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주말이라 할아버지께서 계시는 병원에 가서 할아버지를 보살펴드리기로 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할아버지께서는 힘이 많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께서는 감기까지 걸리셔서 열도 났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밥을 잘 드시지 못하셨습니다. 할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보니까 정말 속상했습니다.

잠시후 아버지와 저는 점심을 먹으러 밖에 나갔습니다. 밖에서 육개장을 먹고 아버지는 일 때문에 먼저 가셨습니다.

저는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는 저와 할아버지, 이렇게 둘 뿐이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많이 피곤하셨던지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아버지가 휴대폰으로 찍어 준 사진입니다.


저는 보조침대에 누워서 휴대폰으로 소설을 보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결국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 후 잠에서 깨어나보니 할아버지께서 앉아 계셨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간호사 누나가 들어와서 할아버지의 체온을 재시더니 열이 다 내렸다고 하셨습니다. 확실히 할아버지의 손을 잡아보니 열이 다 내려간 것 같았습니다.

한숨 푹 주무시더니 감기가 말끔히 다 나으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까보다 훨씬 더 건강한 모습이셨습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병실은 무지 더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혼자 밖에 나와서 자판기에서 차를 뽑아먹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을 해보려는 생각도 해봤지만 저녁식사를 드실 시간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점심 때와는 달리 밥을 아주 잘 드셨습니다. 감기가 나으시니 기력도 회복하신듯 했습니다. 저녁을 다 드신뒤 양치질도 하시고 약도 드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맛있는 떡갈비를 주문해놓으셨습니다.

내가 오늘 할아버지를 간병하느라 수고했다고 어머니가 사주신 떡갈비였습니다. 그 떡갈비까지 먹으니 정말 오늘 하루의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제가 할아버지를 계속 간병하면 할아버지께서도 금방 다 나으시겠죠?
오늘은 다시 한 주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오늘도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께서 계시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병원으로 가기 전에 아버지가 책 한 권을 주시며 병원에 있으면서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속옷을 갈아입혀 드리고 잠시 함께 있다가 회사에 가셨습니다. 저는 병원에 남아서 아버지가 주신 책을 읽었습니다.

그 책은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이었습니다. 저는 그 책을 예전에 한 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책을 3분의 1정도만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책을 다 읽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책은 '이지선' 이라는 한 예쁜 여인이 어느날 교통사고로 생명을 잃을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지선은 오빠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구하지만 손가락이 많이 타서 몇 개 절단해야 하고 얼굴은 완전히 타버려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지선은 자신의 그런 상태가 아주 심각해서 좌절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아주 운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가락을 절단할 때마다 나머지 손가락을 남겨주셨다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지선이라는 사람이 정말 불쌍했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오빠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교통사고로 인생이 뒤집어졌습니다. 정말 안타끼운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매일 몸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지선과 그녀의 오빠의 모습을 책에서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약 그런 사고를 당해서 몸이 흉측하게 변했다면 어땠을까요?  상상하기는 어렵지만 아마 아주 절망스러웠을 것입니다.

아직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이지선님께 진심으로 힘을 내라는 응원을 하고싶습니다.
지선아 사랑해 - 10점
이지선 지음/이레

오늘도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아버지께서 계시는 병원으로 갔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너무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빨리 완치되기를 빌면서 힘을 내었습니다. 병원에 가니 할아버지께서는 여전히 누워계셨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일단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무척이나 반가워 하셨습니다. 저는 일단 할아버지 옆에 있는 쓰레기통을 비웠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병실의 창가 침대가 비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침대를 창가로 옮겼습니다. 창가로 옮기니 제가 있을 자리가 훨씬 넓어져서 좋았습니다.

창가로 옮긴 할아버지의 침대. 아버지가 찍은 사진.


아버지는 그 후 일 때문에 회사로 가셨습니다. 저는 어제처럼 병원에 남아서 할아버지의 옆을 지켰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께서 시키는 심부름을 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아버지가 회사로 가시자 화장실로 가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제보다 훨씬 더 편하게 걸으셨습니다. 저는 점점 완치되어 가시는 할아버지를 보니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저는 할아버지 옆에 누워있는 동안 지루해서 문제집을 펼쳐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금방 질렸습니다.

그렇게 심심해 하고 있을 때 마침 점심식사가 왔습니다. 할아버지의 밥은 늘 죽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부터는 죽이 아닌 보통 밥을 먹어도 된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또 아주머니께 공기밥을 달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천 원을 받으시고 공기밥 하나와 국, 그리고 수저를 주시면서 수저는 계속 가지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주머니의 말씀대로 밥을 다 먹고 수저를 깨끗이 씻어서 할아버지 옆에 놓아두었습니다. 내일은 할아버지께 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일은 제가 어머니와 함께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치료를 받기 전까지는 할아버지 옆에 있고 싶습니다. 그래야 할아버지께서도 힘을 내셔서 빨리 완치가 되실테니...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께서 입원해 계신 병원으로 갔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침대에 누워계셨습니다.

아버지와 저는 일단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할아버지께서 하룻동안 마실 물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양치질을 도와드렸습니다.

잠시 후 아버지는 일 때문에 회사로 가셨습니다. 저는 병원에 남아서 할아버지의 곁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심부름도 해드리고 화장실에 가실 때 부축을 해드렸습니다.

어제 힘없이 누워계시던 할아버지. 오늘은 기력을 많이 회복하셨어요.

어제 할아버지께 갔을 때에는 다리에 힘이 없으셔서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에 가셨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혼자서 아주 잘 걸으셨습니다.

확실히 어제보다 할아버지는 훨씬 좋으셨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나오는 죽을 드셨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께서 밥을 드시는 것을 보고 할아버지께서 다 드시면 병원 1층에 내려가서 점심을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계시는 어른들이 저에게 공기밥을 천 원에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밥을 나눠주시는 아주머니께 갔습니다.

그리고 밥을 살 수 있냐고 여쭤보았습니다. 그러자 아주머니께서는 할아버지 옆을 지키는 제가 기특하셨는지 공짜로 밥 한 공기와 반찬 몇 개를 주셨습니다.
 
저는 아주머니께 받은 음식들을 가져가서 할아버지의 반찬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병원 음식이라서 그런지 고기반찬은 없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의 침대 옆에 있는 보조침대에 누워서 할아버지께 "저라도 옆에 있으니까 좋으시죠?"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께서는 좋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왠지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할아버지께서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다. 나는 할아버지께서 많이 아프신 줄 알고 엄청 걱정을 하였다. 그래서 나는 학원도 빼먹고 할아버지께서 입원을 하신 병원으로 학교를 마치고 바로 갔다.

할아버지께서는 생각보다 건강하셨고 기침과 다리가 조금 아프실 뿐이지 다행히도 그렇게 크게 아프시지는 않으셨다.

나는 어릴 때 5살까지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키워졌다. 그래서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날에 이불을 박혀서 거의 한 시간 동안 펑펑 울었다. 

할머니 제사 때 자리에 앉아계시는 할아버지와 나, 그리고 고모님들.


그래서 이번에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가 내심 엄청 걱정했는데 할아버지는 생각보다 건강하셨다. 정말 다행이였다. 아마 할아버지께서 만약에 돌아가신다면 나는 사는게 엄청 힘들어 질 것이다. 나는 그만큼 할아버지를 사랑한다.

나는 할아버지께서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아계시면 좋겠다. 물론 다른 가족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그게 나의 바램이다. 나는 할머니의 제사를 지낼 때도 절을 하면서 가족 모두가 건강하게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게해 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아마 할머니께서는 그 소원을 들어주실 것이다.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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