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던 시간, 무빙스쿨

라온아띠 국내훈련 중에는 '무빙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무빙스쿨이란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주제의식을 가지고 꿋꿋히 자리잡고 있는 기관이나 공동체를 방문해보는 활동입니다.

외국에서 5개월 간 생활하는 라온아띠 활동과 무빙스쿨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만 각 국가별 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첫 번째 활동이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무빙스쿨을 해보면서 팀원들끼리 의논하고, 방문할 기관에 대해 조사하고, 직접 그 방문기관 및 공동체에 연락을 드려서 허락을 맡아 가서 궁금하고 싶은 것을 질문하고.. 이런 활동들로 얻는 것이 바로 무빙스쿨이 가지는 의미입니다.

저희 캄보디아팀은 무빙스쿨 주제를 고민하다가 문득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

무빙스쿨에 대해 의논하면서 특히 많이 다투었던 팀이 바로 저희 캄보디아 팀이었는데, 다투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온 환경, 받아왔던 교육 등 삶의 대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의견을 가지고 다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무빙스쿨 주제와 연관시켜서 '우리가 받은 교육이, 우리가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나?' 라는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마침 저희 팀에는 보편적인 교육이 아닌 대안학교에서 대안교육을 받은 사람이 저를 포함해 두 명이 있었습니다. 대안학교를 모르는 사람도, 대안학교를 다녔던 사람도 대안교육의 많은 모습을 보기 위해 대안학교를 방문하여 다양한 교육에 대해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하기로 한 곳은 서울에 있는 '풀뿌리 사회지기 학교' 라는 곳과 광명 YMCA의 '볍씨학교'였습니다. 

풀뿌리 사회지기 학교는 대안대학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라온아띠의 카페 면접 장소를 제공해 준 카페 체화당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교육이라는 것을 이분법적으로 일반교육과 대안교육으로 함부로 나눠서는 안되지만 일반교육을 받은 사람과 대안교육을 받은 사람은 분명히 차이가 있고, 그 차이에 대해 알기 위해 대안학교를 방문한 것이었는데, 풀뿌리 사회지기 학교에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풀뿌리 사회지기 학교의 선생님이신 이성민 교무지기께서는 보편학교와 대안교육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학교와 교육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보편(일반)교육이 답이다.', '대안교육이 답이다.'라고 규정짓는 것이 아니라, 각 교육들만의 다양한 방식과 지향점이 있고, 그것들을 모두 존중해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최종적으로 사람이 가지는 생각이나 가치과, 교육의 철학 등을 시계추에 비교하시면서 한 쪽으로 치우지는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한 쪽으로 치우쳐 가면서 생기는 것들, 중립만 지키는 것보다는 왔다갔다 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생각과 고민들에 집중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을 가리지 말고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보는 것이 좋다고도 하셨습니다. 뻔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말씀해주셔서 가슴속에 공감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볍씨학교라는 곳을 방문하려는데, 길이 무척 어려워서 많이 헤맸지만 주변에 사시는 주민 분들이 길을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셨습니다.

볍씨학교는 대안초등학교입니다. 처음에는 '아직 자신의 주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교육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그 의문은 쉽게 풀렸습니다. 

볍씨학교는 생명을 중요시하는 곳입니다. 아이들이 맨날 책상에 앉아서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시골같은 정겨운 분위기의 학교에서 뛰어놀고, 진정한 상생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에 배우고 느낀 것들이 인생에서의 여러 가지 습관들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초등교육을 대안교육으로 생명의 중요성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사실 말이 대안교육이지 볍씨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교육의 과정들은 그저 '함께 사는 법'이었습니다. 볍씨학교의 선생님들께 교육이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아이들과 함께 사는 것'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저희 라온아띠들도 현지에 가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국제자원활동을 하고, 이런 것보다 결국 팀원들, 현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집단이 있으면 분명히 갈등이 생기고, 그것은 곧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지만, 볍씨학교에서는 '둘러앉기' 라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 반에 갈등이 생겼을 때, 친구끼리 싸웠을 때 당사자들끼리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의 한생들과 선생님들이 다 모여서 무릎을 맞대고 둥글게 둘러앉아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 바로 '둘러앉기'입니다.

둘러앉기에서는 서로의 감정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서로 상처를 받더라도 그 상처를 계속 드러내어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과 치유를 목적으로 합니다. 

비록 둘러앉기의 이런 방식이 갈등해결에 있어서 시간적으로 비효율적일 수도 있고, 서로에게 상처를 더 많이 받을 수도 있지만, 서로의 서운한 감정과 상처를 계속 드러내면 감정이 쌓이는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볍씨학교의 함께 사는 철학이나 생활, 둘러앉기 등을 보면서 제가 졸업한 태봉고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대안학교들이 각자들만의 교육방식이 모두 다르지만, 결국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점은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무빙스쿨은 저희가 앞으로 캄보디아 현지에 가서 필요한 생활의 방식들, 여러 가지 고민들을 생기게 해준 좋은 시간이었고, 무빙스쿨을 통해서 배운 것들을 실천해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한 쪽으로 치우치기도 하면서 또 갈등이 생기면 둘러앉기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가고(실제로 국내훈련을 하는 동안 둘러앉기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런식으로 우리가 살아갈 5개월을 천천히 준비해 나갔습니다.


