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가을소풍을 갔다. 우리가 간 곳은 '진해파크랜드'로 작년과 올해에 들어서 총 네 번째로 가는 것이었다. 작년 봄소풍과 가을소풍, 올해 봄소풍도 거기로 갔었다. 친구들은 "우리학교가 진해파크랜드를 먹여살린다"고 했다. 물론 농담이었지만 나는 너무 웃겼다.

원래 우리학교는 가을소풍으로 학교옆에 있는 '팔용산'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어서 진해파크랜드로 바뀌었다. 그래서 1학년만 팔용산으로 가고 2학년인 우리는 파크랜드로 갔다.

나는 일단 진해파크랜드로 가기 위해서 친구들과 버스정류장에 모여서 버스를 탔다. 나는 혹시나 또 다른 곳으로 가버릴까 해서 기사아저씨께 물어보려고 했다.
 

이게 바로 탬버린입니다. (원래 이름은 '타가디스코')

그런데 나보다 친구가 먼저 물어보았다. 그러자 기사아저씨는 진해파크랜드로 간다고 하셨다. 나는 편안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진해파크랜드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꽤 멀었다. 버스는 우리학교를 지나 진해파크랜드에 가까운 정류장에 내렸다. 우리는 버스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야했다. 잠시 후 진해파크랜드 후문에 도착했고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엄청 모여있었다.

원래 나는 2학년이 되어서 이제는 놀이기구가 재미없을 것 같아서 놀이기구를 타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놀이기구를 보니까 또 타고 싶어졌다. 그래서 결국 비싼 자유이용원을 샀다. 1만2000원이었다.
 
나는 친한 친구 3명과 같이 다녔다. 우리는 일단 진해파크랜드에서 제일 재미있다는 '탬버린' 이라는 놀이기구의 앞으로 가서 줄을 섰다.

줄은 엄청나게 많았다. 역시 재미있는 놀이기구라서 인기가 많았다. 한참을 기다린 뒤 드디어 우리의 차례가 되었다. 나는 엄청 긴장한 상태로 기대를 하고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관리인 아저씨께서 문을 열어주시지 않으셨다. 그 이유는 바로 기계가 고장났기 때문이었다. 결국 우리는 엄청 실망한 상태로 줄에서 나왔다. 하필이면 우리들의 차례가 되니까 기계가 고장났다. 정말 안타까웠다. 괜히 더운 땡볕에 시간낭비만 해서 우리는 더욱 실망이 컷다.

우리는 하는 수 없이 '바이킹' 을 타는 곳으로 갔다. 거기에도 줄은 많았지만 줄은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친구가 바이킹을 못타겠다고 했다.

이유는 바로 무서워서였다. 그 친구는 바이킹을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었고 타면 왠지 멀미를 하여 토할 것 같다고 했다. 결국 그 친구는 바이킹을 타지 않았고 나와 두 친구만 같이 탔다.

보시다시피 바이킹입니다. 크기는 작아도 엄청 무서워요


바이킹은 예상보다 재미있었다. 낮이라서 더웠고 바이킹을 타서 엄청 시원해 졌다. 우리는 바이킹을 타고나서 아까 바이킹을 타지 않은 친구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급류' 로 갔다. 그 놀이기구는 물이 있는 곳에서 배같은 것을 타고 가는 것으로 아주 줄이 많았다.

하지만 친구가 줄을 미리 서있어서 우리는 바로 급류를 탈 수 있었고 내가 맨 앞에 앉았다. 그리고 드디어 급류의 배가 출발하였고 위로 쭈욱 올라가였다.

그리고 배는 엄청난 속도로 내려왔고 물이 나에게 다 튀었다. 그렇게 많이 젖은 것은 아니지만 같이 탄 친구들 중에서 내가 가장 많이 젖었다. 아까 자리를 정할 때 뒤에 앉았어야 했는데 정말 후회가 되었다.

급류입니다. 이걸 타다가 옷이 다 젖었어요

우리는 급류를 탄 뒤에 다시 탬버린이 있는 곳으로 가보았다. 다행히 탬버린은 수리가 되어있었고 사람들이 줄을 엄청 서있었다.

줄을 한참동안 기다리고 드디어 우리가 탈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점심시간이라고 갑자기 운영을 중지했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아까는 고장나서 못타고 이번에는 점심시간이라서 못타고 그것도 하필이면 우리가 탈 차례에만... 나는 화가났다. 물론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 였다.

그렇게 다시 한번 실망만 하고 탬버린이 있는 곳에서 돌아온 우리는 화가나서 뜨거워진 마음도 시킬겸 높이 올라가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알라딘' 이라는 놀이기구를 탔다.
 
그 놀이기구는 상당히 시시했고 우리는 좀 더 강렬하고 아찔한 놀이기구가 필요했다. 이대로 계속 시간만 낭비하면 비싸게 산 자유이용권이 아까웠다.

우리는 고민 끝에 바이킹을 한번 더 타기로 결정했고 이번에는 아까 바이킹을 타지않은 친구도 같이 타기로했다. 우리는 처음타는 친구를 배려해서 조금 앞에 탔다. 그 자리가 제일 무섭지 않은 자리였다.

잠시후 드디어 바이킹이 출발했고 처음에는 친구가 좀 괜찮았다. 하지만 중간쯤 가서 갑자기 친구가 고개를 숙이고 괴로워했다. 그 친구의 말로는 멀미가 난다고 했다. 나도 그 친구 멀미하는 것을 보니까 약간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토가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아저씨께 세워달라고 했다. 하지만 그 소리는 아저씨께 들리지 않았고 나와 친구들은 지옥의 바이킹을 계속 타야만했다. 그 친구는 바이킹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갔고, 나머지 친구들과 나는 밥을 먹었다.

우리는 밥을 먹은 뒤 멀미가 난 친구를 놔두고 다시 탬버린을 타는 곳으로 갔다. 줄을 엄청 기다리다가 이번에는 다행히도 탬버린을 탈 수있었다. 탬버린은 우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우리는 이 재미를 나머지 친구와 함께 즐기기 위해 멀미로 쓰러져 있는 친구를 데려와서 함께 탬버린을 탔다. 친구들과 나는 모두 만족했고 마지막으로 범퍼카를 타러갔다.

그런데 범퍼카를 타고 나와보니 휴대폰에 전화가 엄청나게 와있었다. 그 전화는 우리반 친구들의 전화였고 우리가 오지않아서 우리반 친구들이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 나와 친구들은 노는데에 집중하느라 약속시간을 까맣게 있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진해파크랜드에서 나와서 비좁고 더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정말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소풍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진해파크랜드에서 논 것은 지난 1학년 때보다 재미가 별로 없었다. 이제 2학년이 되니까 그런 것에 별로 흥미가 가지 않는 것 같았다.

진해파크랜드
주소 경남 진해시 태백동 72
설명 단순한 놀이만을 위한 공원이 아닌 교육, 휴식, 이벤트행사를 위한 종합놀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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