 가서 청소를 하다가 전혀 다른 세계의 공간을 발견하게 되고 가족들은 엄청나게 놀란다.

하지만 놀라는 것도 잠시 가족들은 그 이상한 공간에 한 번 들어가보기로 한다. 좁은 구멍을 통과해서 나오니 아주 넓은 들판이 있었다.

가족들은 그곳을 '안쪽정원' 이라고 불렀고 심심할 때 나와서 시원한 바람을 맞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그 공간을 이용했다.

가족들은 그 공간이 나쁘지 않았고 마을의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 자기들만 사용했다. 그러던 어느날 가족 중에 한 명이 마을사람과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그런데 그 마을사람이 갑자기 "우리는 안쪽정원에서 고기를 구워먹어요. 이 동네에는 어느 집이나 다 그런 비밀이 정원이 있어요." 라는 말을 꺼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다시 말했다.

"사실 이런 데는 없잖아요. 어디에도요." 그랬다 사실 그런 공간은 없었던 것이다. 그 공간은 가족들의 희망과 행복을 의미한다. 그런 비밀의 정원은 행복해지고 싶다는 그 가족들의 상상속에만 존재한다.

어느 집에나 다 있다는 그 비밀의 정원은 과연 우리 집에도 있을까?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 10점
숀 탠 지음, 이지원 옮김/사계절출판사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숀탠 (사계절,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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