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제 친구가 실수로 제 안경을 부러뜨린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친구는 안경값을 준다고 했었죠. 저는 안경을 결국 새걸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친구에게 안경값 10000원을 달라고 했습니다. 돈을 달라고 한 다음날 그 친구는 약속대로 돈을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들고있던 돈은 10000원이 아닌 5000원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저에게 5000원을 주면서 나머지 5000원은 내일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에게 받은 5000원을 아버지께 돌려주면서 나머지 5000원은 친구가 내일 준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5000원을 주기 전에 생각했습니다. '분명 아버지는 5000원을 받으시고 나머지 5000원을 받지 않겠다고 말씀하실꺼야.'

새로 구입한 안경.

부러진 안경 다리.


그리고 아버지께 5000원을 드리고 친구가 내일 나머지 5000원을 준다고 말씀을 드리자 아버지께서는 예상과 다르게 "친구가 그렇게 한데?"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예상이 빗나갔다는 생각으로 다시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때 제가 뒤돌아 선 순간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머지 5000원은 친구한테 받지말고 그냥 그 친구랑 맛있는거 사먹어라." 저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나머지 5000원까지 받아낼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거의 15년 가까이 살았기 때문에 그런 답을 예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다음날 저는 그 친구에게 가서 나머지 5000원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돈은 이미 가져왔는데.. 하면서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저에게 과자를 사주며 안경에 대한 것은 잊어버리고 다시금 우정을 쌓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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