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블로그를 쓸 소재가 없어서 블로그를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며칠 전 할아버지의 첫 제사도 치르고 해서 정리를 하느라 블로그를 쓸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밤 가족이서 다같이 저녁을 먹으며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우리가 본 드라마는 '사랑을 믿어요'라는 드라마였습니다.

그 드라마는 시청률도 무척 높고 당연히 무척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저는 예전부터 계속 보아왔던 드라마입니다.

그 드라마에는 특별히 주인공이 없습니다. 그냥 시트콤처럼 웃긴 드라마입니다. 여러가족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어머니와 저는 '권서방네 가족'이 가장 웃깁니다.

권서방네는 권기창(권해효 분)이 남편, 김영희(문정희 분)이 아내이며 그 밑으로 세 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그 가족이 가장 웃기고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남편의 성격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서 권기창이라는 이름보다 권서방으로 더 많이 불리는 권기창의 세 명의 아들과 아내의 가족 중 가장으로써 권위적이고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무서운 남편이자 아버지입니다.

아내와 아들들은 그런 권기창을 무서워하고 퇴근할 때 항상 일렬로 줄을 서서 군인처럼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권기창은 독재자처럼 아들들을 교육시키고 아내인 김영희는 그런 남편에게 항상 굽신거리며 삽니다.

아내인 김영희는 평소 작가라는 직업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때문에 작가의 꿈은 접고 집안일만 하면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느날 김영희는 결국 집안일만 하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들 세 명을 모두 데리고 자신의 친정집으로 도망을 갑니다.

그리고 김영희와 아들 세 명은 친정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힘들게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제가 좋아하는 권기창은 텅빈 집에서 혼자 밥을 차려먹으며 항상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또 어느날 권기창도 결국 참지못하고 친정집으로 도망간 아내에게 전화를 겁니다. 하지만 아내인 김영희는 절대 굴하지 않고 대뜸 화를 내면서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권기창은 또다시 당당하게 아내의 말을 듣고 이제 자신도 봐주지않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고는 아들 세 명을 모두 집으로 다시 데려옵니다.

아들들도 친정집이 싫었는지 엄마인 김영희를 배신하고 모두 하나같이 아버지가 계시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들들에게 배신을 당한 김영희는 울면서 남편에게 굴복하고 결국 다시 집으로 돌아가 주부가 됩니다.

하지만 김영희는 집에 들어가서도 남편 몰래 작가의 일을 계속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김영희는 그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남편에게 계속 굽신굽신 거립니다.

이런 상황을 참지 못한 큰아들 '권재현(윤홍빈 분)'은 사춘기를 보내며 아버지에게 소리를 지르며 반항도 하고 학교를 다녀오고나서 방에 들어가 문을 걸어잠그고 혼자 공부만 합니다.

그러나 권기창은 그런 큰아들의 반항적인 모습에 분노를 하게되고 발로 차서 들어가 큰아들을 심하게 혼냅니다. 하지만 다시 진정을 하고 권기창은 본래의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가 드릴을 가져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드릴을 이용해 큰아들이 또다시 문을 닫고 혼자 방에 있지못하게 하기 위해 아예 문을 뽑아버립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어머니와 저는 정말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방송에서는 둘째 아들이 반항을 합니다. 둘째아들은 학교에서 친구를 패고 와서는 파마까지 하고와서 아버지에게 크게 혼이 납니다.

친구까지 패고 파마까지 한 둘째 아들에게는 정말 참지 못하는 분노를 느낀 권기창은 자기가 사준 옷을 모조리 벗기고는 내복만 입힌채 둘째 아들을 밖으로 쫒아냅니다.

하지만 곧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둘째 아들을 발견하여 미아로 생각하여 방송으로 부모를 찾는다며 온동네에 마이크로 알립니다.

참을 수 없는 창피함을 느낀 권기창은 몸을 배배 꼬며 웃긴 표정과 말투로 둘째 아들을 다시 데려오라고 합니다. 

이렇게 아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참 많이 있습니다. 드라마가 아니라 거의 시트콤이 맞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내용 중에서 80%가 웃기는 장면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웃음을 위해 보는 드라마가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슬픈 장면도 있고 애틋한 사랑의 장면도 있지만 역시 그냥 웃긴게 많은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시트콤은 일부러 웃기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이 드라마는 웃기게 만든게 아니라 그냥 웃기는 장면을 넣은 것 입니다. 어떤 때에는 시트콤보다 더 웃길 때도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감동적이면서도 사랑이야기가 들어있고 또 보는 이들을 웃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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