올해 초부터 저희 태봉고등학교에 EBS에서 촬영을 하러 왔습니다. EBS가 기획하여 만든 책 중에서 '학교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번 촬영은 그 주제를 가지고 전국의 여러 학교를 촬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학교가 바로 저희 태봉고등학교였습니다.

대안학교라는 이름의 여러 고등학교 중에서 특히 저희 태봉고등학교가 새로 지어진 학교로써 많은 궁금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 태봉고등학교를 거의 1학기 내내 촬영했습니다. 학교의 수업부터 교사회의 학생회의 동아리 활동 및 인턴십 활동 등 학교의 거의 모든 모습을 세세하게 촬영했습니다.

수요일마다 거의 항상 오셔서 했는데 확실히 EBS라 그런지 촬영할 때 사용하는 장비가 학교 방송부와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저는 가끔씩 EBS 감독님께 말씀을 드리고 EBS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카메라를 살짝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뭔가 제 꿈에 더 열정을 가지게 되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튼 EBS가 기획한 방송 '학교의 고백 10부작' 에서 저희 태봉고등학교는 여주중학교와 비교하여 방송되는 것이었습니다. 

여주중학교는 일반 중학교로 학교의 규제가 심하고 소위 말하는 불량학생들에게 벌점을 주고 사회 봉사를 시키고 교장실에 불러서 혼을 내거나 성적 등 여러가지로 학생들에게 부담을 많이 주는 학교였습니다.

반면에 저희 태봉고등학교는 대안학교로써 학생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강압적인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학교였습니다.

태봉고등학교는 거의 대부분 학생들의 주도로 이끌어 나가는 학교입니다. EBS 방송에서도 그런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저희 학교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공동체 회의를 많이 강조했습니다.  공동체 회의는 학생과 교사가 모두 모여 학교의 중대사안을 결정하는 곳이라는 것이 공동체 회의의 핵심이었습니다.
 

EBS팀이 촬영을 할 당시에는 제가 학교 부회장을 맡고 있어서 제가 공동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가끔씩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회장이라서 별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방송에 나온 공동체 회의의 안건은 바로 기숙사 생활과 개선방안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 선생님이 콘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학교의 여러 곳에서 콘돔이 발견되어 학생들의 성문화가 흐트러진다는 발언이었습니다. 그 때 다른 선생님 한 분께서 회의를 촬영하고 있는 EBS팀에게 카메라를 잠시 꺼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때 학생들은 모두 하나같이 찍으라고 말합니다. 부끄러울 게 뭐가 있냐고, 절대로 숨겨야 하는 내용이 아니라며 EBS팀에게 촬영을 계속해 달라고 합니다.


태봉고의 영상을 본 여주중학교와 태봉고등학교, 각 학교의 선생님들이 나와서 서로의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희 태봉고등학교에서는 조정희 선생님과 박경화 선생님, 두 분 모두 미술 선생님이셨습니다. 두 선생님은 여주중학교의 모습을 보고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어떤 학교든 간에 아픔과 상처는 다 가지고 있다고, 태봉고등학교나 여주중학교만이 아픔과 학교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어떤 학교라도 그런 아픔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아픔와 상처들을 숨길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드러내서 그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무조건 숨긴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학교의 고백이자 저희 태봉고등학교 선생님들의 고백이었습니다.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였고 정말 저희 태봉고 선생님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선생님들이 멋있게 보였고, 너무나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선생님들이 저희들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 태봉고등학교는 대안학교입니다. 대안학교도 역시 방학숙제가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전교생에게 직접 내주신 숙제입니다.

31일간의 여름방학 동안 '간디의 물레' 라는 책을 읽어보라는 간단한 숙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름방학 동안 여러가지 활동과 아버지가 사주신 다른 책들을 읽느라 숙제를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방학이 끝나기 직전에 학교 갈 준비를 하다가 기억이 나서 바로 도서관으로 갔습니다. 제가 간 합포도서관에는 다행히 '간디의 물레' 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물론 빌릴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간디의 물레 책을 가지고 집으로 갔습니다. 저는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간디의 물레는 '김종철' 이라는 한 교수님이 쓰신 책이었습니다. 김종철 교수님은 '녹색평론' 이라는 환경 관련 잡지를 만들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간디의 물레라고 하면 당연히 인도의 영웅 간디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간디가 영국으로부터 인도의 독립운동을 벌일 때, 사용했던 것이 바로 '물레' 입니다. 또 간디를 상징하는 물건을 물레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 물레의 의미
간디는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하면서 인도 전통의 가내수공업이 아닌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물건을 비싸게 파는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간디는 이런 부당한 식민 지배를 비폭력, 불복종의 정신으로 대항하기 위해 수많은 인도 국민들과 함께 영국 제품 불매운동을 벌입니다. 

그리고 영국의 제품을 사지 않는 대신에 집에서 물레를 돌려 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그야말로 영국에 비폭력적으로 대항하고 가내수공업을 부활시켜 자급자족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간디의 물레 책에서는 간디가 독립운동을 하면서 했던 물레질의 의미를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물레질과 같은 단순하지만 생산적인 활동의 경험은 정신 노동과 육체노동의 분리 위에 기초하는 모든 불평등 사상의 문화적, 심리적 토대의 소멸에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간디는 물레질이 갖는 의미를 '자기 먹을 빵을 손수 마련해 먹는 창조적 노동' 에의 참여와 거기서 얻는 기쁨은 소박한 삶의 가치를 진정으로 긍정할 수 있게 하는 토대를 제공해줄 것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간디의 물레가 가진 의미는 너무나도 광범위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다양하고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우리들이 반드시 공부해야 할 내용들이었습니다.


