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방학은 너무나 바쁜 것 같습니다. 교과부 기자단 활동에 그린나래 캠프 진행, 영화만들기 동아리, 토론 동아리 등 정말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네요.

그래도 방학인데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너무 밖에 자주 나가서 방학처럼 느껴지지가 않네요.
그래서 방학을 느껴보기 위하여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학교 친구들끼리 통영의 한산도로 여행을 떠난다고 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2박3일 동안 그 통영 여행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들은 먼저 통영 여객선 터미널로 모였습니다. 그 곳에서 오랜만에 학교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한산도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통영에서 한산도까지 가는 시간은 거의 20분이 걸렸습니다. 그 20분 동안 간만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실컷 맞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상쾌했습니다. 여행을 함께 갔던 친구들도 오랜만에 여행을 가니까 무척 좋았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즐거운 한산도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산도에 내려서 바로 버스를 탔습니다. 시내버스였는데 한산도 안에서만 운영되는 버스라 마을버스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처음 타보는 한산도의 버스가 정겹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버스 안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제 친구가 사진에 찍혔음에도 제 친구가 그냥 한산도의 주민처럼 보였습니다. (그 만큼 적응력이 빠른 친구였다는....?) 


버스에서 내린 뒤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무슨 펜션이었는데 여행을 주최한 친구가 그 펜션에 아는 분이 있어서 쉽게 빌릴 수 있었다고 하네요. (역시 대한민국은 인맥;;;)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점심밥으로 라면을 끓여먹었는데 저는 채식을 한다고 입맛이 없어졌는지 라면이 별로 땡기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친구들끼리만 여행을 온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항상 제가 여행을 가면 선생님이나 어머니 같이 어른들이 한 명 이상 함께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오직 친구들끼리만 여행을 갔습니다.

어른이 없으니 저희들은 더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어른들이 없으니까 일정이 정확하지 않았습니다.

여행 계획이 정확하게 짜여있지 않아서 그냥 하루종일 숙소에만 있었습니다. 그냥 숙소에서 따뜻한 이불을 덮고 몇 가지 게임이나 대화를 하면서 노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낚시나 한산도 관광 등 여러가지 일정이 있기는 했지만 밖이 너무나 추워서 거의 다 무산되거나 중간에 포기했습니다.

저는 답답해서 저 혼자 밖에 나가서 아름다운 한산도의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도 찍고, 바닷바람도 맞으며 여행을 실컷 만끽했습니다.


한산도의 바다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밖은 너무나도 추웠지만 그 추위를 싹 잊게 해줄 만큼 바다는 저에게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사실 그 보다 훨씬 아름다운 경치를 살아오면서 많이 봐왔지만 항상 새로운 경치를 볼 때면 그 경치가 가장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ㅎㅎㅎ


그렇게 이번 통영의 한산도 여행은 조금은 부족하게 계획된 여행이었지만 나름대로 친구들도 만나고 예쁜 바다도 만끽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재미있게 다녀왔으니까 다시 힘을 내서 남은 겨울 방학을 알차게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제주도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우리가 탄 배는 초호화 여객선이 아닌 그냥 크기만 커다란 배였습니다. 하긴 학교에서 가는 여행인데 크게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낡은 배를 타고 우리는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배는 낡았지만 우리의 마음가짐은 항상 새로웠고 그럴수록 제주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더 커져만 갔습니다.

배를 타는데 계단이 너무 많아서 배에 타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짐도 들고 타야했기 때문에 짐을 옮기는 임무를 맡은 친구들은 처음부터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기 위해 최대한 빨리 배에 타서 짐을 내려놓고 배에 타는 친구들을 찍었습니다. 친구들은 무거운 짐들을 들고 배에 타면서 매우 힘들어보였지만 아직까지는 모두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저는 그런 친구들의 사진을 찍고 옆으로 보이는 경치까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제주도는 너무도 멀리 있기때문에 눈으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바다 저 멀리에 제주도가 분명히 있을 것 이라는 기대감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배가 출발하고 우리들은 제주도의 빡빡한 일정을 위해 잘 준비를 했습니다. 몇 몇 아이들은 아주 잘 잤지만 저는 배가 너무 흔들려서 도저히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멀미는 하지 않았지만 배가 너무 흔들려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밤이 되자 잠이 오기 시작하고 저도 결국 나중에는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드디어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들은 도착하자마자 바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밥을 먹기위해 우리들은 걷기보다는 계속 달렸습니다.

순식간에 식당에서 맛있는 갈비탕을 아침으로 먹고 본격적으로 도보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반장이기때문에 우리반 아이들의 휴대폰을 모아서 선생님께 드리고 출발했습니다.


저와 몇 몇 친구들은 사진을 찍기위해 계속 뛰어다녔습니다. 사진을 찍는동안 이미 다른 친구들은 멀리 가버리기 때문에 속도를 맞추기위해 뛰어나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생한만큼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제주도에는 돌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돌로 이루어진 경치가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물론 돌하르방도 곳곳에 서있었습니다.

또한 제주도는 섬이기때문에 바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무척 더웠기 때문에 시원한 파도가 치는 바다를 볼 때면 항상 바다에 빠져 놀고싶은 충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용의 머리를 닮았는 용두암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너무 힘들어서 잘 보지 못했지만 다행히 사진으로는 남겨두었습니다.

그 때에는 용두암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습니다.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다면 지금도 용두암을 그냥 바위로 생각했을 것 입니다.

그리고 바다옆을 지나갈 때면 일을 하고 있는 해녀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해녀를 TV말고 실제로 본 것은 그 때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녀들을 볼 때마다 사진을 계속 찍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해녀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앞서가는 친구들을 따라가고 계속 걸었기때문에 경치를 볼 여유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사진을 찍었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참 대단합니다.

저는 평소에 등산을 많이 즐기는 편이라서 이번 제주도 도보여행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지만 사진 찍는다고 계속 뛰어다녔기에 발바닥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도 멋진 사진들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사진찍었던 것을 절대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제주도의 그런 아름다운 경치들을 눈앞에 두고도 힘들다는 핑계로 사진도 찍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면 더 후회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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