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1월 25일 월요일)에 아버지가 한 동영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동영상은 지난 2009년 11월에 일어난 '사이판 총격사건' 에 대한 동영상이었습니다.

사이판 총격사건이란 우리나라 마산시에 사는 한 가족이 친구들과 사이판에 여행을 갔을 때 사이판의 현지인이 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사건입니다.

그 사건으로 사이판에 놀러갔던 '박재형' 씨는 총을 맞고 네 번의 수술 끝에 하반신 마비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운이 나쁜게 아닙니다.

사이판의 만세절벽이라는 곳입니다. 이 근처에서 총에 맞았다고 합니다.


그는 가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반신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가장으로써의 일을 할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의 가족들은 생계까지 위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이판에서는 그 가족들에게 아무런 보상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사이판에 놀러가서 사람이 총을 맞고 하반신이 마비가 되었는데 아무런 보상이 없다니?

저는 사이판이라는 나라에게 무지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계속 봤는데 우리나라도 그 사람들에게 아무런 보상도 안해준다는 군요. 아니, 우리나라의 사람이 다쳤는데 아무런 보상이 없다니?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게다가 제일 중요한 박재형씨 가족이 사이판으로 여행을 갈 때 이용한 여행사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네요.

참 내가 어이가 없어서 여행사가 여행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 또한 당연한 것인데 보상이 없나니... 피해를 당한 사람은 있는데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다...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소리네요. 저는 이 글을 쓰기위해서 네이버에 '사이판 총기' 라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사이판에서 총기를 난사했던 범인이 사이판의 사격장 종업원이라는 내용들만 나와 있더군요.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합니까? 지금은 다친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 중요하지 범인에 대한 게 지금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텔레비전에 방송된 사이판 총격사건.


총을 쏜 사람은 확실히 나쁜 사람입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자신도 총으로 자살을 했다는 군요.하지만 지금 중요한건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주는 것 입니다.

저도 마산에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웃이 외국에 갔다가 총을 맞고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저는 그저 속상한 마음뿐입니다.

사이판에서는 지금 피해자들은 위한 모금활동을 하고 있다는 군요. 그 모금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정말 사이판이라는 나라를 증오하고 저주했을 것 입니다.

사이판도 모금활동을 하는데 우리나라도 피해자들은 위한 모금활동을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나라에서 모금활동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사이판이라는 나라보다 못한 나라입니다.

사이판 총격사건이 발생하기 정확히 1주일전 부산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일본인 많이 죽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사건으로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사죄를 하고 당장 보상을 해주기 위한 노력을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사이판은 지금 모금을 한다는 소리한 해놓고 아무런 보상을 하고있지 않습니다. 정말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과 극단적으로 비교가 되는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본사람들이 피해를 받았을 때는 보상을 위한 노력을 엄청 기울이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의 사람이 피해를 받았을 때에는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이것밖에 안되는 나라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빠른 시일내로 박재형씨에게 많은 위로와 보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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