책의 주제 - 산업문명 실체
이번에 읽은 간디의 물레라는 책은 저에게 너무나도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읽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물어봤는데 그 친구들도 모두 하나같이 책이 너무 어려웠다는 말을 했습니다.

책은 너무나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었으며 책에 나오는 단어들도 고등학생에게는 아직 생소한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론이고 책을 완벽하게 다 읽은 친구는 거의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삶과 철학' 수업시간에 간디의 물레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철학 수업은 국어 선생님께서 진행하셨는데 선생님은 간디의 물레에서 '산업 문명' 을 주제로 잡아서 이야기를 나눠보자고 했습니다.

다음은 산업 문명을 중점적으로 책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간디가 물레를 돌리면서 비폭력 주의를 취한 것은 영국으로부터의 해방만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산업문명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다시 말해 참다운 해방은 산업문명이 만드는 지배와 착취의 억압의 구조를 타파하고 그 구조에 길들여져온 심리적 습관과 욕망을 뿌리로 부터 변혁시키는 일이었다.' 

책에서 말하는 것이 바로 저것입니다. 산업문명의 폐혜, 그것이야 말로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을 진정으로 억압하고 있는 정체입니다.


산업문명이 발전해 나감에 따라 인간의 심리는 더 큰 이익을 갈망하고 더 많은 것을 욕망하는 것이 심리적 습관이 되어 인간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서로를 공격하고 폭력이 발생하여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의 관계가 생기는 것입니다. 때문에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되어 가고 이런 나쁜 현상이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간디는 이러한 산업문명의 문제를 논하면서 산업화의 확대, 또는 경제 성장이 진정한 인간의 행복에 기여한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경제적인 성장이 아니라 간디는 자급자족을 하는 소농촌공동체를 기본으로 하면서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소멸과 함께 마을민주주의에 의해 자치가 실현되는 이상적인 사회를 원했습니다.

간디가 말했던 '마을이 세계를 구한다' 라는 것이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산업문명의 발전은 인간을 더욱 잔인하게 만들고 서로에게 공격적인 착취와 억압으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간디와 '간디의 물레' 책에서는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합니다. 대안학교를 다니기에 대안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 책에 담겨져있는 간디의 사상을 바탕으로 유명한 대안학교인 '간디학교' 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저희 태봉고등학교도 간디학교의 사상을 따르고 있습니다.

- 근본적으로 다른 욕망
간디의 사상은 경제와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생기는 새로운 욕망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을 욕망할 줄 알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간디의 사상에서 말하는 '근본적으로 다른 욕망' 은 무엇일까요? 이것을 알기위해 학교에서 제가 활동하고 있는 독서토론동아리에서 동아리 회원들과 토론해보았습니다.

동아리에서는 근본적으로 다른 욕망을 '봉사적인 욕망' 또는 '국가를 위한 욕망' 등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시말해 간디 사상에서 말하는 '근본적으로 다른 욕망' 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욕망이 아니라 남을 위한, 공동체를 위해 무언가를 하는 욕망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인도의 영웅 간디는 자기 자신만을 위한 욕망을 금욕주의를 실천하며 모두 금지했고 인도 전체를 위한 일을 하면서 인도를 독립시켜 나라를 구했습니다. 

간디처럼 자기 자신만을 위한 욕망이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모두가 욕망하는 것, 그것이 바로 간디 사상이 말하는 근본적으로 다른 욕망이라고 저희들은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간디는 우리들에게 무조건적인 욕구의 절제와 금지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욕망해왔던 것들과는 다르게 공동을 위한 욕망을 하라고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학교가 방학을 했네요. 학기 말이라서 기말고사니 PT데이니 뭐니... 이런 저런 핑계로 블로그 관리를 미루고 있었네요.


여튼 이제 방학을 했으니까 다시 힘을 내서 블로그 포스팅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이번에 포스팅할 내용은 교과부 기자단 활동을 했었던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지난 6월달, 제가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제 6기 교육과학기술부 대표 블로그 기자단' 이 서울에서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물론 저도 모든 활동을 끝마치고 해단식에 참가했습니다. 해단식은 서울 명동의 난타극장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교과부의 지원으로 '난타' 공연을 본다고 했습니다.

마침 난타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계속 보고싶어 했었는데 덕분에 난타 공연을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공짜로요^^)

난타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칼이나 주걱, 후라이팬 등의 주방 기구 또는 다른 여러가지 생활 용품들을 가지고 박력있는 소리를 이용해 리듬을 만들어내는 공연입니다.

