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간고사 때 미술 실기 시험으로 서각을 했습니다. 그 것은 목판을 조각칼로 다듬어서 글씨를 입체적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것 이었습니다.

처음에 할 때는 서각하는 것이 아주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조각을 하는 오른팔이 아파왔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무지 힘들었습니다. 어떤 때에는 미술이 아니라 기술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힘들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습니다.

1시간 동안 목판을 조각칼로 갈겼는데도 절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각은 저에게 더욱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목판에 새겨넣은 글은 바로 '궁지에 몰리자' 라는 문구였습니다. 그 문구는 '생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 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에 궁지에 몰리면 자신의 100%발휘할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이든 자신의 능력을 10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 궁지에 몰리기 위해서 노력하자는 그런 깊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궁지에 몰리자는 이 문구를 사람들이 처음 봤을 때 사람들은 도통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뜻을 설명해주자 사람들은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 말은 제 머릿속에서 나온 것 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궁지에 몰리자' 라는 말을 저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시간도 부족하고 힘도 많이 들어서 결국 남들처럼 글자 주위를 엄청 많이 파지않고 글자를 입체적으로 나타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랬더니 저의 서각이 한 층 더 멋있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실기시험에서 B를 받았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A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앞으로 '궁지에 몰리자' 는 이 말을 가슴 속에 품고 인생을 살아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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