난타 출연진들이 쿵! 쿵! 소리를 낼 때마다 제 가슴도 뛰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들의 공연을 정말 멋있었습니다. 대사가 전혀 없는 공연임에도 충분한 스토리 전개가 이해되었고 나름대로 재미도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연의 80%가 북치고 장구치면서 소리를 내는 내용이지만 중간중간에 웃긴 부분도 많이 있어서 전혀 지루하다거나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난타 공연을 보고 나와서 6기 기자단님들 그리고 주무관님과 함께 근처의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해단식을 진행하기 위해 조용한 곳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단식에 참석하신 모든 기자님들이 활동 증서를 수여받고 나서 각자 기자님들끼리 하고싶은 말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대안학교 학생으로써 대안학교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대안학교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명문고에 다니는 학생에게 "어떤 공부를 하는가?" "공부가 힘들지는 않은가?" "어떻게 공부하는가?" 등의 질문을 하면서 명문고 학생에게만 관심을 쏟았습니다.

제가 대안학교에 대해 말을 많이 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기자님들은 대안학교가 아닌 명문고에 다니는 학생의 공부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은 기말고사가 5일밖에 남지 않아서 해단식을 할 때에도 계속 공부만 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똑같이 시험을 5일 앞두고 있는 저는 전혀 시험공부를 하고있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시험을 5일 남겨두고 교과부 기자단 해단식에서도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고있는 명문고 학생과 해단식에서 전혀 공부를 하고있지 않은 대안학교 학생, 너무나도 비교되지 않습니까?


물론 제가 대안학교 학생이라고 해서 시험공부를 일부러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6개월 동안 교육과 과학에 관련된 기사를 쓰면서 일해 온 사람들이 모인 해단식이라는 자리에서까지 시험공부에 매달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해단식에서 시험공부를 놓고 있던 저에게 사람들은 역시나 이렇게 물었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은 원래 시험공부를 않하나보지?"

할 말이 없었습니다. 해단식에서 대안학교를 다니는 제가 시험공부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고, 또한 명문고에 다니는 학생이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단식의 다른 기자님들은 나뿐만이 아니라 대안학교의 다른 학생들도 시험이 5일 남아도 전혀 시험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기자님들과 만나는 중요한 날이고 시험보다 해단식에 집중하고 싶어서 시험공부 할 책들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라고.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변명처럼 들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탓은 아니지만 그 날, 꽤 많은 사람들에게 '대안학교는 시험이 5일밖에 남지 않아도 시험공부를 전혀 하지 않는 학교다.' 라고 인식시켜 버린 것입니다.

저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해단식에서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고 있던 명문고 학생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시험이 기자님들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인 해단식보다 중요할까?' 그 학생은 분명 공부를 잘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영어로 된 책을 가지고 해석을 하며 세계사 공부를 했고 공책도 빽빽하게 사용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갈 꿈을 가지고 있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말고사가 그 학생에게는 해단식에서 다른 기자님들과 대화하는 것보다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안학교의 학생들에게 시험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대안학교에도 분명히 좋은 대학을 목표하는 학생들이 있고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명문고의 학생들은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안학교 학생들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은 공부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공부가 아니더라고 자신이 목표하는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니까요.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끝나고 교과부 블로그 기자로 활동했던 기자님들이 활동증서를 받았습니다. 물론 저도 활동 증서를 받았고 정말 지금까지 열심히 기자단 활동을 했던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어쨋든 해단식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이제 6개월 간의 힘든 교과부 기자단 활동이 끝난 것입니다. 약간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제 큰 짐을 덜어놓았다는 생각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만큼 기자단 활동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매일 기사 아이템이 없어서 고민하고 기사 마감 시간을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기자단 활동은 저에게 큰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드디어 저도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네요. 2학년이 되어 반이 바뀌어서 새롭게 사귀는 친구들을 적응하기도 전에 벌써 신입생들이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제 후배가 생긴 것입니다. 드디어 태봉고등학교가 처음으로 1, 2, 3학년이 모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가슴이 찡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1년 전, 학교에 입학해서 입학식을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후배들이 학교에 입학해서 입학식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나이가 들어갈수록 뇌세포가 많이 죽는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네요. 여튼 저희 태봉고등학교의 입학식은 아주 특별합니다.

앞으로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동안 함께 학교 생활을 할 후배들이기에 더욱 아껴주고 서로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학교 체육관에 전교생이 모였습니다.


한 학년에 45명밖에 없는 학생이 아주 작은 학교지만 1, 2, 3학년이 모두 모이니 꽤 학생이 많아 보였습니다. 이제야 좀 제대로 된 학교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학생이 별로 없을 때에도 충분히 학교다웠지만 확실히 선생님, 학생이 모두 갖춰지니까 진정한 학교의 모습을 가지는 것 같아 뭔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감정도 생겼습니다.

먼저 선생님들과 신입생들이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들이 한 줄로 서있고 신입생들이 선생님들에게 안기며 지나갔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학교는 정말 선생님들과 학생들간의 관계가 끈끈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저희 2학년은 이번에 입학한 후배들과 2년 동안 함께 지내야 합니다. 중학교 때에는 후배들과 전혀 친하거나 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때에는 후배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무섭고 다가가기 힘든 엄격한 선배의 모습이 아니라 후배의 입장을 고려해주고 먼저 다가가주며 편안한 이미지의 선배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왠만하면 선배가 아니라 형, 동생 또는 오빠 등의 편한 호칭으로 지낼 것이며 절대로 강압적인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선배라고 해서 무조건 제 의견만을 고집하지 않고 가끔씩 함께 농구도 하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역시 남자끼리는 몸으로 부딪히는 운동이 제 맛 아니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저희 학교는 공동체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배들과도 친해져야 하겠지요. 

 
안녕하세요^^ 현재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태윤이라고 합니다.ㅎㅎㅎ

저는 주로 대안학교에 관련된 기사를 쓰는데 1월달에 제가 쓴 기사가 처음 올라가고 2월달에는 계속 안올라가서 걱정했는데 역시 또 제 기사가 한 번 교과부 블로그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쓴 기사는 저희 학교에서 진행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캠프인 '그린나래 캠프' 에 대해 적었습니다.

많이 봐주세염~~~


'대안학교에서 선배와 후배가 소통하는 방법'
http://if-blog.tistory.com/1610  


 

정말 방학이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겨울방학은 봄방학까지 잡아먹어서 한꺼번에 52일이나 있었는데 이제 4일정도 남았습니다. 


시간이 너무나도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저도 나이가 들었나봐요^^ 원래 나이가 들수록 뇌세포가 많이 죽어서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네요! (믿거나 말거나~)

여튼 이번 방학은 나름대로 바쁘고 보람차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대안학교는 일반학교들처럼 보충수업이나 방학숙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하고싶은 일들을 실컷 하면서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이번 겨울방학 동안 했던 활동들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 활동
우선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서울에 올라가서 교과부 기자단 발대식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당당하게 교과부 블로그 기자단이 되어 명함까지 발급받아서 지금까지 총 세 건의 기사를 썼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쓴 세 건의 기사 중에서 한 건밖에 올라가지 올라가지 않았더군요. 하지만 언젠가는 올라갈 거라 믿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직 기자단이라는 일이 너무나 낯설고 익숙하지 않아서 적응이 잘 되지도 않고 기사를 쓸 때도 항상 불안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학교가 개학하면 기사를 쓸 시간이 많이 없어지겠지만 대안학교 생활 덕분에 교육 기사의 소재는 더 다양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린나래 캠프 진행
1월달에는 제 후배들!! 그러니까 태봉고등학교 신입생들과 함께 그린나래 캠프를 했었요. 제가 진행을 맡아서 책임감있게 잘 해낸 것 같습니다.

그린나래가 끝나고 나서 스텝들이 모여 평가회도 몇 번 했고, 또 그린나래 캠프를 마무리하는 평가서도 작성했습니다. 그린나래 캠프로 이것저것 일이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게 된다면 그린나래 진행한 것을 바탕으로 평가서를 제출하고 그린나래에 대해 발표도 할 계획입니다.



- 영화 제작 회의
독립영화 감독님이신 김재한 선생님을 방학 동안 5~6번 정도 만나서 영화제작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제가 감독을 맡았고, 영화 제작에 있어서 콘티 쓰는 법과 영화의 구도같은 실질적인 영상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방학 동안 기획했던 영화는 학교가 개학하고나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영화가 완성되면 더 자세하게 포스팅하겠습니다.


- 채식
비록 3일만에 실패를 했지만(진정한 작심삼일;;;) 채식을 해보면서 고기만 먹는 게 아니라 채소도 먹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라면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고기를 먹더라도 채소도 함께 먹게 되었고 살도 꽤 빠져서 몸이 많이 가벼워졌네요.ㅎㅎㅎ 요즘 가끔 농구를 하면 날아다닌답니다.^^

그리고 채식이라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죠...ㄷㄷ 정신수양을 더 해서 다음에는 진짜 제대로 된 채식을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습니다.



- 취미활동(책보기, 영화보기)
제 부모님은 독서를 항상 강조하십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읽기가 잘 실천되지 않았습니다.

진짜 제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책이 아니면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화보는 것을 또 엄청나게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방학에는 책도 좀 봤지만 영화를 진짜 많이 봤습니다.

이번 방학 때 본 영화가 20편은 넘을 것입니다. '써니', '뜨거운 것이 좋아', '부러진 화살', '댄싱퀸', '파파', '닌자 어쌔신',  '소셜 네트워크' 등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진짜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방학 동안 봤던 영화들의 표들


확실히 장래희망이 영상 관련 직종이라 영화나 드라마라는 매체가 저에게 큰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도 책 나름의 장점이 많으니까 앞으로는 책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교과부 블로그(아이디어 팩토리)에 교과부 기자단으로써 첫 기사를 썼습니다.

사실 작성한지 오래된 기사였지만 언제 올려도 상관없다고 하니까 1월달이 거의 끝나갈 쯤에 기사가 교과부에 올라가네요.ㅎㅎ

여튼 이번 처음으로 교과부 기자단으로써 쓴 기사는 역시 대안학교를 주제로 작성했습니다. 대안학교 학생이 보는 입장에서 일반학교와 대안학교를 비교하여 작성한 기사였습니다.

대안학교의 시선에서 일반학교를 비판하는 내용이 아니라 일반학교와 대안학교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비교하면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대안학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대안학교의 모습을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내용도 넣었습니다.

교과부에 처음 쓰는 기사라 조금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조심 조심 썼지만 막상 기사가 교과부 블로그에 올라가고 나니까 뭔가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제가 쓴 첫 기사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추천 많이 해주시길^^
  http://if-blog.tistory.com/1538

교과부 기자단에 등록되어 있는 사진


요즘 우리 학교에서 2학년 선배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네팔 기부 동아리
'NCF' 입니다.

NCF는 (Nepal Charity Fund)의 줄임말로써 말그대로 네팔에 기부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아리입니다. NCF가 만들어진 이유는 이러합니다.

1학기 때 우리 1학년들이 제주도로 도보여행을 갔을 때, 2학년 선배들은 네팔로 자원봉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네팔에 가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들었습니다.

네팔은 가난한 나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조금씩만 기부를 해도 네팔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엄청나게 많이 도와줄 수 있습니다.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7년 전 공사를 시작했다가 '짓다만 학교'로 남아 있는 네팔 '가시스쿨' 모습.


물론 그런 이유로 네팔을 위한 기부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 선배들이 기부를 권하는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네팔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가시 스쿨' 이라는 학교가 공사를 하다가 내전이 발생하여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중단된 가시학교 공사를 다시 시작하여 가시 스쿨을 짓기 위해서는 우리 돈으로 '5억' 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 당 1만원씩, 5만명이 기부하여 5억을 모으는게 목표라고 합니다.

지금 이 NCF 동아리는 2학기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계속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회의를 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하고있습니다.

태봉고등학교 학생들은 네팔 '짓다만 학교 짓기'를 위해 '네팔 기부 펀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네팔을 방문했던 태봉고 학생들이 현지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모습.


또한 우리 태봉고등학교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NCF에 대해 알려드리고 기부를 받습니다.

이렇게 NCF 기부 동아리는 태봉고 학생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계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부금도 계속 모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고등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좋게 봤는데 '오마이 뉴스' 에 NCF 동아리가 하는 기부 활동에 대한 기사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에는 학교에서 치르는 중간고사 때문에 블로그에 잠시 소홀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시험을 다 치르고 나서 포스팅을 한 번 해봅니다.

시험은 정확히 어제(10월 8일 금요일)에 끝났고 오늘은 간만에 쉴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역시 일정이 있었습니다.

제가 오늘 일어난 시간은 아침 11시정도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랜만에 인터넷을 보다가 씻고나서 집을 나섰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제가 간 곳은 창원이었습니다. 오늘은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학생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였고, 저는 태봉고의 대표로 그 자리에 나갔습니다.

사실 대표랄 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모임을 열었는데 대안학교인 태봉고 학생들의 의견도 듣고싶어서 태봉고에서 몇 명 정도만 참석한 것 입니다.

저는 같이 태봉고를 다니는 친구와 이렇게 두 명이서 그 모임에 참가했습니다. 그 모임에는 많은 단체가 참석했습니다.

우선 대안학교인 저희 태봉고와 산청의 '간디학교' , '청소년 참여위원회' , YMCA 등 학생 인권에 관련된 여러 단체들이 모여 총 25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인권에 관한 간단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학생인권이 왜 필요한가?, 학생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활동을 해야하는가? 대충 이런 주제의 강의였는데, 재미있어서 학교수업보다 더 열심히 들었습니다.


강의를 하신 선생님께서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생각할 때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고하셨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학생인권에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의 인권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지만 교사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 사람들은 교사들이지만 결국은 교사들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섣불리 학생들의 자유을 보장해주는 학생인권조례를 대충 만들었다가 학생들의 반항으로 인해 교사들이 피해를 당한다면 그것은 교사들의 인권까지도 침해당한 것 입니다.

그래서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인권까지도 고려해서 더욱 신중하게 학생인권에 대해 토론하고, 더욱 더 신중하게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생각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인권에 대한 강의를 듣고나서는 본격적으로 학생들끼리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각 단체별로 지금까지 학생인권에 관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쉽게도 저희 태봉고등학교는 학생인권에 관한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잠시만 YMCA의 회원으로써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소개를 했습니다.

그리고 각자 오늘 열린 모임에서 앞으로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냈습니다.

저랑 같이 온 친구는 이번 모임에서 학생인권조례에 올라와있는 인권조례들 중에서 바꿔야할 것과 추가되야 할 것에 대해 토론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인권조례를 알리고 홍보하는 방법에 대한 회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저도 거기에 동의했습니다. 오늘 토론회에 참가하기 전부터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게 바로 학생인권조례에 우리 의견을 추가시키고, 학생인권조례를 홍보하는 것 이었으니까요.


그리고 한 단체에서 자신들이 학교에서 인권을 침해당하는 여러가지 사례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공감하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태봉고의 학생들과 간디학교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인권을 침해당하는 체벌에 대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학생들에게 많은 자율을 주는 대안학교에서 생활하다보니 이미 학생들이 체벌당하는 일이 먼나라의 일처럼 느껴질 것 입니다.

그리고 저의 입장이 아닌 태봉고등학교라는 대안학교에 진학하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저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태봉고에서는 학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자유를 주려고 하고있지만 학교에서 누리게 해주는 자율을 적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방황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안학교에 진학하고 있는 저로서는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되든 안되든, 어차피 충분히 자율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습니다.

만약에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해주는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져서 우리 학교의 학생들처럼 자율을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생길까봐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학생들이 참여하여 학생인권조례 대해 더 고민하고 생각해서 그런 문제점들을 모두 보완할 수 있는 인권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자율에 적응을 못하는게 두렵다고 해서 학생인권조례를 학생들이 포기한다면 학교에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학생들은 뭐가 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태봉고에 다니는 학생의 입장에서만이 아니라 최대한 다른 모든 학생들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토론에 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의 회의끝에 이 모임은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지기로 했고, 앞으로의 모임에서 어떤 내용의 이야기를 나눌지를 대충 정했습니다.

오늘 대안학교의 학생의 입장으로써 학생인권에 대한 모임에 참가하면서 느낀게 참 많습니다. 제가 다른 학교의 학생들에 비해 얼마나 많은 자율을 누리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새삼 느낄 수 있게 되었고,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지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모임을 통해 앞으로 학생인권에 대한 어떤 활동을 해야하며 그런 활동들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단합해서 여러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학교에서 전일제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4교시 내내 계속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 입니다. 저는 '그글' 이라는 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그글이라는 동아리는 그림과 글을 창작하는 동아리인데, 저는 주로 글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그 날에는 국어 선생님께서 주제를 하나 던져주셨습니다.

'선택' 이라는 주제였는데 학교 소식지에 담을 글을 우리 동아리에서 적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선택' 이라는 것을 주제로 글을 한 편 적어보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인생에서는 보통 ‘선택’ 이라는 것을 많이 경험해 볼 것이다. 옛 말에 ‘매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미 인생에서 선택이라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나도 16년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을 겪어보았다. 내가 다니는 ‘태봉고등학교’ 도 수많은 고민과 선택을 거쳐서 진학을 결정한 것이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는 사교육으로 썩어 빠진 한국사회에서 ‘대안학교’ 라고 불리우는 고등학교다.

태봉고등학교에 걸려 있는 그림과 글.


내가 알고있는 한, 대안학교는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니라 대안적인 교육을 추구하는 학교이다.

나는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강제적인 교육과 학생의 인권을 무시하는 교육에 반대하고, 나에게 어울릴 것 같은 자율적이고, 대안적인 교육을 기대하여 태봉고등학교를 선택하였다.

다행히 태봉고등학교의 교육방식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학생의 입장으로써 학교의 교육방식을 평가 하는 게 건방질 수도 있지만 내가 평가하기로는 태봉고의 자율적이고 대안적인 교육은 아주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기대하던 자율적, 대안적인 교육 말고도 또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 바로 ‘LTI 수업’ 이다. 사실 LTI 수업이라는 것이 태봉고등학교에서는 많이 활성화되어 있었지만 태봉고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LTI 수업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처음 태봉고등학교를 찾아간 날.


어쨌든 LTI 수업은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었다. 선생님이 해주는 수업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멘토를 찾거나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것이 LTI 수업이었다. 그리고 그 LTI 수업을 할 때에도 수많은 선택을 거쳐야 한다. 특히 멘토 선생님을 정할 때 많은 선택을 했었다. 나에게는 방송에 관해 가르쳐주시는 멘토 선생님이 두 분 계셨는데 바로 방송국의 PD로 일하고 계시는 전우석 PD님과 광고사에서 일하고 계시는 윤종원 카메라 감독님이다.

LTI가 두 개나 되다보니까 LTI 시간에 둘 중 누구를 찾아갈지를 결정하는 것도 꽤나 큰 고민이었다.

결국에는 방송국으로 LTI를 나갔지만 아직까지도 ‘방송국으로 LTI를 나갔던 그 선택이 과연 잘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렇게 내가 경험한 선택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수많이 겪어왔다. 지금까지 겪었던 선택을 모두 적는다면 끝도 없이 적을 수 있을 것이다.

잘 생각해보면 학생 때 진로를 결정할 때 선택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을 가서 어떤 과에 들어갈 것인가?, 어떤 직장에 취직해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이것 또한 계속 적는다면 끝도 없이 적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글을 쓰고 있는 지금고 계속 선택을 하고 있다. 어떤 단어를 적어서 어떻게 문장을 끝낼 것인가?, 어떤 내용으로 글을 이어나갈 것인가? 이렇게 인생에서는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한다.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그리고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선택도 있다. 그 선택으로 인해서 자신의 인생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비록 선택이 자신의 인생에서 많이 어렵지만 절대로 선택을 두려워 하지마라! 또다시 옛말을 하나 인용하자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다. 그 말 그대로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즐기는게 좋다. 인생에서의 중요한 선택은 웬만해서는 피할 수 없다.

그 선택을 두려워하지도 말고, 피하지도 마라 매순간의 선택을 즐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이미 즐거운 인생이 된 것이다.

저번에 제가 갈 태봉고등학교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역시 인생에서 처음으로 보는 면접이라 무척 떨렸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하지만 긴장하는 것도 잠시 면접실에 들어가니 실제로 그렇게 긴장되는 않았습니다. 긴장은 커녕 준비했던 말을 거의 다 했었습니다.

면접은 30분동안 진행이 되었는데 면접을 보다보니 시간이 무지 빨리 갔습니다. 면접에서는 왜 태봉고에 들어오려고 하는지 무슨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지 이런 종류의 질문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하고있는 블로그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저는 태봉고에 가서도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블로그에 글을 계속 올릴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면접 본 이야기를 왜 하필 지금 올리느냐? 그건 바로 오늘이 태봉고등학교 최종합격자 발표를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면접에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합격에 대해 잔뜩 기대하고 4교시 때에 컴퓨터로 태봉고등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한 번 찾아보아도 제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저는 그 때 제가 태봉고등학교에 떨어졌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저는 제가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떨어지고 나니까 엄청나게 허무했습니다. 태봉고에 간다고 블로그에도 쓰고 자기소개서와 면접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한 번에 그냥 툭 떨어지니까 왠지 모르게 쓸쓸했습니다.

그렇게 쓸쓸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고 기분을 풀어보려고 친구들과 농구를 했는데 저를 위로해주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저를 놀리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제가 제 실력으로 떨어진거라 뭐라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친구는 미안했는지 나중에 와서 장난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힘없이 그냥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또 5교시를 보내고 마지막 6교시 때에 저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께 태봉고등학교 최종 합격자 명단을 다시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하셨지만 친구들은 현실을 도피하지 말라며 저를 무시했습니다. 저는 다시 천천히 태봉고등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합격자 명단을 보았습니다.

저는 차분히 제 이름을 찾았습니다. 역시 제 이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거의 마지막 부분에 제 이름이 하나 적혀있었습니다.

분명히 제 이름인 '김태윤' 이 또박또박하게 적혀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저는 "오! 붙었다! 붙었다!" 라고 소리를 치며 친구들을 껴안았습니다.

친구들은 못믿겠는지 합격자 명단을 살펴보았습니다. 친구들도 제가 합격한 것을 확인하고는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정말 반전이라며 감탄을 질러냈습니다.

저는 자리에 앉아서 통곡했습니다. 떨어졌다고 낙심하고 있을 때 제가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제가 너무 감격한 것 입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친구들은 진정한 남자의 눈물이라며 위로해주었습니다. 저는 친구들의 위로에 힘을 받고 얼른 눈물을 닦고 일어났습니다. 친구들은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오늘 일은 아마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 입니다. 오늘 일 덕분에 고등학교에 가서 정말 열심히 해야한다는 끈기와 용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오늘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침에는 분명히 제 이름이 없었습니다. 왜 보이지 않았던 걸까요? 나중에 알고보니 아버지는 그 시간에 합격을 축하하는 문자까지 보내셨더군요. 학교에서 휴대폰을 꺼놓은 바람에 문자를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나중에 다시 합격자 명단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걸 보면 열심히 살아라는 신의 계시가 분명합니다.

앞으로 오늘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한 일을 떠올리면서 남은 인생을 정말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저번에 아머니, 아버지와 함께 태봉고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태봉고등학교의 입시설명회가 있어서 가족들과 다함께 가본 것 입니다.

태봉고등학교는 두발자유, 교복자유등 많은 것들을 자율화시킨 학교입니다. 그래서 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태봉고등학교에 갈 생각입니다.

태봉고등학교는 한 학년이 총 45명밖에 안되고 한 반에 15명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모르는 학생이 없습니다.

그러면 학생과 선생님의 친밀감이 높아지고 서로 더욱 믿고 의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말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생님과 학생의 친함이 높아진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학생이 적으니 친구들끼리도 더 친해질 것 입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중학교에는 친한 친구들도 많이 있지만 전혀 모르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적으면 그 친구들과 더 친해질 것 입니다.


태봉고등학교는 다른 고등학교들과는 다르게 공부말고도 노래나 악기연주, 농사, 옷만들기, 요리 등 생활교양에 대한 것들도 많이 가르쳐줍니다.

저는 미래에 어른이 되어서 방송PD가 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송PD는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을 영상에 담아내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방송PD에게는 무엇보다도 '경험' 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인생을 살면서 느껴본다면 나중에 PD가 되어서 그 만큼 많은 것을 영상에 표현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런데 태봉고등학교는 제가 바라는 그런 경험을 아주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태봉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것을 체험하고 보고 경험하고 느껴본다면 나중에 PD가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등학교에 가서도 블로그를 계속 할 것 입니다. 지금은 평소에 블로그를 쓰면서 힘든 점이 바로 블로그를 쓸 '소재' 를 찾는 것 입니다.

지금은 블로그를 쓸 때 마땅히 소재가 없어서 고생을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태봉고등학교를 간다면 그 학교에서 생활하는 자체가 블로그 글을 쓸 소재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태봉고등학교를 블로그를 쓸 때 필요한 '소재 덩어리'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소재 덩어리' 학교에서 생활한다면 블로그를 할 때도, 후에 PD를 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태봉고등학교를 주제로 블로그를 쓴 이유는 뭐 태봉고등학교를 극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 인생에서 태봉고등학교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태봉고등학교에 들어가는게 많이 힘들다고 합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면접도 보고 자기소개서도 써야합니다.

그런데 저도 물론 다른 사람들처럼 어른이 되면 시험도 많이 치뤄야하고 면접도 많이 봐야합니다. 그러니까 태봉고등학교에 그런 경험들을 미리 해본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그리고 태봉고등학교는 전교생이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저도 어른이 되면 부모님 곁을 떠나서 혼자 살아가야 합니다.

태봉고등학교에 가서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살아본다면 제 인생에 아주 큰 경험이 되는 것 입니다. 그래서 태봉고등학교는 여려면에서 인생을 미리 경험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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